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피스토가 스코보스로 향한 이유는? 디아블로4 '증오의 군주' 내러티브 인터뷰
그리고 증오의 군주 확장팩의 공개와 함께 시작된 디아블로 4는 팬들에게 몇 가지 놀라운 사실들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신규 직업인 ‘성기사’의 복귀와 함께 새로운 직업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 / 새 지역이 그간 게임에 등장하지 않았던 스코보스라는 사실 등은 다음 확장팩이 아직 더 보여줄 것이 많으며, 기대했던 것 이상의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는 방증처럼 느껴졌다.
내년 4월 28일로 발매일을 예정한 신규 확장팩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와의 결전이 예정된 이번 확장팩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들이 더 많다. 시스템적으로 굵직한 변화들도 적용될 예정이며, 실루엣만이 공개된 신규 직업에도 의문점이 남은 상태다. 그리고 릴리트와의 재회가 확정된 만큼 내러티브 측면에서도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이와 관련하여 개발진들과의 대화를 통해 다음 확장팩의 이야기와 결정들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뷰가 마련됐다.
이번 인터뷰에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맷 번스 (Matt Burns) 리드 내러티브 디자이너와 엘레리 리베라콜론 ((Eleni Rivera-Colon) 내러티브 디자이너가 자리하여 국내 미디어들의 질문에 답을 전했다.
※ 해당 인터뷰는 확장팩 발표 이전에 진행되었으며, 사전에 공유된 간단한 시놉시스를 바탕으로 미디어들의 질문이 구성됐다. 이외 확장팩의 세부적인 사항들은 발표 이후 공개된 상태다.
● 첫 확장팩인 증오의 그릇의 결말 이후에 플레이어들의 반응을 들었을 것 같다. 여기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 저희가 항상 계획했던 것 중 하나는 증오의 그릇이 ‘증오의 시대’라고 부르는 서사시의 한 챕터라는 점입니다. 오리지널 디아블로 4에서 시작하여 증오의 그릇으로 이어진 이야기는 증오의 군주에서 정점에 도달할 예정입니다.
증오의 그릇에서 메피스토가 아카라트의 몸을 차지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끝낸 것은 네이렐이 대악마를 가두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기회였습니다. 당시에 이렇게 끝냈던 것은 메피스토가 세상에 풀려나면서 상황이 어떻게 클라이맥스로 향하는 지를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앞으로 추가될 증오의 군주에서 상세하게 밝혀질 예정입니다.
● 공개한 시놉시스에서 릴리트와의 긴장감 넘치는 재회라는 문장이 언급됐다. 이 부분은 어떻게 풀어나갈 예정이고 릴리트의 역할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 개발진은 정말 독특한 방식으로 릴리트를 다시 데려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디아블로 4에서는 릴리트와 싸우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릴리트의 동기와는 관계없이 방랑자와 동맹을 맺을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릴리트가 여러 방식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마지막에는 릴리트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흥미진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추가로 덧붙이자면, 이번 확장팩의 이야기는 결국 메피스토와 맞서는 것입니다. 메피스토를 추적해서 성역에 끔찍한 일을 저지르기 전에 막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릴리트 그리고 방랑자 사이에 있는 릴리트의 존재 (※주 : 플레이어인 방랑자는 오리지널에서 릴리트의 피를 주입당한 바 있다) 그리고 릴리트와의 관계 구축이 메피스토를 막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가르는 핵심적인 요소가 될 예정입니다.
● 메피스토가 아카라트의 몸을 숙주로 사용해서 부활했다. 메피스토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적그리스도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될까? 그리고 차기 확장팩에서 메피스토 이야기의 완결을 볼 수 있을까?
