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슈퍼로봇대전Z 랜드 42화 - 종장개막

[적야챠]

◎월면, 스컬문 기지

[엘더군, 포로수용소]

테랄 : ......

타이치로 : 테랄 사령관인가...

테랄 : 포로 수가 줄어든 것 같은데?

엘더병 : 저, 정말 죄송합니다!
이전에 지구인 놈들이 탈주를 꾀해서...

테랄 : 그럼 여기 있는 건 미처 도망치지 못한 자들이란 얘긴가.

코즈키 : 니 맘대로 생각하셔.

엘더병 : 이 자들은 미끼가 되어 쇠약한 자들을 먼저 도망 보냈습니다.

테랄 : ...자신들을 희생해 동료를 구했단 말인가...

미치 : 아직 우리들은 좀 더 참을 수 있으니깐...그러니깐...

타이치로 : 테랄 사령관, 탈주 주모자는 나다!
처벌을 내릴 거라면 나 혼자에게 내려다오!

코즈키 : 무슨 소리야 타이치로 아저씨! 나도 벌써 각오는 다 되어 있다구!

타이치로 : 코즈키군, 너에겐 아직 해야만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단다.
그러니까 여기서 죽어서는 안돼.

테랄 : ......

코즈키 : 설마 너...! 또 우리들 중 누구를 인간폭탄으로 개조할 생각이냐!?

테랄 : 그따위 잔혹한 수단을 즐기는 건 가이조크 뿐이야.
긍지 높은 엘더인이 할 짓이 아니야.
...그렇지만 그것도 어제까지의 얘기겠군.

제인 : 무슨 뜻이죠...?

테랄 : 엘더 본국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긍지 높은 엘더의 싸움은 이제 곧 악마의 폭력으로 변하겠지.

타이치로 : 뭐...?!

테랄 : 포로인 너희들의 처우에 대해서도 그 남자...가간은 아마 사정 봐주지 않을 거다.

타이치로 : 가간...?

테랄 : 엘더의 새로운 사령관이다.
그 남자가 자신의 검은 욕망을 채우려 들기 전에, 난 여자들만이라도 해방해 주고 싶다.

미치 : 우리들, 살 수 있게 된 거야...!?

코즈키 : 속으면 안돼, 미치! 어차피 이놈들이 하는 짓이야 똑같지! 이것도 다 뭔가 덪일 게 뻔해!

제인 : 그만해, 코즈키군. 테랄 사령관의 눈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눈이 아니야.
이 사람의 고결한 마음씨를 난 믿어.

테랄 : 후...한심한 노릇이로군. 동포의 악행에 의해 상처받은 마음을 포로에게 동정받다니...

아프로디아 : ...진심이십니까, 테랄 사령관?

테랄 : 미안하군, 아프로디아공...
당신에게 귀찮은 일을 떠미는 꼴이 되었으니.
나 대신 포로 중 여성과 아이들을 지구로 보내줬으면 한다.

아프로디아 : 그 일이라면 당신의 부하인 지라나 리츠에게 부탁하면 될 일이잖습니까.

테랄 : 그들도 나와 같이 출격하지 않으면 안 돼.
그렇게 되면 이런 일을 맡길만한 사람은 당신밖에 없지.

아프로디아 : 저는 알데바론의 군인입니다.
여기서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적인 지구인을 이송하라니 그게 뭐 말도 안 되는 소립니까?
아무리 당신께서 하시는 부탁이라도 거절하겠습니다.

테랄 : ...자기 마음을 속이지 마라, 아프로디아.
난 알 수 있어...당신은 원래 상냥한 마음씨의 여성일 터...
사명감과 가틀러 총통에 대한 충성심이 그걸 짓누르고 있을 뿐이야.

아프로디아 : 테랄 사령관...!
절 모욕하실 생각이라면 가만 안 있겠습니다!
당신도 알고 있겠지요, 알데바론의 계율을...!

테랄 : ......

아프로디아 : 하나! 멋대로 행동하면 사형!
하나!! 적에게 등을 돌린 자는 사형!!
하나, 적에게 동정을 베푼 자, 동정을 산 자는 사형!
하나, 전선의 부대를 혼란시키는 자는 사형!

테랄 : !

(테랄의 일격에 아프로디아의 모자가 날아가 버린다)

아프로디아 : 아...

테랄 : 무례는 사과하지...
하지만 당신이 다시 한 번 원래 가진 상냥함을 기억해 줬으면 해서 그런 거야.

아프로디아 : 테랄 사령관...

테랄 : 아프로디아공...
내 억지를 들어주는 대신이라기엔 뭐하지만, 한 가지 얘기를 해 주지.

아프로디아 : ......

테랄 : ...어느 별에 장래를 약속한 남녀가 살았다...
하지만 전쟁에 의해 남자는 죽고, 여자는 홀로 남겨졌어..
여자는 남자와 영원히 하나가 되기 위해 남자의 몸에 자신의 의식을 이식했고,
남자를 죽인 별에 대한 복수를 맹세했다.

아프로디아 : 그건, 설마...

테랄 : 남자의 몸에 여자의 의식...
그 여자는 남자로서...전사로서 살아가려고 싸워왔지만...
전쟁의 허무함과 슬픔에 계속해서 짓눌려만 갔지...

아프로디아 : ......

테랄 : 아프로디아공...당신 안에 억눌려진 상냥함을 부디 잊지 말아다오.
그리고 모성의 사람들을 사랑한다면, 그들에게 안식을 다오.

아프로디아 : 그건 총통이신 가틀러님께서 하실 일입니다.

테랄 : 폭력으로 진정한 평화는 과연 찾아오는 건가...?
난 때때로 싸우는 것이 허무해질 때가 있다...

아프로디아 : ......

(안경을 벗는 아프로디아)

아프로디아 : ...테랄 사령관. 당신의 부탁 확실히 들었습니다.

테랄 : 아프로디아공...

아프로디아 : 저 아프로디아...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들의 이송을 받아들이겠습니다.

테랄 : 고맙다...이제 미련은 없어.
이걸로 마지막 싸움에 임할 수도 있겠군.

아프로디아 : 테랄 사령관...
부디 무운을 기원하겠습니다.

테랄 : 나도 죽을 생각은 없어.
반드시 승리하여 엘더에 미래를 가져다 주도록 하겠다.

미치 : 코즈키 오빠! 우리 살 수 있나봐!

코즈키 : 괜히 들뜨지 마 미치. 해방되는 건 여자애들 뿐이니깐.

미치 : 아...

타이치로 : 코즈키군, 우리들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단다.
그보다도 지구로 돌아가면 행방불병된 아키를 찾아보도록 해라.

코즈키 : 알고 있어, 타이치로 아저씨.
그러니 아저씨들도 희망을 버리지 마.
내 친구인 진 캇페이란 녀석이랑 아저씨 아들이란 토시야씨가 반드시 구하러 올 테니까.

타이치로 : 만약 토시야를 만나게 된다면 내 말을 좀 전해다오.
승리할 것을 믿고 있다. 라고.

코즈키 : 그래...반드시 전해줄게.

제인 : 아키씨...설마 인간폭탄으로...

코즈키 : 나도 몰라...
아키의 등에 개조당했다는 표시...별 모양의 자국이 없기만을 빌 뿐이야...


◎L5주역, 액시즈

[액시즈, 알현실]

미네바 : 얼굴을 들라, 모두들.

