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클릭하면 고회질로 보실 수 있습니다.
마침 도쿄에 거주하고 있어서 첫차를 타기엔 집도 멀겠다 그냥 자전거를 타고 도쿄 빅사이트까지 가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물건도 물건이지만 뭔가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 같네요... 그렇게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출발했습니다.
약 1시간 반을 달려서 어느덧 오다이바 근처에 왔습니다. 물론 빅사이트 근처는 주차금지이므로 근처역인 시노노메역에서 자전거를 주차하기로 했습니다. 그 전에 잠깐 스카이트리가 보여서 찍어봤는데 이른 새벽 시간의 야경은 신비로운 느낌이 드네요.
시노노메역에 도착을 해서 자전거를 주차하는데 저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근처에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빅사이트로 향하는 동안 많은 이타샤들이 길거리에 주차되어 있더라구요... 번호판이 니코니코(2525)라서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새벽 5시 20분 경에 도착한 도쿄 빅사이트 서관쪽 대기열입니다. 역시나 철야조가 미리 길게 장사진을 형성하고 있더라구요. 참고로 반대쪽 동관의 주차장엔 여기보다 3배는 더 많아보이는 인파가 주둔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 이래서 철야를 하는구나 싶었네요.
서서히 미명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지금껏 첫차로 몇 번 참가한 적이 있기에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이자 흥분되는 시간대이기도 합니다. 비록 날씨도 춥고 많은 것들이 불편하긴 하지만 각자의 설레는 마음을 품고 열심히 기다리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전 산책을 즐겼습니다.
어느덧 2015년의 마지막 아침 해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찍고 싶었지만 어쩌다보니 찍은 게 이거 하나 뿐이네요... 날씨가 많이 흐릴 줄 알았는데 다행히 오전은 그다지 흐리지 않아서 좋은 일출을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일명 코미케의 난민수용소...는 아니고 도쿄 패션 타운입니다. 빅사이트의 바로 옆이기도 하고 다양한 음식점들도 있고 무엇보다 저렇게 여름에는 더위를, 겨울에는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죠. 전 일단 식사를 위해 방문했습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역시 밥이 낫겠지 싶어 간만에 스키야의 규동을 시켰습니다. 스키야 규동이야 맛이야 크게 특별할 건 없지만 그래도 이런 특별한 날에 먹는 규동은 또 색다른 맛이 나는 것 같더라구요. 먹고 나니 추위도 많이 가시고 기운이 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나긴 새벽시간을 끝내고 드디어 오전 9시경에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철야조는 아니지만 그래도 첫차보단 일찍 도착했기에 빠르게 이동을 개시하더라구요. 사실 이 스피드면 동관에서 어느정도 오오테(벽부스)의 물건도 무난하게 구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전 목적이 주문토끼 하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사실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남성향 데이인 3일차라는 사실에 모든 희망을 걸고 어떻게든 빠르게 줄을 섰습니다. 다행히 100명의 안의 선두 대열인 것 같더라구요. 마침 원하는 물건의 재고도 있어서 기대했는데...
슬프게도 3일차라서 그런지 재고가 거의 남아있지 않아 판매가 시작되고 15분만에 원하는 물건들이 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눈 앞에서 완매가 되니 너무 슬프더라구요... 어떻게든 슬픔을 잊고 다음 스테이지인 동관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인파가...
칸코레엔 관심이 없어서 크게 노리진 않았지만 일단 좋아하는 분이라 잠깐 가봤는데 줄이 엄청나더라구요... 2시간 서도 살 수 있을까 말까한 정도였습니다. 다른 유명 서클들도 비슷했기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반향의 중견 서클들을 위주로 구매를 했습니다.(그런데도 만엔 이상이...)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람이 워낙 많아서 원하는 서클이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엔 이동시간이 참 오래 걸렸습니다. 안그래도 피로가 누적되기 쉬운 환경인데 정신적인 피로까지 겹치더라구요. 그래도 최대한 룰을 지키며 어떻게든 서둘러서 이동을 했습니다.
대충 구매를 끝내고 심심풀이로 이런 저런 서클들을 둘러보는데 어제의 한국철도시간표(서클원들이 말하길 내년 3월에 북한에 놀러간다고 하더라구요)도 그랬지만 역시 충격적인 물건들이 많았습니다. 위의 서클도 흥미가 있어서 볼려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완매네요...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동관은 여전히 미어터지고 있었습니다. 참 저런 곳에서 3시간 동안이나 걸어다녔다니... 스스로도 믿겨지지가 않는군요. 그래도 이런 때 아니면 또 언제 이런 고생을 맛보겠냐라는 생각으로 나름 즐겁게 시간을 보낸듯 싶습니다.
코스프레 촬영 에리어에 가는 김에 잠깐 아침의 패배를 맛 본 고치우사(NBC유니버설) 부스에 다시 방문했는데 굿즈가 하나 남아 있어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줄이 형성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그냥 아키바 아트레에서 구입하는 게 나을 지경...
