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교토 여행 때 생겼던 목표를 이뤘습니다.
지난 2월에 친구와 오사카 여행을 2박 3일로 짧게 다녀왔습니다.
여행 파티원은 나, 친구(20년 지기 회사 동기) 그리고 친구의 아들
여행 목표는 오로지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이하 USJ)' 하나!!
오래전부터 친구와 저는 USJ를 함께 가보자고 이야기했었고,
이것이 마치 버킷리스트처럼 됐습니다.
그리고 USJ 닌텐도월드에 동키콩컨트리 존이 오픈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 오래된 버킷리스트를 지울 차례가 왔죠.
떠나기 2개월 전에 항공, 숙박, USJ 등의 모든 티켓팅 완료하고,
생업 때문에 바빴던지라 그 외에는 준비하지 않았네요.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대충 구글지도 보고 찾아 먹으면 되고,
보고 싶은 게 있다고 하면 보러 가면 되니까요.
USJ를 제외하면 이번에도 무계획 여행이 되겠습니다.
뭐 어떻게든 되겠죠.
오전 6시 김포공항에 도착
홀로 떠난 지난 교토 여행 때처럼, 이번에도 김포공항에서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상당히 이른 시간임에도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어마어마하게 길었던 출국 심사 대기줄
우리가 줄을 선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진 속 줄이 세배 정도 길어졌습니다 ㅎㄷㄷㄷ
길었던 출국 심사를 마치고 드디어 출국장 입성
출발 전부터 지치는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아.아. 한 잔 마시면서 출발 시간까지 잠시 휴식 타임입니다.
비행편은 밥 주는 아시아나로 선택했어요.
제일 설레는 시간
여행이 시작되는 시간
조카는 벌써부터 좌석에 달려있는 컨트롤러를 붙잡고 게임 삼매경이네요.
창밖에서 쏟아지듯 들어오는 아침햇살
밥!!
밥먹을 시간
메뉴는 선택권 없이 단일 메뉴였어요.
'치킨 궁보계정과 볶음밥'이올시다.
궁보계정은 짭쪼름 매콤새콤한 양념 치킨 맛
볶음밥도 나름 고슬고슬해서 맛있었어요.
궁보계정 양념에 비벼서 먹는 맛도 좋구요.
살짝 변화를 주고 싶으면 고추장이랑 비벼서 먹곻요.
역시 고추장만 한 게 없네요.
그나저나 제 좌석의 위치는 참 요상했어요.
이게 제 좌석에서 정자세로 앉았을 때의 시야예요 ;;;
밥 먹고 꾸벅꾸벅 졸다 보니 어느새 오사카에 도착
간사이 국제공항도 꽤 많이 와봐서 입국장 풍경이 익숙합니다.
하루카 열차 시간 전에, 목이 말라서 편의점 먼저~
일본에 오면 꼭 한번은 사먹는 복숭아물 이루하스
물 대신 가볍게 먹기 좋아요.
하루카 열차 탑승
일본에 처음 와본 조카는 일본 주택가 풍경이 신기한지,
창가에 거의 매달려서 구경을 합니다 ㅎㅎㅎ
안! 전! 제! 일!
제일 먼저 호텔에 캐리어를 던지고 나왔습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밥 먹으러 난바를 둘러봅니다.
딱히 정해놓은 메뉴는 없고,
조카가 교자를 먹고 싶다고 해서 마침 보이는 곳으로 입갤
'오사카 오쇼'
일본식 중화요리 체인점인데,
지나가다가 마침 교자를 굽는 가판이 보여서 들어갔습니다.
친구가 주문한 탄탄멘
국물이 꽤 묵직해 보여서 맛있어 보였어요.
조카는 그렇게 외치던 교자 한 접시를 뚝딱 해치웠고요.
저는 비프스프라멘을 주문했습니다.
대충 우삼겹과 수란이 담긴 쇼유라멘인듯...
그리고 네기마요 토핑으로 덮힌 교자도 주문했습니다.
라멘 전문점이 아니라서 딱히 기대는 안한 것도 있지만,
면발, 스프, 고명 모두 괜찮게 맛있게 먹었어요.
네기마요 교자도 꽤 괜찮았고요.
