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대퇴골두가 골절되며 탈구돼서 수술한 뒤 입원을 하게된 사람입니다.
사고 규모에 비하면 얼굴에 작은 흉터와 고관절을 다친 것으로 끝난게 천만다행이었으나
잡혀있던 공연과 행사 등 연말 스케줄이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깊은 우울함에 빠져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운이 조금씩 돌아오면서 병원밥을 보다가
문득 앞으로 먹을 병원밥 사진들을 모아보면 어떨까 싶어서
매일같이 어르신들의 이상한 눈빛을 견뎌내며 찍어봤습니다.
(활동이 무기한 연기되어버린 저희 밴드의 유튜브 링크와 함께...)
그동안 먹은 사진들입니다!!!
일반적인 병원밥입니다.
이렇게 평범한 메뉴들도 있지만
이렇게 다양한 두가지 죽과!
이렇게 평범한 식단...
오우 제육이네요...
평범...
반지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특별한 메뉴들이 나왔으니..
1.와플 & 소시지 등등등
조식으로 나온 이 뚜껑덮힌 놈들의 정체는 바로...
와플!! 그리고 소시지!!! 달걀범벅!!!!
음음.. 당시엔 엄청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지금보니까 좀 덜 그런 것 같긴한데..
아무튼 맛이 괜찮았습니다!
물론 진짜 괜찮은 와플에 비하면 붕어싸만코 질감에 가까웠지만
샐러드도 괜찮았고!
블루베리 잼도!
스프는 보시는대로 그냥 스프...
하지만 일반적인 병원밥들 사이에서
이런 음식은 정말 꿀입니다.
2.어묵우동 & 떡볶이
오예 맛있었습니다 정말!!
면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병원에서 괜찮은 질의 어묵우동을 볼 줄이야!
(초점 맞지 않은 점은 양해부탁드려요.. 아팠잖아요)
면을...
휘릭!
맛있는 어묵우동입니다.
좀 더 뜨끈했으면 어떨까 했지만
그건 아주 배부른 소리였지요..
아무튼 베리 굳이었습니다!
사이드킥으로 나온 떡볶이도 좋았습니다!
병원에서 나온 놈 치고는 매콤했습니다!
3.브래드 토스트, 모닝빵, 햄구이... 등등
간단하지만 정말 깔끔하고 마음에 들었던 아침 메뉴!
뒤에 보이는 토스트에 지나치게 설탕을 많이 범벅해서 결국 좀 남겼지만..
샐러드도 시원했고 감자와 햄도 괜찮았습니다!
역시 샐러드와 모닝빵은 궁합이 좋습니다.
4.오므라이스
오므라이스!
양도 많았고 비쥬얼이 일품이었어요
오이피클은 필요없었습니다
안좋아하니까요
음 버섯도 큼지막하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밥도 푸짐했습니다!
하지만 간이 좀 많이 돼서 짠 느낌이 많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입원한 놈에게 가릴게 뭐있어요..
맛있게 먹었어요
5.카레라이스
병원밥에 대한 인상을 생각해보면
항상 병원밥 특유의 그릇들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음식별로 맞게 그릇을 내주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당연한 거지만 생각치도 못했던 거라서요!
카레도 양이나 질적으로 좋았습니다!
집에서 먹는게 물론 더 좋지만 보기완 다르게
채소도 많이 들어가있고 맛도 괜찮아요!
6.낙지덮밥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던 낙지덮밥!!!
(동치미는 나트륨국이라서 패스)
이 뚜껑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마구 열어보고싶은 욕구를...
괜찮은 비주얼!!!
낙지는 예상보다 많았고!!
(2~3개를 예상했기 떄문에)
비비고나니..
비주얼도 괜찮지 않나요
누누히 말하지만 밖에서 사먹는 낙지덮밥이 10배는 맛있을겁니다.
하지만 전 병원밥으로 이렇게 먹을 수 있을지 몰랐어요
진짜 돌솥이었으면 더 좋았겠거니 했지만
역시나 배부른 소리였습니다
7.닭다리 오븐구이
닭입니다.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닭인데 또 큰 닭이에요.
밥은 보이지도 않았어요
그저 닭만 보였습니다.
병원 생활 내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메뉴였습니다
그저 닭이기 때문에!
