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PC의 용량은 항상 부족합니다. 게임에, 사진에, 영상 하나 하나 모으다 보면 용량은 항상 부족해지죠. 덕분에 확장 때문에 메인보드를 고를때부터 확장성을 따지고, 더 추가할 SSD를 어떤걸 고를지 고민해야하죠.
특히 영상 작업하는 사람 입장에선 외장으로 몇십TB 원본 영상이 백업되어있고, 필요할 때마다 거기서 찾아오는 것도 일입니다. 기다리는 속도는 사람을 미치게 만들죠. HDD를 늘리든, DAS를 쓰던 외장을 쓰던, 결국 HDD는 기다리느라 불편하고 외장을 챙기느라 불편합니다. 시간이 돈인 입장에선 답답할 따름입니다.
그렇다면, 그냥 용량이 하나 큰 놈을 사는게 낫지 않을까요? 그것도 속도는 제일 빠른 물건으로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소개할 물건은 SAMSUNG 9100PRO 8TB입니다.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PCIE 5.0 x4의, 현존하는 소비자용으로서 최고 속도의 폼펙터를 채택한 NVME SSD이죠. 이 작은 물건이 그렇게 빠른 속도로 그 정도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삼성은 SSD라는 새로운 형태의 저장장치가 시장에 나올때부터, 소비자들을 위한 여러 SSD를 지속적으로 출시해왔습니다. 고성능과 좋은 QC로 SSD 업계에선 프리미엄 이미지가 확실히 자리 잡은 상황이죠.
그리고 당대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졌던 840PRO를 시작으로, 하이엔드-전문가 유저를 만족시키는 PRO 라인업을 출시했었습니다. 이는 950PRO를 기점으로 NVME로 이어졌고, 현재는 PCIE 5.0의 폼펙터를 가진 9100PRO를 시장에 출시하여, 여전히 프리미엄 SSD의 이미지를 곤고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번에 소개할 삼성 9100PRO에 대해서 살펴봅시다
주요스펙
폼펙터: M.2 2280
인터페이스 / Protocol: PCIE 5.0 x 4 / NVMe 2.0
순차읽기/ 순차쓰기 : 14,800MB/s / 13,400MB/s
읽기IOPS / 쓰기IOPS : 2,200K / 2600K
DRAM Cache: LPDDR4X 8GB
컨트롤러: Presto (S4LY027)
낸드: 삼성 V-NAND V8 TLC 236-layer
TBW: 4800TBW
앞서 언급한 부분과 주요스펙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건 PCIE 5.0 X 4, 그것도 8TB의 용량을 지닌 SSD입니다. 소비자용으로서는 최초입니다. 그것도 업계 최상위급의 속도이고요.
외관입니다. 박스의 외관은 이전 삼성 SSD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입니다.
삼성 SSD의 경우 개봉할 수 있는 2곳 중 한 쪽은 시리얼 넘버가 담긴 긴 스티커 하나와, 작게 고정된 스티커 하나가 있습니다. 비단 SSD뿐만이 아니라 삼성의 타 제품들도 그런 것을 보면 삼성의 디자인의 일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짧은 쪽을 뜯어줬습니다.
포장입니다. 종이 포장재 안에 SSD가 있으며 그 하단에는 종이 느낌의 양면 테이프로 품질 보증서가 들어있습니다. 참고로 포장재의 뚜껑은 별도로 고정되어있지 않습니다. SSD가 떨어질수도 있으니 밑에 받치는 책상 등이 없는 상태에서 개봉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전에 제가 썼던 980PRO의 경우 종이 케이스 + 플라스틱 커버를 채택한 방면, 이번에는 아예 전부 종이로 대체한 모습입니다. 요즘 트랜드인 환경 친화적 포장을 잘 따라가고 있군요.
SSD의 외관입니다.
전면에는 컨트롤러, 디램, 그리고 낸드 2개가 보입니다.
후면에도 역시 낸드 2개가 보입니다. 또한 구리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즉, 컨트롤러와 2TB 낸드 4개, 8GB 단일 디램 모듈로 구성되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Techpowerup에 따르면 해당 디램 모듈은 8GB LPDDR4X의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삼성 9100PRO는 소비자용 시장에선 PCIE5.0 X 4 NVME SSD중 최초로 8TB라는 용량을 탑재해서 출시되었습니다. 이에 이어 디램 모듈 또한 8GB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얼마나 성능적인 부분에서 신경 썼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해당 SSD의 성능을 온전히 끌어내기 위해서는 PCIE 5.0가 지원되는 CPU와 메인보드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저는 인텔의 코어울트라 시리즈2 환경을 기본으로 테스트하였습니다.
