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제노블3를 12시간 넘게 하고 난 느낌을 간단히 말하면
"소감 글을 남길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재밌다" 입니다.
일부의 유저분들이 초반에는 약간 루즈하고 졸립다 하는 의견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스토리가 흥미로워서 딱히 지루할 틈은 없었습니다.
물론 제노블2의 경우 렉스가 호무라를 구하고 보여주는 극초반의 전투씬에서
그 특유의 좋은 BGM과 연출력으로 전율을 느낄만큼 뽕차오르는 게 빨리 나오지만
제노블3의 경우 주인공 6명이 만나 우로보로스로 변신하는 씬까지 2~3시간
본격적으로 제대로 뽕 차오르는 연출이 있는 챕터2의 후반부까지 대략 8시간은 걸려서
상대적으로 루즈하다는 점에 대해 전혀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제노블1DE와 제노블2의 시스템에서 차용한 요소들로
제노블3에서는 많은 점들이 개선되어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네비게이션 기능
-물 속 전투 가능
-절벽 근처 몹 드랍템 낙하 방지
-입수 아이템 일괄 읽음 체크
등등
다양한 부분들에서 개선하려고 노력한 점들이 보이더군요.
개인적으론 전투할 때 측면 후면 위치로 스킬에 따라 특효가 달라지는데,
그걸 직관적으로 화면에 화살표로 표시해주는 점도 은근 좋았습니다.
.다만 전투시 줌아웃해놨는데, 줌인 연출되는 기술을 쓰면서 다시 줌아웃해야 하는 부분이나
.특정 씬에서 컷씬이 안나오고 소리만 나오면서 화면은 정지되어 있다거나 (챕터3 도입부)
.제노블2편에서처럼 체인어택 99% 넘겨서 COOL이 나왔을 때의 효과음이 없다거나
.휴식처에서 클리닝이라는 쓸데없는 요소를 넣었다거나
.아주 간헐적으로 프레임 드랍이 발생한다거나
개인적으로 느끼는 사소한 단점들이 있긴 했지만, 게임의 몰입을 저해할 정도는 아니여서 괜찮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단점이 1%라면 장점이 99%인 작품이라고 봅니다.
아직 챕터4를 진행중이지만 팬으로써 정말 만족스럽게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스토리나 캐릭터 위주로 보면서 플레이하고
다른 누군가는 레벨링+아이템수집+아츠+스킬+젬 최적화로 전투에 더 비중을 두고 플레이 하겠지만
모든 성향의 플레이어들을 만족시킬만큼 여러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 있는 게임입니다.
1, 2편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스토리와 개성있는 캐릭터들은 물론
기존의 콤보어택과 체인어택을 비롯해 우로보로스로 변신해서 싸우는 전투파트 역시
챕터2를 지나면서 완전히 압도할만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초반 6명의 클래스 뿐만이 아닌 히어로 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서 다양한 직업군으로 마스터하며
그 기술들을 돌려가며 사용하며 성장시킬 수 있는 점은
기존에 드라이버+블레이드 시스템에서 탈피하면서 자칫 단조로워 질 수 있는 부분을 타파하는 요소라고 봅니다.
더불어서 주인공들 뿐만 아닌 여러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등장도 꽤 괜찮았네요.
암튼 말이 길어졌는데, 제노블의 기존 팬은 물론 신규 유입하는 분들도 입문하는 작품으로 괜찮다고 봅니다.
1,2편 안해서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일단 3편을 플레이하고 2편, 1편을 즐겨도 딱히 별 문제는 없을 거 같으니 3편부터 하시길 권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소감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들 제노블3 재밌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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