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운 | 출시일 | 2025년 연내 |
개발사 | 넷이즈 에버스톤 스튜디오 | 장르 | 오픈월드 액션 RPG |
기종 | PC, PS5, AOS, iOS | 유형 | 글로벌 파이널 테스트 |
언어 | 자막 한국어화 | 작성자 | Graz'zy |
무협(武俠). 한때 명절마다 TV서 틀어주고 동네 서점과 비디오 대여점에 빼곡히 꽂혀 있던, 어언 불혹을 바라보는 아재에게는 아련히 추억되는 장르다. 물론 지금도 꾸준히 신작이 쓰이고 읽힘을 모르지 않으나 본업상 여가를 거진 게임으로 보내는지라. 손에서 책을 놓은 사이 소싯적 꿈꿨던 무협의 낭만은 저만치 멀어져버린 것이다. OTT를 켜도 요새 유행하는 선협은 영 취향에 안 맞고, 그나마 지난해 즐긴 ‘활협전’이 가뭄의 단비 같았다. 다만 흔히 말하는 대작과 거리가 먼 비주얼 노벨스러운 게임이라 무협에 대한 갈증 완전히 가시진 못했다. 이게 비단 필자만의 아쉬움은 아닐 터.
그런 의미에서 넷이즈 산하, 에버스톤 스튜디오가 개발한 ‘연운(Where Winds Meet)’이야말로 뭇 무협 팬이 기다려온 작품일 수 있다. 게임의 규모와 재미가 늘 합치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대기업이 각 잡고 만든 무협 오픈월드 RPG임에 틀림없으니까. 거기다 이미 CBT 및 중국 서비스를 통해 어느 정도 완성도 검증을 마치기도 했다. 현지 출시된 지 반년이 넘은 만큼, 이달 25일부터 진행 중인 글로벌 파이널 테스트는 BM을 비롯한 시스템, 콘텐츠 전반을 가감 없이 선보였다. 따라서 정식 리뷰에 준하는 시선과 분량으로 ‘연운’이 과연 기대에 걸맞은 작품인지 자세히 살펴 소개하는 바다.
뭇 무협 팬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오픈월드 RPG '연운(燕云十六声)'
글로벌 서비스를 앞두고 25일부터 내달 초까지 파이널 테스트가 한창이다
라이브 서비스로 이어질, 본격 무협 오픈월드 RPG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 여전히 적잖은 이들이 ‘연운’이 싱글플레이 게임인지, 멀티플레이 게임인지 혼란스러운 듯하다. 결론부터 적자면 ‘연운’은 멀티플레이도 일부 지원하는 싱글플레이 게임, 이란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캐릭터 생성 후 차례로 전개되는 메인 스토리는 물론 오픈월드 탐험과 크고 작은 서브 퀘스트까지 거의 모든 콘텐츠를 여느 싱글플레이 게임과 같은 감각으로 즐길 수 있다. 새 장비를 얻고 무술과 비결을 습득하며 고수로 커가는 과정 역시 마찬가지다. 소수의 친구들과 협동(CO-OP)이 가능하나 그 정도야 다른 싱글플레이 게임도 곧잘 지원하니까.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전제는 ‘연운’이 라이브 서비스란 거다. 즉 출시 직후에 체력과 여가를 집중해 엔딩까지 달리고 치우는 속결 플레이는 불가능하다. 현재 주인공의 고향 청하와 대도시 개봉, 두 지역만 해금된 상태인데 테스트 빌드인 탓이 아니라 중국 현지도 별반 다르지 않다. 각 장마다 나름 기승전결 갖춘 이야기가 전개되긴 할 터이나 결국 진짜 엔딩은 먼 미래의 일. 그렇다면 주어진 메인 스토리, 서브 퀘스트를 전부 마친 유저는 다음 몇 달간 뭘 해야 좋을까. 바로 이제 멀티플레이로 눈을 돌릴 차례다. 여럿이 의기투합해 동맹을 꾸리고 협동 사냥, 대련, 장원 꾸미기로 소일하기도 한다.
