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령 내로 들어왔군……
지옥에 발을 들인
기분이야
네임리스에 있는 게
이미 지옥이잖아……
글로리아 씨는
제국에 온 적이
있지 않아요?
있을 리가 없잖아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제국은 가리아의 적이었어
너희들도 학교에서 배웠겠지
가리아는 제국에게
지배 당한 시대가 있다고 말야
독립전쟁에 이겨서
무장 중립 국가가 되었다고
교과서에도 쓰여져 있었지
맞아, 랜드그리즈 가문도
한 번은 제국의 지배에 의해
왕권을 잃었어
그래서 제국은 지금도 가리아의
영유권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애초에 1차 대전은……
역사 수업은
돌아가면 해!
어차피 길잖아!
한창이었는데……
아무튼, 들키면
큰일이라는 거잖아요
들키지만 않으면
보통 작전과
다를 바 없다는 거지
그러기 위해서도
주의에 주의를 기울이지
국경을 넘었으니까
모두 번호로 호칭을
엄수하도록
우리가 누구인지
누구에게 알려져선 안 돼
알겠지
읏……긴장되네
의욕 충만일 필요는 없어
할 일을 하고
바로 돌아가면 되는 거야
에이스, 이제부터
선두를 맡겨도 되겠지?
문제없어
좋아, 에이스를 따라가
경계를 풀지 말고
화창한 풍경이네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달라
별로 다를 게 없잖아
흥이 깨지네
갑자기 거대한 전차 요새가
쿵하고 마중 나오면
곤란하잖아?
저는 그런 것도
잠깐
상상했어요……
괜찮을까요?
이렇게 무난히 와도
방심하지 마
이제부터는 절대로
들키면 안 돼
그렇네요
들켰다간
죽일 수밖에 없어요
에이스, 이제부터 루트를
지시해 줘
최단 거리로 접근은 무리
발견되지 않도록
우회하지 않으면 안 돼
제국군의 방위 전력은
배치되어 있지 않은 건가?
이 일대는
전략적 가치가 있지만
시설은 없어
3년 전은
보급 기지도 없었어
즉 보급 기지는
가리아 침공을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거군
가리아가 공격 해오지 않으니까
지킬 필요가 없는 거네
가리아는 중립 국가야
제국을 공격하는 건
중립 조약 위반이 되니까
덕분에 허를 찌를 수 있게 되었어
칭찬 받을 행위는 아니지만
……루트 확정
이 이상의 선택지는 없어
그럼, 계속해서 선두를 부탁해
이쪽이야
숲을 빠져나가면 눈에 띄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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