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엔딩스포] 엔딩 이후 카탈리스트에 대한 어설픈 생각

[인옵좀짱인듯]

일단 클리어 한번 하고 대강 엔딩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차후 재플레이시 바뀔수도 있는 초벌의견이니 태클환영요.

아 기준은 워에셋 최종판정 5000이상, 게스-쿼리안 평화 성립입니다.

일단 카탈리스트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신세틱 세력에 의한 우주정복 방지.

이 이유가 게임 내에서 좀 불명확한듯 한데요. 일단 게임 내에서 가장 확실한 사례라고 할만한 게스를 토대로 생각해보자면

대강 카탈리스트의 의도가 보이긴 합니다.

신세틱이 창조되면 올가닉을 몰아내는건 사실상 필연인게 사실인듯 합니다. 사실 게스는 별로 적대적이지 않았지만 오히려

쿼리언이 선공한 이후에 지나친 진압에 들어감으로서 전면전으로 돌입해버렸죠.

문제는 이후인데.. 쿼리언 패퇴 이후 게스는 전혀 발전하지 않습니다. 사실상 네트웤안에서 그동안 쌓아둔 정보와 함께 그냥

존재할뿐이었죠. 쿼리언이나 콜렉터 혹은 리퍼가 한번씩 찔러볼때 이외에는 그냥 라노크에 쳐박혀서 허송세월만 합니다.

(사실 기존 상태에서도 쿼리언 단독으로는 상대가 안될 전력이었다는걸 볼때 만약 본격적 팽창에 나섰다면 우주는;;;)

즉 신세틱이 올가닉을 완전히 몰아낸 이후는 전혀 발전하지 않는다는거죠. 즉 우주의 진화과정 자체가 정체되어 버립니다.

개인적으론 이걸 카탈리스트는 세계의 종말이라고 판단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즉 그 이전 단계에서 세계를 리셋해 순환시킴

으로서 진화를 계속시키고 장기적으론 가끔 셰퍼드같은 특이점이 등장할때마다 조금씩 사이클의 단계를 올려가는거죠.

대강 작은 사이클이 리퍼 청소->신문명발전->매스릴레이 사용->리퍼청소라면. 큰 사이클은 여기서 크루시블 완성 및 사용

으로 카탈리스트 시스템 자체를 발전시킴으로서 사이클 자체를 한단계 더 진화시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튼 여기서 엔딩 선택에 중요한게 바로 게스와 이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스는 모두 아시다시피 외부의 적대행동 말고는 사실상 정체되어 있었고 사실상 '개체'라는것이 존재하는 상태가 아니었죠

그저 자율적인 방어시스템정도? 예외가 있다면 리젼이었는데 리젼이라는 단독 개체로는 게스라는 종 전체가 다양한 개체를

구성할 수 있을만큼 발전시키는데는 사실상 실패했습니다.(리젼 자신도 개체라는 의식 자체가 희미했기에 그럴 필요성을 못

느꼈던듯...) 덕택에 외부 지배에는 매우 취약한 특성을 보여 전형적인 악당 딱갈이;;; 쟈코들로 전락해 있었죠.

하지만 여기서 리젼이 셰퍼드에 영향받고 올드 프로그램과 융합할 방법을 찾아냄으로서 게스 종족은 일변합니다.

최후 게스는 소규모 프로그램의 군집에서 육체를 기반으로한 개체로 분리되게 되죠. 게임 내의 표현대로라면 '영혼'을 획득

하게 됩니다. 즉 창조된자로서 창조자로 발돋움 했다고 봐도 될겁니다. 실제 쿼리안의 라노크 정착을 자체적 판단으로 보조

하고 시설을 스스로 설계 및 건축할 수 있을 정도의 지성과 상대에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얻었으니까요.

이디도 마찬가지입니다. 2에서 노르망디호를 육체로 삼고 3에서 에바의 육체를 점유하게 되면서 분명하게 자아를 얻은 모습

을 보여주죠. 심지어 연애까지할수 있을정도로요;;;;

즉 이시점에서 이미 신세틱이 세계정복을 한다고 해도 진화가 멈추는 우주종말이 이루어지진 않는다는겁니다. 기존 사이클

과는 뭔가 다른 일이 일어나게 된다고 봐야겠죠.(레니게이드 엔딩에서 특별히 게스까지 쓸어버린다고 언급되는건 의미심장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엔딩의 선택지는 꽤 생각해볼만하게 되는데요.

파라곤 엔딩은 올가닉과 신세틱이 기존과 다른 새로운 관계... 즉 종으로서의 경쟁을 하게된다는 겁니다. 앞으로 게스 종족은

(그리고 어쩌면 이디의 후손??도)새로운 우주세력으로서 떠올라 때론 기존 종족들과 연합하고 때론 싸우겠죠.

