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야클래식에 이어 백야까지 클리어했습니다. 암야는 약 한 달 정도 걸린 거 같은데 백야는 3, 4일 정도 걸렸네요.
확실히 쉬웠습니다. 넵. 암야의 더러운 난이도를 겪어서 그런지 굉장히 쉬웠네요.
거의 퍼준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돈과 아이템을 주더군요. 실적보상 같은 거 백야에서 다 써 먹어볼라고 했으나 굳이 쓸데가 없었네요.
생각나는 장
12장 : 어려운 맵은 아닌데 젠더 잡아볼려고 개고생한 맵. 처음에 진형 다 잡아놓은 상태에서 주인공이 한 방에 죽었는데 야신도 상태라서 죽은 거겠지 하고 다시 트라이. 용석상태임에도 넉넉하게 한 방에 보내는 거 보고 '이거 어지간히 노가다한 거 아니면 못 깨겠구나' 하고 그냥 클리어.
닌자애들 독을 이용하면 될 것 같기는 한데 명중률이 젠더답지 않게 높고 주변에 잡몹들도 생각보다 아퍼서 더 고민하지 않고 '젠더형 그냥 지나갈게요.'하고 지나갔음 ㅎㅎ.
23장 : 카밀라 누님의 마도 포대맛에 취하는 맵. 10고정 딜에 한 라인 전체 범위라 처음에 조금 당황했으나 주인공-료마 듀오로 좁은 입구 막으면서 요격.
두 번째 라인진입과 첫 번째라인 증원군까지만 어떻게든 버티니 그 다음부터는 수월했다. 포대가 인원수 많은 라인쪽에 쏘므로 정예 7명 나머지 8명은 포대막이로 나눠서 공략.
이 장부터 서서히 주인공-료마 다이나믹 듀오로 강행돌파하기 시작.
24장 : 23장에 이어 필자를 꽤 애먹인 맵. 앞선에 지상군들은 좁은 입구에서 막으면 수월한데 후방을 파고 들어오는 용기사 증원군들 덕에 매우 힘들었다.
리셋을 반복하다 공중 유닛이 필요하다 판단. 암야 루트에서 재미를 많이 봤던 킨시 아주라를 다시 사용. 백야 루트에서도 공중 유닛들을 잡아 먹으며 맹활약. 거슬리는 용기사들을 잘 척살해 주었다. 잘못 맞으면 한 방에 가기 때문에 아군들의 손길이 닿는 곳에서 놀자.
캐릭평
주인공 : 역시 주인공답게 백야루트에서도 에이스로 군림. 암야와 달리 강력한 경쟁자 료마가 있었지만 태양스킬의 존재유무가 굉장히 컸네요.
암야는 마력 장점으로 가서 이번엔 물리형으로 가고 싶어서 속도를 장점으로 했습니다. 암야루트 진행 때 버서커 카밀라의 도끼맛에 취해서 소질을 도끼 전사로 설정.
버서커 육성을 목표로 해서 키웠는데 야신도와 검성의 회피보정의 유혹이 검성으로 이끌었네요. 그래도 대곤봉의 필살율 100%의 위엄은 잊을 수가 없네요.
이번 루트에서는 상급직 브레이브 히어로에서 익히는 태양 덕을 톡톡히 봤네요. 태양이 없었다면 강행 돌파하기 굉장히 힘들었을 듯. 그 동안 머셔너리 상급직으로서 태양스킬 말고는 그다지 좋다는 인식이 없었는데 기술치가 높고 주인공+야신도와의 시너지가 굉장히 좋았네요. 거기다 전투 모션이 굉장히 멋졌습니다. 거의 대부분을 브레이브 히어로로 진행할 정도로 좋았네요.
그 동안 쌓아 놓은 실적 보상과 돈, 아이템을 퍼다 주는 덕분에 상한치까지 올리고 투마루트 진행 때 쓸 스킬 트리까지 다 맞췃네요. (사진에 없는)
료마 : 주인공과 더불어 다이나믹 듀오의 한 축. 소문의 바닷가재. 드디어 써봤네요.
쎄다 쎄다 말은 많이 들어봤습니다만 이 정도인 줄은... 다른 것보다도 뇌신도가 정말 미친 성능을 보이는 바람에 주인공도 묻힐 뻔 했습니다.
그냥 쭉 검성으로 써도 발군의 성능을 보이지만 그냥 쓰기는 심심하고 뭔가 아쉬워서 병법가로 잠깐 전직해서 사선을 익혀 주었습니다.
