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디지털 익스트림즈가 개발하고 서비스 하고 있는 루터 슈터 타이틀 ‘워프레임’. 지난 7월 텐노콘을 통해서 올해 겨울 굵직한 업데이트인 ‘워프레임 1999’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전한 워프레임은 독일에서 진행되는 게임스컴 현장에서 각국 기자들과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꽤 오랜 기간 워프레임을 플레이한 입장에서. 그리고 한 명의 팬 입장에서 이 기회를 놓치기는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 게임스컴 2024의 레벨 인피니티 B2B 부스에서 디지털 익스트림즈의 레베카 디렉터를 만나, 앞으로 워프레임이 선보일 새로운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과 세부적인 이야기에 대해서 간단한 대화 (혹은 수다)를 나눌 수 있었다. (아쉽게도 스티브 대표는 현장에 참가하지 못해, 소울프레임 프레젠테이션은 확인할 수 없었다)

먼저, 지난 텐노콘을 통해 ‘워프레임 1999’의 플레이 영상 등을 공개한 워프레임은 게임스컴 기간 중 신규 업데이트 ‘연꽃을 먹는자’를 게임 내에 적용했다. 해당 업데이트에서는 1999와 연결되는 작은 규모의 퀘스트가 추가되며, 세바고스 프라임과 같은 신규 워프레임을 선보였다.

이번 게임스컴 별도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코우메이와 다섯 가지 운명 (KOUMEI & THE FIVE FATE)’를 공개했다. 올해 세 번째로 예정한 이번 업데이트는 시터스를 배경으로 진행되며, 일본 문화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업데이트다. 이전 텐노콘에서 ‘미공개 가을 업데이트’라고 언급했던 것이 이 내용이다.

해당 업데이트에서는 새로운 볼트 디럭스 스킨 / 스토커 테마의 장식물이 포함되어 있는 신규 나이트웨이브도 만나볼 수 있도록 꾸려진다. 볼트 디럭스의 경우 뇌신(라이진)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실제 외형도 일종의 요괴와 같은 요소들을 반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해당 업데이트를 통해서 칼리반 리워크나 펫 어빌리티 조정 등도 적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코우메이와 다섯 가지 운명은 오는 9월 일본에서 진행되는 ‘도쿄 게임쇼 2024’를 통해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디지털 익스트림즈는 9월 말, 도쿄 게임쇼에 부스를 꾸릴 예정이며, 일본 플레이어들과의 별도 행사도 계획 중인 상태다.

이후 레베카 디렉터는 올해 겨울 업데이트를 예정하고 있는 ‘워프레임 1999’에 대한 조금 더 많은 내용을 전했다. 이미 공개된 대로, 워프레임 1999는 과거로 돌아가 ‘아서’와 같은 프로토프레임을 조작하며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맛보게 된다.

텐노콘에서 공개되었단 대로, 워프레임 1999에서 등장하는 프로토프레임들은 퀘스트 클리어 이후에는 일종의 스킨 형태로 제공된다. 이러한 스킨은 고유 이모트를 통해서 워프레임과 프로토프레임 사이를 전환하게 된다. 각 스킨에는 음성 연기 대사가 포함되어 있다. 지원하는 워프레임은 엑스칼리버 / 닉스 / 사이테-09 / 트리니티 / 매그 / 볼트까지 6종이다.

워프레임 1999를 클리어 한 뒤에는 게임 내에 탈것인 ‘아토미사이클’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아토미 사이클은 별도 도색이 가능하며, 게임 내에서 탑승할 수 있는 형태다. 여기에 디지털 익스트림즈는 게임스컴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신규 워프레임 ‘사이테-09’를 최초 공개했다.

사이테-09는프로토프레임 퀸시에 대응하며, 큰 라이플을 사용하는 워프레임으로 설계되어 있다. 일조으이 막스맨(Marksman) 으로 많은 탄환과 무기 사용에 집중한 컨셉이다. 사이테-09와 함께 새로운 주무기가 추가되며, 여기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무기들도 워프레임 1999를 통해 선보일 예정에 있다.

올해 가을 그리고 겨울로 큰 업데이트를 선보일 워프레임. 이외 보다 구체적인 내용 등은 추후 진행될 데브 스트림 또는 TGS 2024 현장에서 진행될 별도 행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간단한 발표 이후에는 레베카 디렉터와 신규 업데이트 및 근황 (사실은 그냥 팬 토크일 수도 있다)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현 시점에서 공개할 수 있는 대략적인 대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만나서 반갑습니다. 정말, 실제로 한 번 만나 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워프레임을 12년동안 플레이를 했거든요. 지금도 하고 있고요. 이런 기회가 와서 영광입니다.

= 저도 한국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은 알았지만, 한국 기자를 보는건 처음이에요. 그런데 정말 12년 동안 했다고요? 그럼 혹시 파운더스 팩도 샀나요?


● 아… 파운더스 팩을 팔 시기에는 제가 대학교를 다닐 때라서 돈이 없었거든요. 그거 사지 못한 것은 좀 아쉽긴 합니다. 이제는 돈이 있는데 팔지를 않네요. 다시 팔아 주시는건…?

= 음. 아시겠지만. 아쉽게도 그건 어려워요.


● 문득 생각한 것인데, 일부 공개된 애니메이션에서 레티 모습이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죠스케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죠죠 좋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런 취향이 반영이 된건지…?