테스트 시스템
CPU: 인텔® 코어™ Ultra 5 프로세서 245K
메인보드: ASUS Z890 AYW Gaming WIFI W
램: Kingbank 6400 CL32 32GBx2
쿨러: PCCOOLER PALADIN 400 (화이트)
그래픽카드: 이엠텍 지포스 RTX 5080 MIRACLE WHITE D7 16GB
파워: MSI MPG A850G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
케이스: NEWZEN SKULL X50 RGB 4FAN 강화유리
새로 설치된 SSD는 파티션을 설정해줘야합니다. 8TB라 그런지 바이트 변환과정에서 차이가 크긴 합니다. 실제 인식은 7452GB로 되고 있군요.
결착 후 Crystaldiskinfo를 보았습니다. 정상적으로 PCIE 5.0 X4로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삼성 SSD의 경우 삼성 magician이라는 툴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마이그레이션 등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써본 마이그레이션 중에서 EFI 파티션이 꼬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삼성 마이그레이션은 그런 문제없이 바로 되는게 마음에 듭니다.
500GB 정도 되는 양의 데이터가 19분만에 이동이 되었습니다.
이제 성능 테스트를 해야겠지요.
비교군으로서, 디램이 있는 타회사의 PCIE 4.0 NVME(Model A라 지칭)와 삼성의 PCIE 4.0 NVME중 하나인 PM9A1을 비교군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읽기 성능입니다.
쓰기 성능입니다.
-SAMSUNG Magician test
삼성 Magician도 자체적인 벤치마크를 제공합니다.
주황색: sequence read
파란색: sequence write
초록색: random read
빨간색: random write
테스트 결과, 9100PRO의 경우 쓰레드의 차이로 write의 IOPS가 좀 낮게 나오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ATTO Disk Benchmark
입출력 성능 확인을 위해 ATTO Disk Benchmark를 돌려봤습니다.
256KB 위로 10 GB/s 위로 나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래온 더티테스트 결과
최대 속도: 11090MiB/s
최소 속도: 34MiB/s
평균 속도: 3929MiB/s
평균 속도 50% 미만 구간: 66.5%
최대온도: 74도
압축/압축해제/파일 이동 테스트
이번에는 100Gb 단일 파일을 압축, 압축 해제, 파일 이동을 해보았습니다.
해당 파일은 PowerShell의 기능을 이용하여 생성, 반디집을 이용하여 압축하였습니다.
압축: 1분 08초
압축 풀기: 1분 12초
복사&이동의 경우
소요 시간: 41.9초
동일한 방식으로 10Gb 파일을 10개 생성하여 동일한 환경에서 테스트해보았습니다.
압축: 1분 12초
압축 풀기: 34초
복사&이동의 경우
소요시간: 42.46초
실사용하는 파일도 이동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이미지 파일로, 작은 파일을 여러 개 이동하는 환경을 가정하고 이동을 시켜봤습니다. 124GB 정도 되는 파일을 압축, 압축해제 및 이동해보았습니다.
압축 & 압축해제
압축: 9분 02초
압축 풀기: 2분 09초
복사&이동의 경우
소요시간: 2분 45초.
PCIE 버전별 차이
기본적으로 PCIE 5.0에서 돌렸지만, 다른 환경에서는 PCIE 4.0에 대해서 돌려야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각 환경에 따른 속도 차이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주황색은 순차읽기, 파란색은 순차쓰기입니다.
PCIE 5.0 순차읽기: 12215.72MB/s 순차쓰기 12816.39MB/s
PCIE 4.0 순차읽기: 6928.52MB/s 순차쓰기 6821.34MB/s
PCIE 3.0 순차읽기: 3351.80MB/s 순차쓰기 3461.07MB/s
데이터로 보아서는, 각 환경에서 최상의 성능을 내어주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PCIE4.0나 3.0 환경에서 사용하실 분들도 해당 환경에서 최대의 성능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부담없이 사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인텔 환경 VS AMD 환경
AMD 환경에서도 추가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역시 PCIE 5.0을 지원하는 환경이지요. 이번 역시 CPU로 직결되는 레인으로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AMD 시스템 사양
CPU: AMD 라이젠5 7600
메인보드: Asrock X670E Taichi
램: ESSENCORE KLEVV DDR5-6000 CL30 BOLT V (16GB X 2)
그래픽카드: ASROCK RX7600 챌린저
쿨러: NZXT 크라켄 ELITE 360
파워: 시소닉 FOCUS GOLD GX-1000 풀모듈러
케이스: Fractal Design 매시파이 2 강화유리
테스트 결과 AMD 시스템의 경우 순차읽기/쓰기에 있어서는 더 높은 성능을 보였습니다. 다만 4K 쪽에서는 조금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기본 히트싱크 vs 팬 히트싱크
NVMe의 경우 대역폭이 높아짐에 따라 발열량이 상당히 커졌습니다. 삼성이라고 예외는 아니겠죠. 높아진 성능만큼, 발열 역시 많습니다.
