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돈벌이에 성공해서 겨우 사랑의 열쇠를 획득하여 러브 아파트 이벤트를 봤습니다.
이번 뉴 단간론파 v3는 진짜 오마케 요소가 전작보다 훨씬 풍부하네요.
근데 본편에선 왜 그랬냐.(...)
원래 남자편, 여자편 두개로 나누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길고 오래 걸려서 포기.
이번엔 주요 케릭으로만 했지만 다른 케릭도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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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 용자여! 자버리다니 한심하구나!
사이하라 슈이치
우와앗!
모노쿠마
좋은 아침-!
아직 밤이지만, 기분좋게 잠 깼어?
사이하라 슈이치
모, 모노쿠마?!
모노쿠마
이야, 괜찮은 얼굴이네. 사이하라 군은 잠에서 깬 편이 멋있어보이는 남자구나.
뭐, 내 취향은 아니지만. 나는 잠에서 깬 얼굴에 좀 까다롭거든.
사이하라 슈이치
뭐, 뭐하러 온 거야?
모노쿠마
실례야! 나는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구!
네가 '사랑의 열쇠'를 손에 넣었으면서도 자고 있으니까...
이렇게 일부러 깨우러 와준 거잖아! 정말, 감사해줬으면 한다고!
사이하라 슈이치
사랑의 열쇠라니... 카지노에서 얻은 그걸 말하는 건가?
모노쿠마
그래그래, 그걸 어떻게 쓰는지 알려줄게.
사이하라 슈이치
어떻게 쓰는지...?
모노쿠마
우뿌뿌... 그 열쇠는 말이지. 그곳의 열쇠야...
그 있잖아, 카지노 근처에 있는. 그,곳,말야.
그, 그 건물의...? 확실히, 그럴것 같아보이는 열쇠이지만...
모노쿠마
우뿌부! 어떤 상상을 해버린 표정이네!
괜찮아 괜찮아! 고교생의 머리속은, '성'과 '욕망'으로 가득차 있는 편이 건전하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
모노쿠마
그래서, 그 번뇌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가 위해서, 사랑의 열쇠가 나오게된 거랍니다!
사이하라 슈이치
...뭐?
모노쿠마
아, 관심이 생겼어? 생겨버렸어? 덜컥 생겨버렸어?
그럼, 설명서를 확인해주세요-
사랑의 열쇠, 사용상의 주의.
이 물건은 러브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는 열쇠입니다.
밤이 되면, 당신과 선택받은 또 한 분이 러브 아파트에 초대됩니다.
그곳에선... 상대방이 상상하는 사랑의 극장이, '꿈으로써' 전개됩니다.
사랑의 열쇠를 가진 당신을 이상적인 상대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사랑의 망상에 빠지게 되는 겁니다.
그건, 눈을 돌리고 싶어지는 가혹한 현실로부터 해방된 그야말로 한순간의 꿈...
그러니, 상대방이 어떤 역할을 바란다해도, 부디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여주세요?
도중에 그만둬버리는 쌀쌀맞은 짓을 했다간, 상대방은 꿈에서 깨어나 괴로워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러브 아파트를 나오면 모든 기억이 사라집니다.
꿈은 어디까지나 꿈, 어디까지나 하룻밤의 실수...
잊어버리는 편이 서로를 위하는 것입니다.
그럼, 정신없이 돌아가는 사랑의 세계를 즐겨주세요...
사이하라 슈이치
......
모노쿠마
어라라?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이네?
그럼 시험해봐.
실제로, 이 사랑의 열쇠를 써서 말이지...
사이하라 슈이치
.....
모노쿠마
그럼, 한 순간의 사랑을 즐겨보시길-!
곰인 나도 깜짝 놀랄 정도로 꿀보다 달콤한 한 때를 말이야-!
사이하라 슈이치
......
모노쿠마가 떠난 뒤...
나는 멍하니 손 안에 있는 열쇠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사이하라 슈이치
어떻게...할까?
써서... 확인해봐야하나?
-모모타 카이토 편-
사이하라 슈이치
......
모모타 카이토
......