= 메피스토는 사람들을 조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항상 그래왔고요. 메피스토는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통제한다고 믿지 않고 있으며, 자신의 행동을 통해서 이를 증명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메피스토는 아카라트의 몸으로 성역을 누비며 기적을 행하고 사람들을 치유하면서 추종자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추종자들을 스코보스로 데려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플레이어들이 막지 않는다면 모든 인류의 운명을 바꿀만한 끔찍한 일을 저지를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메피스토의 전략이기도 합니다. 그간 메피스토의 행보를 보면 됩니다. 메피스토는 신앙과 종교를 도구로 사용합니다. 디아블로 2에서는 자카룸 교단에 침투하여 내부에서부터 타락시켰습니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이러한 행동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렸습니다. 자신의 전략을 수정하는 한편, 이전보다 더 효과적인 방식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메피스토 스토리의 결말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확실히 그렇습니다’라는 답을 내릴 수 있습니다. 마침내 플레이어들이 원했던 큰 규모의 대결을 확인하게 됩니다. 증오의 시대에서 마침내 증오의 군주에 도달했고 메피스토를 물리치는 과정에서 만족스러운 상호작용을 얻게 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오리지널에서 메피스토가 늑대 형태와 같이 다양한 모습을 취하는 것을 보실 수 있었습니다. 지금 아카라트의 몸에 있는 메피스토는 플레이어와의 전투에서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게 되고, 플레이어는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 주요 악마들이 성역에 현신하는 동안 천상의 상황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다음 확장팩에서 천상의 개입이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
= 디아블로 4의 서사시의 주제 중 하나는 인간이 홀로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천상은 인류에게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간섭이 없는 상태로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11에서 하드리엘이라는 천사 캐릭터가 등장하게 되는데,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천상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의도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인류 스스로의 운명에 맡기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점들은 고립된 느낌과 함께 절박함을 줄 수 있게 됩니다. 천상이 개입할 의도 자체가 없으므로 거대한 악마들과 싸우는 것이 더 어렵게 다가오게 됩니다. 악마들은 현재 성역에 침투하고 있고 모든 사람들이 메피스토를 선행을 하고 사람들을 치유하고 있다고 믿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긴장감을 더 끌어 올리는 요소로 작동합니다.
● 증오의 그릇에서 핵심 배신자는 에루였다. 다음 이야기에서 그를 다시금 만날 수 있는지. 어떤 해석이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
= 에루는 증오의 군주 이야기에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언급 자체로만 보면 한두 곳 정도가 있을 수 있겠지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캐릭터로 이야기 도중에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에루의 이야기는 끝이 났고 그 또한 메피스토의 희생자이기도 합니다.
● 팬들이 디아블로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차기 확장팩에서는 디아블로가 등장할지 궁금하다.
= 현재시점에서 디아블로는 확장팩에 등장하는 않습니다. 이번 확장팩은 메피스토 그리고 그가 힘을 얻게 되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메피스토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다만, 등장을 하지 않는다고 대악마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 내러티브 측면에서 새로운 지역에 집중하게 될 것 같은데, 신규 스토리는 어디를 배경으로 진행되는가.
= 증오의 군주는 스코보스를 배경으로 합니다. 해당 장소는 디아블로의 로어에서 언급은 되었지만, 실제로 게임 플레이로는 제공된 적이 없습니다. 이제 플레이어들은 스코보스를 방문하게 되며 이곳에서 놀라운 환경과 건축물을 보게될 것입니다.
또한 스코보스는 많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릴리트와 이나리우스 그리고 많은 천사와 악마들이 성역을 창조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플레이어들은 성역의 여명기부터 이어지는 모든 건물들과 고대 유물과 유적들 그리고 아스카리라 불리는 인간들의 사회를 보실 수 있게 됩니다.
● 스코보스를 두고 '성역이 태어난 그 장소'라고 언급이 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 신규 확장팩을 스코보스로 결정한 배경을 공유해주었으면 한다.
= 우선 디아블로 4의 이야기는 인류의 아버지와 어머니인 아니라우스와 릴리트가 돌아오면서 시작됐습니다. 두 인물 모두 인간의 운명을 통제하고자 했고 이 과정에서 메피스토도 개입을 했습니다. 따라서 메피스토는 어떻게 보면 인류의 할아버지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증오의 군주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개발진은 인류가 시작된 곳. 릴리트와 이나리우스가 인간을 만들기로 결정한 곳이라는 주제에 연결되는 장소를 택하고자 했습니다. 스코보스는 메피스토가 인류의 운명을 바꾸고자 온 곳이며, 여기서 일어나는 일이 성역의 미래를 바꿀 것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메피스토를 막아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재미있는 점은 인류의 통제권을 잡기 위해서 가야하는 첫 번째 장소는 모든 것이 시작된 곳이라는 점입니다. 해당 장소에서 알 수 있는 역사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많은 운명이 언급되고 성취되고 있으며, 모든 것이 이 장소로 귀결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날 장소이기도 합니다.
● 공개된 코믹스 ‘증오의 새벽’에서 메피스토는 아카르트의 육신을 통해 자카룸을 다시금 모으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카룸 교단과 빛의 대성당이 대립 구도를 형상하게 되는 것인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성기사들이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지 궁금하다.
