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이 많아져서 쉬는날 없이 바삐 일하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하루 휴일이 생겨버렸습니다.
몸이 좀 지쳐있어서 그냥 쉴까 하다가 오랜만의 휴일인데 아까운 느낌이 들어서;;
친구 만나서 맛난것도 먹고 놀기도 하면서 시간 보내다가
집 가는 길에 들른 정육점에서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를 할인하길래 생각없이 덜컥 집어왔네요 ㅋㅋ
정육점에서 사온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 입니다.
미국산 냉동육이라 그런지 가격이 꽤 착해서 덜컥 집어와버렸습니다 ㅋㅋ
원래대로라면 냉장고에서 하루정도 냉장해동을 하는 게 육질이나 육즙 면에서 가장 좋습니다만,
하루만 쉬기 때문에 당일 바로 먹어야 해서 물에 담궈 해동하였습니다.
예전에 어디서 물에 담가만 놓지 말고 위에서 한 방울씩 떨어지게 해야 하는게 좋다고 주워들어서 그대로 해봤는데,
확실히 그냥 담궈놓는것 보다는 해동이 빨리 되더군요 ㅎ
해동을 마친 고기 모습입니다.
원래 여기까지만 해도 그냥 팬프라잉 해서 대충 구워먹을 생각이였는데,
의외로 뼈도 있고 두께도 조금 있어서 제 허접한 팬 프라잉 실력으로는 망할게 뻔히 보이더군요 ㅠ
그래서 집에 오븐도 있겠다 가끔 유튜브에서 보이던 리버스 시어링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오븐 온도와 시간만 맞춰서 넣어놨다 꺼내서 시어링만 해주면 되는거라 똥손인 저도 해낼 수 있을거 같더라구요.
정육점에서 고기 살떄 같이 준 시즈닝을 고기에 발라줍니다.
궁금해서 찍어서 맛 보니 소금이랑 후추랑 마늘? 정도 들어간 것 같더라구요.
시즈닝 한 후에 30분 정도 실온에 놔뒀다가 105도로 세팅한 오븐에 넣어줍니다.
보통 40분에서 한시간 정도 한다는데 제 고기는 많이 두꺼운 편은 아니라서 45분으로 세팅했습니다.
원래 온도계로 심부온도 봐가면서 한다는데 저는 온도계가 없어서 그냥 감으로 시간 세팅했네요 ㅋㅋ
45분 후에 꺼낸 모습입니다.
겉면은 거의 익은 모습이고 중앙에 기름이 고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고기가 잘 말라있는 모습입니다.
시어링 할떄 마이야르가 잘 되겠네요 ㅋㅋㅋㅋ
팬에 기름을 두르고 기름에서 연기가 날 때까지 열을 올려줍니다.
버터만 넣으면 타기 쉬울 것 같아서 카놀라유를 섞어 발연점을 높여 주었습니다.
대망의 고기 투척!
30초마다 면을 뒤집어가며 2분동안 겉면을 마이야르하게 시어링 해줬습니다.
확실히 겉면이 말라있어 짧게 해도 색이 잘 나더군요
해동하고 마리네이드하고 오븐에 넣고 하니 이미 저녁먹을 시간은 훌쩍 지나서 이때부터 군침돌아 죽을뻔했습니다 ㅎㅎ
오늘 친구랑 돌아다니다 구매한 스테인리스 덮개인데 이거 물건이더군요.
고기구울때 기름도 안튀고 증기는 빠져나가서 좋더라구요
앞으로 자주 애용해야겠습니다ㅎ
시어링 후에 꺼낸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색이 나온 것 같습니다.
리버스시어링은 따로 레스팅이 필요 없다고 하길래 바로 커팅했습니다.
사실 레스팅 기다리기도 힘들정도로 한계기도 했구요 ㅋㅋ
배고파서 대충대충 커팅하고 접시에 담았습니다.
처음 해봤는데 의외로 색이 잘 나와서 놀랐습니다.
원래 팬프라잉으로 구우면 생각했던 굽기보다 항상 덜 익거나 엄청 더 익거나 했었는데,
전체적으로 색이 균일하게 나와서 이쁜 모습이였습니다.
저 위에 지방층은 처음에 손질해낼걸 그랬어요 지금보니 너무 두껍네요 ㅋㅋ
단면 한컷 (지방이...)
스테이크 소스를 만들어먹으려고 했는데 집에 A1소스가 없어서...
그냥 와사비 곁들여서 먹기로 했습니다 ㅠ
맛은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리버스 시어링 해서 그런가 고기가 너무 부드럽고 시즈닝했던 마늘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면서 좋더라구요.
스테이크 소스를 만들어서 가니쉬랑 같이 곁들여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할 때는 위에 지방층은 꼭 제거를 하고 조리해야겠어요. 지방층이 너무 두꺼워서 한두점 먹고 나머지는 지방 다 떼어내고 먹었네요 ㅋㅋ
아무튼 오랜만의 휴일 마무리 잘 한거 같아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모두들 올해 역대급 더위라는데 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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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처음 해 본건데 의외로 잘 나와서 저도 놀랬네요 ㅋㅋ | 20.06.24 00: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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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리버스 시어링에 가장 큰 장점인거 같아요 고른 익힘정도와 색이 ㅋㅋㅋ | 20.06.24 00: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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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해서 다 먹으니까 배 터지겠더라구요 ㅋㅋㅋ | 20.06.24 00: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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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시어링이 확실히 편한 것 같더라구요 균일하게 굽기가 나와서 ㅎㅎ | 20.06.24 10: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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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도 오븐에서 40분 이상 익히면서 고기 중심 온도를 50도 이상으로 올리는 조리법이라 괜찮을 것 같아요 ㅎㅎ 시도는 안해봤지만 냉동 고기를 해동 후에 그냥 팬에서 미디움레어로 구워서 드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ㅋㅋ | 20.06.24 18: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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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스르리에어
집 앞 정육점에서 세일 중이더라구요 ㅋㅋㅋ | 20.06.28 21: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