자이델 : 정말 황송합니다. 미네바 각하.

미네바 : 너희들의 바람은 알았다.
뒷일은 하만에게 맡기지.

하만 : 잘 알겠습니다. 미네바님.

블렉스 : (이 여자가 하만=칸...지온 잔당이 산다는 소혹성 액시즈의 실질적인 통치자...)

웡 : (자비가의 유일한 생존자인 미네바=라오=자비의 섭정으로서 액시즈를 수중에 넣은 건가...)

하만 : ......

웡 : (하지만, 이쪽도 아직 그냥 어린 계집이 아닌가...?)

하만 : 뭔가 불만이라도 있나보군? 웡=리공.

웡 : !

하만 : 그리 놀랄 것도 없지 않나.
귀공이 생각하고 있는 것쯤은 얼굴만 봐도 알 수 있지.

자이델 : 과연 하만=칸 님이시군요...!
뉴타입이시란 소문에 걸맞는 안목이십니다.

하만 : ......

자이델 : 저희 우주혁명군은 세계를 바꾸기 위해, 여러분과 같이
우주이민자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하만 : 필두로서 뉴타입에 의한 통치를 표방하고 있단 것은 나도 들었다.
그럼 자이델 총통...귀공은 뉴타입의 존재를 뭐라 생각하고 있지?

자이델 : 새로운 역사를 만들 신인류...그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하만 : 그런가...
귀공보다도 뒤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남자 쪽이 본질을 알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군.

란슬로 : ...!

하만 : 뭐 좋지. 이 자리는 인류의 혁신에 대해 논하기 위해 마련한 곳이 아니다.
블렉스 준장...플랜트 및 에우고, 우주혁명군 연명의 친서를 한 번 훑어봤는데.
우리들은 1년전쟁에 패배해 지구권에서 쫓겨난 자들의 집합체.
이렇게 다시 지구권으로 돌아온 지금, 우리들도 귀공의 이념에는 찬동하겠다.

블렉스 : 그럼 액시즈는?

하만 : 신 지구연방에 대항하기 위한 스페이스 노이드 동맹군...
액시즈도 거기에 참가하도록 하지.

자이델 :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만님.
플랜트에서의 조인식만 끝나면 아프리리우스 동맹군이 탄생합니다.
이걸로 어리석은 어스노이드에게 천벌을 내릴 수 있겠군요.

하만 : 어스노이드의 숙청인가...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자이델 : 듀란달 의장도 몹시 기뻐할 겁니다. 즉시 보고를.

블렉스 : (신연방에 대항하기 위해서라곤 해도, 이대로 싸움을 계속하다간 인류 전체가 위기에 처할지도 몰라.
듀란달 의장의 카리스마성, 하만=칸의 지략, 그리고 자이델의 일그러진 정의...)

웡 : (우리들은 돌이킬 수 없는 덪 안에 빠진 걸지도 모르겠군)

하만 : 에우고 분들께 묻겠는데...
그쪽에 크와트로=버지너란 인물이 있다고 들었다만?

블렉스 : 그는 전선 지휘관으로서 지상에 있소. 아는 사이라도?

하만 : 아니...하지만 그의 소문은 내 귀에까지 들어와서 말이지.
조만간 우주로 보내줄 수 없겠나? 한 번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생각중인데.

블렉스 : 알겠소...나도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으니.

하만 : (샤아...난 지구권으로 돌아왔다.
이젠 네가 내 아래로 돌아오면 모든 것이 움직이겠지...
기다리고 있다, 크와트로=버지너...
아니...붉은 혜성 샤아=아즈나블...)

블렉스 : (서두르지 않으면 안되겠어...
내 신변의 만에 하나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고려해서...)


◎암초주역

[이터널, 함교]

하리 : 이게 당신들의 전함인가...

발트펠드 : 이름하여 이터널. 저번 전쟁에서도 이놈으로 싸웠지. 괜찮은 전함 아닌가?

키엘 : 그건 그렇다 쳐도, 이런 우주전함까지 준비해놨다니 놀랍군요.

발트펠드 : 우리에게 협력해주는 사람들이 플랜트 내부에도 있거든.
듀란달 의장도 절대 퍼펙트한 양반은 아니란 얘기야.

다코스타 : 발트펠드 함장님. 디아나 여왕님의 현재 상황도 판명되었습니다.
우주로 쏘아올린 셔틀은 곧바로 달로 향하지 않고 현재는 사이드 7 콜로니에 있는 모양입니다.

발트펠드 : 묘하군...대체 무슨 목적으로 그런 데 갔지...?

다코스타 : 거기까지는 불명입니다.
...단 그 콜로니군이 신연방의 관리하에 있는 곳이란 게 신경쓰입니다.

발트펠드 : 신연방과는 서로 용인할 수 없을 문레이스의 여왕이 납치나 마찬가지로 그 세력하로 보내졌다라...
확실히 냄새가 나는데, 이번 건은.

하리 : 협력해 준 것에 감사한다. 발트펠드 함장.
하지만 여기서부터는 우리끼리 가겠다...당신들은 당신들의 싸움을 하도록.

발트펠드 : 그렇게 박정한 소리 하지 말고, 중위.
이제 곧 이터널의 준비도 끝나. 그러면 우리도 사이드 7로 출발이다.

키엘 : 하지만...

??? : 지구와 달의 사람들이 공존할 것을 생각하시는 디아나님을 구하는 건, 저희들의 싸움과도 합치합니다.

하리 : 그 모습은...당신도 이제 일어나는 것인가.

라크스 : 그래야 할 때가 왔거든요.
키라도 오브에서 우주로 올라올 모양이에요. 사이드 7에서 그들과도 합류하죠.

키엘 : 라크스=클라인...
당신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라크스 : 평화입니다.
...그걸 위하여 전 자신의 피를 흘릴 각오도 되어 있습니다.


◎북아메리아 대륙 동부

[휴게실]

토시야 : 하지만 놀랐는걸...그 세컨드 브레이크란 걸로 또 세계가 바뀌어 버렸네.

다이스케 : 브레이크 더 월드 정도의 대규모 변화는 없었지만...
세계 규모로 상극계가 옅어지고 대신 트라파의 증대가 확인되었어.

쥬리 : 일났는걸...지금까지는 상극계가 있는 덕분에 우주와의 왕래는 어느정도 제한되어 있었지.
그게 없어졌다는 얘긴 이성인들...스컬문 연합의 지구침공은 훨씬 더 쉬워졌다는 얘기야.

소시에 : 지구 사람들과 우주 사람들의 전쟁도 더 격해지지 않겠어?

로랑 : 결국 듀란달 의장이 현인회의에 대해 발표해도, 신연방은 전혀 변하지 않았으니까요...

소시에 : 코랄리언이 각성하면 세계가 망해버릴지도 모르는데, 어째서 전쟁을 그렇게 하고들 싶어한담?

스토너 : 너무나 스케일이 큰 위기인 나머지 이해를 못 하고, 눈앞의 일에만 연연하는 것도
어떤 의미에선 인간답다고 하면 인간답긴 하군.

로랑 : ...트라파가 증대했다는 건 코랄리언의 활동과 관계가 있는 걸까요?

스토너 : 아마도...상황은 더욱 절박해졌단 거야.

힐더 : 코랄리언이 각성하는 게 언제가 될지 지금 트레조아 기술연구소 쪽에서 계산중이래.

