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뷰 타이틀인 '메탈 기어 라이징 : 리벤전스(이하 리벤전스)'는 다들 아시다시피 코나미의 잠입 액션 게임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파생 작품입니다. 시리즈 2편부터 등장한 캐릭터 '라이덴'을 새로운 작품의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액션 장르를 선택하면서 잠입 요소가 강조된 오리지널 시리즈와는 달리 화려하고 호쾌한 액션 요소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물론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파생 작품이 리벤전스가 처음은 아닙니다. 워낙 인기 시리즈인 만큼 이식 버전이나 HD 리마스터링 버전 이외에도 다양한 파생 작품이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PS1 시절부터 시작된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는 PS2를 거쳐 PS3까지 발매 기종을 옮겨오면서 전 세계 게임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지만, 그 파생 작품들은 오리지널 시리즈 정도의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PSP로 전개되었던 디지털 코믹 '방드 드시네'와 카드 배틀 게임 'AC!D' 시리즈, '포터블 OPS'와 모바일용 '소셜 OPS'까지 여러 장르로 변화를 주면서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에 다양성을 부여했지만 지난 2010년 PSP로 출시되었던 '피스 워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타이틀은 그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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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로 발매된 메탈 기어 솔리드 4. |
지난 2010년 발매된 PSP용 메탈 기어 솔리드 : 피스 워커. |
또 하나의 파생 작품인 리벤전스는 그 제작 과정에서부터 많은 변주가 있었습니다.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는 4편을 끝으로 오랜 시간 이어져온 나름의 이야기가 완결되었으며, 코나미는 2편과 4편 사이에서 라이덴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다루는 '메탈 기어 솔리드 라이징'을 E3 2010에서 공개했습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메탈 기어 솔리드'라는 정식 타이틀이 사용되었고 파생 작품보다는 코나미에서 직접 제작한, 본가에 더 가까운 위치의 타이틀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조심조심 수박을 예쁘게 자르던 영상 이후로 메탈 기어 솔리드 라이징에 큰 변화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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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2010에서 공개된 '라이트닝 볼트 액션' 메탈 기어 솔리드 라이징. |
수박을 귀엽게 짤라보께여. |
실제 개발사는 '베요네타', '뱅퀴시' 등 화려하면서도 인상적인 액션 게임을 제작해온 '플래티넘 게임즈'로 바뀌었고, 메인 타이틀까지 변경되었습니다. 게다가 시간대도 2편과 4편 사이에서 4편 이후로 이동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 구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간대가 바뀐 덕분에 유저들은 메탈 기어 솔리드 4 이후 사이보그 관련 기술로 인해 사회가 어떻게 변하고 라이덴이 어떠한 삶을 살아가게 되었는지를 직접 플레이를 통해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몇 가지 변화가 모든 유저들에게 마냥 긍정적인 요소로만 작용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새로운 타이틀, '메탈 기어 라이징 : 리벤전스'. |
코나미에서 플래티넘 게임즈로 개발사도 변경. |
정식 넘버링 타이틀은 아니지만 메탈 기어 솔리드 라이징을 통해 원작 시리즈 2편과 4편 사이의 공백을 채울 수 있으리라 기대한 유저들도, 그리고 코나미에서 직접 제작한 시리즈 최신작을 즐길 수 있으리라 기대한 유저들도 리벤전스로의 이전을 긍정적으로만 보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부분이 바뀌었지만 2010년 공개된 영상의 콘셉트는 리벤전스에서 거의 그대로 이어집니다. 고주파 블레이드를 이용한 자유로운 공격 '참(斬)'과 적의 '자기 수복 유닛'을 잡아 뜯어버리는 '탈(奪)'은 리벤전스의 근간을 이루는 시스템으로 고스란히 살아 있습니다.
