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메이크 RPG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
RPG와 샌드박스 스타일을 섞은 '블록 메이크 RPG' 장르인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유저 스스로 마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작품이며, 한글판은 오는 4월 28일 발매될 예정이다.

지난
3월 한국을 찾았던 후지모토 요시노리 프로듀서.
■ 세계의 절반을 주마
본 작품은 드래곤 퀘스트에서 용왕과 싸우기 직전 세상의 절반을 주겟다고 제안했을 때 '아니오'가 아니라 '예를 선택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마을을 부활시키고 어둠에 물들어버린 세계를 탈환하는 이야기는 유저가 스스로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시스템과 맞물려 있다.
후지모토 프로듀서는 지난 3월 진행된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드래곤 퀘스트 1편의 세계관을 이용하면서도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가상의 이야기를 풀어나간 것에 대해서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 시리즈 처럼 여러 시리즈가 섞인 작품과 달리 한 작품의 세계관을 사용해서 심플하게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고 싶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 눈에 보이는 것들이 모두 소재
앞서 이야기한 대로 이번 작품의 배경은 드래곤 퀘스트 1편의 아레프갈드이며, 플레이어들은 넓은 아레프갈드를 자유롭게 개척할 수 있다. 망치를 이용해 산을 파내서 흙 블록을 만들고 아레프갈드를 구성하고 있는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것이 세계를 다시 되찾아오기 위한 싸움의 기반이 된다.
다양한 블록을 모으고 이를 쌓아가는 것은 '마인크래프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의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은 소재를 조합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 스토리 모드와 프리 빌드 모드 중에서 프리 빌드 모드에서는 자신이 만든 것을 다른 유저에게 보여주거나 반대로 다른 유저의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다.
■ RPG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몬스터와의 전투
산과 땅을 파서 흙 블록을 모으고 각종 소재를 채집하는 동안 시간은 점점 흘러서 어두워지기도 하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몬스터와 전투를 하기도 한다. 전투는 턴제가 아니라 필드 상에서 리얼 타임으로 이루어지며, 슬라임은 쓰러트리면 푸른 기름을 모을 수 있는 등 몬스터를 통해 특별한 소재를 얻을 수도 있다.
필드를 돌아다니고 있는 일반 적 외에 보스전도 준비되어 있다. 마을을 부수는 것이 목적인 보스에게 맞서기 위해서는 보스의 공격으로부터 마을을 막아줄 실드가 필요하며, 마법 아이템을 사용해서 보스를 공격해야 하는 등 마을 부활을 위한 준비 외에도 몬스터와 싸우기 위한 트랩과 아이템도 미리 만들어둬야 한다.

■ 건물 완성의 기본은 2층 벽부터
하나의 건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1층 벽을 쌓은 다음 다시 2층 벽을 쌓으면 집의 기본적인 테두리가 완성된다. 30년 전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가 그러했듯 2층 이상의 집을 만들 것이 아니라면 굳이 천정을 만들지 않아도 건물이 완성된다.

2층까지 테두리를 완성하고 나서 집 안에 모닥불을 두고 문까지 설치하면 게임 상에서 건물로 인식되면서 해당 건물에 칭호가 붙게 된다. 침대와 수납장, 책상까지 집 안을 다양하게 꾸미고 있노라면 마을 사람이 와서 건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침대에서 자고 가기도 하는 등 반응하기 시작한다.이렇게 NPC의 리액션을 추가해서 싱글플레이 게임이지만 피드백을 받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 초보자들을 위한 가이드
어린 유저에서부터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유저들까지 대상으로 한 게임이기 때문에 마을 건설에 서툰 유저들을 위한 설계도가 존재한다. 어떻게 건물을 만들어야 하는지 막막한 경우에는 설계도를 이용해서 필요한 공간과 필요한 소재를 미리 파악해서 필드를 돌아다니며 소재를 모으고 건설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어떤 게임인지 더욱 확실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발매 일주일 전인 21일부터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의 한글 체험판도 PSN에서 내려받아서 플레이할 수 있다.