= (웃음) 어 맞아요. 죠스케처럼 보이기는 하죠. 하지만 의도한 것은 아니에요. 닮기는 했는데 아무튼 그렇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레티는 꽤 매력적으로 그려질 예정입니다. 실력 있는 애니메이터 분들이 작업을 해주시고 계시니, 기대를 하셔도 좋을 거에요.

● 죠죠 이야기를 하니까, 문득 기억이 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예전에 E3 2018에 취재를 갔을 때였는데, 그 때 레베카 디렉터님이 디오 코스프레를 하고 행사장 앞 광장에서 제 앞을 스쳐지나갔던 기억이요.

= 아니 그걸 어떻게 기억하고 있어요? 했던 것은 맞기는 한데.. 이걸 기억하실 줄은..


● 옆에서 얼굴 아는 사람이 디오 코스프레를 하고 지나가는데 그걸 기억을 못할리가... 그 때 인사를 드렸으면 오늘 더 반가웠을 것 같은데요. 아무튼.. 네. 

텐노콘에서 선보인 제미니 시리즈 스킨은 정말 다 사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 바뀌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일단 플래티넘을 충전을 해놔야 할 것 같은데. 개별 가격은 어느 정도인가요.

= 확정이 아니라서 달라질 수 있지만 대략적으로는 450 플래티넘 정도를 생각하고 있어요. 풀보이스도 포함되어 있고. 어떤 미션이라도 장착할 수 있죠. 이런 보이스들이 적용되면서 약간 히어로 슈터와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어요. 메그 같은 경우는 조금 귀여운 스타일로 음성이 적용되어 있기도 하고요.

● 1999 관련해서는 사실 아직도 구체적인 설정이 이해가 안되는 면도 있습니다. 이게 일종의 타임 머신인거죠? 어떻게 과거로 돌아가서 플레이를 하게 되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런 것도 알 수 있을까요.

= 거기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는 프롤로그 퀘스트인 연꽃을 먹는자 업데이트에서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거에요. (※ 주 : 행사 진행 시점에서는 업데이트 적용 이전이었음) 이걸 클리어 해야 워프레임 1999를 플레이 하실 수 있고요. 이외 아직 공개가 어려운 것들은 현 시점에서는 비밀입니다.


● 1999의 전체 퀘스트 분량은 어느 정도가 될까요. 퀘스트가 조금 길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는데요.

= 평균적으로는 두 시간 정도면 끝이 날 것 같고요. 여기에 인페스티드 리치나 신디케이트 2종 등 새로운 요소를 파밍하는 데에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요.


● 1999는 도심에서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보면 오픈월드 형태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요. 1999 필드의 전체적인 크기는 어느 정도가 될까요.

= 일단 오픈월드는 아닙니다. 대신에 크기 자체는 꽤 넓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대략적인 크기를 재보지는 않았는데. 넓다는 점에서는 네트라셀의 크기 정도를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인페스티드 리치죠. 이 ‘더 보이즈’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리더인 지크가 나머지를 조종하고 있는 것처럼 멘트가 적혀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실제 게임에서도 이렇게 지크가 중심이 되고. 나머지가 따라서 조종을 받는 형태인가요.

= 어느 정도는 맞아요. 중심이 되는 개체가 있고. 나머지가 조종을 받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건 플레이어마다 다를 거에요. 즉, 메인이 되는 개체. ‘메인 가이’는 랜덤으로 정해집니다. 이외 구체적인 내용은 나중에 공개를 할 예정이에요. 그래서 아직 세부 사항은 비밀입니다.

● 텐노콘 2024의 게임플레이 데모를 보면, 엑스칼리버와 아서가 대치하는 장면이 마지막으로 나오는데요. 사실 이 때 놀랐거든요. 어? 잠깐. 당연한 것이기는 한데… 그러면 지금까지 아서로 플레이한 것은 뭐지? 하고요. 그러면 이 장면에서 플레이어는 어디를 조작하게 되는 건가요. 물음표만 계속 머리에 떠오르는데요.

= 이 쪽이에요. (엑스칼리버를 가리키며)


● 어? 그러면 이게 조작 캐릭터 전환이 되는 것일 테고... 이게 어떤 타이밍에. 왜 전환이 진행되는 건지..?

= 그게 중요한 점인데, 그 이유는 업데이트가 되면 게임 내에서 확인하시는 것으로 하죠.

● 30분 시간은 확실히 짧네요.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은데. 이제 슬슬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 참. 한국 플레이어들이 당신을 ‘우주 엄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한국어로 우주는 SPACE를 뜻하고. 엄마는 MAMA를 뜻합니다. 로터스도 더빙을 하셨잖아요. 로터스는 텐노들 엄마니까, 그래서 레베카 디렉터는 SPACE MAMA.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어요.

= 우주 엄마라니. 너무 좋네요. (웃음) 아. 참. 저희 이번 주 토요일에 쾰른에서 팬 행사도 하는데 오실 수 있나요? 시간 되면 와서 파티 참석하고 가세요.


● 정말 가고 싶은데, 지금 30분 단위로 취재 일정이 있어서 너무 바쁘네요. 대신에 도쿄 게임쇼에도 일을 하러 가니까요. 거기서 또 인사를 드릴게요. 부스 취재 슬롯 잡아주시면 꼭 방문을 하겠습니다. 만나서 영광이었습니다.

= 좋아요. 그러면 조만간 메일을 드릴게요. 도쿄 게임쇼에서 공개하는 것도 있으니, 다음 달에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