이곳에 오면, 다른 사람은 나를 이상적인 상대라고 생각하고 망상을 하기 시작한댔지...
모노타 군이 어떤 망상을 할지... 알고 싶기도 하고... 알고싶지 않기도 하고...
모모타 카이토
헷... 잘도 안 도망치도 여기까지 왔군, 사이하라 슈이치!
사이하라 슈이치
어?
모모타 카이토
지금까지, 서로 99승, 다음에 이긴 녀석이야말로 진정한 승리자다.
자, 오늘이야말로 결판을 내자!
사이하라 슈이치
뭐어어?!
이, 이것이... 모모타 군의 이상? 모모타 군의 망상 속에서... 나는 대체 어떤 역할인거지?!
사이하라 슈이치
저, 저기... 서로 99승이라니... 우리들이 지금까지, 어떻게 싸워왔더라?
모모타 카이토
뭐야? 결전을 시작하기 전에 과거를 되돌아보자고? 뭐, 괜찮지만.
우리들의 첫 만남은... 하늘 위였지.
사이하라 슈이치
하, 하늘?!
모모타 카이토
나는 우주를 뒤흔드는 모모타 카이토다!
언젠가는 끝없이 넓은 우주로 나아가게 되겠지만. 그 전에 지구의 푸른 하늘을 제패하려하던 참에...
...네녀석이 있었지!
사이하라 슈이치
난 대체 뭐하는 사람이야?!
모모타 카이토
최초의 에어 레이스에선 서로의 얼굴도 이름도 몰랐었지.
하늘에서 만난 우리들은, 그대로 비행기로 겨뤘다!
아아... 우리들은 파일럿 같은 건가. 모모타 군 답다고할까... 굉장한 망상이네
모모타 카이토
누가 더 빠른지, 누가 더 대단한지, 뜨거운 싸움이었지... 아니, 뜨거운 싸움의 시작이었지!
뭐, 나도 설마 네녀석과의 승부가 이렇게까지 길어질진 생각하지 못했지만.
사이하라 슈이치
그러니까.... 지금까지 에어 레이스에서 양쪽다 99승을 해서, 다음 100승 째를 쥔 쪽이 진짜 승자가 된다는 거구나.
모모타 카이토
그런 거지... 더이상 연장전은 없다.
......
그래... 오늘로 마지막이야.
사이하라 슈이치
...모모타 군? 왜 그래?
모모타 카이토
아니... 사실, 네녀석과의 승부를 끝내는 것이 아쉽다는 느낌이 들어서.
지금같은 시간이 계속 됐으면... 말이지.
사이하라 슈이치
모모타 군...
만약 정말로, 내가 모모타 군과 대등하게 승부를 즐길 수 있게 된다면...
모모타 군에게 잔뜩 휘둘려지겠지만, 즐겁기도 하겠지.
사이하라 슈이치
나도... 같은 마음이야. 모모타 군과, 좀더 하늘을 날고 싶었어.
모모타 카이토
라이벌이라곤 해도, 마음은 하나란 건가. 기쁘군.
하지만... 역시 결판은 내야지.
네녀석과 함께 나는 하늘도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내가 진정 목표로 하는 곳은 우주이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응... 그렇지.
모모타 카이토
뭐야, 왜 이렇게 순순해? 우리들은 지금부터 싸운단 말이다. 좀더 기합을 넣고 오라고!
사이하라 슈이치
아,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금방은 좀...
기합을 넣을 수 있을 리가 없지... 실제로 에어 레이스를 하는 건 무리일테니까...
모모타 카이토
아니,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사이하라 슈이치
...응?
뜨겁게 주먹을 쥔 모모타 군의 기세에 눌려, 나는 벽까지 뒷걸음쳤다
모모타 카이토
네녀석은 그렇게 맥빠진 모습으로, 최후의 레이스를 할 생각이냐!
그렇게 말하고, 모모타 군은... 내 얼굴 옆에 강하게 손을 뻗치고 나를 내려다보았다.
모모타 카이토
왜 그래? 평소처럼 째려보라고.
사이하라 슈이치
그, 그렇게 말해본들...
