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스포] 파판7 원작과 리메이크의 세계관 차이

[추적60년]

타 커뮤에 한 번 써서 올렸던 내용이긴 한데,

이번 리버스 데모에서 나온 미심쩍은 장면 때문에 내용을 보충해서 써봅니다.

파판7 원작과 리메이크의 내용 누설이 넘쳐날 예정이니,

스포 당하기 싫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해주세요.

상당한 스압이 될 예정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파판7 리메이크는 [세피로스], [에어리스]의 루프물이 아니다 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글입니다.

물론 곧 발매될 리버스나 후속작에서 응, 루프물 맞아~ 하는 전개가 나오면

이 글은 설사 확정이니 흥미 삼아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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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메이크와 원작 세계관의 가장 큰 차이점

파판7 리메이크 후반부에 진입하면, 레드XIII이 [별은 앞으로 벌어질 모든 미래를 알고 있다]라고 언급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파판7 원작에서의 [별]은 미래를 알고 있는 전지적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현대에서는 전승이 끊겨 버린 고대의 지식까지 망라하고 있다는 언급은 나오지만,

앞으로 벌어질 미래에 대해 알고 있다는 언급은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별은 미래에 벌어질 모든 사건이나 흐름 또한 지식으로 치환함으로써 알고 있다 = 리메이크 세계관의 별

별은 광활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미래를 알지는 못한다 = 원작 세계관의 별인 셈입니다.

즉, 이러한 설정 변화 때문에 

세피로스와 에어리스, 그리고 클라우드의 행동이 마치 인생 2회차처럼 보이게 된 것이 

파판7 리메이크라고 생각합니다. 

파판7 원작에 존재하는 설정을 빌려서,

리메이크는 루프물이 아니라는 주장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해보겠습니다.

2. 세피로스가 미래를 알고 있는 이유

파판7 리메이크에서 등장하는 세피로스는 

미래에 벌어질 사건들을 모두 알고 있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태도 때문에 루프물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죠.

하지만 [별이 미래를 알고 있다]라는 설정을 주의 깊게 본다면,

세피로스가 미래를 알고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원작의 스크린샷을 첨부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원작에서 본체 세피로스는

니블헤임 사건 당시 클라우드한테 더위사냥 당하고 

대공동 깊은 곳에서 잠들어, 별의 지식을 흡수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파판7 여정 중 만나게 되는 세피로스는

세피로스에게 통제 당하는 세피로스 카피 또는 제노바 신체 일부였죠.

작중 세피로스 카피의 대사를 통해 확인도 가능합니다.

본체 세피로스는 라이프스트림으로 확산하지 않고,

오히려 별의 지식을 모조리 흡수하여 신이 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필러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행동할 수 없다는 리메이크의 설정 상

리메이크 판의 세피로스 본체 또한 똑같이 대공동 깊은 곳에서 별의 지식을 흡수하고 있었겠지요.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리메이크 판의 별은 [미래] 또한 지식으로 치환한 전지적 존재라는 것이죠.

따라서 리메이크 판의 세피로스가

원작처럼 별의 지식을 흡수했다면

미래를 알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리메이크의 별은 미래를 알고 있으니까요.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번 리버스 데모에서 나온 세피로스의 대사입니다.

니블헤임에 도착해서 창밖을 내다보던 세피로스는

[이 광경을 알고 있다]는 의미 심장한 발언을 합니다.

세피로스가 대공동 깊은 곳에서 별의 지식을 흡수하게 되는 건,

니블헤임 사건 종료로부터 한참 후의 일인데 

그 전부터 기시감을 느끼는 것은 뭔가 이상하죠.

이 부분은 클라우드가 미래를 읽는 이유 편에서 언급하겠습니다.

3. 에어리스가 미래를 알고 있는 이유

에어리스의 경우를 시작하기 전, 필러에 대해 짤막하게 언급하겠습니다.

