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4년째 사용중인 컴퓨터가 돌아가시려고 해서, 여러모로 손을 대고 있습니다.
이왕 손댄 김에 한번 "내 컴퓨터" 라고 불렀던 물건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가족과 함께썼던 386이나 물려받았던 486은 제외하였습니다.)
용돈/알바비/월급 제 돈으로 구입한 '내것' 만 정리했는데도 꽤 많네요.
기억 안나는 소소한 업글이나 부품교체 등은 빠졌는데도 꽤나 긴 느낌입니다.
딱히 AMD/인텔/ATI/엔비디아 한쪽에 치중하기보다는 그때그때 시류에 맞춰서 움직인 게 보입니다;;;
그리하여 현재 컴퓨터의 수명을 늘이기 위한 작업으로서
1. 저주받은 840 evo 128기가 SSD 를 ADATA SP900 256기가 SSD 로 변경 > 만족중입니다.
2. 윈도우7을 윈도우10으로 교체.
구입전에는 호환성때문에 많은 우려가 있었으나 "어차피 이제 하지도 않을 고전게임에 얽매이지 말자" 라고 결심했습니다.
또한, 안정성에도 많은 우려가 있었으나 "다시 생각해보니, 어차피 윈도우10 나오자마자 업무용 PC에 깔렸는데, 아직까지 잘 쓰고있었네?!" 라고 우려를 종식.
막상 구입하고 나서는 정품인지 쵸큼 불안했으나, 기우였습니다. > 만족중입니다.
사족으로 그때 작성한 정품확인방법 =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2/read/30571525
3. 윈도우10을 깔고나서 다시 이것저것 손대는데, 10비트 동영상만 돌리면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가 납니다.
CPU 온도가 80도까지 치솟고, 기쿨 작동속도가 3000 rpm 에 가깝게 올라는 것으로 보아, 문제는 쿨러.
기쿨을 떼어내고, 트리니티 화이트 쿨러를 달았으나.............................. 정말 힘들었습니다.
왠만한 부품교체나 고장은 직접 해결해왔으나, 막상 생각해보니 시퓨. 혹은 쿨러 자체에 직접 손댄 건 1995년이 마지막 이었던 겁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2005년 애슬론xp 조립할 때 시퓨랑 쿨러를 직접 결합하긴 했네요.
히트스프레더 없이 코어가 노출된 모델이라서 덜덜덜 떨면서 조립했는데, 왜 까먹고 있었을까요;;;;
어쨌든, 어차피 '전기가 통하는 레고' 이니까 뭐 문제없다고. 예전에 했는데 지금은 못하겠냐고 호쾌하게 드라이버를 들었으나............
케이스의 문제인지, 볼트2개가 헛돌아서 보드-케이스 분리 불가능 !
1시간정도 삽질을 거듭하다가 억지로 케이스채로 백플레이트 끼워넣고, 간이받침대 만들어서 그 위에 케이스+보드를 몽땅 올려놓고 어거지로 쿨러 끼워넣었습니다.
이 원한은 결코 잊지않겠다 3R시스템 !
10비트 영상만으로 80도까지 가열되던 시퓨는 이제 [10비트영상+크롬+안드로이드 앱플레이어] 조건에서도 49~52도를 '조용하게' 유지합니다. 대만족입니다.
4. 현재 HDD 4개가 돌아가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비단 소음문제뿐만이 아니라, HDD님 몇분은 최소 2011년. 혹은 그 이전부터 끌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10년 전부터 끌려오고 있는 정크 data 들도 지워버릴 건 지워버리고 정리하면서, 올해 안에 신품HDD 2개로 줄여버리는 게 목표입니다.
그러면.... 게임에 큰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또다시 몇년 잘 쓰겠지요.
게임에 욕심만 내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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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 -> 960인거 빼고는 저랑 똑같으시네요 ㅋㅋ 왜 고장이 안날까요? 업글 명분이 안생기는중... | 19.11.30 2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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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할버지 중간 중간 SSD 넣고 VGA 갈고 RAM 추가하고 POWER 올리고 팬 교체 게임을 안하니 이거 너무 멀쩡해서 새 PC 맞추기 미안할 지경입니다 | 19.12.26 23: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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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안하면 거의 불편함이 없어서 저도 그냥 가........지는 못하고, HDD > 보드+케이스 > 파워 순서로 갈아줄 생각입니다. 2011년도에 모든 하드가 박살난 악몽이 워낙 강렬했거든요. 실은 11월말에 HDD님 4개중에서 2개를 떼어냈습니다. 연초에 여유 있을 때 새걸로 갈아주고, 여름즈음에 보드+케이스 갈아주면 될 듯 합니다. 컴퓨터에게 혼이 있다면 약간 미안하기도 합니다. "나는 유튜브 돌리려고 16기가램에 970씩이나 달고있는게 아니라고! 나도 게임 잘 돌린다고!" 라고 외칠것같아요 ㅠㅠ | 19.12.26 23: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