리벤전스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기본 명제, 베고(斬), 빼앗는다(奪). |
리벤전스는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현란한 스타일리시 액션 게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고주파 블레이드를 손에, 혹은 발에 쥐고 사이보그들을 도륙하는 라이덴의 모습은 정신 없이 화면을 뒤덮는 각종 이펙트로 인해 더욱 화려하게 연출됩니다. 뿌연 느낌 없이 깔끔한 해상도로 표현되는 그래픽에 프레임 또한 대부분의 상황에서 부드럽게 유지됩니다. 깔끔한 해상도와 부드러운 프레임을 구현하지 못한 액션 게임이 적지 않기에 이 두 가지만으로도 액션 게임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기본은 충실히 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이덴입니다만? |
폭발하는 배경에 한자 연출에 사이버 닌자까지 무슨 특촬물 같네요. |
라이덴은 이미 메탈 기어 솔리드 4에서 사이보그 바디의 위력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다만 이는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는 영역이 아닌,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이벤트 연출을 통해서였습니다. 하지만 리벤전스에서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과장된 액션을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거대한 적을 상대해야 하는 보스전에서도 어김 없이 참탈 시스템이 활용되며, 때로는 QTE 시스템을 사용해서 '연출을 보는 재미'와 '직접 플레이하는 재미'를 모두 추구했습니다. 물론 인간형 캐릭터와의 보스전 역시 재미난 패턴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참탈 시스템과 QTE 시스템이 혼재된 거대 보스전. |
다양한 패턴이 준비된 인간형 보스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재미. |
이러한 적 캐릭터들은 고속 참격 시스템을 역이용해오기도 하고 타이밍의 완급조절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정확한 위치와 방향으로 적을 잘라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리벤전스는 독특한 시스템의 게임이고, 제작사는 그러한 시스템을 재치 있게 활용해서 액션 게임으로서의 재미와 완성도를 모두 높였습니다. 게임의 성격상 키넥트나 PS 무브 시스템과 어울릴 법도 하지만 일반 컨트롤러만을 사용해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이들 동작 인식용 주변기기를 이용하지 않은 것이 단점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다행이라 여겨질 정도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유로운 참격이 가능하다는 것이 매력적인 게임. |
시리즈 특유의 잠입 요소와 빠질 수 없는 느낌표 연출이 존재하지만,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이들 요소는 시리즈의 테이스트를 살리는 용도와 트로피/도전과제 용도로 사용된 듯한 느낌입니다. 어디까지나 플레이어는 호쾌하게 베고, 뺏으며, 부지런히 달려나가면 그만입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이러한 느낌표 연출은 적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고 미리 공격 준비를 하라는 것에 가깝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스토리적으로 잠입 액션이나 특정 방식의 공격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베고 빼앗는 액션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절대 이분들을 놀라게 하면 안 되는 VR 미션이 있긴 하지만…. |
선을 제대로 긋는 걸 보니 분명 프로의 실력인듯. |