필러에 대한 내용도 레드XIII에 의해서 아주 자세하게 다뤄집니다.

필러란 운명의 파수꾼.

이미 정해져 있는 (=별이 알고 있는) 미래를 변화 시키려는 행동 또는 사건을

정해져 있는 역사에 맞도록 수정하는 존재라고 레드XIII이 설명을 해주죠.

이 부분을 미리 짚고 넘어가야 에어리스 부분이 쉽게 이해될 거 같아서 잠시 언급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에어리스가 미래를 알고 있는 이유를, 파판7 원작의 스샷과 함께 서술해보겠습니다.

원작에서도 에어리스는 고대종의 능력을 이용해 [별과 대화]한다는 언급을 합니다.

다만 지금도 들리냐고 클라우드가 물어보았을 때,

어렸을 때는 별의 목소리가 잘 들렸는데, 나이가 든 이후로는 잘 들리지 않는다고 언급합니다.

리메이크에서는 에어리스의 능력을 이렇게 대놓고 표현하지는 않고, 은유적으로 묘사했습니다.

리메이크에서는 에어리스가 어린 시절 그려낸 벽화가 나오는데요.

원작에서 나오는 어렸을 땐 잘 들렸는데(별의 목소리가), 어른이 되고 나서는 잘 들리지 않는다는 대사를 여기에 대입하면

리메이크 판의 에어리스 또한 원작처럼 어린 시절에 보다 명확히 별과 대화 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일례로, 벽화에는 에어리스가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바깥 세계가 그려져 있는데요.

가본 적 없는 세계를 벽화로 표현해냈다는 것은

별과 대화하여 앞으로 일어날 일을 [에어리스 또한 어렴풋하게 알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피로스가 미래를 아는 이유는 [미래를 알고 있는 별의 지식]을 흡수해서 이고,

에어리스가 미래를 아는 이유는 [미래를 알고 있는 별]과 대화해서 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별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아리송하다는 에어리스의 대사는, 

미래를 알고는 있지만, 세세하게 알지는 못한다고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미래를 알지 못했던 원작의 에어리스와는 달리,

리메이크의 에어리스는 [자신이 죽게 된다]는 미래를 어렴풋하게 예감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리메이크의 에어리스는 자신이 죽게 될 미래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별을 구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일이니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을까요?

리메이크의 대사와 이벤트 등을 미루어 짐작하건대

에어리스는 자신의 운명에서 도망치고 싶어 했었다고 생각합니다.

리메이크 8장의 엑스트라 이벤트에서, 

에어리스는 자신이 잘 도망치고, 포기를 잘하는 성격이라고 말합니다.

클라우드가 의아해 하자, 오늘은 애쓰고 있다는 말을 언급하고

괜찮으냐는 클라우드의 반문에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었다가 금방 수습합니다.

처음 플레이하는 유저는 당최 에어리스가 왜 저러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죠.

그런데 에어리스가 [자신이 죽게 되는 미래]를 알고 있다고 상정한다면,

에어리스의 첫 인상부터 상당한 변화가 생깁니다.

에어리스와 클라우드가 처음 만나게 되는 2장의 장면인데요.

이때 에어리스에게 접근하지 않고 지켜보면, 에어리스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필러)에게 시달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필러가 등장한 걸까요?

필러란, 운명을 거스르려는 행동을 하는 자 또는 사건을 순리에 맞게 수정하는 자들입니다.

바꿔 말하자면, 저 때의 에어리스는 [운명을 거스르려는 행동]을 취했기에 필러에게 제지를 당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저 상황에서 에어리스가 운명을 거슬렀다? 무엇을 거스른 걸까요?

미래를 알지 못하는 에어리스였다면, 정해져 있는 운명대로 저 자리에서 클라우드와 만나게 되었을 테니 필러에게 제지 당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저 시점에서 에어리스가

클라우드와 만나지 않고 도망치면 자신의 운명이 바뀌게 되는 건 아닐까 시험해본 거라면 어떨까요?