매슈 : 계산이라고 해도...그놈의 오렌지를 아무데나 쏴갈겨대면 그 계산이란 것도 안 맞겠다만.

마린 : 쥬리...카자미 박사님도 시공수복에 대해 연구하고 계신 모양이던데, 뭔가 성과가 있었어?

쥬리 : 유감이지만 딱히 들은 바가 없어.
최근 박사님은 식사도 방에서 드시기 때문에 얼굴도 거의 못 봤거든.

라이타 : 그야말로 연구 삼매경에 빠져서 뭔가 제대로 나오려는 거 아냐?

키라켄 : 그래! 박사님 씩이나 되시는 분이니 분명 시공붕괴도 어떻게 해 주시겠지 뭐.

올리버 : 박사님이라 해서 신인 건 아냐. 그렇게 간단히 될 거라고 보이진 않는데.

쥬리 : 그러기에 더욱 박사님께선 고뇌하시며 연구에 몰두중인 거겠지.
나도 보고 배우지 않으면 안되겠어.

마린 : (트리니티 에너지는 차원에 간섭하는 힘을 가졌고, 이론적으론 타임워프조차 가능하다지.
그 연구의 1인자인 카자미 박사님이라면 어쩌면 될지도 몰라...)

토시야 : 하지만 지구 쪽도 트라파가 늘고 대륙 형태도 변해서 난리가 났지만, 우주도 난리라던데.

올리버 : 퀸슈타인 박사님이 관측한 데이터에 따르면 별의 운행도 변했다나보더군.

다이스케 : 세컨드 브레이크의 영향은 우주공간에까지 미쳐서, 수성과 금성이 사라진 모양이야.

키라켄 : 저, 정말야 그게!?
아니 그럼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이 [지화목토천해] 가 되어버렸단 소리!?

마린 : 정확하겐 소멸한 게 아니라 다른 차원에 존재하고 있는 모양이니, 부활할 가능성도 있다더군.

토시야 : 하지만 별까지 변해버리다니, 그런 것 때문에 패닉이 일어나지 않았냐?

다이스케 : ...그거 말인데, 사람들의 불안을 부채질하는 괴인물이 UN에 출몰하나봐.

마린 : 괴인물...?


[자료실]

게이너 : ...최근 며칠간, UN으로 각지의 상황을 조사해 봤는데요...

게인 : 지치지도 않는 녀석이군 너도 참.
그렇게 UN 때문에 매운 맛을 봤는데 말이야.

게이너 : 정보원으로서 유효하다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보다도 이 기사 좀 보세요.

랜드 : 수성과 금성이 소멸한 건 거대한 우주괴물이 나타나 한 입에 삼켜버려서라고...!?

가로드 : 이쪽 얘기도 짱인데.
시베리아 눈이 녹고 그 얼음 아래서 동태가 된 인간이 발견되었다네.

랜튼 : 뭐에요 이건 또!?
이 기사엔 우주에서 상처투성이 악마가 이성인 사냥을 다니고 있대요 글쎄!

로저 : 농담으로 쓴 기사라면 완전 악취미에 저열한 짓이로군.
이런 상황하에서 이따위 루머를 퍼트리면 사람들의 불안은 증폭될 거야.
이런 무책임한 정보가 유포되는 UN이란 건, 역시 난 별로 좋아지지가 않아.

사라 : 게이너...대체 뭐야, 이거?

게이너 : 여긴 UN상의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장소였는데, 최근 이런 류의 헛소문이 늘어났어.

랜드 : 해서, 야 게이너. 내가 부탁한 언냐의 가게는 찾아냈냐?

메르 : 진짜 달링! 지금 그딴 소리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잖어!

랜드 : 쓰, 쓸쓸하단 말양, 나...!
홀랜드가 우리들이랑 놀아주지 않으니깐...

게인 : 무슨 소리야, 너 역시 부부 동반이잖아.

레벤 : 랜드씨...
저...정말 한심합니다...

로저 : 저쪽 사람들은 일단 됐다 치고, 게이너...이걸 우리에게 보여준 의도는?

게이너 : 아까전같은 게시물 다수가 이사람이 쓴 거에요.

메르 : 검은...카리스마...

가로드 : 그러면 그 가면쓴 남자가 UN에 지금 UN질 하고 앉았다고!?

아데트 : 풉...! 그렇게 큰소리 뻥뻥 쳐놓곤 하는 짓은 뭐 알바냐?

사라 : 으~응...그 가면을 쓴 모습을 하곤 컴퓨터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키보드 워리어 짓을 하는 건 좀 상상이 안 가는데 난...

메르 : 하지만 UN을 쓴다는 건 우리들을 서로 싸우게 만들려고 든 녀석과 같네.

게이너 : 응...나도 검은 카리스마야말로 모습이 보이지 않는 수수께끼의 적이라 생각해.

로저 : ...확실히 의문 투성이의 행동과 우리들을 의식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양자는 공통점이 많군.

레벤 : 게이너군, 넌 계속해서 UN으로 검은 카리스마의 정보를 추적해봐.
난 슈란에게 녀석에 대해서 조사하도록 시킬게.

메르 : 그러고 보면 UN이 전세계에 보급된 건 에델 준장님 덕분이네요.

레벤 : 준장님께선 우리 다원세계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UN을 구축한 겁니다...
그걸 사용해서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려는 자를 전 용서할 수가 없어요...!

랜드 : 오케바리, 레벤.
...네 여신님의 소식을 빨리 들었음 좋겠는데 말야.

레벤 : 정말 고맙습니다. 랜드씨.


[그로마, 격납고]

케이 : 아테나, 너도 제우스 배속이 되었구나.

아테나 : ......

올슨 : 저번 전투에서 있었던 일도 티람이 우리를 공식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되어 불문에 붙여졌다.
일단 너같은 경우엔 티람군에 소속을 남긴 채로 그대로 제우스에 참가하게 되었지.

아테나 : 이곳에서의 선임으로서, 또 원 상관으로서 잘 부탁드립니다. 올슨 대장.

케이 : 이제 올슨은 군인이 아니니깐, 평소같이 [아저씨]라고 부르면 돼 야.
그게 아니면 그냥 [올슨] 이라고 불러볼래?

아테나 : 카츠라기 케이...
난 제우스가 티람을 배신하지 않는가 감시하러 온 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부대 전체가 특이점이 된 지금, 네놈 한 명쯤 없어도 시공수복 할 수 있다는 거 잊지 마라.

케이 : 안다니까 얘가 또.
뭐...나로선 책임이 분산되어서 좀 편해지긴 했다만.

올슨 : 코랄리언의 각성...즉 시공붕괴에 대해 각 조직이 각자의 대항수단을 준비 중이야.
티람과 에만은 우리들을 지지하고, 신연방은 듀이=노바크의 아게하 구상으로 코랄리언 섬멸을 꾀하고 있지.

케이 : 플랜트는?

올슨 : 브라이트 함장의 말로는 듀란달 의장도 극비리에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모양이더군.

케이 : 플랜트의 기술력은 신연방보다 웃도는 수준이니까...
어쩌면 무지막지한 카드를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캇페이 : 있잖아, 올슨 아저씨...나 잘 모르겠는게 있는데...

올슨 : (아저씨..........
케이는 형이고, 난, 아저씨인가...)

캇페이 : 특이점이라는 게 시공을 수복할 수 있거들랑,
빨랑빨랑 세계를 구해주세요-하고 부탁하면 땡인 거 아냐?