게임 내에서 사이보그가 흘리는 인공 혈액은 메탈 기어 솔리드 4에서의 하얀 색이 아닌, 실제 인간의 피와 같은 검붉은 색입니다. 일본 지역 발매 버전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하얀 색이지만, 국내에 정식 발매된 버전은 북미 버전을 베이스로 했기 때문에 검붉은 인공 혈액이 화면을 도배하면서 더욱 그로테스크하고 과격한 연출을 만들어냅니다. 아무리 토막나는 주체가 사이보그지만 팔다리가 모두 잘린 채 바닥을 붉게 적셔가며 꿈틀거리는 모습은 제작사가 잔인하고 액션적인 측면을 강조하기 위한 선택이라고는 해도 꽤 충격적인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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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발매 버전과 달리 일본 버전은 우윳빛깔 라이덴. |
팔다리를 다 잘라놓아도 꿈틀거리며 움직인다. |
사이보그라는 설정을 이용, 꽃꽃열매나 동강동강열매 능력의 독특한 캐릭터들이 등장. |
제작사는 플레이어들을 과감한 공격 태세로 몰기 위해 대부분의 공격을 튕겨낼 수 있는 '패리(Parry)' 시스템을 준비해서 공격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서로 공격하고 튕겨내는 호쾌한 난전을 이끌어냈습니다. 적들은 공격 전에 눈을 붉게 빛내면서 자세를 잡는데, 타이밍에 맞춰서 공격 버튼을 누르면 적의 공격을 튕겨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튕겨내기에 성공했다면 고속 참격 모드로 돌입해서 적을 산산조각낼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업그레이드를 통해 공중 패리와 공방일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심오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일반적인 액션 게임에서의 방어나 회피 시스템 대신 존재하는 패리 시스템으로 인해 대부분의 상황에서 라이덴은 소극적으로 적의 공격을 막기만 하거나 공격을 피해 도망갈 필요는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노랗게 빛나는 잡기 판정 공격의 경우는 일반적인 페리가 아닌 공방일체를 사용해야 하는 식으로 대응 방법도 달라지기에 적 하나하나를 상대하며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플레이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타이밍에 맞게 버튼을 누르거나 특정 조합으로 버튼을 누르기도 하는 식으로 약간의 포인트를 준 것도 단순 버튼 연타 게임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부분입니다.
투닥 투닥 투닥 투닥. |
라이덴도 수시로 눈을 붉게 빛낸다. |
패리 성공 이후 이어지는 참격 모드에서는 '연료 전지(FC)' 게이지를 소모해서 고속으로 적을 절단할 수 있으며, 화면에 '斬'이라고 표시될 때에는 FC 게이지의 유무와는 상관 없이 적을 벨 수 있습니다. 적의 공격을 튕겨낸 뒤 비틀 거리는 적을 베거나 슬라이딩으로 적을 순간적으로 띄우고 밑을 지나가는 동안 수십번의 공격을 하기도 하며 발로 찬 다음 멀리 나가 떨어지기 직전의 순간을 노려 참격을 넣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리벤전스에서 가장 핵심적인 시스템이자 시각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연출이 바로 이 참격 모드입니다.
참격 모드에서는 오른쪽 스틱(혹은 공격 버튼)으로 자유로운 고속 공격이 가능해지며, 칼로 자르는 방향에 따라 대상이 그대로 산산조각납니다. 단단한 장갑을 두른 적의 경우는 바로 벨 수는 없고 어느 정도 공격을 한 다음 파란색으로 절단 가능 부위가 표시된 이후에 베어낼 수 있습니다(물론 사용하는 무기를 바꾸거나 특정 모드를 발동시키면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슬라이스가 가능하긴 하지만). 적의 특정 부위를 자르면 적은 그에 맞는 움직임을 꽤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때로는 양팔이 잘린채 라이덴에게 몸통을 부딪혀오기도 합니다.
큭... 큭큭. 선이 보인다. |
라이덴이 주인공인 후르츠 닌자 게임이 나와도 어울릴 듯. |
그리고 이는 단순히 눈요기 요소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후속적으로 게이지 회복이라는 보상을 주는 용도로도 활용됩니다. 참격 모드 도중 적의 특정 신체 부위에 붉은 색의 AR 마커를 베면 적의 자기 수복 유닛을 뜯어내서 라이덴의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AR 마커는 후반으로 갈수록 보다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형태가 되며, 만약 타이밍을 놓치거나 엉뚱한 지점/방향을 베게 되면 참탈 연출 대신 바닥에 유닛이 떨어집니다. 이를 주워서 에너지를 회복할 수는 있지만 참탈 성공 시에 비하면 그 회복량은 줄어들게 됩니다.
