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아 더 미션' 작가 타카토 루이가 트위터와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역시 근성녀를 만들어낸 작가답게 혐한 넷우익들한테 일침을 날렸더군요.
하지만 블로그에 댓글이 100개가 넘게 달리면서 혐한들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작가가 하나하나 상대하면서 밀리지않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5월 13일)
어제, 트위터에서 이런 발언을 보고,
"소년 점프가 넷우익 만화가와 손을 잡았다. 그랜드점프 최신호에 헤이트 데모에 자주 나가는 만화가 토미타 아키코가 다른 필명으로 원작을 담당한 단편작품이 실렸다. 토미타의 신작 띠지 추천사를 사쿠라이 마코토가 썼다고 하는데 '불량 조선인'이란 차별문구가 실려 있다."
나는 다음과 같이 추가해서 RT햇다.
"만화가이므로 RT해둔다. 진심이냐 그랜드점프. 정말 다시 봤다 집영사"
이에 대해 일부이긴 하지만, "만화 내용은 평범한 것 같던데, 그게 나쁜 일인가?"라는 식의 반응이 있었기 때문에 최저한의 설명을 해두겠다. 귀찮지만.
문제는 '이번 만화의 내용'이 아니라 100% '사람'에 대한 것이다.
넷우익 계통을 예전부터 지켜봐온 사람이 아니라면 잘알려져 있지 않을수도 있지만, 토미타씨는 꽤나 유명인사다. 이 사람이 몇년전부터 인터넷에 공개해두고 있는 배타적 선동만화 '가선! 가선!'이나, 연재중이라고 하는 엉터리 애국잡지 '저패니즘'이 얼마나 추악한지 알고 있는가? 그녀의 주장 내용은 기본적으로 '인터넷이야말로 진실'의 전형이고, 양산형 넷우익의 사례와도 같은 사람인데, 만화가라는 기술을 써서 상업 베이스로 헤이트스피치를 전재한다는 점에서 더욱 악질적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본인에게 있어서는 정의감을 통한 보수 운동이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여기에서 이야기를 기본적인 지점으로 돌리겠는데, 재특회나 이런저런 넷우익이 단속적으로 뿌려대고 있는 혐한 헛소문이나 차별적 발언은, 현대 선진국의 윤리 기준에서 보자면 부정할 수 없는 범죄 수준의 인권 침해이고, 법이 정비되지 못하고 있는 일본에서 제대로 단속하지 않고 있는 이상 시민사회의 자정작용을 통해 배제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쿠라이 마코토, 즉 타카다 마코토라든지, 야마노 샤린(혐한류 만화가)나 황족 예능인인 타케다 뭐시기 하는 사람들의 책을 눈에 띄는 장소에 내놓고 있는 서점은, 법으로 규제되지 않는다고 하여 총이나 독약을 판매대에 꺼내놓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고, 그야말로 경멸해야만 할 수준이다. 그런 서점들은 인터넷에 리스트가 뿌려져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불매운동 등으로 항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고 '하지만 수요가 있어서', '장사일뿐이라서' 어쩔 수가 없다는 식으로 옹호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노예나 할만한 짓이다. 사람은 돈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돈을 위해 윤리를 희생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사회, 대중들 스스로가 정의와 공평의 실현을 지향하지 않는 사회에 밝은 미래 따위 기대할 수가 없다.
아무튼 이야기를 돌리자.
앞서 말한대로, 내세우고 있는 주장이나 평소의 활동내용에서 보건대 토미타씨가 상습적인 헤이트스피커란 사실은 반론을 제기할 수가 없다. 분명히 말하겟다. 이런 종류의 사람이더라도 메이저 출판사의 멀쩡한 책에서 일을 할 수가 있다, 라고 하는 전례를 하나 만들어버렸다는 점이 이번 일의 문제점이다. 국가공안위원장이 마스키 시게오와 아는 사이라는 이유만으로 국제적으로 문제시되었던 사건의 미니 버전인 셈이다.
"그러면 안돼, 그랜드점프&집영사. 당신네 같은 어느 정도 모범적으로 행동해야할 멀쩡한 회사가, 마이너리티에 대한 인권침해에 계속 가담해오는 범죄적인 인물한테 일을 맡겨선, 모범이 되지 못하잖아"
어제 내가 했던 발언을 다시 잘 써보면 이런 내용이 된다. 이렇게까지 쓰지 않더라도 누구나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애시당초 트위터는 면밀하고 논리적인 지적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으니까 내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거라고 단순한 생각을 가졌다.
앞으로도 그런 단순한 생각만으로 살고 싶으니, 여러분들이 열심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는 사람은, 나말고 제대로 된 사람들의 비판을 읽어주십시오.
설명 끝.
노파심에서 덧붙여두지만, 내가 이런 식의 발언을 할 때마다 나오는 "또 쓸데없는 논란을 일으키네", "만화만 그리고 있으면 좋을걸" 하는 식의 '입이 재앙의 원인' 타입의 참견에 대해 미리 말해두겠다.