사선 채용 결과. '효과는 굉장했다!!!'.
사선을 익힌 계기는 생각보다 단단하지 않은 료마의 내구와 딸피 상황에서 매복 한 방딜이 중요한데 필살이 잘 터지기는 하나 언제나 그 확률에 기대기에는 위험부담이 커서 생존율을 올리기 위해서 채용했습니다. 거기다 료마는 태양이나 생명흡수 같은 스킬을 익힐 방도가 없기 때문에 매복으로 무조건 잡는다라는 마인드.
우선 이론적으로는 저렇게 생각했으나 실제 써 보기 전까지는 긴가민가 했는데 막상 써 보니 정말 시너지가 엄청나더군요. 거기다 검의 달인까지 익히니 딜이 ㅎㄷㄷ.
아머 나이트계열 유닛이 아니라면 매복 선공에 한 방딜이 납니다. 정말 딸피로 다 쓸어 버리는 모습을 보니 가츠가 생각나더라는...(생김새는 영 딴판이지만)
사선 익히기 전까지는 태양을 지닌 주인공에 밀리는 아쉬운 생존력이었습니다만 사선+검의 달인까지 익히고 진정한 킹크랩으로 진화했습니다.
거기다 뇌신도 사정거리 2는 야신도를 비롯한 모든 검을 하위호환으로 만들어 버리는 엄청난 메리트!!!
딸피인 료마 안 때리고 풀피인 야신도 들고 있는 주인공 때리는 활쟁이들을 보면서 새삼 사정거리 2무기의 위대함을 느꼈습니다. ㅜㅜ
기본 세팅만으로 필살+25(고유 스킬 포함) 회피+20 보정은 먹고 들어가니 그냥 있는 대로 써도 막강.
펠리시아 : 사진은 다이나믹 듀오만 올리려 했지만 은근 쏠쏠하게 활약했던 펠리시아도 빼 놓을 수가 없네요.
암야에서는 제이콥과 함께 했으니 이번 백야에서는 펠리시아를 방진요원으로 쭉 써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생각 이상으로 잘 커서 주인공에게서 독립. (빈 자리는 다시 제이콥이)회복+마뎀요원으로 잘 써 먹었습니다. 암야 루트에서는 늦게 합류+성장률 망이라 거의 버리다 시피 했는데 이번 루트에서는 부족한 법사캐릭터의 빈 자리를 잘 매꿔줬습니다.
백야 루트가 제너럴이나 그레이트 나이트가 정말 많이 나오는 데 주인공이나 료마는 강행돌파가 가능하지만 다른 힘캐들은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펠리시아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암야 루트에서는 펠리시아의 접시 2개 주웠는데 이번 루트에서는 단 하나도 못 주운 게 참... 아쉽네요.
모즈 : 암야에 이어 여기서도 황충으로 활약!!! 암야에서는 '닐스가 잘 못 커서 그런가?' 라고 생각했으나 여기서도 양성장의 힘으로 타쿠미를 밀어내고 넘버원 궁수로 활약.
어느 하나 타쿠미에게 밀리는 능력치가 없네요. 특히 속도에서 차이가... 새삼 양성장의 위력을 다시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오로치 : 유일한 법사 캐릭. 중간에 펠리시아가 폭염수리검 얻기 전까지 부대의 유일한 마뎀러. 사쿠라는 성장이 너무 힘들고 전직하더라도 E랭크 무기들고 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암야의 포박요원 닐스가 성장율이 좋지 않아서 포박요원이라 '중간에 성장 망하는 거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조금 있었지만 다행히 오로치 마력 성장율이 좋아서 끝까지 잘 써 먹었다. 아쉬운 점은 음양사가 고유 복장이 있는 걸로 아는데 별 차이가 없어서 아쉽.
타쿠미 : 암야에서 가론보다 더 암 걸리게 하는 성격파탄자였는데 여기서는 그냥 귀여운 츤데레로 나온다. 성능은 모즈보다는 못 하지만 좋은 궁수.
전용무기 풍신궁의 옵션이 뚜벅이궁수에게 최적의 옵션이라 예상치 못한 곳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해 주었다.(물 위나 산)
린카 : 성장율은 좋은 편이었으나 기술치만 아이러니할 정도로 안 올라서 써 먹기 힘들었던 녀석. 대신 해머 덕분에 아머 나이트계열만 나오면 날라 다녔다.