참탈 시스템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매우 화려하고 박진감이 넘칩니다. 라이덴이 순간적으로 고속 참격을 하면 적 캐릭터들은 굳은 채로 산산조각납니다. 이때 라이덴은 공중에 뜬 적의 몸에서 유닛을 뜯어내기도 하고 바닥에 널부러진 적을 상태로 강탈을 하기도 하고 복수의 적에게서 유닛을 강탈하거나 때로는 하늘로 붕 뜬 적을 빙글빙글 돌며 쫓아간 뒤 아크로바틱한 포즈로 전리품을 얻어내기도 합니다. 제법 멋진 연출이라 초반부에는 감탄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연출의 수가 정해져 있어서 플레이 시간이 늘어날수록 다소 지루해지기도 합니다.
붉은 사각형 모양의 AR 마커를 정확히 노리자. |
등뼈 해장국을 먹듯 얼큰하게 유닛을 뜯어내는 라이덴. |
'닌자 런' 시스템은 게임을 더욱 가속화해주는 시스템입니다. R1 버튼을 누른채로 이동하면 자동으로 발동되는 닌자 런 시스템은 라이덴의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일일이 버튼을 따로 눌러 점프하거나 슬라이딩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상황에 맞는 이동을 하게끔 해줍니다. 또한 닌자 런 상태에서는 적이 총을 약하게 살살 쏘면 멋지게 튕겨내면서 달리게 되며, 달리면서 빠른 공격이 가능한 '대시 어택(약공격 버튼)'과 함께 '슬라이드(강공격 버튼)'가 가능합니다. 특히 슬라이드는 상대를 띄우고 순간적으로 참격 모드를 발동하는 용도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적의 공격을 피할 때도 유용한 닌자 런 시스템. 도탄 기능 완비. |
건물 벽을 내달리는 모습도 자주 등장한다. |
간단한 조작으로도 화려한 연출이 가능하게끔 장치되었기 때문에 액션 게임 초보자라고 해도 쉽게 멋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물론 난이도 구분으로 어려운 난이도를 원하는 게이머를 위한 장치도 준비해두었고 인질을 붙잡고 있는 적을 들키지 않고 처리해야 하는 등의 제약이 걸리기도 합니다. 가끔은 소월광을 조작해서 플레이를 하거나 무너지는 건물 사이를 이동해야 하는 등 그 비중은 크지 않지만 이벤트성에 가까운 파트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는 칼부림으로 점철된 일반 배틀 파트 플레이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소소한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들인 노력에 비해 연출은 매우 화려하게 펼쳐진다. |
뛰는 모습이 정말 즐거워 보이는 소월광. |
리벤전스에서는 '오그멘트' 시스템을 통해 적의 위치와 종류, 아이템의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벽 뒤에 숨어서 적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은 흡사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잠입을 하는 모습과도 꽤 닮아 있습니다. 실제로 적의 등 뒤로 조용히 다가가서 '닌자 킬' 시스템으로 일격에 적을 처치하는 모습이나 종이 박스를 뒤집어쓴 모습은 게임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리지널 시리즈의 느낌을 전달해주기엔 충분해 보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들 요소는 전면에 나서지 않으며, 그 패턴 또한 다양하게 준비된 편은 아닙니다.
오그멘트 시스템을 ON하면 요렇게 셧!! 고글!!! |
지켜보고 있다 닝…아니, 사이보그. |
조용하게 뒤에서 처리를 하기도 하고… |
시원하게 헬기를 공격할 수 있다(그리고 참격으로 이어지죠). |
제목 그대로 본 작품은 라이덴의 복수극과, 그와 관련한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쟁을 원하는 조직 '데스페라도'에게 습격을 당해서 호위 대상이 살해당하고, 그때의 싸움에서 한 쪽 눈과 손을 잃은 라이덴의 복수극으로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됩니다. 사실 코지마 히데오가 직접 편집한 홍보 영상만 보면 엄숙한 비장미마저 감돌기도 했지만, 실제 게임에선 복수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설득력 있는 도입부 이후 본격적으로 스케일이 커지는 사건에 휘말렸다가 우주로 가는 듯한(실제로 비슷한 연출이 나오기도 하고) 스토리로 이어집니다.