수란을 터트려서 고소한 노른자와 면을 함께 즐기는 맛이 좋았습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파랗게 물든 하늘이 여행의 좋은 시작을 알립니다.
꼬리가 잘려서 슬픈 짐승이 상징인 금룡라멘
이치란라멘이 근래 장사가 안된다고 하던데,
도톤보리 이치란은 여전히 웨이팅이 깁니다.
난바 도톤보리의 상징과 같은 글린코상
도톤보리의 또 다른 상징인 돈키호테
역시나 쇼핑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세미프로 오타쿠로써 덴덴타운을 안 가볼 수 없죠.
조카에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덴덴타운 폼이 많이 죽었네요.
구경거리가 거의 없었어요.
쇠퇴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 휴무일인지 모르겠지만,
아버지들의 오랜 추억의 길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웠네요.
"소원을 말해봐"
아쉬운 맘을 뒤로하고 덴덴타운에서 뜨는 길에 발견한 스트리트 카트
마침 신호대기 중이었어요.
오사카를 꽤 여러 번 왔음에도, 처음 마주친 거라 신기했습니다.
덴덴타운에서 텐션이 좀 다운됐지만,
조카한테 오사카의 야경은 한번 보여줘야죠.
'하루카스 300'에 왔습니다.
이곳도 관광객들이 많이 줄었어요.
그래도 오사카 도시 전역이 펼쳐진 모습은 정말 장관입니다.
츠텐카쿠 전망대가 저렇게 작게 보이는데,
하루카스 전망대의 높이가 비교적으로 체감 되네요.
전망대는 지상으로부터 300m 높이
흡연장도 지상으로부터 300m 높이
"소원을 말해봐"
전철을 타고 신세카이로 이동
하루카스 전망대에서 봤던 츠텐카쿠 전망대롤 보러 왔습니다.
츠텐카쿠 전망대가 보이는 멋진 골목
나름 운치와 관광하는 재미가 좋은 골목입니다.
이제 구경할 것도 다 구경했으니,
저녁을 먹을 시간, 제일 중요한 시간이죠.
전철에서 친구가 검색으로 봐둔 집이 있나 봅니다.
'스이톤'
츠텐카쿠 전망대 뒤편에 위치한 작은 레스토랑 겸 바
외관만 봐서는 그냥 술집인 것 같지만...
내부도 그냥 술집인 것 같음 ㅋㅋㅋ
가장 먼저 도쿠리부터 한 병 주문했습니다.
첫날의 피로를 회복 시켜 줄 힐링포션 같은 거죠.
돈까스!!
친구가 구글지도로 찾고 즉흥적으로 왔는데,
딱 보기에도 퀄이 좋은 상태
기대 이상이네요.
샐러드 드레싱도 좋고~
한국에서 프리미엄 카츠를 표방하는 곳을 꽤 다녀와봤는데,
보이는 퀄이 그에 못지않습니다.
곁들이는 소스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고만고만합니다.
돈까스는 역시 흰 쌀밥이랑 먹어야 제격이죠.
그 와중에 밥이 너무 맛있었어요 TㄱT
돈까스 소스 찍고 겨자와 곁들이는 이 맛 크~!!
밥이 술~술~ 들어갑니다.
음식이 늦게 나와서 직접 담궜다는 락교 김치를 서비스로 주셨어요.
락교김치 자체가 신박한데, 이미 음식을 다 먹은 터라 먹어보진 않았어요.
음식도 맛있었고 사장님도 친절해서 기억에 남는 곳이었어요.
사장님도 굉장히 친절했고,
웨이팅 없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점 덕분에 최고였습니다.
가자~ 집.. 아니 숙소로~
숙소로 돌아올 때 편의점에서 음료와 아이스크림 사왔어요.
자기 전에 당충전 좀 해야죠.
방에 오자마자 뷰롤레 아이스크림 하나 깝니다.
작년 교토 여행 때, 처음 먹어봤는데 이거 맛이 정말 신세계입니다.
달고나와 같은 설탕시럽을 깨서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는 맛인데,
이거 설명만으로는 맛 표현을 다 할 수 없습니다.
ㅈㄴ 맛있거든요.
크런치함과 부드러움의 향연이랄까...
혹시 일본 여행 중,
편의점에서 발견하면 꼭 사세요.