■ 건물 건설 외에도 가능한 작업
블록을 쌓는 것은 마을 안에서만 한정되는 작업이 아니다. 마을에서 필드로 나간 다음에도 필요에 따라 블록을 쌓아야 할 때가 있으며, 때로는 이벤트가 발생해서 NPC를 구하기 위해 땅을 파서 NPC를 구해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원하는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는 강한 적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장애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런 경우에는 위로 높이 블록을 쌓아서 하늘에 길을 만들어 원하는 곳까지 갈 수 있다. 물론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대미지를 입거나 죽기도 한다. 먼 곳을 갈 때는 횃불을 군데군데 박아서 이정표로 삼으면 편리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호수나 강이 있다면 마을까지 수로를 파서 농사를 짓는 데 활용할 수도 있고 적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필드를 탐험하다가 무덤과도 같은 유적 안에 들어가면 퀘스트가 발생하기도 한다.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 한글판은 2016년 4월 28일 PS4와 PS Vita로 발매될 예정이다. 아래는 후지모토 요시노리 PD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개발을 완료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후지모토 PD : 샌드박스 게임은 자유도가 높아서 뭐든지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코어 유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시스템을 만들고 밸런스를 잡았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발판으로 플레이를 하면서 점차 유저 자신이 스스로 깨달아서 진행해나갈 수 있도록 했으며, 덕분에 일본에서 발매했을 때 4~5살 어린이부터 나이가 많은 분들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반응이 많아서 매우 기뻤습니다.
● 반대로 개발자로서 아쉬웠고, 더 잘 만들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후지모토 PD : 샌드박스 게임을 혼자서 착실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게임을 구성했지만 멀티 플레이 모드의 부재에 대해서 아쉽다는 반응이 많아서 개발 기간을 비롯해서 여건이 허락되었다면 관련 기능을 넣는 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미 일본에서는 발매된 게임인데 유저들은 특히 어떤 부분을 호평했나요.
후지모토 PD : 유저 분들이 칭찬한 요소는 여러가지 포인트가 있었지만 스토리 구성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는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을을 부활시킨다는 큰 목적 안에서 이야기가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1장에서는 스토리와 게임 시스템에 대해서 알려주면서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의 이미지를 유저 분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2장에서는 조금 무거운 이야기라고 할까, 유저 분들의 마음에 남을 만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중시했습니다. 그렇게 게임의 세계관과 마을 건설 등을 혼합한 이야기를 거쳐 최종장에서는 모든 것이 마무리되는 구성인데, 이러한 이야기 진행에 대해 칭찬하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 한국은 PS4/PS Vita로 발매되지만 일본에서는 PS4/PS3/PS Vita까지 세 기종으로 동시에 발매되었는데 개발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후지모토 PD : PS4야 워낙 스펙이 좋은 하드웨어이기 때문에 구상하는 거의 모든 아이디어를 힘들지 않게 개발할 수 있었지만 다른 기종은 꽤 고생했습니다.
블록을 쌓아가는 게임이라서 각각의 블록이 어떤 블록이고 어떻게 쌓여 있는지를 필드 상에서 리얼 타임으로 기억하고 있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넓은 필드 위에 존재하는 블럭의 소재나 상태 등을 메모리에 올려둔 채로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성능이 필요합니다. SIE의 기술적인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해상도와 프레임 레이트, 시야 등은 하드웨어 스펙 때문에 기종마다 차이가 있지만 내용 자체는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에 거치형 기기로 플레이하느냐 휴대형 기기로 플레이하느냐 유저 분들의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일본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후속작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후지모토 PD : 정말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셨고, 이렇게 많은 기대를 받는 것도 이례적이기 때문에 저희 개발 스태프들도 매우 긍정적으로 후속작 개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힘들다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
● 후속작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빠른 감도 있지만, 만약 후속작을 만들게 될 때 꼭 넣고 싶은 요소가 있다면.
후지모토 PD :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를 플레이하면서 많은 분들이 느끼시는, 이 요소는 꼭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느끼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 개발진에서도 생각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저희들도 후속작을 만들게 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 한글판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후지모토 PD : 한국의 게임 유저 분들은 게임을 보는 눈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한국의 유저 분들께서 샌드박스와 RPG를 융합한 새로운 장르인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를 꼭 플레이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과연 한국 유저 분들은 저희가 만든 게임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도 무척 궁금하구요.
게임에 익숙한 분들도, 초보 유저 분들도 자기 스타일에 맞춰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스타일에 맞춰서 건물을 만들어나가면서 플레이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이상원 기자 petlabor@ruliweb.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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