올슨 : 시공수복은 신에게 비는 거하고는 다른 일이야. 거기엔 구체적인 이미지가 필요하지.
이를테면 케이가 에만을 남기는 비전을 명확히 이미지한다면 확실히 에만이 존재하는 세계가 확립할 거야.

캇페이 : 세계가 확립해?

올슨 : 우리 우주엔 무한한 병렬세계가 존재하고 있어.
그 중엔 에만이 존재하는 세계가 있는가 하면 에만이 없는 세계도 있지.
시공수복이란 그런 평행세계를 창조하는 것과 같은 거야.
케이가 에만이 존재하는 세계를 이미지하고, 내가 에만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이미지해서
각자 시공을 수복하면...
새로이 에만이 존재하는 세계와 존재하지 않는 세계가 탄생한다는 얘기지.

캇페이 : 말인즉슨 여러 세계...그것도 각자 지멋대로 노는 세계가 태어난다는 말인가!

올슨 : 이해력이 빠르군.
여기서 중요한 문제는 세계의 모습을 특이점이 의지의 힘으로 이미지하는 거야.
세계 전부를 존재시킨다...같은 막연한 이미지만으론, 자칫 잘못했다간 모두 다 소멸할지도 몰라.

캇페이 : 그럼 안되잖어...!
제우스 모두가 열심히 노력한들 세계 전체를 다 이미지하는 건 무리잖어!

올슨 : 그리고 특이점에 의한 시공수복엔 대특이점의 존재가 필요해.

캇페이 : 대특이점? 뭐야 그건 또?

올슨 : 시공진동에 의해 발생한 차원의 일그러짐...
시공을 진동시킨 에너지가 집약되는 지점이야.
시공진동의 근원이기에, 시공을 수복하려면 거기에 물리적으로 접촉하지 않으면 안돼.

캇페이 : 아-과연. 뭐든 시작한 지점에서 다시 한 번 해야한다 이건가.

케이 : 그런데 말야. 그 대특이점이란 게 어디 짱박혀있는지 아직 모른단 말야.

캇페이 : 시공을 수복할 좋은 방법을 찾아내도 그래선 아예 시작을 못 하잖아!

케이 : 그렇게 말하지 마 야. 어쩜 우리가 있는 세계와는 다른 차원에 존재할 가능성도 있으니깐.

올슨 : 티람과 에만은 각지에 부대를 파견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나보더군.
우리들은 그걸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케이 : 뭐, 그런 관계로 앞으로도 나갈 길은 가시밭길이라 이거지.

아테나 : 네놈의 경박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렇게 보이지도 않는데.

캇페이 : 야 진자 한심하다 케이 형. 어떻게 자기 딸한테 그런 소릴 듣냐?

아테나 : ...네가 진 캇페이야?

캇페이 : 응 그래. 해서 누나...나한테 볼 일 있다면서? 뭔데 그래?

아테나 : 너와 만나게 해 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
...이리 와.

아키 : 캇페이...

캇페이 : 아키...아키 맞아...!?

아키 : 캇페이--!!

캇페이 : 우와아아!!! 이런 일도 다 있냐-!!!
살아 있었구나!! 앗싸!! 진짜 살아있었구나아-!!

케이 : 저 애...캇페이의 여자친구인가...

아테나 : 우리 군에서 보호하던 난민 중에 진 캇페이와 아는 사이라는 소녀가 있어서 말이지...
좋은 기회다 싶어 데리고 왔는데, 기뻐하니 잘됐어.

케이 : 고마워, 아테나. 캇페이 대신해서 내가 감사할게.

아테나 : 벼, 별로 그런 걸 바라고 한 일은 아냐...!

올슨 : (티나...네 딸인 아테나는 드디어 케이와 만나게 되었어.
진정 부녀가 되기엔 아직 시간이 걸릴 테지만, 두 사람을 지켜봐다오...)


[킹 비알, 캇페이의 방]

아키 : ...미안해, 캇페이...
나...캇페이 너희들에게 지금까지 너무 심한 소리를 많이 했어...

캇페이 : ......

아키 : 시베리아 카테주에서 만났을 때도, 결국 캇페이에게 사과도 못 하구...
미안해, 캇페이...

캇페이 : 그런 건 신경쓰지 말라니까 얘가!
난 아키랑 이렇게 다시 만난 것만으로도 기뻐서 환장할 것 같단 말야!

아키 : 캇페이...

(하지만 그 때 딱 울리는 비상벨)

캇페이 : 출격준비 경보!?
나 참 이런 때 하필 적이래!?

이치타로 : 들리냐, 캇페이! 이성인 대부대가 지구로 강하했어, 영격에 나선다.

캇페이 : 오케이! 상대가 가이조크 놈들이라면 얘기가 다르지!
완전히 개박살을 내서 고물상에 팔아치워 버리겠어!

아키 : 출격하는 거야, 캇페이?

캇페이 : 걱정하지 마셔 아키! 후딱 쓸어버리고 곧바로 돌아올 테니깐!

아키 : 힘내, 캇페이. 나 응원할테니까!
그리고, 꼭 돌아와야해?
나...얘기하고 싶은 거 진짜 잔뜩 있으니깐. 약속이야 캇페이!

캇페이 : 그래! 일단 이 방에 있으면 안전하니깐 아키는 한 발짝도 나가지 마?
응-뭐하면 내 잠옷이라도 입고 잠이라도 자고 있든가.

아키 : 응...!
기다릴 테니까, 캇페이!

캇페이 : 그러면은 나 다녀올게!

(나가는 캇페이)

아키 : 어라...옷에 얼룩졌네.
빨래로 얼룩 빼는 사이에 잠깐만 잠옷...빌려 입을까나.



아키 : (캇페이...빨리 돌아와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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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2화 종장개막(終章開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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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랄 : 공격을 늦추지 말고 계속해라! 저항하는 자는 모두 격추시켜라!!

리츠 : 각기 공격이다! 한 놈도 놓치지 마라!

(맹렬히 공격해오는 엘더군)

피츠제럴드 : 큭...! 수도방위대는 괴멸한 건가!

블러드맨 : 이놈들 이성인들이! 상극계가 엷어지자마자 바로 공격해 왔느냐!
시로코와 듀이는 지금 뭐 하고 있나!? 빨리 반격 부대를 내보내지 못할까!

피츠제럴드 : 대통령 각하, 빨리 피난을!
주변의 부대가 도착하기까지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겁니다!

블러드맨 : 난 신연방의 대통령이란 말이다!
이성인이 상대라고 해서 꼬리를 말고 도망칠 수 있겠나!

피츠제럴드 : (페이 대위...빨리 와주게.
이대로는 신연방은...)

리츠 : 지구인의 최대세력의 수도라 들었는데, 보잘것 없군요.
아무래도 지구군은 이 도시를 진심으로 지킬 마음이 없는 듯합니다.

테랄 : 방심하지 마라, 리츠. 우리의 진짜 적은 아직 오지 않았다.

지라 : 레이더에 반응!
이건...제우스입니다!

테랄 : 왔느냐...!

(제우스 전군 출격)

캇페이 : 간다 우츄우타, 케이코!
빨랑 빨랑 적을 쓸어버리자구!

케이코 : 아, 알겠어!

우츄우타 : 캇페이 저녀석, 왜 저렇게 신났대...

반죠 : 케이에게 들었어, 캇페이군. 여자친구와 재회한 모양이던데?

