최희섭 연속결장, 시카고 네티즌 사이버 시위
2003.04.04 (금)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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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최희섭 메츠전 또 결장…캐로스 4타수 무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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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빅초이' 최희섭이 2경기 연속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애당초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우완에는 좌타자 최희섭, 좌완에는 우타자 에릭 캐로스를 번갈아 기용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거론했다.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커브스의 3연전 마지막 경기.메츠의 선발은 우완 스티브 트락셀로 원칙대로라면 최희섭의 선발출장이 예상됐다.그러나 베이커 감독은 캐로스가 트락셀에게 강하다는 구실을 대며 캐로스를 선발로 기용했고 캐로스는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최희섭에게는 대타 출장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이에 시카고 현지 네티즌들이 베이커 감독에게 반기를 들었다.정작 한국의 열혈 네티즌들은 아직 조용한데 말이다.최희섭 역시 "팀이 승리한 것에 만족한다"며 애써 섭섭함을 감췄지만 시카고 현지 반응은 "베이커를 이해할 수 없다. 빅 초이를 내보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spn과 mlb.com의 시카고 커브스 팬게시판에 오른 글들을 통해 이들의 주장을 살펴봤다.가급적 원문의 내용을 그대로 살려 번역했음을 밝혀둔다.
△"왜 최희섭이 선발출장 못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줄 사람?" (Espn 게시판. 아이디 R33SkylineGTR )
△"우투수에게는 최희섭을 기용하겠다던 베이커의 말은 결국 거짓이었다." (Espn 게시판.아이디 R33SkylineGTR )
△"최희섭이 캐로스보다 더 젊고, 강하고, 재능있고, 더 잘치고, 더 파워있고, 수비도 더 잘한다.만약 캐로스가 대부분의 좌완투수를 상대로 나온다 해도 난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그런데 우투수를 상대로 캐로스가 기용되다니 말도 안된다." (Espn 게시판.아이디 CubsFanCuddy)
△"베이커가 우투수를 상대로 최희섭을 기용하지 않은 것은 트락셀의 스플리터가 좌타자에게 위협적이기 때문이다.또 트락셀은 우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좌타자에게 더 강하다. 그래도 최희섭이 커브스 미래의 1루수라면 전 경기에 출전시켜야 한다. 캐로스는 은퇴할 나이다.그는 오늘도 무안타에 그쳤다." (Espn 게시판. 아이디 bloopanablast_01)
△"이런!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캐로스는 왼손투수만을 상대로 출전해야 한다. 이건 최희섭에게 공평하지 않다. 난 베이커를 좋아하지만 이런 실수는 바보같은 짓이다." (mlb.com 게시판. 아이디 6791)
△"어제 (캐로스가 선발출장한다는) 루머가 있었다. 그러나 최희섭이 트락셀을 상대로 벤치에 앉아있다는 건 모순이다. 트락셀이 좋은 우완이지만 압도적이지는 않다. 최희섭을 4번타자로 출전시켜라!" (mlb.com 게시판.아이디 BroLight)
사실 베이커 감독이 신인보다 베테랑을 선호한다는 것은 세살배기도 아는 사실이다.샌프란시스코 감독으로 재직한 98년에도 베이커 감독은 유망주 리치 오릴리아에게 덥썩 기회를 주진 않았다.당시에도 베이커 감독은 베테랑 레이 산체스를 영입해 오릴리아와 번갈아 출장시키며 플래툰 시스템을 구사했다.그렇게 오랜 기간 테스트를 거쳐 유망주를 서서히 키워 나가는게 베이커의 스타일이다.
물론 선수 기용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다.그리고 이제 겨우 3경기가 지났을 뿐이다.당장의 선발 출장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다만 현지 네티즌의 격렬한 반응으로 알 수 있는 최희섭에 대한 뜨거운 사랑은 어쨌든 기분좋은 일이다.
2003.04.04 (금)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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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빅초이' 최희섭이 2경기 연속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애당초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우완에는 좌타자 최희섭, 좌완에는 우타자 에릭 캐로스를 번갈아 기용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거론했다.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커브스의 3연전 마지막 경기.메츠의 선발은 우완 스티브 트락셀로 원칙대로라면 최희섭의 선발출장이 예상됐다.그러나 베이커 감독은 캐로스가 트락셀에게 강하다는 구실을 대며 캐로스를 선발로 기용했고 캐로스는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최희섭에게는 대타 출장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이에 시카고 현지 네티즌들이 베이커 감독에게 반기를 들었다.정작 한국의 열혈 네티즌들은 아직 조용한데 말이다.최희섭 역시 "팀이 승리한 것에 만족한다"며 애써 섭섭함을 감췄지만 시카고 현지 반응은 "베이커를 이해할 수 없다. 빅 초이를 내보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spn과 mlb.com의 시카고 커브스 팬게시판에 오른 글들을 통해 이들의 주장을 살펴봤다.가급적 원문의 내용을 그대로 살려 번역했음을 밝혀둔다.
△"왜 최희섭이 선발출장 못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줄 사람?" (Espn 게시판. 아이디 R33SkylineGTR )
△"우투수에게는 최희섭을 기용하겠다던 베이커의 말은 결국 거짓이었다." (Espn 게시판.아이디 R33SkylineGTR )
△"최희섭이 캐로스보다 더 젊고, 강하고, 재능있고, 더 잘치고, 더 파워있고, 수비도 더 잘한다.만약 캐로스가 대부분의 좌완투수를 상대로 나온다 해도 난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그런데 우투수를 상대로 캐로스가 기용되다니 말도 안된다." (Espn 게시판.아이디 CubsFanCuddy)
△"베이커가 우투수를 상대로 최희섭을 기용하지 않은 것은 트락셀의 스플리터가 좌타자에게 위협적이기 때문이다.또 트락셀은 우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좌타자에게 더 강하다. 그래도 최희섭이 커브스 미래의 1루수라면 전 경기에 출전시켜야 한다. 캐로스는 은퇴할 나이다.그는 오늘도 무안타에 그쳤다." (Espn 게시판. 아이디 bloopanablast_01)
△"이런!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캐로스는 왼손투수만을 상대로 출전해야 한다. 이건 최희섭에게 공평하지 않다. 난 베이커를 좋아하지만 이런 실수는 바보같은 짓이다." (mlb.com 게시판. 아이디 6791)
△"어제 (캐로스가 선발출장한다는) 루머가 있었다. 그러나 최희섭이 트락셀을 상대로 벤치에 앉아있다는 건 모순이다. 트락셀이 좋은 우완이지만 압도적이지는 않다. 최희섭을 4번타자로 출전시켜라!" (mlb.com 게시판.아이디 BroLight)
사실 베이커 감독이 신인보다 베테랑을 선호한다는 것은 세살배기도 아는 사실이다.샌프란시스코 감독으로 재직한 98년에도 베이커 감독은 유망주 리치 오릴리아에게 덥썩 기회를 주진 않았다.당시에도 베이커 감독은 베테랑 레이 산체스를 영입해 오릴리아와 번갈아 출장시키며 플래툰 시스템을 구사했다.그렇게 오랜 기간 테스트를 거쳐 유망주를 서서히 키워 나가는게 베이커의 스타일이다.
물론 선수 기용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다.그리고 이제 겨우 3경기가 지났을 뿐이다.당장의 선발 출장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다만 현지 네티즌의 격렬한 반응으로 알 수 있는 최희섭에 대한 뜨거운 사랑은 어쨌든 기분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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