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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엉기입니다 :)
오늘은 국산 리듬게임 중 떡의 장인이라고 불리는 오디션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아마 루리웹 횐 분들은 상당수 해보셨거나 플레이 해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어떤지 바로 알아볼까요??
1. 좀 특이한 게임
옛날에는 국내 뿐 아니라 리듬 게임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일본에서까지 오디션 같은 컨셉을 가진 게임이 많이 없었습니다.
물론 지금에서야 태고의 달인처럼 오프라인 리듬 게임계의 1인자를 지키는 게임이 늘어났지만 2004년 당시엔 흔하지 않았죠.
저도 오락실 가서 한 번 해보긴 했는데 태고의 달인 쉬운 난이도도 너무 어려웠습니다 ;;.. ...
어쨌든 오디션의 시작은 리듬 게임이 막 양산되고 있을 시점에 태어난 게임입니다.
DDR이 바다 건너 일본에서 대히트를 치고 펌프로 발전된 후 국내 아케이드까지 넘어와 오락실을 점령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점령한 시장에서 온라인으로 발전된 게임들이 바로 캔뮤직, 오투잼, DJMAX 등이죠.
온라인 리듬 게임들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노래에 맞춰 노트들이 길게 내려오면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게임방법이
거의 고정관념 마냥 법칙으로 들어가있었기 때문이죠.
물론 그 방법을 벗어난 게임도 있었지만 마케팅 부족으로 인해 빛을 보지못한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2004년 YD개발사에서 만든 오디션은 그 방식을 과감하게 뚫고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그 게임은 초반 엄청난 마케팅 공세와 함께 무럭무럭 커가는 효자 게임이 되어갑니다.
2. 게임보다 소통
게임에서 소통만큼 중요한 요소는 없을겁니다.
소통 부재로 인한 게임의 흥망성쇠는 바로 "그 회사"가 잘 보여주는 만큼 소통의 역할은 아주 크지요.
하지만 오디션의 소통은 조금 달랐습니다.
운영진과의 소통이 아닌 유저들끼리의 소통이 아주 강화된 세계였습니다.
물론 이는 운영진의 운영 능력도 한몫했지만 주 원인은 바로 오디션 내 판매하고 있는 커플, 결혼 아이템 판매였습니다.
흔한 케이스는 아니었지만 오디션에서 실제로 만나 결혼한 경우도 있긴합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그 반대인 "파트너"를 찾는 경우가 많았죠. (물론 단순 남친, 여친을 구하는 경우가 많긴 했습니다.)
그 정도로 오디션의 시스템은 철저히 친목 위주로 구성된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 RPG 게임에서 길드로 불리는 모임은 "팸"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게임에서 보면 30&40, 커플전용 팸 등 목적성이 다분한 이름이 아주 많았습니다.
아마도 운영진은 유저들이 진심으로 게임에서 진정한 인연을 만나 소통하는 모습을 기대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운영진의 진심과는 다르게 소통 강화로 인한 문제가 생겨버리게 됩니다.
3. 왜 그들은 떡이라 불리는가
오디션은 슬프게도 좋지않은 별명이 있습니다.
바로 "떡디션"이죠.
오디션 유저끼리의 소통 강화, 팸 결성 등 친목 위주의 시스템은 당연히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과거 특정 메신저에서 지역 방 대화를 통해 어둠의 루트로 성매매가 이뤄졌듯이 오디션도 그 역할을 일부 수행했죠.
물론 직접적으로 공식적인 뉴스는 10건이 채 안될정도로 그 파급력은 크진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유저들에게 좋지 않은 입소문을 퍼뜨리게 되었습니다.
이게 빠르게 근절되지도 않고 오히려 떡디션의 홍보는 더 많은 유저를 끌어모으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물론 개발사는 처음에만 좋아했지만 기사가 뜨고 악영향을 끼치게 되니 이 때부터 키워드 필터링을 통한 유저 제재를 하기 시작합니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모르는 뉴비 유저가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는 하루 아침에 계정이 날아가버리는거죠.
이 사건을 계기로 오디션의 유저는 시간이 점차 지날 수록 동시접속자 수가 반의 반토막을 걷게 되고
결국은 유지하기 힘든 수준까지 와버립니다.
4. 그들의 후속작, 그리고 근황
유저가 떨어진다고 해서 서비스 종료는 쉽게 할 수 없었나봅니다.
YD온라인 쪽에서는 그 동안 다양한 오디션 후속작을 개발했는데요,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맨 위에서부터 오디션 2 // 오디션 모바일 // 오디션 아케이드 // 오디션 잉글리시 // 오디션 포터블 // 월드 인 오디션 입니다.
이렇게나 많이 개발했는데 아쉬운 점은 싹 다 망했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현재 모바일 버전으로 이식된 "클럽 오디션"이 그나마 선방하고 있어 쓰러져가는 YD에 활력을 되찾아줬다는 점이죠.
플레이스토어 내 50만건이라는 높은 다운로드 수치도 달성했지만 매출 순위엔 저 아래 내려가있지만
그래도 여러가지로 마케팅을 통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 때 인기를 많이 끌었던 오디션,
여러분에게는 어떤 게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