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SD] BB전사 Go! Go! 호화비전 무사 배틀 최강팀!

[is6601]

기존에 발매한 건프라 몇몇을 묶어서 합본판으로 판매하는 특별판이 있는데, 이럴 경우엔 보통 단품과의 차이점을 두는 편입니다.

주로 사출색을 다르게 하는 색놀이이거나, 추가 무장 내지 악세사리가 들어가는 정도고 이 점이 합본판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동안 자취를 감추는 듯하다가 다행히도 그리프스 전역세트나 짐 I, II, III 합본판같이 건담베이스 한정판으로써 신규 발매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 때 악성재고 수준이었던 SD BB전사 합본판 하나를 소개할까합니다.

역시나 먹선 및 부분도색을 안했고, 조립한지 20년이 넘은지라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

2002년 12월에 발매한 2800엔짜리 건프라인 'BB전사 Go! Go! 호화비전 무사 배틀 최강팀' 입니다.

제 기억에는 2000년 대 초반의 건프라 샵에서 'BB. 164 건담 굉염왕'과 더불어 악성재고 취급을 받았던 제품이었는데,

저에게는 박스아트에 있는 깜빡이 자쿠레로가 좀 비호감(...)이었고, 뒤에 천령건담이 조그맣게 나와서 그 가치를 몰랐던 게 컸습니다.

솔직히 저게 천령건담인줄도 몰랐습니다.

▲박스 옆에는 주인공의 팀인 '자쿠레로 이터즈'의 멤버 라인업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스토리 상에서 '자쿠레로 이터즈'의 멤버인 네 건프라가 특별사양으로 합본 발매되었는데, 왼쪽부터 설명을 하면

BB. 158  천령건담 클리어 버전, BB. 232 와카마루 아오오니 버전, BB. 113 풍차의 백식과 깜빡이 자쿠레로 코팅버전입니다.

일반판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1000+500+500=2000엔 짜리 구성인데 코팅파츠를 생각하면 그 때 시절 가격으로도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건프라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합본판에서 가장 개성적인 부분은 바로 요 구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뉴얼과 안박스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세트와 SD 건담 개조 및 카탈로그가 들어가 있는 스크롤인 '호화비전'이 들어가 있습니다.

저기서 포함되지 않는 구성품은 고무줄입니다.

그러면 건프라부터 BB 넘버 순서로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BB. 113 풍차의 백식과 깜빡이 자쿠레로

'칠인의 초장군'편에서 약체를 담당하고 있는 두 무사와

이전 스토리인 '전설의 대장군'의 등장하는 'BB. 102 무사 헤비건담'과 'BB. 103 무사 풀아머 건담'을 강화시키는 '풍뢰의 신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판 (출처: 달롱넷)

일반판은 풍뢰의 신기의 가운데에 있는 두 개의 뿔 장식만 멕기이고, 나머지는 일반 사출입니다. 

'풍차의 백식'은 백식의 닌자 버전이라는 느낌으로 어레인지 되어 있고,

무기는 투척형 무기인 화풍차와 등에 수납된 미칠환(야히치마루)이 있습니다.

단순하기 그지 없는 구조이지만 닌자 백식이라는 특이한 정체성이 매력적이죠.

부품 10개로만(...) 이루어진 시리즈 최약체 '깜빡이 자쿠레로'입니다.

당고를 좋아하며 이 때문에 주인공 일행이 위험에 빠지는 스토리도 있습니다.

원래 설정은 머리에 핑크색 두건을 썼지만 코팅이 되어서 그대로 두는 게 더 멋집니다. ;)

가동은 위의 백식보다 더 단순합니다만 흔치 않는 자쿠레로 프라라는 점 하나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다른 두 건담을 강화할 수 있는 '풍뢰의 신기'입니다.

투구장식과 어깨 갑옷 및 추가 무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위 사진처럼 깔끔하게 전시할 수 있습니다.

무사 헤비건담은 본가에 있지만 무사 풀아머건담은 지난 재판 때 구매한 것이 있어서 적용시켜봤습니다.

▲오른쪽이 적용 전, 왼쪽이 적용 후 입니다.

투구를 분해해서 장식을 전부 바꾸고, 오른쪽 어깨갑옷 장착하면 출세된 모습인 풍인건담(후우진건담)이 됩니다.

반면 무사 헤비건담은 뇌인건담(라이진건담)이 됩니다.

기존 투구장식을 풍격포에 장착해서 무장으로 들려줄 수 있습니다.

▲BB. 158 천령건담입니다. 

무신휘라강편의 주인공이고, 다중색상멕기인 결정휘라강을 가진 건프라입니다.

▲왼쪽이 해당 합본판의 클리어 버전, 오른쪽이 신판인 휘라강극채버전입니다.

신판이 스티커로 바뀌어져서 열화판 취급을 받고 있는데, 최근에 반다이가 지나가듯이 결정휘라강 기술을 부활시키려는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아무런 무장도 장착하지 않은 경장모드입니다.

전체적으로 반다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클리어 버전입니다.

갑옷을 장착한 무사모드입니다.

어깨의 장식에서 보이듯이 TVA판 윙 건담 제로가 모티브입니다.