나는, 모모타 군이 눈앞에서 내려다보자 갑자기 이곳이 어딘가를 떠올리게 되었다.
사이하라 슈이치
아, 모모타 군...! 좀, 떨어져...!
모모타 군 너머로, 몹시 화려한 침대가 보인다.
그의 망상 내용이 내용인만큼,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깜빡 잊어버렸지만...
이런 장소에서 이렇게 거리가 가까워지는건, 아무리 그래도 진정되지가 않아...!
모모타 카이토
...아니, 떨어지지 않겠어!
사이하라 슈이치
뭐?
모모타 카이토
야... 내가 순순히 네녀석의 말을 들을 거라고 생각했어?
모모타 군은, 떨어지기는 커녕, 더욱더 내 얼굴에 다가와서...
모모타 카이토
나참. 네녀석이 처음이야...
이렇게도 오랫동안, 나를 한 장소에 머물러두게 한 건.
1초라도 빨리 우주에 가고 싶어... 그런데도, 네녀석과의 승부를 끝내고싶지 않아하는 내가 있어...
야... 어째서인지, 알아?
이곳이 어떤 장소인지 떠올린 나는, 분명... 모모타 군의 질문의 답을 알고 있다.
왜야하면, 이곳에선, 사랑의 열쇠를 가진 내가 모모타 군의...
모모타 카이토
뭐, 이것만은 모르겠지. 네녀석이 나와 같은 마음일리가 없으니까.
이렇게 재잘재잘 지껄이는 건 나답지가 않군!
모모타 군은 그렇게 말하고 나에게서 멀어져갔다.
그리고 겨우 나는 언제부턴가 몸에 잔뜩 들어있던 힘을 뺄 수 있게 되었다.
모모타 카이토
잘 들어라, 사이하라 슈이치!
내가 이기면, 네녀석에게 할 말이 있다!
사이하라 슈이치
응? 하고 싶은 말이라니?
그건... 설마...
모모타 카이토
그렇게 생각하니 1초라도 빨리 말하고 싶어졌다! 좋아, 가자! 승부다, 승부!
모모타 군은 그렇게 말하고 출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도 서둘러 뒤를 따랐다.
하지만, 승부를 한 다음이란 건... 그렇구나, 모모타 군이 말하고 싶어한다는 말은, 난 들을 수가 없는 거구나.
사이하라 슈이치
......
모모타 카이토
좋아, 나는 이기겠어! 그리고, 반드시 네녀석에게 말한다!
사이하라 슈이치
으, 응...
모모타 카이토
...아니, 왜 '응'이냐고!
여기선 '지지 않아'라던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해야지!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질 생각은 없지만...
모모타 군의 이야기가 신경쓰여서.
모모타 카이토
나는 이긴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안심하고 덤벼봐!
사이하라 슈이치
어, 엉망진창이네...
그리고, 우리들은 마지막 승부를 하기 위해서... 함께 방을 나왔다.
...
..
.
-아카마츠 카에데 편-
...
이곳에 오면, 다른 사람들은 나를 상대로 망상을 하기 시작한댔지...
아카마츠 씨는... 어떤 망상을 하고 있을까?
아카마츠 카에데
...
사이하라 슈이치
...
아카마츠 카에데
...
뭐, 뭐지 이 침묵은...! 뭘... 어쩌면 좋은걸까...?!
아카마츠 카에데
저, 저기 있지!
사이하라 슈이치
응?! 왜?!
아카마츠 카에데
오늘... 무슨 날인지 기억하고 있어?
사이하라 슈이치
응? 무슨 날인지? 그게...
아카마츠 카에데
...역시 기억 못하는구나. 그럴거라고 생각했어.
사이하라 슈이치
미, 미안...
아카마츠 카에데
아니, 사과 안해도 돼. 남자애들이란 그렇다고 들은 적이 있으니까.
아카마츠 씨는 뿌우,하고 볼을 부풀렸지만, 금새 얼굴을 붉히고...
아카마츠 카에데
오늘은... 우리들의 교제 기념일이야.
나와 슈이치 군이 사귀기 시작한 날...
사이하라 슈이치
사, 사귄다고?!