기본적인 콘텐츠 구조나 스토리텔링 방식은 모두 명확히 싱글플레이 게임
다만 여기서 바로 결말이 나지 않고, 앞으로 라이브 서비스가 이어지게 된다
‘연운’의 막을 여는 첫 장에서 주인공은 강호초출조차 못한 민간인에 가깝다. 자신을 따르는 소녀 홍연과 함께 일탈을 즐기는 가벼운 전개가 이어지며 주변 풍광도 밝고 따사롭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삼촌 강염을 둘러싼 옛 악연이 덮쳐오자 분위기가 급격히 반전된다. 고향을 등지고 개봉에 다다른 두 번째 장 역시 갖은 정서가 교차하긴 마찬가지. 비록 불미스러운 사태에 휩쓸리듯 떠나왔지만 어설픈 사기를 당하거나 새 친구와 사귀는 등 소소한 일들이 분위기를 누그러뜨린다. 마냥 가볍지도 그렇다고 내내 심각하지도 않은, 여러모로 라이브 서비스에 잘 어울리는 완급 조절이다.
사실 주인공이 강호로 나설 때는 북송 건국 후라, 몇몇 기사에 소개된 오대십국 시기와 근소하게 차이가 난다. 주인공 출생의 비밀을 쥔 윗세대 인물들이 오대십국서 활약했을 테니 딱히 오류는 아니지만. 원제 ‘燕云十六声’부터 우리에게 연운 16주로 더 잘 알려진, 오대십국 당시 한족이 거란에게 빼앗긴 화북 일대를 가리키니까. 고토 수복을 위한 북벌과 그 뼈저린 실패의 여파는 메인 스토리, 서브 퀘스트 곳곳에 드러난다. 솔직히 우리야 송, 요나라 중 누가 이기든 별 상관없긴 한데(…) 어쨌든 대의를 위해 기꺼이 목숨 바치는 영웅호걸의 비장미 또한 ‘연운’이 추구하는 낭만과 맞닿아 있다.
강호초출 주인공의 여정은 선협 같은 게 아닌, 정통 무협에 가까운 이야기다
한편, 연운 16주을 둘러싼 한족 대 거란의 전쟁사가 꽤 중요히 다뤄지기도
무기, 무술, 비결, 심법까지 자유로운 액션을 펼치다
강호초출의 설렘과 희비가 엇갈리는 극적 서사도 좋지만, 역시 무협이라면 챙챙챙- 날선 쇠붙이가 격돌하는 싸움판이 먼저 떠오른다. ‘연운’은 캐릭터 생성 시 따로 직업을 정하지 않고 플레이 과정에서 자유로이 육성 방향을 가다듬을 수 있다. 첫째로 검, 창, 맥도, 쌍도, 승표, 부채, 우산 가운데 어떤 무기를 사용할지 고른다. 다만 이 시점에는 소위 평타만 나갈 뿐 스킬셋은 비었다. 스킬셋 즉 무술은 청천문부터 묵산도까지 각 문파에서 정식으로 사사 받거나 숨어서 훔쳐보고 가끔은 동물을 흉내내다 불현듯 깨닫는다. 곤충 채집, 종치기처럼 예상치 못한 계기로 새 무술의 단초를 찾기도 한다.
