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타임 68시간만에 엔딩보고 몽환회랑 4층 클리어하고 흰색 봉인석 에피소드까지 봤습니다.
금빛 봉인석 4개랑 마스터 미션들이 남긴 했는데, 클리어하고 4층 중간까지 보스만 잡으며 한번 돌았는데 하나도 안줘서 의욕이 떨어져서 일단 멈췄네요.
그 외의 수집 요소는 보물상자 어디선가 딱 하나 놓쳐서 204/205가 된것 빼면 할건 다 했군요.
플레이 중반까진 몽환회랑 덕분에 역대 궤적 중 가장 파고들기 요소가 충실한 게임이란 느낌을 받았는데, 예상 외로 분량이 그냥 4층으로 끝이고, 엔딩 시점에 아군은 역대 최강의 장비랑 쿼츠로 떡칠한 상태라 일단은 여기서 더 파고들만한 요소가 더 없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4층 깨고도 다음 층이 안열린다고 이벤트 뜨는거 보면 DLC로 더 풀어줄 생각인가 싶은데, 그렇게 되면 또 모르겠군요.
스토리는 패키지부터 맹주 일러스트 박혀있고 게임 내내 오버테크놀로지가 언급되고 3장 마지막엔 엘리시온의 클라우드 컴퓨팅스런 얘기까지 나오길래 드디어 나유타의 궤적이랑 이어지는 고리라도 나오나 싶었는데 결국 그런거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특히 맹주는 결국 본편 내내 한번도 안나오고 후일담에서 잠깐 나오는거보고 속았다 싶더군요. 그 엘리시온도 스토리 보면 그냥 이번작만 나오고 끝일것 같은게 팔콤이 그냥 요즘 대세인 클라우드를 소재로 한번 써보고 싶었던건가 하는 싶을 정도ㅋㅋ...
그래도 차라리 저런식이라 그동안 계속 어물쩡 넘어갔던 크로스벨 독립에 스토리가 집중되는건 괜찮았습니다. 특히 로이드 포함 특무지원과를 스토리에서 많이 띄워주고 있는 점이 좋았네요. 가짜긴 해도 맥번이랑도 안밀리고 싸워보고, 비슷한 경험은 있다지만 스토리 진상은 로이드 혼자 추측해내고. 덤으로 간접적이긴 해도 2편 이후 꼭 한번 보고싶었던 로이드로 린 때려잡는 것도 체험해보고.
루퍼스쪽 스토리는 캐릭터들도 비호감이고 팔콤이 이젠 루퍼스 이미지마저 세탁하는구나 싶어서 처음엔 별로였는데, 중반 이후 전개를 나름 재미있게 잘 짜줘서 엔딩 시점엔 그럭저럭 정이 붙었습니다. 라피스는 몰라도 스윈이랑 나디아는 이런저런 배경스토리 넣어주는거 보면 이번작 한번 내고 버릴 캐릭터들은 아닌것 같은데, 그럼 같이 다니는 루퍼스랑 라피스도 다음작 비중이 올라갈 수 있겠네요.
어쨌든 크로스벨-에레보니아편의 하궤3rd같은 느낌으로 그럭저럭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다음작은 플스5로 나올테니 그땐 또 벽궤에서 섬궤로 넘어가는 수준의 변화가 있을지 기대가 안되면서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