캇페이 : 그런 못난이가 여자친구일리가 있겠수! 그냥 친구야 친구!
하지만 모처럼 오랜만에 만났는걸! 멋진 모습 보여야지!

반죠 : 알겠어. 나도 널 한껏 돕도록 하지.

케이코 : 죄송해요 반죠씨. 언제나 폐만 끼치네요.

반죠 : 뭐 이런 거 가지고...평소 캇페이군에게 나도 기운을 받고 사니깐.

아키 : (힘내, 캇페이...)

테랄 : 왔느냐 제우스! 엘더의 긍지와 나의 의지, 오늘은 너희에게 실컷 맛보여주마!
나와 너희들, 살아서 돌아가는 건 어느쪽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해라!

키라켄 : 테랄 녀석, 평소 이상으로 기합을 팍팍 넣었는데!

쥬리 : 저쪽도 실패 연방이니 이젠 더 물러날 데도 없겠지.

토시야 : 저녀석이 결판을 내고 싶다면, 우리도 상대해줄 뿐이야!

소시에 : 이성인 녀석들, 잉그레사에 쳐들어오다니 절대 용서 못 해!

갸방 : 하지만 잉그레사가 이런 도시가 되다니 원.

신 : 여긴 신연방의 수도고 저건 의회 건물이잖아? 그냥 냅둬도 괜찮았을 것을...

아스란 : 무슨 소리야 신. 이성인이 상대인 이상 연방도 플랜트도 관계 없어.

카미유 : 아스란 대장이 하는 말이 맞아. 우리들은 지금 세계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거잖아?

지론 : 신연방은 마음에 안 든다만 그렇다고 해서 뒤지게 두는 건 좀 아니지!

신 : ...모두 무슨 얘기 하는지는 알겠지만, 난 자프트의 일원이야.
구태여 적을 구하는 짓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크와트로 : (신의 마음속엔 아직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할지 명확하지 않은 모양이군)

아무로 : (그의 싸움이 시작된 계기를 생각하면 무리도 아닐지 모르지...)

레이 : ......

겐고로 : 각기 조심해라! 적은 배수진의 각오로 오고 있다!

에이지 : 라져! 토우가, 언제까지고 풀죽어 있지 말고 우리도 싸우자고!

토우가 : 알고 있어...!
우리들은...난 싸우지 않으면 안돼...!

에이나 : 토우가님...

헤자에몬 : 부패의 온상이라 해도 신연방의회가 부서지게 둬서는 안돼!
제우스, 공격 개시!

테랄 : 와라 지구인들!
나의 긍지에 걸고 여기서 너희들을 격퇴해 검은 역사를 덧칠해 주리라!


승리조건
1. 적의 전멸
패배조건
1. 아군전함의 격추
2. 캇페이, 반죠, 토우가 중 하나라도 격추.
SR포인트 획득조건
6턴 이내에 맵을 클리어한다.


[적 일정수 이상 격파]

캇페이 : 자아, 계속 덤비라고들!
모조리 다 격추해 줄 테니깐!

코우지 : 오늘은 신났는데 그래, 캇페이 저녀석!

캇페이 : 헤헤헤! 가끔은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여줘야지!

아키 : 힘내, 캇페이! 이성인 따위...

(딱...!)

아키 : 아...

(아키 폭사)

케이코 : 킹 비알이 폭발했어?

겐고로 : 무슨 일이냐, 이치타로!?

이치타로 : 함내에 소규모의 폭발을 확인! 폭발지점은...
캇페이의 방입니다.

캇페이 : 뭐!!?

우츄우타 : 어떻게 된 거야, 캇페이!? 왜 니 방이 폭발한 건데!?

캇페이 : 저...저 방엔...
아키가...아키가 있었, 어..

케이코 : 에...

하나에 : 설마, 아키쨩은...!

캇페이 : 그러면, 아키는...아킨...

헤자에몬 : 인간폭탄으로...개조당했었나...

캇페이 : 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캇페이의 분노가 폭발한다)

케이코 : 침착해, 캇페이!! 그렇게 마구잡이로 싸우면...

캇페이 : 시끄러!!! 시끄럽다고!!!!
하마모토에 이어 이젠 아키까지...!!
아키까지 폭탄으로 만들어 버리다니!!!
용서 못해...! 용서 못해, 너희들 모두!!!

테랄 : 인간폭탄...
이전에 지구로 보내졌던 자인가...

토시야 : 테랄!! 우린 네가 인간폭탄을 저지해 준다 약속했기에 그 때 놓아준 거였어!
그 말은 거짓말이었던 거냐!!

테랄 : 아니야...! 난 분명 붓챠에게서 포로들을 되찾아 왔어!
방금전의 사람은 내가 구출하기 전에 개조수술을 받은 자야!

캇페이 : 입 닥쳐!! 그딴 핑계가 통할 것 같냐!!
용서 못해!! 절대, 너희들만은 용서하지 않겠어!!

듀크 : 캇페이군...

마린 : 듀크프리드...
난...지금 캇페이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듀크 : 그 분노를...눈앞의 적에게 쏟아부을 수밖에 없나...

신 : 캇페이...

랜드 : 날려버려, 캇페이!!! 우리가 도우마!!

캇페이 : 각오 단단히 해라, 이성인!!
너희들 다 살아서 돌아가는 건 꿈도 꾸지 마!!


[아키 폭사후 캇페이 전투돌입]

캇페이 : (미안...미안해, 아키...!)

캇페이 : 으으으아아아악!!!
미안해, 아키이이이이!!!


[토시야 VS 테랄]

토시야 : 테랄! 네가 결판을 내겠다면, 내가 네 상대를 해 주마!

테랄 : 탄토 토시야! 지구에 오고 유일하게 수확이 있다면, 너란 남자를 만난 일일테지!
그러기에 갓시그마와 너만은 내 손으로 쓰러트리리라!
그게 나 나름대로의 예의다!!

토시야 : 영광이구나 테랄! 하지만 승부는 승부!
난 절대로 네게 지지 않는다!!


[캇페이 VS 테랄]

캇페이 : 거짓말장이 이성인!!
너 따위를 믿은 내가 바보였던 거냐!!?

테랄 : 난 확실히 약속을 지켰어! 그것만은 맹세하마!

캇페이 : 입 다물어!! 이제 아키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젠장!! 이런 빌어먹을!!!


[코우지 VS 테랄]

코우지 : 넌 분명 신뢰할만한 남자였을지도 몰라...
유감이로군! 네가 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면 친구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테랄 : 영광이로구나, 지구의 전사여!
그 마음은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린 싸워야 할 운명! 모성을 지키고 싶다면 나와 검을 겨루거라!


[테츠야 VS 테랄]

테츠야 : 긍지를 가슴에 품고 싸우는 남자...
넌 전사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적이다.

테랄 : 훗...지구의 전사여. 내 뜻을 높이 사 준 너에게 경의를 표하마.

테츠야 : 간다, 테랄! 서로의 긍지와 의지, 그리고 별을 걸고 승부다!


[듀크 VS 테랄]

듀크 : 엘더군 테랄 사령관인가! 정정당당을 부르짖을 정신이 있다면 지구침략을 재고해라!

테랄 : 나라고 해서 이 방식이 절대 정의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엘더의 미래를 구하기 위해선 이것밖에 방법이 없단 말이다!


[마린 VS 테랄]

테랄 : 마린=레이건...
지금이라면 네가 알데바론을 미워하는 걸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마린 : 뭐야...?!