‘연운’은 두 무기를 동시 장착하고 싸우는 와중에 버튼 하나로 간단히 교체, 연계가 가능하다. 따라서 어떤 무기끼리, 아니 정확히는 어떤 무술끼리 조합하느냐가 캐릭터 육성의 큰 틀을 형성한다. 무기가 아닌 무술이라 적은 이유는 가령 같은 우산이라도 낙화의 선율은 공격, 소생의 향은 치유 중심으로 스킬셋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 본작에선 유파라 부른다. 만약 검 한 자루 꼬나쥐고 강호를 유람하는 컨셉이라면 같은 무기, 다른 유파끼리 조합해도 시스템상 전혀 문제없다. 물론 실제로는 각기 다른 두 검이 필요하나 적어도 캐릭터 겉모습만큼은 한 자루만 찬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검과 창, 맥도와 쌍도는 물론 부채, 우산까지 총 일곱 무기의 다채로운 액션
장착 무기가 둘, 여기에 또 유파가 나뉘므로 굉장히 많은 조합이 나올 수 있다
유파 무술은 키보드 기준 Q, ~, R 차지의 세 슬롯을 쓴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많은 여덟 슬롯이 할애된 스킬들이 있으니 바로 비결이다. 군체 피해/이상, 단일 폭발/제어, 보조 그리고 퍼즐용으로 구분되는 비결은 여느 게임의 액티브 스킬로 이해하면 쉽다. 따로 권(拳) 계열 무기가 없는지라 유명한 체술 대부분이 비결로 나왔는데, 영화 ‘쿵푸허슬’의 화운사신 양소룡이 직접 가르쳐주는 합마공이 대표적이다. 유파 무술과 달리 무기에 구애받지 않으며 적을 감아 날려버리는 태극권이나 빠르게 거리를 좁히는 능운답 등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편. 이외에도 패시브 스킬인 심법에 네 슬롯이 주어진다.
이처럼 장비, 무술, 비결, 심법으로 캐릭터를 세팅했다면 실제 전투는 회피(SHIFT)와 받아치기(E) 비중이 매우 크다. 특히 PvE의 경우 대다수 공격을 안전하게 쳐낼 뿐 아니라 적의 진기를 깎는 부가 효과까지 얻는다. 진기가 바닥난 적은 푸른빛을 띠며 얼마간 무력화돼 처결(F)로 큰 피해를 입히는 게 가능하다. HP가 많은 보스는 소위 깡딜로 쓰러트리기보다 받아치기 → 진기 소진 → 처결을 반복하기가 정석적인 공략. 설령 액션 게임이 익숙지 않더라도 옵션서 패링 어시스트를 켤 수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라. 아예 스토리 감상을 위한 최저 난이도가 존재하는 등 대중성에 신경 쓴 모양새다.
합마공, 사후공처럼 무협 팬이라면 모를 수 없는 유명 절기도 당연히 구현
단, 실전에선 일방적으로 무술을 때려 박기보다 패링(E)이 훨씬 중요하다
심각하게 또는 가볍게, 강호의 낭만과 풍성한 경험들
만약 메인 스토리만 얌전히 따라갈 요량이라면 게임의 난이도는 더욱 낮아진다. 청하 지역 보스인 연심, 엽만산, 무상황, 소십칠, 천야, 전영 가운데 스토리상 반드시 쓰러트려야 할 적은 연신과 천야 둘 뿐이다. 이외에는 진수전이란 큰 규모의 서브 퀘스트서 등장한다. 비교적 자잘한 서브 퀘스트나 사냥을 위한 거점은 그보다 훨씬 더 많다. 아버지가 소싯적 협객이었음을 증명하려다 납치된 꼬마 구하기부터 난세에 휘말려 죽어간 망자들을 인도하는 신비로운 꿈까지 서브 퀘스트의 내용도 다채롭다. 상술한 문파 가입, 무술 훔쳐 배우기, 동물 흉내내기 역시 넓은 범위에서 서브 퀘스트로 분류된다.
뿐만 아니라 씨름, 투호, 마작, 악기 연주, 소문 듣기와 심지어 훠궈 먹기 대결(…)까지 온갖 미니게임이 오픈월드에 빼곡히 자리했다. 필자가 구구절절 설명하기 보다 소위 유비소프트 오픈월드를 떠올리면 거의 틀리지 않겠다. 요컨대 아주 창발적인 플레이는 못돼도 아름다운 풍광 감상하며 심심할 틈 없이 이것저것 가지고 놀기 좋다. 지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리뷰서 비슷한 이야기를 적었는데, 특정 시대와 문화가 잘 반영된 오픈월드란 그 자체로 충분한 효용을 지녔다. 특히 한족 문화와 상업의 정수인 중국 7대 고도 개봉을 여유로이 거니는 건 여느 게임서 누리기 힘든 각별한 경험이다.