아카마츠 카에데
그래! 중요한 날이잖아?!
그, 그렇구나... 지금 우리들은 그런 관계인건가.
사귀고 있으니까 슈이치 군이라고 부르는구나...
아카마츠 카에데
중요한 날이니까... 슈이치 군이... 말해줬으면 해.
사이하라 슈이치
말한다니... 뭘?
아카마츠 카에데
그, 그러니까... 아이 정말, 슈이치 군은-! 고백한 것도 나였고!
사이하라 슈이치
미, 미안... 하지만 정말 아카마츠 씨가 어떤 말을 원하는지 몰라서...
아카마츠 카에데
우우우우~!
'어, 어라? 또 화나게 한 건가?'
아카마츠 카에데
있지... 언제까지 [아카마츠 씨]라고 부를 거야?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몇번이나 부탁했는데...
'그, 그렇...구나...'
아카마츠 카에데
자, 불러봐... 카에데라고.
사이하라 슈이치
저...저기... 카, 카카... 카...
아카마츠 카에데
불러봐!
사이하라 슈이치
카, 카에데!
아카마츠 카에데
......
......
~~~~~~!
사이하라 슈이치
아, 아카마츠 씨... 괜찮아?
아카마츠 카에데
괘, 괜찮지 않을, 지도.
이름으로 불리는 거... 생각했던 거 이상이네.
화, 확실히... 나도 방금 전부터 진정이 되질 않고 있고...
아카마츠 카에데
그런데, 또 [아카마츠 씨]로 돌아갔네.
사이하라 슈이치
...아, 미안.
아카마츠 카에데
뭐, 괜찮지만. 나는 그런, 조금 한심한 슈이치 군도...
조, 좋아...하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
아카마츠 카에데
정말-! 거기서 가만히 있지 마! 너무 부끄럽잖아---!
그때, 갑자기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아카마츠 씨가, 나에게 안겨왔다.
사이하라 슈이치
우... 우왓?!
아카마츠 씨! 자, 잠깐! 위험-
아카마츠 씨를 받아든 나는, 갑작스러운 일에 균형을 잃고...
[털썩]
정신이 드니, 옆에 있던 침대에 서로를 끌어안고 쓰러져있었다.
사이하라 슈이치
아아아, 아카마츠 씨?! 저기, 이건... 그게...!
여기서 안겼다간 위험하다고 할까! 아니 딱히... 뭘 어떻게 할 생각은 없지만!
아카마츠 카에데
......
...슈이치 군.
사이하라 슈이치
왜, 왜...?
아카마츠 카에데
꼭... 안아줘.
사이하라 슈이치
응...?
아카마츠 카에데
자, 이렇게.
속삭이는 아카마츠 씨의 팔에 힘이 들어간다.
그에 답하듯이 나도... 조심조심 아카마츠 씨의 등에 팔을 가져갔다.
그에 맞춰, 아카마츠 씨가 점점 나에게 몸을 기대어온다...
아카마츠 카에데
......
아카마츠 씨의 온기가... 느껴질 정도로...
아카마츠 카에데
내 심장소리... 들려?
사이하라 슈이치
으, 응...
아카마츠 카에데
...슈이치 군의 소리도 들려. 내가 좋아하는 선율.
어떤 곡보다 상냥하고 따뜻하고 힘찬... 나를 감싸주고... 용기를 복돋아줘.
슈이치 군은, '초고교급의 피아니스트'보다 내 마음을 더 능숙하게 연주할 수 있는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아카마츠 씨...?
아카마츠 카에데
...카에데.
사이하라 슈이치
카, 카에데...
아카마츠 카에데
사실은 있지... 오늘은 슈이치 군이 말해줬으면 했지만...
네가 주는 용기가 있으면, 난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 참 곤란하네.
아카마츠 씨가... 아니, 카에데가 슬쩍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다시, 코 끝이 닿을 정도로 서로의 눈동자를 가까이 대고...
아카마츠 카에데
슈이치 군... 해줄래? 내가 지금 너에게 바라고 있는 걸.
사이하라 슈이치
......
대답 대신, 나는 카에데의 팔을 끌어당겼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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