필러가 개입할 당위성이 생깁니다.

이 대사는 교회에서 필러 이벤트가 끝날 때 나오는 대화인데, 

이 부분을 보면 알겠지만 에어리스는 [필러]에 대해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잘 모르겠다는 말로 둘러댑니다.

연출이 애매하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에어리스는 필러가 뭔지 몰랐다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많고, 또 그러한 해석도 존중 받을 근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파판7 리메이크가 루프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며,

리메이크 판의 에어리스는 [별과의 대화]를 통해 어렴풋하게나마 미래를 알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에어리스가 클라우드와 만나기 전부터 필러를 알고 있었다]라는 점을 피력해보고자 합니다.

위의 스샷은 에어리스가 필러를 일찌감치 알고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대화입니다.

에어리스는 한때 미드갈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결국 포기했다고 언급하는데, 

이 부분을 주의 깊게 본다면 단순하게 넘길 수 있는 대사가 아닙니다.

재차 언급하지만

필러는 모든 사건을 운명의 흐름대로 인도하는 이른바 원작충 들입니다.

그런데 에어리스가 원작과 달리 미드갈 밖으로 빠져나가려 한다?

개입하지 않았을 리가 없습니다.

아무튼 저 장면에서 에어리스는

자신이 왜 미드갈 밖으로 나가려 했는지,

어째서 나가는 것을 포기했는지 까지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다만 상상력을 조금 보태서 

자신이 죽게 될 운명을 바꾸기 위해 미드갈을 빠져 나가려 했으나,

필러의 개입으로 인하여 포기하게 되었다고 상정하면

8장의 엑스트라 이벤트에서 나온 [잘 도망치고 포기하는 성격]이라는 에어리스의 대사를 상당 부분 이해가 가능해집니다.

따라서 엑스트라 이벤트에서 애쓰고 있다는 에어리스의 대사는,

쉽게 포기하고 도망쳤던 평상시와는 달리

클라우드와의 만남에서 도망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렇듯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었던(자신의 죽음에서 도망치려고 했던) 에어리스의 성격은 결의 이벤트에서 바뀌게 되는데요.

클라우드의 꿈 속에 나타난 에어리스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초연하고 강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족이지만 에어리스가 꿈에 나타나 말을 걸었던 것은 원작에서도 있었던 이벤트니,

이 부분은 고대종의 능력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은 언젠간 죽어. 그러니까 떳떳하게 똑바로 살아야 한다는 이 대사는,

미래를 알고 있는 에어리스가 자신의 운명에서 도망치지 않겠다고 결의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서 에어리스는 자신의 죽음을 완전히 각오한 대사를 이어갑니다.

이 부분을 클라우드 입장에서 본다면

0고백 1까임 당했네 ㅅㅂ로 해석되겠지만

에어리스 입장은 완전히 다르죠.

[미래를 알고 있는 별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죽음]이라는 미래를 어렴풋이 알고 있는 에어리스에게 있어서 클라우드의 존재는,

피하고 싶었지만 피할 수 없었던, 어떻게 보면 각오해야 하는 현실이었으니까요.

자신이 죽게 되더라도 클라우드가 슬퍼할 일이 없도록 선을 긋는 이런 연출은,

이 시점에서의 에어리스 또한

원작에서의 에어리스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드의 정체를 일찍이 눈치 채고 있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래도 리버스 첫 데이트, 에어리스와 하지 않을 생각이십니까?

아무튼 에어리스 부분이 무지막지하게 길었는데,

마지막 클라우드 편은 간략하게 끝낼 테니 조금만 더 힘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클라우드가 미래를 읽는 이유

에어리스는 [미래를 알고 있는 별과의 대화]를 통해서 미래를 알고 있는 것이고

세피로스는 [미래를 알고 있는 별의 지식을 흡수]하여 미래를 알게 된 것이라고 추측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클라우드의 경우는 어떨까요?

