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디지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 인터뷰
시리즈 첫 작품 이후로 19년. 전작인 사이버 슬루스 이후 10년 만에 발매되는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는 시리즈 일곱 번 째 작품으로 기획됐다. 이번 작품에서는 다수의 디지몬이 참전을 하는 한편, 턴제와 육성이라는 키워드를 유지하면서 보다 발전된 일면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인터뷰에는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의 하라 료스케 프로듀서가 참여해 국내 매체의 질문에 답을 전했다.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한 사항도 있었으나, 게임 플레이 전반에 걸쳐 남긴 답변은 아래의 내용해서 확인할 수 있다.
● 오랜만에 나오는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만의 가장 큰 특징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 이번 작품은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에서는 10년 만에 발매되는 신작이다. 디지몬과 인간 사이의 인연을 큰 테마로 삼고 개발이 이루어졌다. 이 인연이라는 테마를 강조하기 위해서 시간과 예산을 들여 이야기와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디지몬의 세계관을 느낄 수 있게 되었고 디지몬 타이틀을 처음으로 플레이 하는 분들이라도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보스인 페롯몬과의 전투에서는 CP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아군만이 아니라 적인 페롯몬의 패턴과도 연계가 되는데, CP를 가운데에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시스템을 구성한 이유를 들어보고 싶다.
= 짧은 시연이었음에도 그런 인상을 받아주신 것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배틀 시스템과 관련한 부분은 이번 작품에서 많은 공을 들인 부분이다. 사이버 슬루스에서는 배틀 시스템 전반이 비판을 받은 바 있기에 이를 반성하고 관련 시스템을 추가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여러가지 것들이 있지만, CP를 통해서 보스전에서의 긴장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CP를 통해서 달라지는 행동 등으로 긴장감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 처음 하는 유저도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이야기를 했다. 그렇다면 전작과 이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시스템적으로 계승된 요소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 이번 작품은 전작과는 이어지지 않고 단일 작품만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다. 전작의 이야기를 모르더라도 상관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주인공은 비밀 조직의 에이전트라는 설정이며, 이들은 원래 디지몬을 모르는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한다. 디지몬을 서서히 알아간다는 점에서 플레이어들과 같은 시선으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전작에서 계승되는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면, 일단 육성 / 모험 / 배틀이라는 측면의 플레이는 유지됐다. 배틀 부분에서는 턴제 RPG로 개발되었기에 기존 플레이어들도 익숙할 것이라 생각한다. 육성 측면에서는 진화와 퇴화를 반복하면서 디지몬을 강하게 만든다는 플레이가 유지되고 있다.
육성과 모험 그리고 배틀이라는 가치는 유지되지만, 한층 더 브러시업 되어있기 때문에 육성 RPG라는 측면에서는 더 즐길거리가 많은 작품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남성과 여성 주인공이 마련되어 있다. 둘 중 하나를 골라 플레이를 하게 되면 스토리 측면에서 달라지는 것이 있는가. 또한 선택하지 않은 주인공이 오퍼레이터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오히려 대사가 많은 것 같다. 이렇게 구성한 이유가 궁금하다.
= 주인공의 성별에 따라서 이야기가 달라진다거나 하는 변화는 없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다. 다만, 일부 서브 스토리에서는 선택지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성별에 따라 답변이 조금 바뀌는 정도에 그친다. 이렇게 설정한 것은 모든 플레이어가 성별에 관계없이 동일한 게임을 체험하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플레이어가 선택하지 않은 캐릭터는 오퍼레이터로 플레이어 캐릭터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선택하지 않은 쪽이 더 많은 보이스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서 플레이어에게 선택을 받지 못한 성별도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런 의도에서 구성했다고 보시면 된다.
● 대한민국은 애니메이션으로 디지몬을 접한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이들에게 추억을 자극할 수 있는 상황이나 디지몬을 게임에서 얼마나 만날 수 있는지 궁금하다.
= 애니메이션의 캐릭터가 직접 등장하거나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차용했다거나 하는 것은 없다. 대신 센트럴 타운에 배치된 캐릭터 등은 애니메이션을 오마쥬 하거나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준 디지몬의 특성에 따라서 배치한 부분이 있다. 이런 것들로 인해서 애니메이션을 더 많이 알 수록 웃을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현실과 디지털 월드를 오가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현실 파트의 게임 플레이는 어떻게 구성이 되는지 궁금하다. 전투를 하는 것은 아닐테고... 구체적으로 어떤 식의 게임 플레이가 이루어지 세부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다.
= 현실 세계와 디지털 월드의 게임 방식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 현실에서도 디지몬이 배회하는 장소가 존재하며, 현실에서는 플레이어가 다른 인간 캐릭터와 메인 시나리오 및 서브 시나리오를 진행하게 된다. 현실도 디지털 월드도 비슷하지만, 현실에서는 인간 캐릭터와 디지털 월드에서는 디지몬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진행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 이번 작품은 힘을 줘서 만든 느낌이다. 전작과 목표로 하는 바가 달라진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더불어 다회차 플레이에서 새로운 플레이 시에 이어지는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 반다이남코 그룹 측면에서도 디지몬이라는 프랜차이즈에 가능성을 느끼고 있다.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 자체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육성 RPG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이전 시리즈부터 변함이 없이 이어지는 가치다. 그렇기에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디지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공을 들여서 만들었다.