레니게이드 엔딩은 올가닉의 기존 우주패권이 연장됩니다. 물론. 그건 불완전할뿐 언젠가 새로운 신세틱이 등장할겁니다.

그리고 그건 기존의 영혼없는 신세틱일 가능성이 크겠죠. 결국 리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먼 미래에 다시 등장하게 될겁니다.

시너지 엔딩은 아예 올가닉과 신세틱이 융합되어 버립니다. 이 새로운 종족이 무엇을 하게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기존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되겠죠. 그게 새로운 세계의 부흥이건 멸망이건.

머 이렇게 보면 기존의 뻐킹한 엔딩도 이해할만해질듯말듯 하죠.. 물론 조커아담 혹은 타잔OTL엔딩은 정말 용납할수 없지만요.

사실 매스릴레이 박살은 좀 부차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일단 FTL 기술은 건재하고 카탈리스트 시스템 본체는 건재하니까요.

여하튼 엔딩이 모호한만큼 씹을만한꺼리는 된다고 생각하는데... 다른분들 의견은 어떠신가요?

[페피니에르]

엔딩은 생각할수록 괜찮은듯합니다 여운도 있고요... 물론 타잔은 용납할수없지만

[캬캬옹]

차라리,

이번 작품이 세퍼드 트릴로지의 마지막이다!
라는 말만 안했다면

부왘ㅋ하면서 사람들이 4편을 기다렸겠죠

제가 4천점 정도로 다 뽀개버리는 엔딩을 봤는데,

펑~터지고 나서 세퍼드가 확실히 죽는장면도 안나왔구
어차피 이 친구는 기계인간이니까 얼마든지 다시 만들 수 있는거라,
-비싸긴하지만. 미란다도 안죽었을것 같구.. 가능할것 같음

4편의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했을텐데
-매스릴레이가 뽀개지면서 우주의 균형이 무너지니 어쩌구 하니까 빨리 다시 만들어야되`~안하면 다 죽엉 이런이야기

dlc나 기대하라면서 끝내버리면....;;;

[NC-]

5천점 넘겼으면 셰퍼드 삽니다. N7독택 달려있는 무언가가 잔해속에 묻혀있다가 갑자기 '허억' 하면서 숨 쉬거든요.

[페피니에르]

셰퍼드 이야기의 마지막이 아니라 리퍼이야기의 마지막이다! 라고 뻥치고 스리슬쩍 셰퍼드가 계속 나왔으면ㅠ

[캬캬옹]

아 ㅋㅋㅋ
일부러 멀티 안했어서 ㅋㅋㅋ

2회차 때 살리려구요(살리는 엔딩 있다는건 들었거든요)

[캬캬옹]

엔딩이 그냥 하나였으면 제일 좋았을것 같네요

매스릴레이까지 다 뽀개고, 세퍼드도 죽고, 타잔따윈 안나오는 엔딩

살아남은 사람들이 세퍼드 그리워하는 장면 잠깐 넣고.
-발더스게이트2 처럼 파티원들 이야기 짤막하게 넣어주는것도 좋을듯

이거 다음작품에 3편 세이브파일 연동시킨다던데
엔딩이 제각각이라 어떻게 감당할런지?

진 엔딩은 이거니까 이대로해!하려나?ㅡㅡ

[NC-]

엔딩이 하나였으면 그건 그거대로 욕을 더 쳐먹죠. 선택이 중요하다고 매번 강조되는 게임에서 무슨짓을 하든 엔딩이 하나로 이어지면 어떻게하나요..;;

[NC-]

뭐. 어차피 지금도 말만 3개지 결과는 거기서 거기지만..

[캬캬옹]

아뇨~~

큰 줄기 엔딩 있잖아용~

메스 릴레이는 파괴된다고 결정 해놓고,

세퍼드가 사느냐/죽느냐에서
살든 죽든 은둔해버려서 찾기 힘들다~로 해버리면 되니까

[NC-]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아예 하나로 정해버리면 더 욕을 먹는다는거에요...;;;;
무슨짓을 하던 결국에 매스릴레이가 파괴된다고 그러면 여태까지 유저들이 플레이한게 뭐가 되나요...;;

[캬캬옹]

사실 저는 게임, 영화, 소설 마지막 장면에서 영웅이 목적을 달성하고 죽는 설정을 그렇게 싫어하진 않는데

오랜시간 정들었던 세퍼드가,
애매한 결과를 이끌어내고 죽는다는건 쩝

[NC-]

어차피 '여기서 끝이다' 하고 말 뒤집어버린 다음에 후속작 내는건 헤일로3->4로도 한번 해버린 짓이니 못할건 없죠.

[캬캬옹]

헤일로는 리치밖에 안해봐서,
상황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

[NC-]

차라리 유년기의 끝같은 결말을 내버렸으면 화가 덜 났을텐데...

