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내려찍기가 크리스를 베었다
히데오: 훌륭하다! 이겼어!
하지만, 카즈코의 기술 시전 뒤의 경직...
크리스: 하아아앗!!
카즈코: !? 크윽!!
반격할 수 있을리가 없던 크리스에게서 치명적인 일격이 날아왔다
쥰: 살을 내주고 뼈를 부순다!!
일격을 내준 크리스가 그대로 반격했다!
히데오: 그럴수가!
기술은 완전히 들어갔을텐데, 아즈미!
아즈미: 네, 들어간 것은 나기나타의 끝부분이지만
그래도 위력은 있었을 겁니다
크리스: ...이게 없었다면, 쇄골이 부러져서 졌겠어
옷 안에서 구부러진 금속 조각을 꺼내는 크리스
마르깃테: 제 훈장이 도움이 되었군요
크리스: 훌륭한 기술이었다, 이누...
카즈코: 콜록... 콜록... 방어구가 안에 있었구나...
쥰: 크리스 본인에게는 아무런 데미지가 없습니다!
이것은 불운! 카와카미 선수, 운이 없었습니다!
모모요: 설마 아기토를 습득했었을 줄이야...
하지만 실전에서 사용하기에는 힘이 부족해
아기토가 완벽했다면, 첫 일격에서 상대의 방어를 무너트리고
다음 공격으로 상대의 본체를 베어야했어
본래 그것을 위한 이단공격이야
운도 없었지만... 역시 실력이 부족해
루 사범: ( 위험해... 기술의 경직중에는 무방비...
그런 때에 저런 큰 공격을 맞다니 )
카즈코: 하아... 하아... 아직... 아직이야!!
카즈코가 비틀비틀 일어섰다
유키에: 아아, 데미지가 너무 깊어요
쇼이치: 이래선 무리겠어
크리스에게는 아직 여력이 있지만
카즈코: 하아... 하아... 질수... 없어!
쇼이치: 완코는... 서있는 것 만으로도 힘들어보여
카즈코: 하앗!!
강렬한, 내려치기 공격
지면에 나기나타가 내려쳐져, 흙먼지가 휘날린다
크리스: 소용없어!
크리스는 그것을 깨끗하게 피하고, 카즈코의 다리를 찔렀다
카즈코: 윽!
다리에 오는 격통에, 무릎을 꿇어버리는 카즈코
카즈코: 아직... 아직이야아아아!!
나기나타를 휘두른다
크리스: 흥!
크리스는 그것을 레이피어로 튕겨냈다
그 참격의 위력을 전부 죽이지는 못하고, 다른 곳으로 흘려보냈다
크리스: 이야앗!!
그대로 강력한 발차기가 카즈코의 안면에 들어갔다
카즈코: 크...윽...
발에 차여도, 거기서 쓰러질수는 없다
크리스: 하앗!!
반복되는 돌진 공격
카즈코: 그정도로!!
레이피어의 자돌을 나기나타로 막아낸다
크리스: 훗
하지만, 바로 발차기가 카즈코에게 날아왔다
카즈코: 아윽!
쥰: 아아! 또 다시 발차기가 히트!!
쇼이치: 아무리 레이피어를 막아내도, 발차기가 날아오니...
어떻게해야되는거야?
유키에: 더이상... 체력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루 사범: 카즈코...
히데오: 으음... 이대로는 카즈코님이!
카즈코: 아,아직이야!!
일어선다, 그 눈동자에는 불꽃이 깃들어있었다
카즈코: 우랴아아아!!
나기나타의 난격
이미 카즈코의 공격을 전부 파악한 크리스는 냉정했다
하나하나, 냉정하게 막아낸 뒤, 카즈코에게 밀착했다
크리스: 마지막이다!!
퍽, 하는 둔탁한 소리가 회장에 울려퍼졌다
크리스의 레이피어가 카즈코의 가슴에 닿아있었다
카즈코: ...으
카즈코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쥰: 다운!!
회장이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관객A: 엄청난 승부였어!!
관객B: 진 쪽도 잘했어!
치카: 이야, 완코 졌지만 멋있었어
마요: 네, 존경스러워요
하구로: 이게 꿈을 가진 녀석의 진심... 대단해!
모두가 박수를 치기 시작했을 때...
크리스: 왜그러시죠, 심판?
텟신: 아직 끝나지않은 모양이구나
크리스: 응?
카즈코: 아직... 아직이야!
카즈코는 이를 꽉깨물면서 일어섰다
쇼이치: 일어설꺼라고 생각했어
역시 장난아닌 근성이야
쇼이치: ...그걸로 이길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이 안들지만
모로: 하지만, 이렇게까지 해야되는 걸까
가쿠토: 지고싶지않은 녀석이 있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않겠어?
미야코: ...완코
크리스: 이누!
재경기라면 언제든지 받아주겠어
지금은 그냥 누워있어
데미지가 깊을꺼야
카즈코: ...재경기?
다음이... 언제 올지 알수있을리가 없잖아!
지금, 전력을 다해야해!
