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비실에서 빨대를 버린 한 여직원이 이른바 ‘젊은 꼰대’에게 호되게 당했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호소해 잇단 위로를 받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게 글을 올린 A씨는 직장에서 탕비실을 정리하다 생각지도 못한 봉변을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실수로 ‘젊은 꼰대’ 주임 B씨가 사용하는 빨대를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한다.
A씨는 빨대를 버리고 얼마 후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평소 B씨는 유별난 성격에 별일 아닌 일로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걸 즐기다시피 했던 탓이다.
그러나 버스는 떠난 뒤였다.
A씨는 B씨의 ’말고문’을 피하고자 쓰레기통을 뒤졌지만 청소 아주머니가 비운 바람에 되찾을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A씨는 카카오톡을 통해 “빨대를 버렸다”며 “새 빨대를 사주겠다”고 B씨에게 털어놨다고 한다.
B씨는 기다렸다는 듯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기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그는 “왜 버렸느냐”, “미안하면 끝이냐, 왜 함부로 버렸느냐”, “새 빨대 사주면 끝이냐”, “새 빨대 사준다고 빨리 끝나는 거 아니다” 등 말꼬리를 잡고 계속 늘어졌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머리 아파서 퇴근 후에도 답장을 못 하고 있다”며 “대역죄를 지은 것 같아 숨이 막혀온다”고 토로했다.
한편 그가 B씨와 나눈 카톡 대화를 캡처해 함께 공개한 하소연을 본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사이코 수준이다”, “회사 생활이 매우 힘들겠다” 등의 댓글로 A씨를 위로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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