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형 4K UHD TV의 주요 특징과 구매 포인트는?
매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소비자가전전시회)는 가전 시장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그 어디서도 소개된 적 없는 제품들이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가 널렸을 만큼 대규모 행사라서 모든 가전 메이커는 CES 참가와 홍보를 최우선 목표로 할 정도다.
이러한 규모와 특징 덕분에 CES에 전시된 제품들을 분석하면 해당 분야의 기술 변화와 트렌드를 알 수 있다.소비자들도 각 분야의 변화를 미리 체크할 수 있어 오래된 제품의 합리적인 교체 시기나 구매 시기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이 CES다.
오늘은 CES의 꽃 이라 불리는 TV를 중심으로 기술적인 변화와 세대 교체 시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2017년형 4K UHD TV, LG는 이렇게 변했다
TV 시장의 기술 진화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은 삼성과 LG, 소니가 있다. 이 중에서 OLED 분야는 LG가 독주해 왔고 지난해 부터 패널 공급에 나선 덕분에 필립스에 이어 소니까지 OLED TV를 내놓게 됐다.
LG가 OLED TV로 사용한 패널과 필립스, 소니가 공급 받은 패널이 모두 같다고 보긴 어렵지만 패널 공급을 통해 전체 시장 규모를 증가시키려는 LG의 계획과 LCD로는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를 버티기 힘들다는 TV 업계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소니까지 OLED TV를 내논 것으로 알려져 있다.http://images.kbench.com:8080/kbench/article/2017_01/k171943p1n2.jpg" data-src="http://images.kbench.com:8080/kbench/article/2017_01/k171943p1n2.jpg" data-attachment-id="" alt="" class="" id="" style="border: 0px; vertical-align: top; height: auto; width: 660px; max-width: 100%;" />
2017년형 OLED TV들은 최대 밝기가 1000nit를 찍을 정도로 개량 됐다. 최대 밝기가 올라간 덕분에 평균 밝기까지 개선 됐는데 SDR 콘텐츠에서도 나타나던 ABL 현상이 거의 사라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OLED에 밀려 큰 빛을 보지 못했던 슈퍼 UHD 라는 LCD 라인업에는 좀 더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2017년형 슈퍼 UHD 라인업에는 나노셀(Nanocell)이라 불리는 기술로 만들어진 IPS 패널이 사용된다. 이 패널에는 1nm 이하의 나노 입자들로 구성된 셀이 사용되는데 순색광을 제외한 파장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색 순도가 향상되는 것은 기본이고 60도 기울어진 사선으로 봐도 정면과 동일할 정도의 일관성을 실현했다고 한다.
2017년형 OLED와 슈퍼 UHD TV 라인업에 모두 해당되는 변화도 있다.
그 첫 번째 변화는 HDR 기술 표준과 관련된 것으로, 2016년형 모델까지는 UHD 블루레이에 적용된 HDR10과 돌비가 개발한 돌비비전만 지원했지만 2017년형 모델부터는 방송 분야에서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HLG(하이브리드 로그 감마)도 정식 지원한다.
여기에 더해 차세대 동적 HDR 표준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테크니컬러의 HDR 기술도 2017년형 모델부터 지원이 가능해 졌는데 테크니컬러의 동적 HDR 기술이 표준으로 채택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도 없겠지만 기술적으론 꽤 혁신적이라 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는 테크니컬러의 협력을 HDR 기술 도입에서 그치지 않고 전문적인 색 교정이 가능하도록 화면 모드에 테크니컬러 전용 모드까지 추가했으며 HDR이 아닌 콘텐츠 뿐만 아니라 기존 HDR 콘텐츠까지 동적 HDR에 가깝게 구현할 수 있는 액티브 HDR 기술도 추가했다.
■ SUHD 사라지고 QLED 들고 나온 삼성의 2017년형 UHD TV
삼성은 퀀텀닷 기술을 가장 잘 써먹고 있는 TV 메이커다. 직접적으로 퀀텀닷을 홍보한 것도 모자라 HDR이 최대 이슈였던 작년에도 HDR 대한 마케팅 보다 퀀텀닷과 SUHD 홍보에 집중해 왔을 만큼 많은 공을 들여 왔다.
올해도 퀀텀닷에 대한 삼성의 애정은 변함이 없었지만 SUHD 만큼은 찬밥 신세가 됐다.
삼성은 퀀텀닷을 더 강조하기 위해 QLED라는 마케팅 네이밍을 꺼내 들었고 여기에 더해 TV 브랜드 명칭까지 QLED TV로 전환했다. 자발광 소자를 의미하는 QLED가 아닌 퀀텀 닷을 의미하는 QLED라서 논란이 많았지만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QLED TV를 브랜드 명칭으로 고집할 생각이다.
이렇게 탄생하게 된 삼성의 QLED TV는 퀀텀 닷 입자에 메탈 코팅을 적용한 것이 변화의 핵심이다. 덕분에 DCI-P3를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색표현력을 개선시켰고 이전에는 언급 조차 없던 컬러 볼륨을 QLED TV의 장점으로 끄집어 냈다.