볶음밥도 맛있었지만 닭다리 하나만으로도 합격이었습니다!
바람직하게 큽니다.
*번외 음식
병원에서 주는 밥외에도
다양한 음식과 음료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입원환자에게는 면회손님이 있기 떄문에!
단연 최고의 면회 선물은 음료수죠!
근데 너무 쌓이다보면 퇴원할때 처치곤란이 되기때문에
면회객이 오면 항상 나눠 마시고
같은 방 환우들과 나눠먹어야 합니다!
그래도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지금까지 아직도 여전히 현재 남아있습니다.
음료수가 적당히 쌓일때쯤부터 빵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빵
저 빵
그 빵
만두입니다.
어머니 친구분이 하시는 중국집 만두인데
새우만두 고기만두 김치만두!!
전부 맛있어요.
어머니가 드시다가 한통에 몰아넣으셨는지
전 구분이 안되는걸 먹어보면서 맛을 알았습니다.
고기만두?
보시면 모르겠지만
새우만두였습니다.
또 빵
병원 지하1층에 빵집이 있어서 그런지
빵들을 자주 사오셨습니다
너무 많은 빵들 때문에 음료수가 모자랄까봐 걱정되더군요.
이름모를 봉투에 담겨있던 치즈파이..
호두파이만 즐겨먹다가 치즈파이는 처음 시도해봤는데
맛있게 먹어치웠습니다!
너무 편하게 먹어서
맛도 너무 없던 새우튀김도 있었구요.
그러나
면회객 선물 음식 중
최고로 맛있게 먹은 음식은..
이 평범한 식단을 가득 메워줄...
초밥초밥!!!
과장을 살짝만 덧붙이자면
일본, 홋카이도에서 실컷 먹었던(원전사태 전이었습니다)
초밥보다도 맛있었습니다!
병원이란 곳이 그런가봐요!
지금보니 그냥 번쩍이는 당근초밥 같네요
2주 입원 후 현재는 2차병원으로 옮겨져서
제 고향 일산에 있는 작은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아직 걷지는 못하고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만
병원밥 사진 찍으면서 기운을 더 빨리 차린듯해서 좋고
나름 병원 생활을 재밌게 했던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현재 있는 병원도 이제 적응해서 잘 지내고있구요.
하지만 첫날에 절 반겨준 식단에서
(그러면 안됐지만) 괜한 실망감이 몰려왔습니다.
물론 지금은 맛있게 잘먹고있고
아주머니께서도 정말 성의있게 만들어주시고 갖다주셔요!
하지만 이제 사진은 찍지 않습니다
허니버터칩이라도 오지않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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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글부터 오른쪽으로 가다니!
많은 관심과 걱정 모두 감사드립니다!!
무료한 입원생활에 큰 활기를 불어넣어주네요!!
얼마전 바로 아래층에서 불도 나더니
오른쪽으로 가기 위함이었나봅니다.. 허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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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많이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혹시라도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서 한곡 더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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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경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정강이 분쇄골절을 당한 환우입니다^^ 부숴진 왼쪽다릴 재건하는 수술과 회복을 반복하느라 벌써 3년을 훌쩍 넘겨 아직도 병원침대 아니면 제방 침대에서만 누워있네요...ㅎ 내년 1월에 세번째 일리자일로프(금속외골격)을 장착하는 수술을 하면 또 다시 최소 1년짜리 병원침대 자유이용권을 끊게되지요ㅋㅠ 이제는 이 시간에 매몰되어서 사회생활 했었던 기억들도 가물가물거리고 두다리로 걷는다는 감각 또한 잊어버릴까 두렵습니다... 한때는 사고당했을 때 절단을 해서 의족을 택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두 발바닥에 땅이 닿는 느낌을 택했기에 진득하니 견딜 뿐입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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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쾌차하시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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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수.. 앨범한번 구입해보겠습니다.. 기타치다가 생업에 밀려 지금은 놓고있는 사람입니다.. 밴드의 아련한 추억이 새록새록.. 너무 부럽네요.. 음악을 업으로 하시는 자체가 사무치도록 부럽습니다.. 음악 너무 좋네요.. 얼른 쾌차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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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이 저거의 반만 쫒아가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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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서 글 쓴 분이 병문안 와줘서 고맙다고 땅콩 봉지채로 주면 강제퇴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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