리메이크를 플레이했던 원작 경험자들은 알겠지만,

클라우드 또한 미래를 예지하는 것 같은 연출이 여러 번 나옵니다.

7번가 기둥이 무너지는 환각을 보거나,

먼 미래에 일어날 대공동에서의 리유니온 장면을 보거나.

에어리스에게 벌어질 미래를 미리 보거나(홀리 마테리아, 잊혀진 숲에서의 마지막 장면) 등등 말이죠.

세피로스는 별의 기억을 흡수해서 미래를 알고,

에어리스는 별과 대화해서 미래를 안다면

클라우드는 대체 어떻게 미래의 편린을 보는 걸까요.

이 부분을 설명하기에 앞서서,

[리메이크의 별은 미래를 알고 있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주의 깊게 상기해 주세요.

파판7을 진득하게 즐긴 원작 팬이라면, 눈치챌 수 있을 것입니다.

파판7 원작 설정 + 별이 미래를 알고 있다는 리메이크의 추가 설정을 잘 조합하면

미래를 알고 있는, 그리고 알게 되는 존재가 [에어리스], [세피로스] 외에도 더 존재한다는 것을요.

첫째는 고대종(세트라)입니다.

혼혈인 에어리스와 달리 순혈 고대종들은 훨씬 더 활발하게 별과 대화하며 약속의 땅을 자아냈었습니다.

즉, 고대종 또한 에어리스처럼, 아니 에어리스보다 원활하게

별과 대화를 통해 미래를 읽었을 것이라고 추측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제노바입니다.

제노바에게 미래를 읽는 능력 같은 건 당연히 없지만, 

파판7 세계관에서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을 상기한다면 제노바도 당연히 미래를 알게 됨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제노바는 타인의 기억을 읽어내고 의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원작에서 계속 언급이 되거든요

그리고 그 제노바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순혈 세트라들과 싸워 궤멸적인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것을 쉽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파판7 리메이크의 별은 미래를 알고 있다.

2) 순혈 고대종(세트라)들은 별과 대화하여 미래를 알고 있었다.

3) 제노바는 [미래를 알고 있는 세트라]들과 싸웠다. 이 과정에서 세트라들의 기억(미래)을 읽고, 그들의 형태로 의태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즉, 

세피로스 = 미래를 알고 있는 별의 지식을 흡수

에어리스 = 미래를 알고 있는 별과 대화

제노바 = 미래를 알고 있는 세트라들의 기억을 읽어냄

이렇게 상정한다면, 클라우드가 미래의 단편을 보는 것 또한 설명이 가능해집니다.

클라우드는 미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세트라들과 싸우면서 미래를 알게 된 제노바의 잔류 사념(미래를 알고 있는 제노바의 기억)을 보고 있는 것

파판7 리메이크를 처음 했을 땐,

[별과 대화하여 미래를 알고 있는 에어리스의 기억]을, 

클라우드 몸 속에 있는 제노바 세포가 읽어낸 것이 아닐까 추측했었는데요.

이렇게 될 경우,

클라우드 혼자서 보게 되는 [미래의 편린]에 대한 설명이 불가능해집니다.

파판7 리메이크에서는 클라우드 혼자서 보게 되는 미래의 광경도 여러 번 나오거든요.

결정적으로 세피로스 편에서 잠깐 언급했던 기시감을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니블헤임의 광경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표현한 리버스 데모의 세피로스 대사죠.

이 시점에서 세피로스가 미래를 알 방법은 없습니다.

세피로스가 미래를 알게 되는 건,

라이프스트림 속에서 [미래를 알고 있는 별의 지식]을 흡수한 이후여야 하니까요.

그런데도 데자뷰가 발생했다는 건,

이 시점에서의 세피로스도 클라우드처럼 [미래를 알고 있는 제노바의 잔류 사념]의 영향을 받은 것.

이렇게 유추해보았습니다.