이번 작품에서 맞서게 되는 녀석들. 흐뭇한 아빠 미소가 일품이다. |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장황하게 플레이어에게 들려주기도 하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는 황당함에 가까울 정도로 과장된 연출이 사용되기도 했던 작품입니다. 리벤전스 역시 이러한 느낌을 그대로 받아서 이어나가는 모습입니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도 때로는 다소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개그 코드 역시 리벤전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저들에게 이야기해주는 방식은 다를지 몰라도,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기존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은 편입니다.
어쩐지 'DmC' 단테의 꼬맹이 시절을 보는 듯한 녀석. 코와붕가! |
나름 본인은 매우 진지하다. |
정식 발매 버전은 영문판이 베이스이며, 음성은 영어가 수록되어 있고 자막은 7개 국어 가운데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7개 국어 중에 한글 자막도 섞여 있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한글화 발매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기존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가 영어/일본어 버전이 혼재되어서 발매된 바 있기에 크게 이질적이진 않지만, 가끔은 흥분한 라이덴의 목소리에 흠칫 놀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영어 음성과 일본어 자막의 내용이 약간 다르게 나오기도 하는데 담백한 내용의 영어 음성과 달리 일본어 자막의 내용은 꽤 느끼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한껏 폼을 잡지만 그 직후 무선에선 "시간 별로 안 남았어 라이덴!!" |
예. 음성은 영어만 수록되어 있습니다. |
시리즈 특유의 사운드와 함께 등장하는 무선 연출은 액션 게임이라는 장르에 맞게 크게 방해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최소한의 스토리 전달이라는 역할 측면에서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며,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 특유의 기나긴 이벤트 영상은 최종전 이외에는 과하게 등장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스킵 버튼으로 무선 대사를 빨리 넘길 수 있으며, 무선 도중에도 천천히 이동하거나 아이템이 있으면 입수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 진행에서는 다뤄지지 않는 다양한 이야기를 무선을 통해 듣는 재미 또한 제법 쏠쏠합니다. 다만 외국어를 통해야만 한다는 것이 아쉽지만요.
무선 연출은 리벤전스에서도 그대로 등장. |
개인적으로는 이런 우주로 가는 연출 참 좋아합니다. |
리벤전스는 2회차 이상의 플레이를 해도 지겹지 않은 액션 게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만 게임 도중 얻은 포인트를 활용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시스템은 생각한 것보다 다소 빈약하게 느껴집니다. 설정상으로는 사이보그 관련 기술이 널리 퍼지고 발전했다지만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사이보그 바디를 업그레이드했을 때 다양성이나 참신한 공격이나 시스템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기술/능력치 강화'에 가깝습니다. 멕시코 전통 복장을 넣어주는 센스라면 업그레이드 관련 시스템으로도 즐거운 연출이 가능했을 것도 같은데요.
해상도 자체는 높아서 깔끔하지만 배경과 다양한 오브젝트의 디테일 역시 깔끔하다는 것과 시점으로 인한 불편함은 리벤전스의 평가 점수를 낮추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또한 참격 모드의 극대화 시스템인 '잭 더 리퍼 모드'는 라이덴의 구성진 웃음을 들을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스토리의 중심을 관통하는 설정을 구현한 시스템치고 다른 액션 게임에서의 비슷한 시스템에 비해 큰 차별점이 없는 편입니다. 플레이 스타일의 다양성을 위해서 도입한 듯한 시민 구출도 그냥 원거리 무기를 사용하면 허무하게 패스할 수 있는 것도 다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입니다.