[Tchaikovsky]

솔직히 전 엔딩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전 첨 프리오더할 때부터 리퍼 몰아내고 평화가 찾아오는 거면 맥빠지겠다 그 생각만 하면서 했는데 사실 엔딩보고 분명 많은 논란이 있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북미의 일방적인 내거티브를 보고 놀랬죠.

은하계와 모든 문명체의 종말을 두고 싸운 존재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갔을 때 마냥 행복하진 않을 거라는 괴리감을 다룬 작품들이 많이 있거든요. 쉐퍼드가 우주를 구한다면 그는 전 은하의 영웅이 되겠지만 그 후는? 일시적으로 그와 동료들은 평화와 안식을 되찾겠지만 서로 망가진 행성을 재건할 때까지 그들의 영웅화된 입지는 희석될 거고 먼 훗날 '영웅 전대기'의 챕터에나 등장할 인물이 되겠죠. 전장의 성과를 추억하는 퇴역군인같은... 사실 매스이펙트가 다룬 이야기의 맹점입니다. 종족간의 싸움이 아니라 어떤 절대악이나 절대자를 다룬 이야기이기때문에 같은 평행선에서 또 새롭고 더 큰 위협을 맞닥들이는 건 반복되는 이야기 굴레일 뿐이거든요. 그렇다고 소소한 종족싸움에 매달리는 건 스토리 볼륨에 맞지 않죠.

매스릴레이 파괴는 후속작을 염두에 둔 한 수이고 단순히 리퍼가 사라진 은하계의 평화보다 더 많은 이야기거리를 제공해줄 수 있는 대변혁인데, 분명히 플롯을 제대로 봉합하지 않은 부분은 많이 보입니다. 일단 어떻게든 쉐퍼드 트릴로지는 끝을 맺어줘야지 노르망디 불시착같은 건 DLC를 염두에 둔 치졸한 방법으로 보여서 그 부분은 아쉽습니다.

물론 나오자마자 눈에 불을 켜고 사겠지만... 이런 거 좋지 않아요ㅠㅠ

[kim1234]

아니 그러면 신세틱이 나올떄 리퍼 나올것이지 왜 전성기에 나와서 리퍼가 다 죽일지 ㅎㅎ 카탈이란놈이 생물에 대한 이해가 없는듯 ,너무 축약한것 같고 설명이 부족함, 여러가지 이해불가능한 엔딩

[캬캬옹]

카탈놈들의 궤변이죠

자기보다 더 센 기계문명이 탄생하기 전에
그 싹을 자른다고 보는게 옳을듯 ㅡㅡ

생명체들이 기계문명 만들어서 망하든 말든 자기가 무슨 상관이라고 ㅋㅋ;;
자기도 기계면서 ㅡㅡ

[아델룬]

저 개인적으론 공존하는 엔딩은 카탈리스트와 리퍼, 나아가 그들을 만든 창조주에게 셰퍼드가 그레이트 빅엿을 날리는 엔딩이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파괴 엔딩은 리퍼들이 소멸했지만 불완전하게나마 사이클은 성공했고 제어 엔딩은 어디까지나 '유보'일 뿐이었죠. 그러나 융합엔딩은 다릅니다. 셰퍼드가 스스로를 희생함으로써 올가닉과 신세틱이 서로 융합함으로써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양쪽 모두를 파괴하고 자신들의 수족으로 만들었던 창조주, 카탈리스트, 리퍼...나아가 현존하는 생물체들과 과거에 멸절당한 프로시안들에 대한 극한의 안티테제입니다. 강대한 힘으로 공존을 생각하지 못하고 억압하고 파괴하는 자들이었지만 그들에 비해 한없이 미약하고 하찮은 인간, 그것도 한 개인인 셰퍼드는 수 많은 외계인들과 만나고 그들과 함께 싸우고 결국 기계, AI들조차 하나의 인격, 생명으로써 대우하고 그들과 공존을 선택한다...그럼으로써 수십, 수백만년 동안 이어진 사이클을 부수고 그들의 제어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로 우주의 모든 종족을 인도하는 인도자...먼 이후에 나오는 회상도 노인과 아이라는 전형적인 것이 아니라 올가닉과 신세틱이 과거 사이클을 부수고 우주의 모든 종족의 공존을 위해 희생한 셰퍼드라는 영웅이 있었다며 이야기하는 장면이었다면 완벽했겠죠. 특히 두 사람이 연인이나 친구였다면 더더욱 완벽했을 겁니다.

그런데 현실은?...하찮기 그지 없었죠. 제 3의 대안은 카탈리스트가 아니라 셰퍼드가 정했어야 했습니다. 거기서 '공존'이란 선택지를 고를수 있는 건 파라곤 루트로 진행한 셰퍼드뿐이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