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게 본편 플레에서 비익연리로 넘어왔다가 플레 달성 후 지금은 선형구속으로 넘어가 있는 상태입니다만...
늦게나마 소감을 적어볼까 합니다...
사실 제목부터가 '연애요소가 있을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번외작이지요... 비익연리의 달링이라니...
하지만 슈타게 자체가 베이스가 에로게가 아니기 때문에 연애요소가 생긴다 하여 H씬 같은 게 있을 거라는 기대는 애시당초 하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런걸 떠나서... 연애적인 분위기를 낼 거라면 '오카린의 캐릭터성을 조금 죽이는 한이 있더라도' 이보다는 조금 더 달달했어야 좋지 않았겠는가 하는 아쉬움이 '좀 많이' 남는 느낌이었습니다.
조금만 부끄럽거나 난처한 상황에 처해도 바로 중2병 망상폭발 호오인 쿄우마 모드로 돌입해 버리는 그놈의 똥같은 캐릭터성은 연애같은 달달한 요소에 대한 몰입감을 좀 많이 해친다는 걸 플레이 하는 내내 느끼게 해 주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나마 건질만한 건 마유리 루트였네요.. 오카린이 역시 마유리를 상대로는 조금 무장해제가 되는 면을 보이는 것도 한 몫 해서, '본편에서 크리스를 띄워줬다면 여기서는 마유리를' 이라는 느낌으로 마유리 루트에 힘이 실린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주관으로 결론을 적자면...
본편 정도의 몰입감을 기대한 분들에게도, 각 히로인들과의 달달함+웃을거리를 기대한 분들에게도..
'그닥 만족스러운 번외편은 되지 못할 것' 이란 느낌이었다고 하겠습니다.
p.s. 지금은 선형구속을 플레이 중입니다만...
이쪽은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오카린 외의 인물의 시점으로 시나리오들이 진행된다는 참신함과...
본편의 어느 부분인가의 다른 시점, 아니면 조금 다른 세계선의 번외적 이야기들이 적절히 섞인 느낌으로...
시나리오들의 스토리 자체또한 비익연리와는 달리 짜임새 있는 느낌입니다.
선형구속을 하면서 비익연리와 더불어 역시 드는 생각은...
오카린같은 똥같은 주인공으로... 연애같은 달달한 요소를 버무린다는 착상이 실패인 거고...
그런 무리한 착상만 안하면 역시 슈타게의 몰입감은 뛰어나구나 하는 것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