오픈월드 구조는 새롭거나 독창적이지 않을지언정, 무협의 낭만으로 가득
모험·탐색 요소도 풍성한데, 귀찮다면 다른 유저가 남긴 표지판을 참고하자
여기서 몇 가지 흥미로운 요소가 눈길을 끄는데, 첫째로 NPC와 직접 타자를 쳐 대화하는 게 가능하다. ChatGPT 같은 AI LLM이 적용된 듯하나 그보단 확실히 통제된 채다. 맥도날드가 어디냐, 물어도 개봉에 그런 음식점이 있소? 란 정성적인 답이 돌아온다음식점인 줄은 아네. 사실 윗문단서 자세히 다루지 않았지만 사진, 음성으로 캐릭터를 생성해주는 등 뭔가 오묘한 시도가 많은 편이다. 둘째로 NPC의 재물과 탈것을 빼앗거나 폭행해 없앨 수 있다. 그러다 관군에 붙잡히면 감옥살이도 겪는다. 핵심 NPC가 죽어 진행이 막힌다든지 캐릭터가 영구 감금되는 수준의 샌드박스 게임은 물론 아니다.
이렇게 크고 작은 오픈월드 콘텐츠는 경험치와 육성 재료, 송원통보(돈), 업적 달성을 통한 화명패(뽑기권) 등 소정의 보상이 따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당 지역 탐험도의 상승과 함께 추가 콘텐츠가 해금된다. 일례로 하늘 높이 비상하여 먼 거리를 단숨에 오가는 대경공은 탐험도 4,000, 청하 지역 최종 보스인 전영의 진수전은 탐험도 6,000을 채워야 열린다. 기본적으로 다단 점프, 공중 대시, 벽 타기까지 기동성이 좋은 게임이지만 대경공은 편의성이든 낭만이든 비교를 불허할 정도. 어차피 레벨이 10 오를 때마다 메인 스토리에 제동이 걸리니 이것저것 가지고 놀며 천천히 진행하시라.
사실 흥미 본위의 기능일 뿐이지만, 이런 게 다 오픈월드를 즐기는 방식이니
왜 함부로 관에 덤비지 말라고 하냐면… 개봉서 'GTA'를 찍으면 알게 된다
절정고수도 혼자선 위태로우니, 멀티플레이로의 확장
최근 항저우서 만난 ‘연운’ 리드 디자이너 Chris Lyu는 연간 네 차례 대규모 시즌과 매달 소규모 업데이트를 약속했다. 1년을 4등분하니 3개월 간격인 셈. 메인 스토리 및 지역 확장은 전자에 속할 텐데, 물론 3개월도 넷이즈라 가능한 속도지만 여전히 꽤 길게 느껴진다. 어지간히 느긋이 혹은 몰아서 즐기지 않고서야 한 달이면 싱글플레이 콘텐츠가 거진 소모될 테니까. 이 경우 잠시 게임을 떠났다 돌아오는 소위 연어 유저가 되거나 멀티플레이로 눈을 돌려야 한다. 싱글, 멀티플레이 전환은 화면 위쪽 두상 UI를 통해 간단히 이루어진다. 동행 메뉴서 원하는 콘텐츠에 곧장 접속해도 무방하다.
먼저 PvE 콘텐츠는 싱글플레이와 동일한 필드 거점 및 진수전,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도전 콘텐츠 태평 무덤, 그리고 고난도 10인 레이드 협경이 있다. 이때 시련이란 일종의 도전 과제가 주어져 ‘보스에게 5회 이하 피격’ 같은 목표 달성 시 랭킹에 이름이 올라간다. PvP 콘텐츠는 일대일 승부 논검과 최대 50명이 참가하는 배틀로얄 각장림이 대표적이며 마작, 투호 등 미니게임 대결 역시 가능하다. 아무래도 테스트라 멀티플레이 유저가 많지 않았는데, 크로스 리전 옵션을 켤 경우 매칭풀이 늘어나는 대신 서버 지연은 감수해야 한다. 추후 국내 유저가 늘어나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다.