인물 사진은 잘 못찍어서 거의 안찍다시피 했는데 모처럼의 기회이기도 해서 몇 장 찍어보았습니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주문토끼의 치노 코스프레입니다. 물론 실제의 치노처럼 어린 아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귀엽게 잘 나온 것 같네요.
보는 순간 중압감을 느끼고 그냥 지나칠까 했는데 역시 너무 인상적이여서 어떻게든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 난 뒤에도 공손하게 감사의 말을 드렸습니다. 참 죄를 진 것도 아닌데 이게 뭐람 ㅋㅋㅋ
지금쯤이면 다들 구매를 마치고 돌아갈 시간일려나 싶었는데 돌아가는 사람보단 아직까지 들어오는 사람이 더 많더라구요. 참 저렇게 사람이 밀려 들어오니 회장 내가 아주 미어터지는 거지... 가능하면 폐장시간까지 있고 싶었지만 체력의 문제 등으로 빠르게 퇴각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어쩌다가 도중에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설마 이게 점심 겸 저녁이 될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나름 고칼로리라서 그런지 글을 쓰는 현재 시점에서도 크게 공복감은 느끼고 있지 않습니다. 맛은 가격대에 비하면 평범하더라구요... 급하게 들어간 곳이다보니 ㅜㅜ
빅사이트를 나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매년 한 번 씩은 참가하고 있지만 참 올 때마다 새로움과 특별함을 선사해주는 것 같습니다. 도쿄에 계속 산다면 모르겠지만 지방인이라서 내년에 또 올 수 있을진 모르겠네요...
코미케 하면 역시 헌혈!이 아니고 코미케답게 헌혈 포스터도 참으로 모에합니다. 지금껏 헌혈을 해본 적이 딱 한 번이라 오랫만에 해보고 싶은 충동도 들긴 하지만 워낙 허약체질이다보니 불안해서 미루고만 있네요. 내년엔 운동을 해서 어떻게든 해보고 싶습니다.
어젠 분명 주문토끼였는데 오늘은 신데마스잖아! 물론 나쁘진 않지만 이렇게 하루만에 변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근처의 알바가 안즈를 찍으면 인세를 내라고 막 소리를 치더라구요. 물론 편의점(로손)에 와서 굿즈를 사가라라는 의미였습니다. 마지막 날이라 필사적인듯합니다.
국제전시장역 앞에서 찍은 사진인데 설마 라노베 광고에 이런 미인계를 쓸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저도 남자라서 그런지 나쁘지 않은 마음에 일단 찍어보았습니다. 참 코미케 답게 상상도 못한 여러 일들을 막 일어나고 있는 것 같군요.
역시나 칸코레에는 흥미가 없지만 컬러와 디자인이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찍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색깔이 파랑인데 저렇게 핑크빛의 벚꽃 문양을 심어놓으니 이것도 나름 괜찮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리아케... 한자를 우리나라식으로 읽으면 유명이 됩니다. 유명... 아 그래서 유명한 거구나.(농담) 부디 내년에도 아리아케역을 방문할 수 있길 바라면서 역의 사진을 한 장 남겨보았습니다.
여성 코믹마켓 스태프인데 쓰고 있는 담요가 너무나도 남성향스러워서(사실은 주문토끼라서) 찍어보았습니다. 사실 가지고 싶은 물건이기도 했지만 이미 담요는 하나 가지고 있으니 그걸로 만족하려 합니다.(위로)
2015년의 마지막 일출도 보고 결국 일몰도 보게 되네요... 코미케의 장점 중 하나인듯 싶습니다. 연말을 알차게 보낼 수 있게 해주거든요.(농담) 크게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마지막 해인만큼 찍어보았습니다. 모처럼의 오다이바인데 하필이면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에 오다가 찍은 '오지마'역입니다. 이름은 '오지마'이지만 언제나 가고 싶은 충동이 드는 역 중 한 곳입니다. 뜬금 없는 사진으로 죄송하지만 저도 루리웹에 한 번 올려보고 싶었습니다.
덤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아파 호텔 도쿄 오지마입니다. 오지마를 넘어서서 이젠 협박까지 하는 것 같군요... 그렇게도 손님을 받아들이기 싫단 말이더냐! 그래도 외국인 손님들은 꽤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름 교통편도 괜찮구요...(조금 걸어야 하지만)
마지막 사진은 집 근처에 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체력도 체력이고 자전거도 장거리에 적합한 자전거가 아니다보니 상당히 무리가 오더라구요... 중간 중간 사진을 찍으며 쉬면서 어떻게든 집에 당도했던 것 같습니다. 이로써 2015년의 마지막 이벤트도 끝이네요...
지금까지 쓴 게시물 중에서 가장 장수가 많은 게시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솔직히 한 해의 마지막 글인만큼 조금 정성을 들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새벽에 해맞이를 보러 가야하는데...(일어날 수 있을까?) 하여튼 루리웹 여러분들도 남은 한 해 알차게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내년에도 아무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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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호텔은 오너가 극우단체를 후원해주고 있는 기업이죠. 절대 이용해주면 안될 호텔 중에 하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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