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첫 사례, 컴투스 ‘서머너즈 워’ 중국 외자판호 발급
한국 게임이 드디어 중국 판호 장벽을 넘었다. 2017년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2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国家新闻出版署)가 발표한 외산 게임 판호 발급 목록에 ‘마령소환(魔灵召唤)이 들어갔다. 국내 게임사 컴투스의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다.
당초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천공이 아레나’ 중국 진출을 위하여 외자판호를 신청한 것은 2016년의 일이다. 판호란 중국 정부가 발급하는 판매 허가권의 일종으로 이것이 없으면 게임 서비스 자체가 불가하다. 2016년 당시에는 중국 광전총국이, 2020년 현재는 국가신문출판서가 외산 게임에 대한 판호를 내주고 있다.
다만 한국 게임의 경우 2017년 3월부터 단 한 건의 외자판호도 발급되지 않아 사실상 중국 수출길이 봉쇄됐다. 북미, 유럽, 일본 게임은 계속해서 판호 발급이 이루어진 터라 2017년 전후로 한중관계 악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른바 한한령(限韓令)이다.
2016년 신청한 ‘서머너즈 워: 천공이 아레나’ 외자판호가 이제 나왔다는 것은, 줄줄이 대기 중인 다른 한국 게임에게도 곧 승인이 떨어지리란 청신호로 볼 수 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여러 작품이 오랫동안 외자판호 발급을 기다리는 중이고, 최근 국내 서비스를 개시한 위메이드 ‘미르4’도 중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아직 단 한 작품의 판호가 나왔을 뿐이지만 한한령 사태 후 첫 사례라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11월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역시 긍정적인 정황이다. 평소 중국통으로 알려진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최근 지스타 2020 간담회서 “코로나-19 사태로 다소 미뤄졌지만, 작년에 정한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계획은 변함 없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