갑옷을 전개해서 전투모드로 돌입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결정휘라강이 쓰인 부분은 투구장식과 양 어깨의 검입니다. 실제로 손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엎드린 후(...) 부품 배치를 바꿔주면 필살기인 귀인섬공참 형태가 됩니다.

빠르게 날아다니면서 적을 벤다는 설정이고, 앞에 조그맣게 어레인지 된 윙 제로의 실드가 귀엽습니다.

천계의 신기를 장착한 휘라강형태입니다.

천령의 몸에 잠들어 있는 '갓마루'의 모티브인 갓 건담의 실루엣과 윙 '제로'를 뜻하는 가운데 零(영 영)이 특징이고,

휘신대장군 사룡황처럼 신수 세 마리의 장식도 보입니다.

비록 움직이는게 거의 불가능한 스태츄 수준의 가동성을 지녔지만 결정휘라강과 클리어파츠 때문에 일반판보더 더 영롱한 느낌을 줍니다.

▲BB. 232 와카마루입니다.

무사마루전 2의 주인공이고, 합본판은 청귀(아오오니)버전으로 들어가 있는데,

일반판과 다르게 흰색은 펄사출, 컬러링은 파란색으로 바뀌었고, 대부분의 갑옷은 멕기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깨알같이 이마의 로고가 자쿠레로입니다.

▲일반판(출처: 달롱넷)

파란색과 대조되는 붉은 색 위주의 컬러링입니다.

모티브는 수염부분을 보자면 턴에이 건담같지만 갑옷이나 무장의 모티브는 모르겠습니다.

경장 모드이자 주인공인 와카입니다.

진주빛깔이 도는 펄 사출이 이쁘면서 SD 특유의 귀욤귀욤한 인상이 매력적입니다.

무장을 합쳐서 일본 특유의 귀신의 얼굴이 연상되는 귀안모드입니다.

스토리에서는 일반판의 빨간색이 원본 갑옷이고, 스토리 중반에 고고장건담이 이를 복제한 푸른색의 갑옷으로 바꿉니다.

귀신의 갑옷을 장착하면 와카마루가 되고 메인 무장은 '쇄완암'이라고 불리는 몽둥이 입니다.

데스 아미처럼 스코프를 세워서 원거리 무장으로도 쓸 수 있고,

 내부에 수납되어 있는 '여산참'이라는 검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갑옷의 일부를 재조합하면 유니콘 밴시마냥 커다른 손인 재귀동형태로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비무장과 무장모드 사이의 기믹이 풍부하지만 머리와 몸통이 일체화 되어있는 등 가동률이 많이 떨어지는 SD건프라입니다.

건프라 이외의 구성도 재밌는데 안 박스의 밑바닥은 말을 놓아서 전투를 할 수 있는 배틀필드가 있고

옆면은 스토리에서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총 19개의 무사 건담팀의 리스트가 카탈로그를 겸해서 소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중화기를 메인 무장으로 쓰는 'Gun담즈'나 붉은 무사 건담 셋이 모인' 건담 레드 선즈' 이런 식입니다.

깨알같은 로고도 볼 만합니다.

억지로 끼워 맞춘 팀도 있지만, 스토리상의 역할로 묶인 팀도 있는데, 왼쪽의 철기무사로 이뤄진 '머신 건담즈'팀이나

오른쪽에는 각자의 스토리 상에서 악역에서 선역으로 전환한 무사들이 모인 '건담 다크&샤인즈'팀도 있습니다.

사족으로 '건담 다크&샤인즈'팀을 악역과 선역 버전으로 구성해봤습니다. 

조립 매뉴얼의 뒷면에는 보드게임용 말판이 인쇄되어있는데,

조립한 건프라가 말이 되고, 동봉된 주사위와 찬스카드를 오려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보드게임답게 각 칸 별로 지시사항이 있고, 중간중간에 작례나 코믹스의 일부분이 수록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주문서 마냥 '호화비전'이라는 스크롤이 하나가 들어있는데 쭈욱 펼치면 1m가 넘는 긴 길이를 자랑합니다.

건담 마커를 이용한 나만의 색상으로 커스텀을 하는 방법과 비슷한 색상을 가진 무사건담을 소개하는 부분도 있고,

       스프레이, 퍼티, 먹선, 니퍼 등의 도구를 사용하는 건프라 개조의 조기교육을 담고 있습니다.

특별판 건프라 뿐만 아니라 건프라 개조법, 보드게임 및 스토리를 더해주는 플레이버 텍스트 등의 재밌는 컨텐츠가 들어가 있는 점이 돋보이는 합본판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천령건담의 다중색상코팅 때문인지 재판을 한적이 한 번도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파란색 반다이 로고가 찍혀나온다면 구매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靑之彈丸]

이거 보일때 샀어야 했는데ㅋㅋㅋ 천령건담은 박스 구석에 작게 들어가 있어서 저기에 천령건담 휘라강이 들어갈거라곤 생각도 못했죠ㅋㅋㅋㅋ

[is6601]

저도 글에 썼듯이 '나의 천령 건담은 이렇지 않아!' 급으로 작고, 작붕느낌으로 그려져 있어서 몰랐었습니다. 심지어 이걸 판매하던 쇼핑몰들도 하나같이 딱 박스아트만 올리고, 완성 작례나 박스 옆면 정보를 올리지 않을 것도 컷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