아니, 일주일짜리 테스트인데 다음 스토리 해금이 나흘 후가 웬 말이오
멀티플레이로 아쉬움을 달래는 것도 한 방법. 배틀로얄 모드가 그럴싸하다
더불어 강호의 낭만적인 만남을 꿈꾸는 이를 위한 비전투 활동 역시 상당히 많다. 이벤트 전용으로 마련된 선상에 올라 불꽃놀이를 즐기고 누가 주도하지 않아도 삼삼오오 모여 합동 연주, 무용을 펼친다. 생업 콘텐츠로 분류되는 현호(치료)와 문사(설전) 또한 멀티플레이가 가능한데, 본고를 작성하는 이 순간에도 애타게 의사 양반을 찾는 월드챗이 계속 올라올 정도다. 대부분 가짜 비급을 잘못 읽었다 주화입마에 빠진 초보들로 증세가 3단계를 넘길 경우 더는 NPC가 손쓸 수 없다. 이래야 무협이지! 라면 딱히 할 말은 없으나 극 내향형 입장에서 참 심난했다모 외국인 대형, 정말 감사합니다.
PvE든 PvP든 아예 비전투 활동이든 멀티플레이의 주된 보상은 별도 교환재다. 즉 싱글플레이로 곧장 가져가는 게 아니라 멀티플레이 상점을 통해 원하는 상품으로 바꿔야 한다. 그리고 그 상품은 캐릭터 의복, 무기 외형, 프로필 배경, 장원에 놓을 소품, NPC의 호감을 살 선물 등 게임 밸런스와 무관한 것들이다. 물론 여기에 따로 능력치가 붙지도 않는다. 이는 뽑기(가챠, ガチャ)에 해당하는 화명과 패스 상품 역시 마찬가지다. 부분 유료화 자체를 꺼리는 유저가 많다는 건 알지만 넷이즈는 ‘원스 휴먼’서 벌써 1년 넘게 착한 BM을 고수해왔다. ‘연운’의 운영 정책 또한 그와 대동소이할 터다.
외국인 따거가 아니었다면 리뷰 스크린샷이 전부 산발로 나갈 뻔했다. 쉐쉐
시절인연은 결코 멀리 있지 않으니, 혼자라 외롭다면 그대도 즉시 춤추기
넷이즈가 펼치는 쌍수호박, 주화입마에 빠지지 않길
‘연운’은 무협의 낭만과 오픈월드 RPG의 자유로움, 개방감, 풍성함을 조화롭게 융합시켰다. 세부적인 요소를 뜯어보면 신선하거나 독창적이지 않을지 몰라도, 그 모든 게 이처럼 준수한 만듦새와 분량으로 한데 모인 작품은 의외로 드물다. 서두에 적었듯 소위 대작이라 할만한 무협 게임을 찾아헤맸다면 ‘연운’이 종착지가 될 수 있다.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파이널 테스트에 공개된 분량만 수십 시간이 족히 넘는다. 필자가 플레이한 PC 기준으로 그래픽 대비 최적화도 흠잡을 데 없는 수준. 무엇보다 이 정도 게임을 내내 무료로 즐길 참이니 자잘한 단점은 살포시 눈감아주자.
