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적으면 길어질 듯 해서,
그렇다고 저격하는 의미도 아니고 그냥 제가 느낀 마음 그대로 전하고 싶기에 적어봅니다.
요근래 유게에서 계속 19금 이야기 했었는데,
그것에 현자타임이 있는 것처럼 인생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인생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모든 것을 쏟아 부웠지만
망했을 경우 막막함에 의한 현자타임...
반면 성공했을 지라도 이제 다른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할 지,
게다가 또 그렇게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까란 의문에 의한 현자타임...
개인적으로 인생의 번아웃이 그런 것의 한 측면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성공하든 실패를 하든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한 부분인지라 그게 나쁜 것은 아니죠.
다만 그 감정이 오래 가는 것이 문제이긴 하죠.
인생이 막막하다고 해서 계속 손 놓고 있을 수 만은 없잖아요?
인생의 한 부분을 성공 했다고 그 부분에 도취되어서 계속 라때는... 이라고 말할 수 없잖아요?
그렇기에 끊임 없이 뭔가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는 것...
그것이 인생이라 생각하거든요.
"너 혼자만 힘든 게 아니야.." 이 말이 매정해 보일 수 있지만
다른 의미로 생각을 하면
"나도 힘들지만 이렇게 살고 있잖아, 그러니 너도 힘들지만 할 수 있을거야.."라는 의미가 될 수 있잖아요.
문제는 그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렇게 생각의 폭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긴 하죠.
당장 숨쉬기 조차 막막한 상황이면 다른 것은 안 보이니 말이죠.
사소한 예로 제가 이전에 썼던 소비기한 잘 못 본 것처럼 말이죠. 옆에 있어도 안 보이고 안 읽혔으니 말이죠.
그런데 인생이란 더 큰 무게감에 짖눌리는 것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힘든 일인 것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록 더 넓게 보려고 노력을 해야죠.
그게 숨을 쉬고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내 안에서 삶의 목표나 행복을 찾을 수 없다면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그렇게 인생을 사는가?"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으니 말이죠.
제가 룰웹 유저 몇 분 보면서 힘을 얻기도 했는데,
A분의 경우 자전거가 취미셨던 분인데,
자전거 타시다가 교통사고 당하셔서 큰 수술하시고 오랜기간 병원에 입원하셨지만
다시 자전거 잘 즐기시면서 지내고 계시죠.
안 좋은 일이 있었음에도 그것에 굴하지 않고 계속 즐기시는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졌었죠.
B분의 경우 가족 가게에서 일하시는데 투잡으로 물류센터 일까지 하시면서
열심히 지내시고 계시죠.
투잡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글을 쓰시는 듯해서 보기 좋았죠.
저도 저렇게 힘들다지만 저분 하는 일에 비하면 강도가 낮으니 힘내보자라는 용기도 얻구요.
그 외 몇몇 분들 더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전 커뮤가 좋아요.
인스타처럼 뭔가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단순한 삶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 안에서 배울 점도 있고 느껴지는 바도 있거든요.
아무튼 다른 분들 삶을 보면서 즐거워 보이면 나도 따라하고,
열심히 살고 계신 분들 보면 같이 따라서 나도 열심히 힘내보고...
뚜렷한 무언가가 없더라도 분주하게 움직이다보면
진정 제가 원하는 인생의 목표를 찾을 수 있기도 하잖아요.
그렇기에 전 그분이 늦게 일어나서 인방 보면서 시간 때우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인생을 추구하는 지를 보시고 생산적으로 시간을 잘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 어때요?" 질문이 이상한가?
프사를 저렇게 해 놓으니,
다른 게시판에서 "신수가 원하다", "잘 즐기는 것 같다"라는 등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는데
그렇게 보이나요?^^ 그럼 다행인거죠.
저도 정상은 아니니 말이죠.
인생하도 재미없고 막막해서
어디선가 직접 욕구 푸는 영상 찍으면 재밌다는 소리 듣고 그것까지 해본 놈이니 말이죠.
뭐, 몇 번은 재미있었지만 금방 질렸고,
그냥 "몸을 만들어야겠구나"를 다시 굳게 결심하게 되긴 했습니다.