카즈코: 할수있는 만큼, 해두지않으면 납득할수없어!
크리스: ...그 눈빛
그 정렬, 전력을 다해 상대하는 것으로 답하겠다!
야마토: ... (젠, 장... 이 상황, 이제 끝인건가
어떻게해야 완코를 이기게 해줄수있는거지?
크리스에게 사실을 전해줄까?
무리야, 아마 그렇다해도 크리스는 봐주지않아)
이미 승부라고 부를수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웠다
카즈코: 하아아아아!!
완코의 공격을, 크리스는 피하면서 반격했다
카즈코: 크으윽... 아직... 아직 할수있어!
하앗!
크리스: 느려!
카즈코: 윽, 콜록 콜록...
그것이 계속 반복됐다
카즈코가 한계라는 사실은 누가 봐도 알수있었다
치카: 잠깐... 이거 이제 시합이 아니지않아?
마요: 불쌍해서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어요
하구로: 심판은 뭘 생각하는거야
텟신: ( 아직 완코의 눈은 죽지않았다
몸의 한계까지 싸우게 해주고싶다 )
카즈코: 하아아!!
카즈코의 참격을 크리스가 회피한다
그리고 기술의 경직 중에 발차기가 날아간다
카즈코: 크흑...
카즈코가 공처럼 튕기며 날아간다
관객A: 이제 상대가 비틀거리는데도 저 금발은 아직도 공격하는거야?
관객B: 약자를 괴롭히는 취미라도 갖고있는건가?
객석에서 크리스를 질타하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모모요: 지금, 밤톨이, 크리스를... 비난하는 녀석들!!
동생은... 카와카미 카즈코는 진심이다!
그렇기에 상대인 크리스도 진심으로 상대해주는거야!!
전력으로, 동정하지않으며, 진심에 진심으로 대답해주는거다!
이이상은 없을... 상대에 대한 대전 매너다...
크리스에 대한 비난은 그만둬라!!
관객A: ...그,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관객B: 자기 동생이 저렇게 당하는데
아무렇지도 않은건가?
쥰: 야 이 자식들아!!
방금 뭐라고했어, 너희들!!
관객B: 힉, 죄송합니다!
쥰: 나중에 손 좀 봐줄까요, 선배?
...선배?
모모요: ......
쥰: (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이크를 꺼둬야겠어 )
모모요: 아무렇지도 않을리가 없잖아...
사랑하는 동생의 꿈이, 지금 막을 내리려고 하고있다
모모요의 주먹은 부들부들 떨리고있었다
모모요: 완코...
어떤 수행도 마다하지않고 따라왔다
누구보다도 노력했다
그런데도 하늘은 재능을 주지않았다
모모요: 완코... 미안해...
나도 합격시켜주고 싶지만...
...결과가 따라오지않으면 안돼...
쥰: 선배...
하지만 그럼에도 카즈코는 일어선다
카즈코: 크으... 지, 질수없어...
크리스: 이제 장외로 끝을 내자
카즈코: ...하... 하...
크리스: 장외는 틀렸나
큰 기술을 사용했다가는
그 빈틈으로 내가 당하게돼
카즈코: 하아... 하아...
크리스: 이 상황에서도 역전을 노린다...
존경한다 이누... 아니 전사 카즈코!
크리스: 하지만, 그렇다해도 이기는 건 나다!!
크리스의 용서없는 발차기가 카즈코에게 직격하고, 그 몸을 날려버렸다
카즈코: 으... 큭... 콜록!
...아... 직...
텟신: ( 여기까지인가... 더이상 육체가 버티지못한다 )
카즈코: 내, 내가... 이런 곳에서...
그럼에도 다시 일어서려고 한다
하지만 서지못한다
카즈코: 그... 근성!!
카즈코: 어라?
그대로 밸런스가 무너져 쓰러져버린다
카즈코: 아,아직인데...
히데오: 이제 그만해!!
히데오: 이제 충분하잖아!!
심판!! 시합을 중지시켜!!
텟신: ...카즈코, 이제 됐겠지
카즈코: ...안돼...!
텟신: 끝내마...
카즈코: 싫어... 싫어...!
텟신: 카즈코...
텟신: 착하지... 착하지... 우리 카즈코...
카즈코: 할아버지...?
텟신: 너는 정말 노력했단다
하지만, 그래도 닿지않은 것 뿐이야
텟신: 무도의 재능이 없던게야
포기하거라
카즈코: 아...
타다카츠: 어이! 너희들!
쇼이치: 오, 겐
그 많은 사람들을 헤치고 온거야?
타다카츠: 카즈코의 상태가 이상해
타다카츠: 그냥 승부가 아니야
뭔가 알고있어?
가쿠토: 응? 그냥 자존심 대결 아니야?
모로: 그 이상은 우리도 몰라
타다카츠: 그럴리가 없어...
저 필사적인 얼굴...
미야코: 실은 있잖아...
유키에: 미야코 선배?
미야코: 이제 결착이 났으니까, 말할께
사실은...
미야코는 이 대회에 카즈코의 꿈이 달려있다는 사실을 말했다
모로: 그럴...수가...