= 메피스토가 아카라트의 몸을 차지해서 돌아왔지만, 교단 사람들은 ‘이 사람은 누구지? / 이건 속임수다’라는 식으로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메피스토는 스스로 아카라트라고 이야기를 하며, 자신을 따르고 진리는 보여준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빛의 대성당 같은 경우 증오의 군주 이야기에서 어떤 역할이 있지는 않습니다. 오리지널과 증오의 그릇에서 있었던 일들로 인해서 빛의 대성당은 많은 상처를 치유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때문에 빛의 대성당은 키요바샤드에서 머무르고 있으며 아카라트나 스코보스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성기사와 자카룸의 경우, 현재 성역에서 자카룸 교단의 활약이 크게 있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성기사들은 자신만의 질서를 만들기 시작했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따를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면은 이전 시리즈에서 봤던 성기사와는 많이 다른 지점입니다.
= 네. 이는 정말 멋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코보스에서 새로운 캐릭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여왕인 아드리오나와 세라라는 점술사 지도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익숙한 얼굴들도 모실 수 있습니다.
로라스는 이번 확장팩에서 스토리의 주요 캐릭터로 돌아오며, 플레이어들과 함꼐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나이렐도 있을 것이고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릴리트도 다시금 보게 됩니다. 익숙한 얼굴과 새로운 얼굴을 모두 보게 될 것이며, 모든 이야기들은 메피스토와의 대결에서 정점에 이를 것입니다.
● 메피스토와 대항하는 서사에서 봉인석 활용 이외에 다른 방식도 등장하는가. 예를 들어서 트래그울의 개입같은 것들이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
= 증오의 군주 이야기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이전에 영혼석을 사용했을 때 분명히 효과적이었지만 이것이 영구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메피스토가 항상 돌아오고 인류를 위험에 빠뜨리는 이 순환을 깨는 방법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스코보스에서 메피스토의 계획을 막기 위해서는 영혼석보다 나은 해결책이 필요하게 됩니다.
여기서 방랑자와 로라스 그리고 네이렐에게 유리한 점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네이렐이 메피스토의 사고 방식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일종의 친숙함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네이렐은 메피스토와 함께 있었고 이 과정에서 메피스토에 대해서 몇 가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점들이 아군 캐릭터들이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2023년 6월에 디아블로 4를 출시하기 전부터 각 챕터들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이것이 메피스토와 성역에서의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릴리트가 의미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선보였습니다.
증오의 군주에서 나오는 모든 일들은 어떻게 미래로 나아가는지를 표현하고자 합니다. 증오의 군주에서 보실 수 있는 거대한 클라이맥스는 계획했던 것이며, 증오의 시대 서사시를 만드는 것은 항상 가지고 있던 계획이었습니다.
● 메피스토가 구원자를 자칭한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플레이어인 방랑자가 역으로 악당이나 공공의 적처럼 비춰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러한 고립감이나 딜레마가 이번 확장팩의 주요 갈등 요소로 등장하는가.
= 당연합니다. 거대한 종교적인 인물이 있는데, 그가 돌아오고. 기적을 행하고 있을 때, 사람들은 성역에서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악마들이 사라지고 있고 빛이 있고.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방랑자와 로라스, 네이렐이 맞서야 하는 장애물의 유형입니다.
이야기의 흥미로운 지점은 성역의 주민들이 선인이라 생각하는 아카라트에 플레이어가 맞서는 것 뿐만이 아닙니다. 플레이어도 악마의 본성이라 할 수 있는 릴리트의 피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구원자라고 불리는 인물에게 맞서게 되는데, 방랑자에게는 악마의 피가 흐릅니다. 이것이 이야기에서 다른 캐릭터와 갈등 및 긴장을 만들게 되고, 메피스토와의 최후의 전투에서 성패를 가르게 됩니다.
● 새로운 지역과 이야기 그리고 직업이 비슷한 테마 내에서 유지된 바 있다. 스코보스가 중심이 되는 만큼, 신규 직업으로 사마존이나 격풍사 같은 직업을 기대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어떤 직업이 나올 것인지 언급을 해주었으면 한다.
= 다른 직업에 대해서는 아직은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기조는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성기사가 스코보스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기에 반드시 확장팩의 테마와 연관이 되는 캐릭터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