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쓰론 앤 리버티, 1인 던전과 6인 던전 그리고 길드 레이드
올해 초 진행된 테스트를 통해서 최초로 모습을 공개한 TL은 테스트 이후 많은 개선을 거치고자 했다. 변화를 하기 위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테스트의 평가가 그리 좋지 못한 편이었고 글로벌 플레이어들에게 소구할 만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테스트 이후 나온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하여, 엔씨소프트는 TL의 방향성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친 바 있다. 이미 몇 차례 개발자 노트를 통해 알렸던 것처럼 자동전투를 없애는 한편, BM에 대한 우려를 막기 위해서 이를 공개하는 쇼케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무대 행사는 TL의 구체적인 변경 사항을 설명하는 한편, 오는 12월 7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기에 앞서 어떤 플레이를 마주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가장 먼저 공개된 것은 ‘타이달의 탑’이다. 지난 테스트에도 들어갈 수 있었던 해동 콘텐츠는 1인 인스턴스 던전이며, 각 층마다 고유한 패턴을 가진 보스를 공략해 나가는 형태로 설계되어 있다. 개인의 피지컬도 중요하지만, 보스의 기믹을 파악하고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콘텐츠다. 해당 콘텐츠의 시연은 11층인 ‘죽음이 다가오는 미로’를 배경으로 진행됐다.
빠른 시간에 빠져 나가야 하기에 야성변신을 통해서 이동 속도를 확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해당 패턴은 횟수가 반복될수록 더 복잡한 형태다. 따라서 빠른 시간 내에 공략하는 것이 포인트가 된다. 더불어 방어 스킬을 이용해 적의 공격을 패링하는 시스템은 정식 빌드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무기 스킬은 딜레이 없이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되어 있다.
보스가 광역 패턴을 사용할 때에는 소용돌이가 있는 상태에서 불꽃을 맞아 공중으로 뛰어올라 패턴을 피하는 기믹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공중으로 뛰어 오른 뒤에는 변신을 통해서 안정적인 위치로 착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렇듯 타이달의 탑은 각 층의 보스가 가지고 있는 패턴을 인지하고 읽어내는 데에 중점을 둔다. 층마다 공략하는 보스의 패턴을 알아가고 공략을 대비하는 재미를 제공하고자 하며, 런칭 시점에서는 총 20층으로 구성된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TL의 던전은 일반적으로는 탱 / 딜 / 힐로 플레이를 하게 되며, 각자가 무기와 스킬을 다르게 세팅하는 것으로 유연하게 파티의 구성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된 상태다. 입장 시에는 점프 이후 변신을 해서 날아가며, 패턴을 가진 적에게 대응하게 된다. 해당 보스의 경우 바닥에 있는 균열에 닿으면 기절하게 되므로, 이동 과정을 주의해야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브레스 패턴도 있다. 해당 패턴에서는 균열이 꺼지는데, 이는 플레이어들이 패턴을 피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보라색 징표를 가진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추적 브레스도 배출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계속 이동하며 브레스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스는 체력이 줄어들수록 더 강한 패턴을 사용하기에, 플레이어들과 합을 맞춰 균열을 파괴하는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
이렇듯 TL의 던전은 6인 플레이어의 협력이 기반이 된다. 무기 조합이나 기믹을 파훼하기 위한 역할 배정. 그리고 균열을 끄는 플레이어 등 플레이어의 역할 구성이 중요하게 다뤄지며, 이를 통해서 플레이어들이 힘을 합쳐 보스를 잡아내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보스인 테벤트와 같은 보스의 경우 부위 파괴가 존재한다. 해당 보스도 오른팔을 공격하는 패턴이 있으며, 디버프가 걸렸을 때 이를 물로 씼어내는 플레이 등이 요구된다. 오른쪽 팔이 약점이므로, 우측에 서서 공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광역 공격 시에는 새로 변신해서 낙하 대미지를 줄이는 플레이도 요구된다.
더불어 맵에 비가 내리는 상황이 발생하면, 해자에 물이 차서 바로 전투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등 날씨와 관련된 변화도 게임 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위 파괴에 성공을 했을 경우에는 최종 보상이 추가적으로 지급되는 구조다. 팔이 파괴되었을 때에는 보스가 더 강력한 패턴을 사용하므로 이를 고려해 팔을 적절한 시점에 제거해야 한다. 길드 레이드는 기본적으로는 필드 레이드와 보상이 같지만, 거래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시연을 마친 안종옥 PD는 마지막 인사를 통해 “다음 주부터 사전 캐릭터 생성에 많이 참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개발 막바지인데, 체험할 수 있는 버전을 들고왔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해서 3주 뒤 오픈에 찾아 뵙도록 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