테랄 : 하지만 그럼에도 난 싸우지 않으면 안 돼!
나의 조국 엘더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만 미래를 쥘 수 있다면, 난 망설임을 버리리라!


[5턴 아군 페이즈 or 테랄 격파]

테랄 : 여기서 내가 쓰러지면, 가간의 폭주를 막을 방도가 없다!
그것만은 절대 있어선 안돼! 그 때야말로 엘더의 긍지가 땅에 떨어질 것이다!

(테랄이 근성)

캇페이 : 끈덕진 놈!! 빨랑 사라져 버려!!

반죠 : 기다려, 캇페이군! 상공에서 무언가 온다!

에이나 : 이건?!

(등장하는 제라바이어)

토우가 : 제라바이어!

테랄 : 뭐지, 이자들은...!?
우리들을 원호하겠단 건가!

가간 : 내 친구가 보내준 선물이지. 마음에 쏙 든 모양이로군.

테랄 : 가간!

지라 : 그럼 가간이 말한 협력자란 게 제라바이어인가!?

리츠 : 하지만 이놈들은 산발적으로 나타나 지구에 무차별 공격을 하고 있었을 뿐일 텐데...

테랄 : 그런 제라바이어를 통치하는 자가 존재한단 말인가...!
가간! 넌 그 자와 손을 잡은 것이냐...!?

가간 : 정답이다. 전 사령관. 제라바이어에 지지 않도록 노력해라.

가로드 : 이놈들이 제라바이어인가! 나 처음 봤어!

테츠야 : 조심해! 이놈들은 한 놈 한 놈이 다 만만찮아!

루나 : 전에 나타났을 때보다 더 강해진 것 같아...

에이지 : 쫄지 마, 루나! 우리들의 갓그라비온은 이녀석들을 쓰러트리기 위한 힘이야!

토우가 : 가자, 모두...! 우리들은 제라바이어에게서 지구를 지키지 않으면 안돼!

에이지 : 토우가...너...

토우가 : 그게...그것만이 지금 내가 릴과 샌드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야!

반죠 : (정신 밸런스가 무너졌어...
싸울 수 있는 거냐, 토우가...?)


[랜드가 제라바이어와 전투돌입]

랜드 : 들었냐, 메르! 제라바이어란 건 고장난 메카인 모양이야!

메르 : 달링! 설마 이놈들을 수리해줄 생각이야!?

랜드 : 이런 자식들 수리는 수리의 마음가짐 1장 1절이지!
아주 신나게 패서 고쳐주마!!
그래가지고 안 고쳐진다면 폐기처분해주지이!!!


[토우가가 제라바이어와 전투돌입]

루나 : 제라바이어의 침공은 점점 격해지고 있어...!

토우가 : 이길 수 있을까...?
아니...이기지 않으면 안 돼!

에이지 : 기합에서 밀리면 안돼, 토우가!
미즈키와 릴의 몫은 각자의 기력으로 보충해!

토우가 : 에이지...

에이지 : 가자, 모두!
우린 지구를 지키는 힘이야! 지는 건 용납되지 않아!


[가로드가 제라바이어와 전투돌입]

가로드 : 모빌슈츠보다 커다란 녀석의 상대는 몇 번이고 해봤지!
사이즈가 다르면 조준할 수고가 줄어서 좋다구!


[듀크가 제라바이어와 전투돌입]

듀크 : 제노사이드론 시스템...두 개의 별을 멸망시킨 악마!
너희들의 상대는 내가 한다!
우리 아름다운 대지를 너희들 마음대로 하게 두진 않겠어!


[지론이 제라바이어와 전투돌입]

지론 : 제라바이어인지 나발통인지 간에, 어째서 우주에서 오는 놈들은
하나 같이 이모양들인 거야!
하지만, 이쪽은 지구의 사나이! 근성이라면 우주 제일이다!!


[료마가 제라바이어와 전투돌입]

료마 : 제라바이어...! 소문으론 들었지만, 이 힘은 상상 이상이야!
하지만, 샌드맨씨의 바람은 우리가 잇겠다! 너희들 마음대로는 안 돼!


[게이너가 제라바이어와 전투돌입]

게이너 : 파워로는 밀려도 스피드라면 우세해...!
처음으로 상대하는 적이라 해도, 쫄 것 같으냐!?


[랜튼이 제라바이어와 전투돌입]

렌튼 : 우리가 올려다보는 별하늘 저편엔 이런 것까지 있는 거야!?
우리네 별에 싸우러 온 거라면, 어서 집에나 가!


[마린이 제라바이어와 전투돌입]

마린 : 이 별의 하늘의, 바다의 아름다움을 너희들이 파괴하게 둘 것 같으냐!
난 이 지구를 지켜내겠어! 란비아스와 세리아스의 뒤를 잇게 할 순 없다!


[아폴로가 제라바이어와 전투돌입]

아폴로 : 폭주한 기계는 두들기면 고쳐지게 마련이지!
간다! 어차피 맛이 간 기계니깐 더 망가져도 문제없겠지!


[로저가 제라바이어와 전투돌입]

로저 : 말 못하는 기계를 상대로는 내 최대의 무기를 보여줄 방도가 없군.
그렇다면 또 하나의 무기...빅오로 상대해줄 뿐이다!


[테랄 격파]

리츠 : 테랄님, 후퇴를!! 이 이상은 무리입니다!

테랄 : 스컬문으로 돌아가 봐야 가간의 숙청이 기다릴 뿐이다!
그렇다면 싸우다 죽을 뿐! 내 목숨 엘더의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되리라!

(테랄이 근성을 사용한다)

토시야 : 아직도 싸울 참이냐, 테랄!

테랄 : 난 물러서지 않는다! 물러설 성 싶으냐!

캇페이 : 이런 개자시이이익!!!
그렇담 내가 니 상대를 해 주마!! 어디 각오해라!!!

반죠 : 캇페이군! 너에게 내 힘을!!


분노의 일격이 테랄을 잠재운다

테랄 : 리츠, 지라...탈출을...

토시야 : 테랄...!
어째서 공격을 피하지 않았지!?

테랄 : 엘더의 긍지에 걸고 맹세했다...
난, 붓챠의 인간폭탄 개조를 막아냈어...
하지만, 인간폭탄은 여전히, 사실 존재하고 있었어...
그게, 대답이다...

캇페이 : 그래서 속죄라도 할 참이었냐!!
니가 죽어서 사과라도 하겠다는 거냐고!!

테랄 : 소년이여, 그런 게 아니다...
모든 것이...허무해 진 거야...

(테랄 기함 폭발)

토시야 : 테랄...

지라 : 아아...테랄님...

리츠 : 테랄님께선...마지막까지 엘더의 긍지와 같이 싸우신 거다.
지금은 물러날 수밖에 없어. 하지만 반드시 언젠가는 테랄님을 맞이하러 오자.

(리츠, 지라 퇴각)

캇페이 : 젠장할...
죽는 마당에 개폼이나 잡고...
젠장...뭐 이래...
으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신 : 캇페이...

마린 : ......

아폴로 : 젠장할...
뭐냐고...이 더러운 기분은...

반죠 : 못 해먹겠구나...

겐고로 : 캇페이...


[제라바이어 자로그로스 격파]

에이지 : 해치웠나...!?

토우가 : 아직이야! 아직 놈은 살아있어!
갓 그라비온으로 놈을 유인하자!