컬러 볼륨은 휘도 레벨에 따른 색 정확도를 말하는 3D 개멋에 해당 된다. HDR 처럼 다양한 조건의 휘도 레벨이 공존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각각의 조건에 맞춰 정확한 색을 표현하기 위해 3D 개멋을 끌고 온 것인데 이는 HDMI 2.1의 표준 스펙에도 포함된 기술이다.
그리고 자세한 언급은 없었지만 VA 패널 기술을 개량한 덕분에 기본 명암비 자체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은 아니지만 CES 2017를 취재한 몇몇 외신을 통해 관련 소식이 확인된 상태다. 명암비 개선은 전반적인 영상의 선명함을 향상시켜주며 이미 QLED TV를 체험해 본 외신들은 그러한 차이를 경험한 것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OLED TV 보다 한참 앞서 있는 최대 밝기는 2000니트까지 향상됐다. 순간적인 최대 밝기라서 상시 유지 기준은 아니지만 라인업에 따라 1500~2000니트까지 구현할 수 있어 4000 니트 수준까지 표현할 수 있게 제작되는 고화질 영화에서 좀 더 현실적이고 강한 명암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HDR 표준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변화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HLG(하이브리드 로그 감마) 만큼은 표준 스펙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적 HDR 기술에선 삼성도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을 밀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표준화 결과에 따라 2017년형 QLED TV 라인업에 자사 기술을 지원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 자연에 가까운 색, 여전히 DCI-P3가 한계
삼성과 LG가 국내에서 TV를 홍보할 때 가장 많이 써 먹는 포인트가 바로 색이다. 두 메이커 모두 자연에 가까운 색을 표현할 수 있다며 색재현력을 홍보하고 있지만 2017년형 UHD TV들 역시 BT.2020을 만족하지 못했다.
극장에서 사용되는 DCI-P3 가지고 1~2% 차이를 따질 뿐이지 UHD 환경이 최종 목표로 선정한 BT.2020은 아직 먼 나라 이야기 처럼 이야기될 뿐이라서 색재현력 자체에 대한 큰 차이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나노시스가 지난해 발표한 하이퍼리온 퀀텀 닷도 BT.2020 90%를 넘겼을 뿐인데 QDEF 방식이라서 빠른 투입이 예상됐지만 결국 올해 모델에는 상용화 되지 못한 상황이다.
내년이라면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래봤자 BT.2020 100%를 달성한 것은 아니라서 현재로썬 DCI-P3 100%에 만족하는 것이 좋다.
■ 4K UHD TV, 완성을 위한 조건 '동적 HDR'
HDR 기술은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다. 해마다 개선되긴 하겠지만 HDR이 본격화 될 올해도 완벽한 밝기가 구현되진 못했다.
소니가 이미 찍은 바 있는 2000니트를 삼성이 따라 잡은 정도라 할까.. OLED도 1000니트까지 올라갔으니 꽤 노력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블랙에 대한 장점을 제외하면 여전히 최대 밝기 부분에선 LCD 보다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HDR을 구현하기 위한 기법 자체도 동적 HDR이란 새로운 목표가 생겨버리면서 HDR 표준으로 자리잡은 HDR10은 더 이상 관심 대상이 아니게 됐다.
지금은 차세대 HDR 기술로 자리잡을 동적 HDR 기술에 어떤 기술이 표준으로 선택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동적 HDR 기술은 삼성, 테크니컬러, 돌비, 필립스의 싸움으로 좁혀졌지만 어떤 쪽이 승자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 4K UHD TV, 언제 사는 것이 맞을까?
일단 국내 방송 환경만 보고 UHD TV를 선택한다면 올해 출시되는 2017년형 제품도 문제는 없다.
국내 UHD 방송 규격이 ATSC 3.0으로 선정되면서 이를 지원하는 튜너도 2017년형 모델에 내장될 예정이고 UHD 생태계가 거쳐갈 수 밖에 없는 DCI-P3 색역 또한 올해 모델부터 100% 만족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BT.2020은 아직도 먼 이야기라서 HLG 기술 지원을 공식화한 2017년형 UHD TV들이 가장 표준에 가까운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HDMI 2.1만 아니라면 2017년형 모델을 선택해도 큰 후회는 없을 듯 하다.
HDMI 2.1은 8K UHD까지 가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인데다 동적 HDR까지 지원이 가능해 외부 플레이어와의 조합을 생각한다면 없어선 안될 핵심 기술이다.
하지만 아직 HDMI 2.1 지원을 약속한 TV 메이커는 하나도 없다. 일부 메이커가 펌웨어 업데이트로 HDMI 2.1을 지원할 것이라는 소식도 있었지만 구체적인 리스트로 확인된 건 아니라고 하니 HDMI 2.1을 원한다면 깔끔하게 2018년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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