이건 꼭 드셔 봐야 합니다.
여행의 첫날은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원래는 2박3일 간의 이야기를 모두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사진과 이야기가 많아서, 올리는데 오래 걸리네요 ;;;
결국에는 파트로 쪼개서 써야 될 것 같습니다 T-T
길었지만 별 것 없는 이야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억의 '동키콩 컨트리'
이어지는 이야기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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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후기글인데, APA 호텔이 묻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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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apa호텔이 극우사장이 운영하는 호텔이더라구요 ㅜ 저도 작년에 모르고 2박3일 예약했다가 숙소 들어가서 그 사장의 책자를 보고 알게되서 바로 짐싸서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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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인지 몰라서 APA 검색해보니까... 역시 정보가 중요하네요. APA 묻은 건 닦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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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브륄레는 우리나라에도 맛집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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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김포공항 출국장 통과하실때 별 일은 없으셨는지요... 하필 타이밍 잘못 맞으면(특히 도쿄/하네다행 아시아나 1085편과 대한항공 2101편 출발 2시간전...) "방송.연예 제작쪽은 그야말로 양아치판 그 자체다"는 말이 도는 이유를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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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다녀왔어요 ㅎㅎㅎ | 25.05.12 17: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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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사진은 전부 후지필름 X-T50로 찍었어요. | 25.05.12 17: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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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후기글인데, APA 호텔이 묻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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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인지 몰라서 APA 검색해보니까... 역시 정보가 중요하네요. APA 묻은 건 닦아야겠네요. | 25.05.12 17: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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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지나니까 진짜 개미어터지더라고요. 말 그래도 타이밍 굳 ㅎㅎㅎ | 25.05.12 17: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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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브륄레는 우리나라에도 맛집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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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런가야? 동네에 있나 함 검색 해봐야겠네요. | 25.05.12 17: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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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항상 떠나고 싶죠 T-T 저도 또 떠나고 싶어요. | 25.05.12 17: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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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apa호텔이 극우사장이 운영하는 호텔이더라구요 ㅜ 저도 작년에 모르고 2박3일 예약했다가 숙소 들어가서 그 사장의 책자를 보고 알게되서 바로 짐싸서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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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미리 알았다면 다른 숙소를 잡았을텐데... APA는 지워버렸어요. | 25.05.12 17: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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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 25.05.12 17: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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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김포공항 출국장 통과하실때 별 일은 없으셨는지요... 하필 타이밍 잘못 맞으면(특히 도쿄/하네다행 아시아나 1085편과 대한항공 2101편 출발 2시간전...) "방송.연예 제작쪽은 그야말로 양아치판 그 자체다"는 말이 도는 이유를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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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ㅎㅎㅎㅎㅎ 안그래도 카메라 든 사람들이 모여있는 건 봤는데, 다행히 제가 먼저 출국한 것 같네요 ㅎㅎㅎ | 25.05.20 17: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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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떠오르셨다니 글 쓴 보람이 있네요 :) 감사합니다. | 25.05.22 09: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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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가 참 풍성 한데가 난바, 도톤보리죠 ㅎㅎㅎ 골목골목 다녀보면 숨겨진 맛집도 많더라고요. 아... 그리고 타코야키는 우메다역에 있는 '하나타코'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25.05.22 09: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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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니 달고나가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달고나 + 바닐라 아이스크림 조합 느낌이었어요. | 25.05.22 09: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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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당시엔 아마도 필름레시피 적용은 안했던 것 같네요 ;; 필름시뮬레이션 클래식크름, 클래식네거티브, 리얼라에이스 위주로 찍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음식사진은 프로비아로 찍고 노출, 색온도 보정을 좀 했어요. 큰 도움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T-T | 25.05.22 1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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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콩 내용은 2일차, 다음 이야기에 쓸려고 합니다. 전체 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부득이하게 나눠서 쓸려고요. 그나저나 일반 라인으로 1시간 20분이라니 ㅎㄷㄷㄷ 고생하셨습니다 T-T | 25.05.22 1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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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셔 본 분들 모두 다 맛있다고 하시니, 맛 검증 완료!! | 25.05.22 1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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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온지 몇일 안지났는데 또 먹고싶어지네요 -ㅠ- | 25.05.22 10: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