무협의 전설, 김용 작가가 쓴 ‘사조영웅전’에 쌍수호박이란 무술이 나온다. 천하오절이자 괴인인 주백통이 심심해서(…) 창안했다는데, 양손이 동시에 서로 다른 초식을 펼치는 자못 놀라운 절기로 묘사된다. ‘연운’을 통해 무협 오픈월드 RPG로서 싱글플레이 경험과 라이브 서비스로서 멀티플레이 경험을 모두 만족시키려는 야심에 대번 쌍수호박이 떠올랐다. 과연 넷이즈 에버스톤 스튜디오가 장차 주백통처럼 절정고수 반열에 오를지 콘텐츠 개발 피로와 밸런스 조절 실패로 주화입마에 빠질지. 한 명의 무협 팬이자 게이머, 강호인으로서 어서 ‘연운’ 글로벌 정식 서비스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조금 낯간지러운 표현이지만 '원스 휴먼' 정도의 착한 BM을 선보이고 있다
그래서 백발 표범남은 대체 누구인지, 넷이즈의 쌍수호박을 기대해 본다
작성 및 편집: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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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만 좀... 제발 음역을 하던지 완역을 하던지 하나만 해줬음 좋겠습니다. 어떨 땐 홍개동이고 어떨 땐 훙카이둥이고 이런 식으로 이름 번역된 애들이 꽤 있고, 대화하다보면 같은 애랑 대화하는데 반말, 반존대, 존대가 셋이 섞여나와요. 걔가 주인공이랑 친한 친구라 그런거 아님? 하면 노인 아이 가릴거 없이 다 그럽니다. 폰트도 고치고, 폰트 크기도 대사마다 들쭉날쭉합니다. 뭐 소리를 지른다거나 작게 말해서 그거 연출한다고 폰트 크기가 달라지는게 아니고 그냥 글자 수가 적으면 크게 출력됐다가 글자 수 많으면 작게 출력됩니다. 더빙으로 들어보면 성우들 연기를 폰트 크기로 연출하는건 일절 없구요. 이렇게 폰트 크기가 들쭉날쭉 출력하는 과정에서 오는 강제 개행도 있습니다. 게임은 재밌는데 이 게임의 모든 단점은 현지화, 한글화, 폰트 이 세 가지에서 전부 다 나타납니다. 한글로 적혀있는데 대체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몰입감이 깨지고, 파행되다시피한 글의 문맥을 해석하면서 게임하다보니 피로감이 심해집니다. 게임은 그냥저냥 무협뽕도 차고, 무협감성 느끼면서 가지고 놀기에 제격이나 위에 상술한 몰입감, 피로감 때문에 메인 스토리 진행하는 순간 게임을 오래 잡고 있지 못 하겠습니다. 상대적으로 글을 안 읽어도 되는 서브 콘텐츠들은 하고 있으면 몇 시간이고 잘 가더라구요. 그러니깐 제발 한국 현지의 한글 번역팀 구해서 번역 개선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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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이 화나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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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님 대노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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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수많은 인디 무협겜 하면서 이런거 하나 나와주길 바랬는데, 재밌게 나왔으면 좋겠다
(IP보기클릭)220.87.***.***
시벌 ㅋㅋㅋㅋㅋ 영어로 하는 게임 수입은 우리가 영미 식민지라 그러냐? 지 뇌에서 기본적인 논리 필터링도 못하는 놈이 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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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만 좀... 제발 음역을 하던지 완역을 하던지 하나만 해줬음 좋겠습니다. 어떨 땐 홍개동이고 어떨 땐 훙카이둥이고 이런 식으로 이름 번역된 애들이 꽤 있고, 대화하다보면 같은 애랑 대화하는데 반말, 반존대, 존대가 셋이 섞여나와요. 걔가 주인공이랑 친한 친구라 그런거 아님? 하면 노인 아이 가릴거 없이 다 그럽니다. 폰트도 고치고, 폰트 크기도 대사마다 들쭉날쭉합니다. 뭐 소리를 지른다거나 작게 말해서 그거 연출한다고 폰트 크기가 달라지는게 아니고 그냥 글자 수가 적으면 크게 출력됐다가 글자 수 많으면 작게 출력됩니다. 더빙으로 들어보면 성우들 연기를 폰트 크기로 연출하는건 일절 없구요. 이렇게 폰트 크기가 들쭉날쭉 출력하는 과정에서 오는 강제 개행도 있습니다. 게임은 재밌는데 이 게임의 모든 단점은 현지화, 한글화, 폰트 이 세 가지에서 전부 다 나타납니다. 한글로 적혀있는데 대체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몰입감이 깨지고, 파행되다시피한 글의 문맥을 해석하면서 게임하다보니 피로감이 심해집니다. 게임은 그냥저냥 무협뽕도 차고, 무협감성 느끼면서 가지고 놀기에 제격이나 위에 상술한 몰입감, 피로감 때문에 메인 스토리 진행하는 순간 게임을 오래 잡고 있지 못 하겠습니다. 상대적으로 글을 안 읽어도 되는 서브 콘텐츠들은 하고 있으면 몇 시간이고 잘 가더라구요. 그러니깐 제발 한국 현지의 한글 번역팀 구해서 번역 개선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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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쪽 게임에서 번역올때 현지 문화 생각안하고 자기들끼리 번역하는지 번역 이슈가 많더라고요 | 25.07.30 14:09 | |
(IP보기클릭)211.198.***.***
연운은 그 정도가 아니라… 7-8년 전 파파고 번역기 돌린 수준이라서 문제입니다 | 25.07.30 18:33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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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0104
영감님 대노하셨네. | 25.07.30 16: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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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0104
원종이 화나쪄요? | 25.07.30 19: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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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0104