(후드려 맞는 토우가)

토우가 :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루나 : 꺄아아아아악!!

아폴로 : 니들 뭐하냐, 그라비온! 그딴 타조알 같은 놈은 쳐내버려!

에이지 : 안돼...! 파워가 안 올라가!

에이나 : 이, 이 제라바이어...
갓그라비온의 중력자 에너지를 흡수하고 있어요!

코우지 : 좀만 기다려, 그란나이츠! 지금 놈을 떼어내 줄 테니!

토우가 : 오면...안돼!!!

테츠야 : 지금 뭘 할 생각이야, 토우가!?

토우가 : 이 제라바이어는 갓그라비온에게서 흡수한 중력자 에너지가 가득차 있어...
잘못 자극을 가했다간 주변 일대가 모조리 날아가 버릴 거야...!

료마 : 뭐라고!?

에이지 : 젠장...우린 이녀석들과 동반자살하는 수밖에 없는 건가...!

토우가 : 괜찮아, 에이지...
모두 다...지켜 줄 테니까...

루나 : 토우가, 너 지금 뭘 할 생각이야!?

토우가 : 강제적으로 중력자를 임계점에 달하게 하면, 갓그라비온은 분리할 거야...
그 충격으로 이녀석을 떼어낼 수도 있을 거고.

에이나 :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그런 짓을 했다간 그란카이저는 중력자가 폭발해서...

토우가 : 하지만...모두 다 구하려면 이 수밖에 없어...

에이지 : 야 이 똘빡아!! 너 지금 널 희생해서 우릴 구할 생각이야!?

토우가 : 그래도...괜찮아...
난...모두를 지키지 않으면...

에이지 : 바보같은 생각 집어쳐, 토우가!!
우린 네가 필요하단 말야!!

토우가 : 난...이제 싸울 수 없어...
미즈키와 릴이 없어지고 나서 나의 마음은...이미 꺾일 것만 같았어...

에이지 : 싸움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
난 널...친구를 잃는 게 싫단 말이야!

토우가 : 고마워, 에이지...
하지만...

에이나 : ...루나님...분리하게 되면 즉시 G 드릴러의 탈출장치를 작동시키겠습니다.

루나 : 작동시킨다니...
지금 나만 탈출시키려는 거야!?

에이나 : 그 뒤에 전 폭발하는 에너지를 G 드릴러의 중력자 순환 시스템을 통해 제라바이어에 집중시키겠어요.
성공하기만 하면 그란카이저를...토우가님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루나 : 그런 걸...할 수 있다구!?

에이나 : 저라면...
...전 샌드맨님이 만드신 프로트 그란디바니까요.

에이지 : 프로트 그란디바...!? 그게 무슨 소리야!?

에이나 : 설명하고 있을 시간은 없어요...

토우가 : 에이나...!

에이나 : 프로트 그란디바 모드로 이행.
모든 중력자 컨트롤을 제게...

토우가 : 갓그라비온이!

에이지 : 분리한다!?

(각각으로 분리하는 갓그라비온)

루나 : 에이나!!

에이나 : 각 그란디바는 이탈. 토우가님을 부탁드릴게요...

에이지 : 그만둬, 에이나!!

토우가 : 에이나아아아아아아아!!

에이나 : 저의 모든 것은, 토우가님을 위하여...!

(돌격해 들어가는 에이나, 그리고...)

에이나 : 토우가님...살아주세요...

토우가 : 에이나아아아아아아아아!!!!

(에이나가 빛 속으로 소멸한다)

토우가 : 난...
빈 껍데기야...

(토우가 이탈)

이치타로 : 그란카이저와 각 그란디바 퇴각!
그, 그리고...G 드릴러는 반응 없습니다!

마리아 : 거, 거짓말...

소시에 : 이런...이럴 수가...

루나마리아 : 에이나가...죽어 버렸어...

겐고로 : 어떻게 이런 일이...

헤자에몬 : 저 제라바이어...처음부터 그라비온을 표적으로 삼은 건가...

우메에 : 영감! 이쪽으로 접근하는 기체가 있수!
이거...페이쨩의 그란트루퍼구먼!

(뒤늦게 등장한 신연방군)

반죠 : 그란트루퍼...양산형 그라비온인가.

피츠제럴드 : 오오...! 와 주었는가, 페이 대위!

페이 : 토우가...내가 오기까지 버티지 못했나 보구나...
자아 와라, 이성인! 그라비온 대신 내가 상대해 주마!

토시야 : 우리들을 돕겠단 건가?

페이 :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할 뿐이야.
그란트루퍼는 지구를 지키기 위한 힘이니깐.

알렉스 : 그라비온의 원수놈들! 우리들이 갚아주자!

겐고로 : 각기는 그란트루퍼와 협력해 이성인을 영격해라!

헤자에몬 : 이치타로! 주변을 탐색해 그란카이저와 그란디바의 회수부대를 보내라!

이치타로 : 알겠습니다!

코우지 : 이런 염병할! 에이나와 토우가들의 몫까지 우리들이 싸워주자!


승리조건
1. 적의 전멸
패배조건
1. 아군전함의 격추
2. 캇페이, 반죠, 페이 중 아무나 격추
SR포인트 획득조건
6턴 이내에 맵을 클리어한다.


[적군 전멸]

블러드맨 : 제우스놈들, 겨우 이성인을 내쫓은 게냐.
주변의 부대는 아직도 도착 안 했냐! 지금이라면 애쓰지 않고도 놈들을 쓰러트릴 수 있는데...!

피츠제럴드 : 대통령...당신이란 사람은...

미즈키 : (모두...)

겐고로 : 어떻게, 이기긴 했나...

헤자에몬 : 허나 우리가 치른 희생은 너무나도 크구나...

캇페이 : 젠장...
이런, 젠장,할...

케이코 : 캇페이...

아무로 : 그란나이츠의 회수는?

화 : 에이지는 발견했습니다만, 루나는...

크와트로 : 그런가...

루나마리아 : 그럴 수가...
에이나만이 아니라, 루나까지...

코우지 : 망할...!
이래가지곤 우리들...이걸 이겼다고 할 수 있어...!?

쟈밀 : 또 보고 하나가 더 들어왔다.
엘더군 사령관으로 보이는 자를 발견해 수용했다고 하는군.
하지만 상당한 부상을 입어서 즉시 수술에 들어간 모양이다.

쥬리 : 엘더의 사령관이라는 얘긴, 테랄인가...

토시야 : 그녀석...어쩔 생각으로 캇페이의 공격을 맞아준 거지...

헤자에몬 : 여기서 오래 머무르는 건 신연방을 자극할 뿐이겠지. 후퇴하자...

이치타로 : 예...

(전군 퇴각)

알렉스 : 제우스, 가 버렸나...

페이 : 보고 있지, 샌드맨...?
이게 내 실력이야.
토우가에게도 누구에게도 지지 않아...
본래대로라면 나야말로 당신에게 선택받았어야 할 인간이란 말야...

-=-=-=-=-=-=-=-=-=-=-=-=-=-=-=-=-=-=-=-=-=-=-=-=-=-=-=-=-=-=-=-=-=-=-=-=-=-=-=-=-=-=-=-=-=-

[달밤 아래]

캇페이 : ...미안...미안해...아키...
나...전혀 알아채지 못했어....
...네가...인간폭탄이, 되어버렸단 걸...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구...