제노바의 잔류 사념에 영향을 받는 S식 솔저 세피로스와, S식 솔저 세피로스 카피 실패작 클라우드의 연관성을 떠올리면 기묘하죠.

아무튼간 정말 엄청난 스압과 함께

파판7 리버스는 루프물이 아냐!! 라고 주장해보았는데요.

이번 리버스에서 응, 헛수고했어 루프물이야

그리고 차원이동물이야 ㅅㄱ 한다면

이 글은 폭풍 설사가 될 예정입니다.

과연 이 엄청난 스압의 글을 다 읽어줄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현시점에서의 추측을 한 번 장황하게~ 적어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얼 블라인드]

굉장히 흥미롭네요. 다만 레드가 별이 미래에 일어날 일을 이미 정확히 알고 있다는 말을 직접 한게 맞나요? 저 스샷의 레드의 대사는 엄밀히 그 의미는 아니라서요.

[추적60년]

리메이크를 플레이한 기억이 하도 오래 전이라 가물가물한데 아마 필러와 관련된 설명을 할 때 나온 스샷일 거에요 필러가 정해져 있는 흐름대로 강제하는 시스템이면 그 주체인 별 또한 미래에 대해 알고 있을 거라고 상정해서 쓴 글로 기억합니다

[리얼 블라인드]

레드는 그걸 에어리스와 접촉한 것 만으로 알게 된 걸까요? 리메이크 엔딩 즈음의 에어리스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이미 다 알게 된 상태였다면 그게 필러와 싸우기 전에 망설였던 이유겠네요. 별을 구할 수 없는 결과로 바뀔 수도 있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죽지 않으면서 별을 구할 수도 있으니 모험을 걸어본거구요. 결국 세피로스든 에어리스든 이미 알고 있는 결과를 바꾸기 위해 필러를 없애는 데 동의하고 새로운 엔드게임을 시작한 거일 수도 있겠네요. 리버스 내용이 정말 겁나게 흥미로워지네요.. 다만 레드가 에어리스와의 접촉만으로 그 지식을 알게되는 과정에 의문이 생기긴 합니다. 현재로서 별이 원래 처했을 운명이나 필러의 존재에 대해 가장 많이 앞서있는 캐릭터들이 세피로스 에어리스 레드 인데 왜 많은 캐릭터 중 레드가 이 명단에 있는지..

[추적60년]

돌이켜보니 레드서틴도 그렇지만 마린도 에어리스와 조우했을 때 좀 이상했던 기억이 있네요 아무래도 리버스 나오기 전에 리메이크 정주행을 해봐야 할 거 같아요

[Rill:]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미디어의 반복되는 원작과의 차이점 질문에도 원작을 존중했다는 대답으로 일관하는 제작진을 보며 루프물은 아니겠구나 했지만, 도저히 잭스와 에어리스의 재회 장면은 해석이 안되네요 ㅠ

[추적60년]

그래서 이 글은 설사가 될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파판7 원작 설정만 이용해도 루프물은 피할 수 있는데 차원이동물은 피할 수 있....나...?

[BretHanson]

필러의 영향 때문에 두 가지 세계가 나눠져서 여기서 운명의 흐름이 다르게 가는 것이니...

[요르밍]

저는 리메이크 하고나서 생각이든게
원작과 다른 필라의 존재가 운명을 순리대로 흘려가려고
사건에 주요 인물들 (클라우드, 세피로스, 티바, 등등)
간섭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들이 생기는게 아닌가했음

루프물 이라기에는 단편적 미래를 보는듯한 장면들이
나왔던거 같고, 7에어리어 였던가 필라들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일행을 방해하던 부분이

미래를 크게 바꿀 사건인가 싶기도 햇죠
경우를 따지자면 에어리스와 클라우드의 만남의 계기가
된 부분도 필라가 더 날뛰어야 할 상황이었던거고

어떤식으로든 필라와 접족했던 사람들은
무언가 부작용을 가지게된고 필라가 운명에 관여된거니
부작용 중 하나로 단편적 미래를 읽는 경우도 있겠다 싶음