난이도와 관련해서는 처음 플레이 시에 세 가지로 구분된다. 이지 / 밸런스 / 하드 난이도다. 클리어를 하게 되면 새로운 난이도가 해금된다. 관련해서 뉴 게임 플러스와 같은 기능은 존재하는 상태다.
● 그간 다른 매체에서는 잘 등장하지 않았던 올림푸스 12신을 세계관의 중심으로 세운 이유가 궁금하다
= 전작인 사이버 슬루스에서는 로열 나이츠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했다. 이들에게 필적하는 힘을 가진 것이 올림푸스 12신이다. 한편으로 과거의 일을 다루는 작품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통해서 이들의 매력을 전달하고 싶었다.
● 기존 시리즈에서는 백신 / 바이러스 / 데이터 / 프리로 구분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종족 상성에서 변수가 추가된 셈이다. 신규 종족과 상성에 대해서 설명을 들어보고 싶다.
= 종족은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백신 / 바이러스 / 데이터 / 프리로 구분된 것은 같다. 이번에는 여기에 ‘언노운’과 ‘배리어블’ 종족이 추가됐다. 이러한 추가 종족을 통해서 새로운 상성을 표현을 했지만, 상성은 이번 자리에서는 상세 설명을 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이러한 종족 특성은 다른 형태로도 존재하기 때문에 게임을 통해서 확인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 디지몬 개체마다 성격이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성격 스킬이라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세부적인 시스템 설명을 들어보고 싶다. 능력치 차이인 것인지. 총 몇 개가 있는지.
= 성격이라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추후 공개될 것이기에 오늘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적기는 하다. 하지만 디지몬의 개체에 따라서 성장이나 배우는 스킬에서의 차이가 있다. 성격에 따라서 독자적인 스킬이 생기는 등의 변화가 있다는 말씀 정도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디지몬에 탑승하는 디지라이드가 단순히 이동 요소에 그치는지. 아니면 디지몬 마다 일종의 전용 이동 스킬이 있어서, 이를 이용해 이동 및 필드 탐색을 이용할 수도 있는 식인지. 구체적인 플레이가 궁금하다.
=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디지라이드 시스템은 지형에 따른 공략 요소를 추가할 것인지 아닌지. 개발 중에도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공략 요소는 없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공략 요소를 넣게 되면, 해당 디지몬을 필수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디지라이드 기능이 내가 좋아하는 디지몬을 타고 디지털 월드를 여행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기에 현재와 같은 형태로 확정했다.
● 주인공이 속한 조직의 복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인공이 속한 조직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고 싶다.
= 주인공이 속한 조직은 초상현상을 조사하는 조직이다. 현실 외적인 사건을 조사한다는 점에서 주인공은 뒤에서 활약하는 히어로라고 볼 수 도 있다. 관련해서 암약하는 히어로가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 것이 좋을까를 조사하고 결정한 것이 현재의 복장이다.
어째서 주인공이 암약하는 히어로를 하고 있는가. 왜 그런 복장을 입고 있는가에 대해서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설명을 드리기는 어렵다. 관련한 내용은 게임 내에서 확인을 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 이번 작품에서 450여종의 디지몬dl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디지몬에 인게임 애니메이션을 다 볼 수 있는지 궁금하다. 추가로 시연 버전에서는 모든 디지몬들의 피격 사운드가 동일했던 것 같다. 이 요소는 출시 때에도 동일한 것인가.
= 이번 작품에서는 450 마리 디지몬 모두가 스페셜 스킬이라는 고유 스킬을 사용할 때에 고유 애니메이션을 보실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 더불어 피격 시의 사운드는 속성에 따라서 몇 개의 패턴이 준비되어 있는 상태다.
● 시연 시간이 길지는 않아서 확인할 수 없었지만, 디지몬마다 레벨 상한이 다른 것 같다. 디지몬의 진화 단계에 따라서 다르지 않을까 싶은데… 이 레벨 상한은 보정이 가능한가. 상한 관련해서 개발진의 기획 의도를 들어보고 싶다.
= 레벨 상한과 관련해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배틀을 통해서 진화와 퇴화를 반복하고 그 과정에서 레벨의 상한치를 올려가는 방식이다.
● 전작의 경우 진화와 퇴화를 반복해서 재능과 레벨 상한을 올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개성을 바꾸거나 원하는 스킬을 익히게 하는 등 내가 원하는 형태로 육성할 수 있었다. 타임 스트레인저 만의 육성 요소가 추가된 게 있는지 궁금하다.
= 육성 관련 부분에서는 배틀을 많이 해서 진화 - 퇴화를 시키고 이를 거듭해 강하게 만드는 것이 동일하게 이어진다. 이것이 플레이어 캐릭터의 성장 요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외 육성 측면에 대한 구체적인 시스템 등의 이야기는 다음에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
● 이번 작품에서는 디지몬들의 표현에서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썼는지 궁금하다.
= 게임 내에는 멋지고 귀엽고 다양한 타입의 디지몬이 존재한다. 디지몬들의 디자인에서 멋진 부분은 멋지게. 귀여운 부분은 귀엽게 만든 것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 오는 10월로 발매일을 확정했다. 게임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겨주었으면 한다.
=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는 사이버 슬루스 이후 10년 만의 신작이다. 디지몬을 좋아했던 사람들과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를 접하지 않았던 사람들. 처음으로 디지몬 게임을 하는 사람들 모두가 디지몬의 매력을 느끼고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발매일까지 부디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