순수 플레이 시간만 체크하는 방식이기에 더욱 짧게 느껴지기는데다 2~3회차 플레이에 수집 요소나 VR 미션, 트로피/도전과제 등을 건드려 보면 의외로 오래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지만 메인 캠페인 자체의 플레이 시간이 짧다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받는 부분입니다. 그 외에도 만약 후속작이 제작된다면 이벤트에 가까운 공격 방식인 닌자 킬 시스템처럼 배경 뒤에 적이 있다면 배경과 함께 적을 베어버린다거나 특정 전투 상황에서는 한정적으로 고정 시점을 사용해서 좀 더 보기 편하도록 개선하는 것은 충분히 기대해도 될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임 플레이로 모은 포인트로 각종 업그레이드를 하는 방식. |
종이 박스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 |
2009년의 메탈 기어 솔리드 4에서는 라이덴의 멋진 액션을 볼 수 있었지만 실제로 유저들은 직접 그 액션 연출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2010년에 처음 공개된 메탈 기어 솔리드 라이징에서는 정교하게 수박을 자르는 라이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쾌한 센스가 담겨 있긴 했지만, 액션 게임으로서의 가능성은 장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플래티넘 게임즈가 제작한 2013년의 리벤전스에서는 라이덴의 화려한 액션을 충실한 시스템을 통해서 직접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은 다소 불안하긴 했지만 그 결말은 흡족한 모양새로 끝났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우야' 소리. |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리벤전스. |
분명 플래티넘 게임즈는 베요네타라는 걸출한 액션 게임을 제작한 회사입니다. 하지만 하나의 게임을 제작하다가 중간에 실제 개발사가 변경된 경우 그 결과물이 영 좋지 않은 경우를 게이머들은 여러 타이틀을 통해 자주 경험해왔습니다. 오랜 기간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해오던 개발사에서 시리즈 최신작을 제작하다가 중간에 다른 제작사로 프로젝트가 넘어가는 것 자체에 불안감을 표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리벤전스는 그런 불안감을 날려버리는 타이틀로 등장했으며, 단순 외전 작품으로 평가절하하기엔 그 존재감은 매우 큽니다.
부족한 부분이 뚜렷하긴 하지만, 게임의 좋은 부분이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첫 공개 시의 참탈 콘셉트를 액션 시스템으로 멋지게 구현해서 액션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시리즈를 대표하는 특유의 코드 또한 액션 게임의 형태 내에서 잘 살렸습니다. 엔딩에서의 그 대사는 너무 노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제작사는 리베전스를 통해 라이덴이 '잭 더 리퍼'로 불리던 소년병에서 한 명의 영웅이 되는 이야기를 성공적으로 그렸습니다. 이제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일부가 아닌, '메탈 기어 라이징' 시리즈가 이어지는 것을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
손!!! |
컬쳐 쇼크. |
나... 나도 손할래!!! |
뭐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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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닌자 엑센트를 가졌어 물론 닌자 액션을 사용하지 토틀리 퍼풱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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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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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사카모토입니다만 패러디.. 역시나 코스츔은 메기솔4시절에 멋져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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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해보고 꿀재미여서 조낸 추천하고 다녔는데 조낸 뻘쭘하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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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근래에 한 액션게임 중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조건 강추하고 있구요. 시점은 다소 아쉽지만 닌가에서 유행했던 시점 변경도 실력이다의 논조로 보면 극복가능하다고 봅니다. 액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제 기준입니다만 프레임 및 공방에 대한 시스템이 참신하고 또 재미도 있어서... 액션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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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해보고 꿀재미여서 조낸 추천하고 다녔는데 조낸 뻘쭘하네 ㅠㅠ | 13.03.18 2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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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근래에 한 액션게임 중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조건 강추하고 있구요. 시점은 다소 아쉽지만 닌가에서 유행했던 시점 변경도 실력이다의 논조로 보면 극복가능하다고 봅니다. 액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제 기준입니다만 프레임 및 공방에 대한 시스템이 참신하고 또 재미도 있어서... 액션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추하네요.. | 13.03.19 11: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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