우츄우타 : 이제 그만해...캇페이...
자길 책망해봐야...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구...

케이코 : 만약에 알아챘었다 해도 우리들은...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어...

캇페이 : 하지만...! 하지마아안!!

반죠 : 캇페이군...
지금은 마음껏, 울어도 돼...
하지만 내일은 그 눈물을 훔치고 일어나거라. 그게 네 책무야.

캇페이 : 시끄러워어!! 그렇게 간단히 새기분 새출발이 될 것 같아!!!

반죠 : 해야해.
넌 이제 어린애가 아니니까.

캇페이 : ......
나...반죠 형처럼은 될 수가 없어...
난, 스스로는 빛을 낼 수 없어...
달은...역시 태양의 빛을 받아서 빛나는 수밖에 없단 말야...

반죠 : 하지만 달은 어두운 밤을 밝히지.

캇페이 : 어두운 밤을...

반죠 : 그래. 달빛은 어둠속에서 길을 찾는 자들을 구원하는 빛이야.
캇페이군...그 슬픔을 잊지 마.
그리고 넌 그런 달빛이 되거라.

캇페이 : 내가 남을...모두를 구할 빛이...

반죠 : ...지금은, 울어도 돼.
하지만 내 말을 늘 생각하고 살려무나.

캇페이 : 난...
빛이 될 거야...
모두를...구할, 빛이...

캇페이 : (아키...나, 할 수 있을까...
빛이 될 수 있을까...
......나...해볼게...
이런 슬픈 일을...누군가가 당하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맹세해, 아키...
나...반드시 평화를, 되찾아 보일 테니까...
그러니까...편히, 잠들어...
안녕...아키...)


[아가마, 함교]

브라이트 : 심문...?

탈리아 : 신연방 회의를 호위했다는 게 이적행위라는 의견이 자프트 내부에서 나온 모양입니다.

쟈밀 : 해서 지브롤터 기지로 출두명령이 내려진 건가.

탈리아 : 어디까지나 자프트 내부의 문제이니, 호출받은 건 미네르바와 그 승무원 뿐이지만요.

쟈밀 : 제우스의 행동에 대해서는 불간섭 원칙을 관철해주는 건가...

탈리아 : 그런 사정이 있고 해서, 미네르바는 일시적으로 단독행동을 취하겠습니다.

브라이트 : 잘 알겠습니다. 이쪽도 인간폭탄과 에이나 일행 건으로 전원이 큰 쇼크를 받았으니까요.

쟈밀 : 각기의 수리, 토우가 일행의 치료와 테랄 건...
그것들을 포함해 우리들에겐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

탈리아 : 이대로 계속 도망을 치고 있다간 결국 악순환일 뿐이겠지요.
어디 좀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좋을텐데...

쟈밀 : ...트리니티 시티는 어떤가?
츠키카게 장관이라면 이쪽의 사정을 이해해 줄 거라 보는데...

탈리아 : 그러네요...이성인의 움직임을 검토하기 위해서도 그쪽의 데이터는 참고할만 하겠죠.

브라이트 : 그러면 우리들은 트리니티 시티에서 미네르바를 기다리겠습니다.

탈리아 : 알겠어요. 이쪽도 심문이 끝난 즉시 태평양으로 향하겠습니다.

브라이트 : 심문이 형식상인 걸로 끝나기를 기원하지요.

쟈밀 : ......

브라이트 : 역시 신경쓰입니까? 듀란달 의장이...

쟈밀 : 그 정치적 수완은 아군이라면 믿음직하지만, 적으로 돌리면 그 이상 위협될만한 게 없지...

브라이트 : 자프트가 우리들을 적대할 거라는 이야기인지?

쟈밀 : 생각하고 싶진 않지만 자프트와 떨어져 다니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우리들 내부에서 보이지 않는 불안이 남아 있어.
확고한 증거도 논거도 없는 이상 별 거 아닌 기우로 끝날지도 모르지만.

브라이트 : 저도 그렇게 되기를 빌지요.

토레스 : 큰일 났습니다, 브라이트 함장님!

브라이트 : 무슨 일이지?

토레스 : 그란나이츠인 토우가가 병실에서 행방을 감췄다고 합니다!

브라이트 : 뭐라고...!?

쟈밀 : ...그는 루나와 에이나 건으로 큰 쇼크를 받았어.
그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단 건가...


◎시베리아 돔 폴리스, 우르구스크

[메다이유 공작저]

시드 : 처음 뵙겠습니다. 메다이유 공작님.
알현을 허락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메다이유 : 내 딸 아나가 여러분의 주인이신 구엔경의 신세를 지고 있다지 않소.
이쪽이야말로 감사 인사를 해야 하겠지.
그리고 여러분은 각지를 돌며 대변동 시대의 유물을 찾고 있다 들었소만.
취미가 같은 자로서 그 얘기를 듣고 싶기도 하고 말이오.

시드 : 그런 류의 분들이 자주 우르구스크를 방문합니까?

메다이유 : 세상이 이모양이 된 와중에 그렇게 막가는 사람은 많지 않지요.
허나 그런 만큼, 굳이 찾아와 주는 사람은 좀 유별난 사람이겠군.
이전에도 전신에 붕대를 감은 남자가 내 컬렉션을 꼭 보고 싶다면서 찾아왔소.

시드 : (역시 그 남자...여기 왔었나...)

미하엘 : 그 남자는 여기서 뭘 보고 갔습니까?

메다이유 : 그는 한 권의 책을 다 읽고는 훌쩍 떠났소. 아는 사이시오?

시드 : 에...아, 뭐, 좀...
여행 도중에 몇번이고 만난 적이 있는지라...

호레스 : 하지만 과연 예술공작이라 이름 높은 메다이유 공이시군요.
꼭 한번 저희도 그 컬렉션을 감상해 보고 싶습니다.

메다이유 : 여기 시베리아엔 대변동 전의 유물이 여기저기 묻혀 있소.
그 중엔 다른 지역에선 볼 수 없는 진귀한 물건도 있지.

미하엘 : 메다이유공...이것이 저희 주인이신 구엔=라인포드께서 부친 친서입니다.
일단 이걸 읽어 보시도록 하시죠.

메다이유 : 어디 그럼...
...아니 이건...!?

미하엘 : ......

메다이유 : 딸 아나의 안전을 원한다면 나의 컬렉션을 내놓아라. 라고!?
이건 협박이 아니오!!

시드 : 미하엘 대좌, 이게 대체!?

미하엘 : 모든 건 구엔경의 지시다.

메다이유 : 어쩜 이리 파렴치한 남자가 다 있나!
자기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아직 어리디 어린 딸애를 인질로 삼다니!?

미하엘 : 대답은 어떤 겁니까, 메다이유 공.

메다이유 : ...뭘 바라는 거요...
내 컬렉션 중 뭘 갖고 싶단 거지...?

미하엘 : 저희 주인이 원하는 건...
그건 한 권의 책입니다.

메다이유 : 겨우 한 권의 책 때문에 아나를 인질로 삼은 거요!?

미하엘 : 구엔경께 있어 모든 것을 걸만한 가치가 있는 책인 모양입니다.

시드 : (여행중에 만난 붕대의 남자가 우리들에게 알린 한 권의 책의 존재...
그게 영주님을 바꾸어 버렸어...
하지만 그 책에 무슨 의미가 있다는 거지...?
그리고 그 남자의 정체는 대체 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