한 마디로 그런 짓까지 할 정도 저도 정상적인 삶은 아니란 거죠.
(굳이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이렇게까지 할 정도로 안 좋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밝은 척, 괜찮은 척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 막막하다도 한 두 번이지, 얼굴에 살기 싫다 대 놓고 표현하면서 지내면 누가 좋아할까요?
처음에 응원하시는 분들도, 그런 모습 자주 보면 결국 멀어지게 되잖아요.
그렇기에 힘들지만 뭐 괜찮아 하면서 지내다보면 또 그렇게 살아지고,
가끔은 즐거운 날도 생기긴 하죠.
그 가끔의 좋은 날을 위해 산다는 것은 비효율적이긴 해도
원래 삶 자체가 비효율적인 것이잖아요.
계속 지금까지 그렇게 글을 쓰신다는 것은 포기하지 않으신 듯 해서
그 점은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만, 칭찬에 너무 의미두지 마시고 계속 그렇게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본인 인생에서 본인이 주인공이지
타인의 인생에서는 무대에 서 있는 나무 정도의 단역일 수도 있으니 말이죠.
그러니 어찌보면 타인의 무관심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으니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시고,
본인 안에서 목표, 즐거움 찾으셔서 힘내시길 바랍니다.
고혈압 약 끊기 힘들다지만 노력해서 복용량 줄이고, 간간히 약 끊으신 분들도 계시잖아요.
평생 같이 가는 것은 없습니다.
식단 조절하셔서 체중 줄이시면 투석 간격 늘리실 수 있잖아요.
그러니 의욕을 좀 내보세요. 저도 힘내고 있는 처지이니 말이죠.
그냥 유게서 놀다가 흘러들어간 우울 게시판 쪽에서도 글 쓰시는 것 봤기에 길게 적어봤습니다.
(IP보기클릭)59.9.***.***
(IP보기클릭)11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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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도로 누구에게 쓴 글인지 이해가 안 가신다면 제가 실패한 것이네요. 그럼 이 글의 당사자 그 분도 모르실테니 말이죠. 보통 룰웹을 인터넷으로 접속을 하는지라 유게라는 곳은 팝업 창 뜨면 그것을 통해 들어가곤 했을 뿐이지 페이지 베너는 어떻게 눌러야 유게로 갈 수 있는지는 몰랐었습니다. 웹 상단 가운데에 커뮤니티 누른 뒤, 왼쪽 메뉴 중 "유머 - 잡담"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게시판이니 유저게시판 (커뮤니티의 왼쪽 옆에 있는 것..)을 눌러 보니 우울 게시판이란 곳이 있더라구요. 한창 디씨 우울증게시판 문제된 뉴스를 들었던터라 룰웹에도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막상 눌러보니 여기 투석이야기 하시는 분이 그곳에서도 투석 받기 싫다는 글을 올리시고 계셨더라구요. 그분에게 염려되어 꺼낸 말이 오히려 잔소리가 될 수도 있기에 그 동안 말을 아꼈지만, 막상 그렇게 다른 게시판에서도 투석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어찌보면 신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댓글로 하긴 길어질 듯하여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누군가의 잘못으로 단체기합을 받은 것처럼... 본인만 힘들다고 느낄 수 있지만 사실 표현을 안 했을 뿐이지 다들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을 그 분께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살아가는 모두가 힘들고, 저 역시 내색은 안하지만 힘들기에... 그것을 극복하려고 유희를 찾고, 희망을 찾고, 삶의 목적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그 제가 삶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 해 본 일 중 하나가 혼자 ㄸ하는 것 녹화한 것이었다는 치부도 굳이 언급하면서 말이죠. 제 생각에도 절대 언급하고 싶지 않은 혼자만의 비밀이지만, 그 정도로 절실하게 몸부림 쳤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글을 썼음에도 전달되지 않았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죠. (제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 분 문제에 더 연연하지 않으려구요.) | 25.05.24 20:58 | |
(IP보기클릭)59.9.***.***
그리고 본문이 투석환자분께 드리는 인생이란 무거운 주제의 글이었으니, 댓글로 앞으로는 "욕망"이란 제 호칭에 맞도록 가볍게 적도록 하겠다는 의미였습니다. | 25.05.24 21:0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