따라서 X670E Taichi 메인보드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M.2 팬 히트싱크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나래온 더티테스트를 통한 온도 비교를 진행해보았습니다.
기본 히트싱크
최대 속도: 12061MiB/s
최소 속도: 13MiB/s
평균 속도: 4106MiB/s
평균 속도 50% 미만 구간: 70.1%
최대 온도 82도
팬 히트싱크
최대 속도: 12023MiB/s
최소 속도: 25MiB/s
평균 속도: 4115MiB/s
평균 속도 50% 미만 구간: 68.6%
최대 온도 66도
최대 속도와 평균속도에 아주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였습니다만, 최소 속도를 어느 정도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PCIE 5.0 초기 SSD의 문제로 보고된 것이 심한 발열로 인한 스로틀링으로 인한 성능 저하인데, 그러한 문제는 크게 부각되어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장기간의 작업 등을 생각한다면, 되도록이면 팬이 달린 히트싱크를, 그렇지 않다면 원활한 패시브 쿨링을 위한 환경과 히트싱크와 사용이 권장됩니다.
호환성
개인적으로 호환성을 좀 보는 편이긴 합니다. 간혹 일부 구형 보드에서는 새로 나오는 SSD가 지원이 안되는 경우도 있고, 구형 시스템이나 외장 케이스 등에서 사용할 때 제 성능이 안나오는 경우도 있죠.
우선 제가 가지고 있는 PS5에 결착해보았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발열량이 상당하므로 별도의 방열판을 준비해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9100PRO는 PS5에서 이상없이 작동하였으며, 속도는 PCIE 4.0의 속도인 6361MB/s가 나왔습니다.
외장 케이스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10Gbps를 지원하는 케이스 + 케이블 구성으로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역시 정상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좀 구형 시스템에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PCIE 2.0 x 2 속도를 지원하는 ASUS MAXIMUS VII RANGER 메인보드입니다. 여기서 작동이 된다면, 구형 시스템에서도 작동될 정도로 호환성이 좋다고 할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테스트 결과, Z97 메인보드에서도 정상적으로 인식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테스트 결과, 호환성의 경우에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총평
이런 작은 사이즈에 이 정도 성능과 용량을 가진 SSD는 세계 최초입니다. 삼성의 프리미엄 이미지에 걸맞고, PRO 라인업에도 걸맞은 NVMe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성능적인 면에서 바라본다면, 14800Mbps라는 어마어마한 읽기 속도와 함께 8TB라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고용량 SSD라는 측면에서, 현재 9100PRO 8TB를 대체할 수 있는 SSD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앞서 언급되었듯,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도 부각되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로 보입니다.
또한 삼성 AS는 여전히 믿음직합니다. 5년 AS를 지원하니, 중간에 문제가 있을 시 편하게 바로 AS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많은 SSD를 사봤습니다. 500GBGB 샀다고 부족해서 1TB, 그리고 또 부족해서 2TB 사고, 매번 그런 식으로 구매를 했다보니 용량이 부족할 때마다 매번 걱정하고 어떤걸 또 사야하나 고민했죠.
근데 이건 생각보다 쉽게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성능 좋고 용량 큰 SSD 하나 사니 해결이 되었죠. 500GB~2TB짜리 6개가량의 ssd를 주렁주렁 달고 쓰던 제 컴퓨터는 이제 고용량 SSD 2개만 다는 것으로 해결되었습니다. 이젠 괜히 어떤 메인보드가 M.2 포트가 많은가, 용량 확장 더 편히 할 수 있을까 고민할 필요가 없었죠.
그런 의미에서 9100PRO 8TB는 그러한 목적에 완벽히 들어맞는 물건입니다. NVME 포트가 1~2개밖에 없어도, 이거 하나로 8TB라는 용량과 함께, 어지간한 게임과 개인 파일을 모두 끌어담을 수 있습니다. HDD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속도로, 빠르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죠.
SSD를 고민할 시간, HDD를 기다리는 시간, 작업 시간을 모두 줄여주는 현재의 최고의 SSD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매번 용량 부족으로 고생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올해 2월에 출시 소식이 나오고 나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테스트할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기쁩니다. 이런 체험단의 경험을 준 퀘이사존과 협력사에 감사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해당 게시글은 협력사에 물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삼성SSD
- #9100PRO
- #PCIE5
- #8TBSSD
- #작업용SS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