필사적인 이유가 있었구나...
가쿠토: 크리스 녀석... 쓸데없는 짓을 했네...
쇼이치: 사정을 몰랐던 크리스를 탓할수는 없어
미야코: 오히려 스스로 탓할꺼야...
유키에: 카즈코 선배...
타다카츠: ...카즈코...
타다카츠: ?
뭔가 중얼거리는건가?
카즈코: ...내가 걷는 길은 끝없는 황야......
기적도 없이, 흔적도 없이 그저 밤은 깊어질뿐
아즈미: 저녀석들이 한 이야기를 입수했습니다
히데오님
히데오: 이야기해라
뭘 심각하게 이야기하고있던거냐
아즈미: 하지만, 이건...
히데오: 상관없다, 이야기해
아즈미: 실은... 이 대회에는 꿈이... (설명중)
히데오: 그래선... 이 승부에서 진 카즈코님은...
꿈을 잃어버리게 되지않는가...
아즈미: 네...
히데오: 으...
히데오: 으아아아아아아아!!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이냐!!!!
히데오: 그렇게, 그렇게 한결같이 노력해왔는데...
너무나도 불공평하지 않은가!!
야마토: 완코...
회장에 있는 모두가 완코가 패배했다고 생각하고있다
나머지는 심판이 크리스의 승리를 선언하는 일만 남았을 뿐
텟신: 카와카미 카즈코는 전투불능이라 판단하고 승자...
하지만...
카즈코: 흔들리지않는 의지를.... 양식삼아...
카즈코: 어둠을 헤쳐나간다......
용왕, 매진!!
그럼에도 카즈코는 일어섰다
카즈코: ...아,직... 할수있어요...
근성으로 안된다면... 카와카미 혼으로!!
텟신: 카즈코...
최강의 무신이라 불리는 사내에게 포기하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일어섰다
카즈코: 실례란 말이지...
텟신: 카즈코?
카즈코: 사람에게... 재능이 없다니, 뭐라니...
이대로 지면... 후회스러워서... 한심스러워서...
언니를 마주볼수가 없어...
모모요: .......
카즈코: 나에게도 자존심이 있단 말이야!
텟신: 이제 그만해라, 카즈코
싸우는 건 무리다
카즈코: 괜찮아요...
아직 싸울수있다고 말하고있어요...
텟신: 누가 말이냐?
카즈코: 저의... 몸이...
텟신: 카즈코...
카즈코: 누구보다도 절 알고있어요
( 그래, 나와 함께 노력해왔던 나의 몸...
그게 아직 할수있다고 말해주고있어
그렇다면.... 싸우겠어!!
주위의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상관치않아!! )
단련해온 나의 몸을 가장 신용할 수 있다
그러니까 아직 싸울수있어
적을 쓰러트릴 수 있어
카즈코: 시합 재개야...
크리스티아네 프리드리히!!!
크리스는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이 투지를 정면으로 부딪힐 뿐
크리스: 일본에 오길 정말 잘했어
강적과 만날수 있었으니까
크리스: 카와카미 카즈코, 전력으로 널 쓰러트리겠다
크리스가 자세를 잡았다
카즈코: 응...
카즈코도 비틀거리며 자세를 잡았다
적은 전력으로 공격해오겠지
카즈코는 신기할 정도로 침착했다
카즈코: ( 지금까지 온힘을 다해 수련해오면서...
매일같이 힘든 훈련을 해오면서...
그렇기에 몸이, 여기서 대답해주는거구나 )
이미 한계에 와있는 몸이 움직인다
그것은 기적도 뭐도 아니었다
단지 나날히 쌓아온 노력의 보답이었다
카즈코: 그런 몸에 대한 감사와...
나의 의지와!! 긍지!! 모든 것을 담아서!!
카와카미류 오의!!! 아기토!!!
크리스: 간다!!!!
카즈코: 하아아아아아아아아!!!!!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담은 혼신의 일격
그 날카로운 칼날을 크리스는 꿰뚫어봤다
크리스: 보인다! 튕겨내서 흘려보낸다!!
까앙!!
크리스: !?
레이피어가!!
혼신의 일격을 튕겨낸 크리스의 레이피어는
부러져, 허공에 날아갔다
모모요: 무기가 부서졌어
이미 레이피어는 한계였던건가!!
그것과 동시에 위에서 참격이 날아온다
벼락과 같은 일격을 크리스는 피하지못했다
크리스: 큭...
회장이 조용해졌다
크리스: ...훌륭하다...
단지 그것만을 말하고, 크리스는 쓰러졌다
카즈코: 해냈... 어...
갑자기 시야가 새하얗게 물드는 것을 카즈코는 느꼈다
카즈코: 어라...?
지면에 쓰러져버렸다
이제 몸은 움직여주지않는다
텟신: 양자! 더블 녹다운!
텟신: 승자 없음!
크리스와 카즈코는 의무실로!
자신은 더이상 토너먼트의 앞으로 나아갈수가없다
그걸 인식하면서, 의식은 멀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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