비추주려다 잘못눌렀다 오해하지마라 | 25.07.30 2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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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0104
원종아 잠이나 자라 | 25.07.31 07: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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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0104
참.. 한심해서 말이 안나온다 | 25.07.31 1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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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0104
시벌 ㅋㅋㅋㅋㅋ 영어로 하는 게임 수입은 우리가 영미 식민지라 그러냐? 지 뇌에서 기본적인 논리 필터링도 못하는 놈이 뭔 ㅋㅋㅋㅋ | 25.07.31 10: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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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0104
왜구들 게임은 되고 짱.개들 게임은 안되는거여 뭐여~~ 짱.개 속국이 아니라 여전히 일제 식민지라고 말하는게 먼저 아니여????? | 25.07.31 22: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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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0104
일본 게임 가져오는건 일본에 속국이 되는 거였구만.... | 25.07.31 2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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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0104
일부 못지운 타임라인만봐도 이놈이 얼마나 빙신같은 놈인지 알수 있음 | 25.08.01 00: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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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수많은 인디 무협겜 하면서 이런거 하나 나와주길 바랬는데, 재밌게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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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켰다 도망쳐! | 25.08.03 19: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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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협지 많이 읽어본 분들은 이런 게임 언젠간 나올거라고 다들 꿈꾸고 있었을거임. | 25.07.31 10: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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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둥절 | 25.08.02 2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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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은 그럼? | 25.08.24 01: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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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59.4.***.***
싱글 + 온라인 협동 포함입니다. 시나리오는 싱글로 진행되는거고 사냥이랑 레이드 인던만 멀티임 | 25.08.02 15: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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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친구도 그런 취향이던데...온라인이라도 솔플이 되는 게임만 한다고 | 25.08.24 01: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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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무협이 아닙니다. 선협물이라고 하지. 두개의 장르가 아예 틀림. 저건 정통무협이고 요괴 신수 찾을라면 선협물 해야함 | 25.08.03 2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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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을 30년을 읽고 있는데 그차이를 모를까요... 온라인 게임으로 오래가려면 판타지 요소가 전혀 없는 정통무협은 굉장히 어렵다는 말이었습니다 특히 요즘 중국 무협은 감성이 또 달라서 중국 이외에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25.08.03 22: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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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의 튀르크계 사타돌궐족이 건국한 튀르크계 제국들인 후한 제국, 후당 제국들이 건국되어 한족 제국들이 중앙아시아와 동북아시아에서 치열하게 패권 대전쟁들을 했던 고대, 중세 중국의 치열한 패권 대전쟁 시대들 중 하나인 5대 10국 시대를 배경으로 한 AAA급 오픈월드 액션RPG 배경의 연운십육성 주인공도 개간지나는 상남자 군인이고 근접 검 타격감도 굉장히 뛰어나고, 경공술로 하늘을 빠르게 나는 것도 가능하고, 엄청나게 빠른 군마를 타고 전쟁터에서 선봉장으로 돌격하고, 암살무기로 적군이나 아군 암살도 가능한 연운십육성 공식 출격일까지 존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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