개인적인 생각인데 티파나 바레트등
다 무언가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데 동료들(플레이어)
한테는 안 알려줘서 모르는게 아닐지도 싶음

그래서 전 생각하기를
루프라기보단 평행세계 중 하나이고
필라는 평행의 평균을 맞추는 존재가 아닐까? 싶음
막 해당 세계가 다른 평행 세계와 다른 사건들이 생기면

평행 세계가 늘어서 그걸 막으려고 방해하는건지
원작 7 세계기 오리지널 세계관이라 그에 맞게
평행 세계에서 평행선 수정하는게 필라의 존재인건지

모르겠지만
루프보단 평행물일거란 생각했었죠
이번 리버스에서 많은 떡밥들이 해결될거 같긴하니 기대됨

[요르밍]

아 그걸 얀썼네
클라우드가 미래를 조금 보는거 같이 나온거는
클라우드 존재가 기억에 관여된 부분에 문제가 있다보니
부작용으로 다른 평행세계 클라우드들 기억
일부를 본게 아닌가 싶었던거

[추적60년]

리메이크 엔딩에서 스탬프 마스코트가 바뀔 때도 평행세계는 안된다 이놈들아 생각했었는데... 잘 수습할거라고 믿고 싶네요

[전뇌청년]

다른건 모르겠습니다만 세피로스가 이 광경을 알고 있다는건 원작에서도 같은 장면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제노바 프로젝트로 인해 신라저택에서 만들어지면서 니블헤임을 본 적이 있다는 의미죠.

[추적60년]

원작에서도 낯익은 광경이라는 언급이 있었네요 클라우드가 제노바 사념에 시달릴 때처럼 얼굴 붙잡으면서 말하길래 이거 뭐지 싶었는데 그냥 원작 충실 재현이었던 걸까 싶네요

[전뇌청년]

하지만 확실히 리메에서 나온 세피로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엄청 해댔으니 아직 틀리시지 않았을지도 ㅋㅋ

[하트를노렸었다]

재밌네요.

[추적60년]

[오~사카]

제 개인적인 생각은 제노바 = 제노바세포 = 별의 에너지 = 마황로 =솔져 =별의에너지를 통해 = 라이프스트림 이것들이 관련이 있을 것 같아요(별의 에너지를 뽑아쓰는 마황로)

[추적60년]

이제 3주 가량만 기다리면 되네요 이번 리버스에서 떡밥이 전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풀리기를!

[BretHanson]

5번 마황로 폭파 작전때 필러가 개입하여 제시를 다치게 해서 클라우드가 참여하게 만드는건 가까운 미래에 티파/바렛이 사망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거라서, 리버스의 잭스 시간대에서는 클라우드가 혼수 상태로 있고 자신이 아발란치 분파에 가담하지 않았기 때문에 5번 마황로 폭파 작전 때 티파/바렛이 사망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임...

[BretHanson]

어디까지나 트레일러 영상을 근거로 해서 인과와 시간의 흐름을 분석해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잭스가 생존하게 되면 에어리스와 재회하기 위해 5번가로 향하게 되어서 티파와 재회하지 못하게 되는 운명이 되는 것임...

[추적60년]

정말 평행세계는 아니기를 기도했는데ㅜㅜ

[unknown4444]

이게 정답이 아니든 맞든 읽는 유저 입장에서는 재밌는 고찰이였고, 개발진인 노무라나 다른 사람들도 이러한 유저들의 이론의 토론을 유발하면서도 재밌어 할 것 같습니다. 좋은 글이네요. 잘읽었습니다.

[추적60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 또 감사합니다 곧 발매될 리버스에서 떡밥이 많이 풀리면 좋겠네요ㅎ

[교토갈매기]

오오 멋집니다

[추적60년]

캄사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