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초코보 길들이기부터 해결사 의뢰까지, 즐길거리 가득한 ‘FF7 리버스’
9월 23일(토), 국제게임쇼 TGS 2023을 맞아 마쿠하리 멧세 국제전시관 4홀 스퀘어에닉스 부스서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 스테이지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날 무대는 아나운서 마츠자와 치아키가 MC를 맡고 스퀘어에닉스 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와 하마구치 나오키 디렉터가 참석, 노무라 테츠야 역시 목소리 출연으로나마 함께했다.
현재 TGS 부스에 배치되어 기자가 체험기를 쓰기도 한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 데모는 주논 일대를 배경으로 한다. 그에 반해 하마구치 디렉터가 시연한 빌드는 클라우드 일행이 진정으로 오픈필드에 첫 발을 내딛는 시점인 글래스랜드서 출발한다. 미드가르 남쪽 캄 마을서 잠시간 여유를 갖던 일행은 계속된 신라의 추적을 비해 이곳까지 오게 된다.
황량하고 메마른 땅인 주논과 달리 글랜스랜드는 이름 그대로 초록이 가득하다. 시야가 탁 트여 저 멀리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고 해풍으로 움직이는 풍차도 많다. 원작의 경우 주논과 글래스랜드는 별개 에이어리로 구분되지만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는 세계 전체가 심리스 오픈필드로서 연결되어 있다. 참고로 글래스랜드만 따졌을 때 넓이는 2㎢ 정도다.
앞서 체험기를 통해 소개했듯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에는 새로이 연계기가 도입됐다. 연계기는 ATB 게이지와 무관하게 평타처럼 쓸 수 있는 연계 액션과, 두 사람의 연계 게이지를 소모하는 연계 어빌리티로 나뉜다. 연계 액션은 아주 다양한 캐릭터 조합을 지원하는 만큼, 미리 몇 가지 파티를 설정해둔 다음 커멘드 메뉴서 간단히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전작서 게스트 참전에 그쳤던 레드 XIII이 여기서부터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합류한다. 네발 짐승인 레드 XIII은 근접 전투원으로서 빠르고 맹렬한 기세로 적을 몰아붙일 뿐 아니라 리벤지 게이지라는 독특한 수치를 지녔다. 적의 공격을 가드 시 리벤지 게이지가 쌓이며 그것을 폭발시켜 리벤지 모드에 돌입하면 특수 어빌리티가 해금되는 식이다.
크래프트 역시 데모서 살펴본 요소이긴 한데, 하마구치 디렉터가 좀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해줬다. 필드나 던전에서 획득한 재료들로 보다 유용한 무언가를 만든다는 개념으로, 회복약 같은 소모성 아이템뿐 아니라 장비와 장식품도 제작 및 강화가 가능하다. 다만 그러려면 우선 간단한 것부터 만들어보며 크래프트 숙련도를 쌓아야 한다.
전작은 맵 디자인도 실제 게임 플레이도 선형적이라 정해진 경로로 밖에 다니지 못했지만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는 필드 액션의 추가로 운신이 무척 자유로워졌다. 따로 지면에 상승 혹은 하강 UI가 표시되지 않더라도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바위 틈사이를 붙잡고 오르는 파쿠르 기능이 제공된다. 심지어 강물을 헤엄쳐서 건너기도 한다.
이렇게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귀여운 초코보 새끼를 발견할 때가 있다. 그 뒤를 따라가면 이정표가 넘어진 오래된 정거장에 도착한다. 이정표를 다시 세워주면 빠른이동 기점이 활성화되며 초코보 새끼의 사랑스러운 상호작용도 보게 된다. 정거장에는 파티 휴식을 위한 벤치도 존재하므로 어디선가 초코보 새끼가 보인다면 적극적으로 다가가자.
1997년 원작에선 클라우드 일행이 습지대를 통과하고자 초코보가 머무는 농장을 방문하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도 이 과정은 동일하며 초코보 관리인 그린그린의 일신된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는 빌려줄 초코보가 없다고 난색을 표하며, 대신 인근 초원으로 도망간 녀석들을 잡아다 길들이는 건 자유라고 귀띔해준다.
야생(튜토리얼의 경우 도망친) 초코보 길들이기는 일종의 스텔스 미니게임이다. 무성하게 자라난 풀숲에 몸을 숨기고 초코보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할 때 살금살금 후방으로 다가가자. 혹은 돌멩이를 던져 주의를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앞서 영상으로 공개되었듯 등반용 초코보, 활공용 초코보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희귀할수록 길들이기도 어렵다.
여기에 반가운 얼굴이 한 명 더 등장한다. 천재소년 채들리가 클라우드 일행을 뒤쫓아온 것. 전작에서 배틀 리포트를 모아 각종 마테리아로 바꿔줬다면, 이번에는 미드가르 밖 지역 자체가 조사 대상이라는 모양. 이제는 버려진 신라의 옛 통신탑을 찾아 기동하면 채들리가 그 주변 일대를 조사해준다. 오픈월드 게임에서 자주 나오는 맵 밝히기인 셈.
뿐만 아니라 채들리는 몬스터 가이드 시스템 즉 M.A.I.라는 장비도 제공한다. 이것을 들고 토벌 거점 같이 몬스터가 군집한 장소에 다가가면 그들의 생태와 습성 등을 들려준다. 중요한 건 몬스터의 약점이나 상성처럼 실제 게임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아니라는 점으로, 그렇기에 역으로 실제 존재하는 세계를 거니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작의 경우 서브 퀘스트가 양과 질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해결사 의뢰를 통해 이 부분을 보충한다. 해결사 의뢰는 머리 위에 초록색 UI가 표시된 NPC에게 직접 말을 걸어도 되지만 마을에 배치된 의뢰 게시판서 일괄 수령도 가능하다. 미리 받았다가 나중에 근처로 지나갈 때 의뢰인을 만나도 무방하다.
한편, 미니게임은 ‘파이널 판타지 7’ 원작 시절부터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다. 이미 공개된 초코보 꾸미기와 경주 외에도 모그하우스, TCG, 심지어 악기 연주까지 리듬게임 형태로 수록됐다. 에어리스 등 히로인과 데이트를 즐기거나 토벌 거점을 뛰어넘는 초고난도 몬스터 헌트도 마련되었고. 끝으로 우타이 어딘가로 보이는 일본풍 저택과 붉은 투구를 쓴 누군가… 아마도 길가메쉬가 살짝 보였다.
|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