시끄러워. 괜찮아 이 정돈.
(5월 20일) 개인적 총괄과, 편승 선전.
5월 12일 트윗 및 13일 일기 이후 1주일동안 불필요하게 시끄럽게 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 중에는 밀려드는 익명 코멘트에 짜증이 난 분도 계시겠고, 제 입장에 뭔가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 분도 있겠죠. 혹은 공감해주신 분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화제에 관해서 일단, 나 개인으로서 마무리를 지으려고 생각합니다.
폴나레프 풍으로 일어난 일을 있는 그대로 말한다면, "나는 기업 윤리와 사회 통념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샌가 표현 규제가 맞느냐 틀리느냐 하는 전혀 다른 맥락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엄청 난리를 피웠다"가 됩니다.
맨처음 표명했던 의견, 즉 "재특회는 현재진행형으로 일본 국내의 마이너리티에 대해 차별 선동이란 이름의 정신적 폭력을 휘두르고 있는 흉폭한 컬트집단으로서, 그 광고탑을 맡고 있는 현역 활동가와, 집영사 레벨의 출판사, 그리고 점프라는 이름이 붙는 잡지가 요즘 세상에 접점을 가져서는 안된다"에 관해서는, 지금도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물론 이 정도 일로 집영사에 사죄를 요구하거나 할 생각은 없고, 불매운동 같은걸 하자고 나설 생각도 없습니다. 이런 소동이 벌어졌단 말을 듣고 관계자들이 이번 실수를 반성하고 앞으로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게 되어준다면, 술취한 사람이 깽판친 것 같았던 내 발언도 약간은 세상을 위해 도움이 되었을 거다 하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이번에 또다시 어렵구나 생각했던것은 헤이트스피치 문제에 있어서는, 차별을 선동하는 가해자 대부분이 동시에 헛소문의 홍수에 세뇌된 컬트집단의 피해자로서의 일면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론 '인터넷에서 알게 된 진실'의 정체를 깨달은 사람들이 사회로 복귀할때, 모두가 미소로 맞이해줄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역'인 단체나 그 구성원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쓰레기같은 짓을 한다면, 지금 햇빛 아래를 걸을 수 없다는 각오를 해둬라"라고 냉대하는 것 역시 사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좌익 운동가가 아니고 앞으로 특정 당파와 엮여서 투쟁할 생각도, 지금으로선 없습니다. 계속해서 때로는 쓸데없는, 때로는 진지하게, 만화로 픽션을 그리려고 합니다. 그런 입장 위에서 "차별은 차별이다. 애국이나 보수가 아니고, 하물며 사상이나 언론도 아니다"라고, 가끔씩 생각날때마다 말하려고 합니다. 반발하는 이도 냉소하는 이도, 마음대로 하셔도 좋습니다. 작가가 작품 바깥에서 이런 말을, 좀 더 당연스럽게 말할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참고로 선전. 아직 전자책으로 나오지않은 작품이 핸드폰 만화사이트 망가천국에서 오늘부터 판매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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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대고 '하지만 수요가 있어서', '장사일뿐이라서' 어쩔 수가 없다는 식으로 옹호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노예나 할만한 짓이다. 사람은 돈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돈을 위해 윤리를 희생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사회, 대중들 스스로가 정의와 공평의 실현을 지향하지 않는 사회에 밝은 미래 따위 기대할 수가 없다. 이건 진짜 어디다 붙여도 통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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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 같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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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대고 '하지만 수요가 있어서', '장사일뿐이라서' 어쩔 수가 없다는 식으로 옹호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노예나 할만한 짓이다. 사람은 돈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돈을 위해 윤리를 희생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사회, 대중들 스스로가 정의와 공평의 실현을 지향하지 않는 사회에 밝은 미래 따위 기대할 수가 없다." "이번에 또다시 어렵구나 생각했던것은 헤이트스피치 문제에 있어서는, 차별을 선동하는 가해자 대부분이 동시에 헛소문의 홍수에 세뇌된 컬트집단의 피해자로서의 일면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론 '인터넷에서 알게 된 진실'의 정체를 깨달은 사람들이 사회로 복귀할때, 모두가 미소로 맞이해줄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역'인 단체나 그 구성원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쓰레기같은 짓을 한다면, 지금 햇빛 아래를 걸을 수 없다는 각오를 해둬라"라고 냉대하는 것 역시 사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들이지만 그 중에서 특히 저 부분은 현재 한국사회에서도 꼭 필요한 말이라고 생각되네요. 배충이들이 각종 방송국에서 튀어나오고 공중파 방송인 KBS 기자로까지 채용되는 암울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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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같은걸 떠나서 글 정말 조리있게 잘 쓰네요 읽으면서 감탄했습니다 과연 현직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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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남말할게 아닌게, 우리나라도 누굴 적대시 하느냐에 대한 방향성만 다르지 저런 식으로 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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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남말할게 아닌게, 우리나라도 누굴 적대시 하느냐에 대한 방향성만 다르지 저런 식으로 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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