오보로 : 특유의 표정 때문에 백야 루트 진행 시 꼭 육성해야 겠다고 생각한 캐릭터. 였는데 성장율이 그닥 좋지 않아 성능이 여러 모로 애매했다.
히노카 : 천마 무사 특유의 애매함을 좋은 성장률로 덮었다. 속도 마방수치가 높아 마법사 상대로 강력했고 24장에서는 아주라와 더불어 상대 공중 유닛을 상대하는 데 큰 활약.
하나 : 초반에 잘 피하고 딜도 잘 나와서 료마 합류 전까지 에이스로 활약. 그러나 그 회피력 믿고 나대다가 후반에 잦은 리셋의 원흉이 됨.
청류의 일격이 공격 시 회피력+30이라 상대 명중률 0인거 보고 던져 놨다가 상대 턴에 일격사 하는 그림이 많이 나옴.
클리어 직전까지 갔다가 2, 3번 정도 죽은 다음부터는 앞선에 잘 안 던져 놓게 되었다. 회피력이 아주 높지만 아주라 뺨칠 정도로 물몸이라 사용에 주의.
그리고 계산에 혼선을 주는 청류의 일격은 빼자. (필자처럼 함정카드 당하고 싶지 않다면)
사이조 : 키우지는 않았지만 고유스킬이 아쉬웠던 녀석. 고유스킬이 죽음의 한숨인지라 한숨성애자 필자의 육성리스트에 올랐으나 초반부 카제가 미친 듯이 성장하면서 카게로와 사이조 둘 중에 선택해야 되는 상황인데 사이조 따위는 버릴 수 밖에 없었다. 가슴이 시켜 키우는 닌자 카게로
백야 루트가 쉬운 것도 있지만 적들이 알아서 조금씩 우리 진영으로 오는 터라 굳이 죽음의 한숨 같은 스킬이 필요는 없었다.
암야의 경우 내가 상대 공격라인까지 들어가지 않는 이상 절대 안 나오기 때문에 한 번에 들어가 상대 진영을 몰살 시켜야 되서 죽음의 한숨 스킬이 굉장히 좋았는데 백야는 진영 짜놓고 조금씩 오는 거 받아 치기만 하면 되는 그림이라 암야루트 캐릭이었으면 더 높게 평가받았을 듯.
소감
암야에서 힘을 너무 많이 빼서 그냥 슥슥 진행했습니다. 자식세대는 주인공, 료마만 볼 정도로 빨리 했네요.
회복기(사정거리2)부터 시작해서 여러 모로 메리트가 많은 게 팍팍 느껴졌습니다.
칠난즉멸하고 최대HP 반감하는 지팡이 파는 거 보고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그것도 저렴한 가격으로. 오히려 백야가 암야로 처들어가야 될듯
암야 루트에서는 시작 전 잡몹 스킬부터 훝어 보고 시작했는데 백야는 잡몹에 스킬이 대부분 없는 지라 크게 머리 쓸 일이 없어서 좋았네요. 대충 진영만 파악.
25장에 메이드 2명이 드로우 들고 있어서 쫄아서 범위에 안들어 갔는데 나중에 범위에 들어가도 끝까지 안 쓰더군요. 거기서 조금 피식했네요. 메이드:페이크다 ㅎㅎ
플탐 20시간 정도 걸려서 엔딩 보고 나중에 투마 루트 진행할 때 쓸 스킬 익힌다고 조금 더 했습니다.
알고 보니 서포터 명부 캐릭 스킬 계승만 해도 되더군요. 이 때까지 캐릭체로 사야되는 줄 알고 비싸서 쓸 데 없다고 생각 했는데...(캐슬전 승리 때만 스킬 계승 되는 줄)
재미는 있었지만 암야 난이도로 하다가 하니 약간 맥이 빠진다고 해야 될까요. 조금 아쉬웠습니다.
기억나는 건 료마형님의 강려크함뿐. 이 게임을 하면 할 수록 필살, 회피 보정이 굉장히 크게 느껴지네요.
무기랭크 S까지 올라가는 직업만 보정이 붙던데 주인공 전용 직업도 보정 좀 붙여줬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엘리트의 책 정말 좋네요. 치트키 쓰는 기분. 경험치 2배라는 데 체감상 3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 상급직 25렙에 썼는데 외전 2판 도니 35렙까지 그냥 찍네요.
아직 안 받으신 분들은 빨리 받으시길. 즐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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