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작품을 해석하는건 만든 사람이 아닌 즐기는 사람이니까요 ㅋㅋ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부커는 죄를 가지고 있는 인간으로 이중적인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인간은 원죄를 가지고 있고 원죄는 인간이 지은 죄가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죄입니다.
이를 없애기 위해 하나님을 믿는 것으로 죄사함을 받습니다. 이때 행해지는 의식이 세례고, 세례를 통해 죄는 씻기며 새로운 사람이 됩니다. 이는 작중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장치로 기능합니다.
부커가 가지고 있는 죄는 자기 딸을 판 죄입니다. 기독교에서 뜻하는 죄가 아니죠. 인간으로서의 죄입니다. 이를 용서받기 위해 부커는 천국, 즉 공중도시로 갑니다.
게임은 부커가 공중도시로 올라가면서 시작합니다. 안내메시지는 ascension, ascension... 예로부터 기독교의 도상학적 의미로 ascension은 예수 혹은 성인의 승천에만 쓰였스니다.
자신의 임무를 끝낸 예수나 죄사함 받은 성인에 쓰는 단어인 어센션을 이미 부커는 시작부터 부여받고 있습니다. 그뒤에 부커가 보는건 공중도시의 천사 구조물과 할렐루야죠.
부커는 자신의 죄를(빚을) 갚기 위해 공중도시로 오는 결심을 함 으로써 이미 죄가 사해진 사람이란 걸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또다른 부커인 콤스탁과 정 반대입니다.
세례를 받은 후 사이비 기독교 단체를 만들어 인간을 숭배하는 종교를 만든 또다른 부커인 콤스탁은 공중도시를 천국이라고 말하며 미래의 지상침공을 준비합니다.
즉, 부커는 자신의 죄가 없어지기 위해 공중으로 갔다면, 콤스탁은 자신이 만들 죄를 위해 공중으로 갔습니다. 죄인인 부커는 승천한 반면 세례받은 성인인 콤스탁은 하늘을 지옥으로 만들어버린 겁니다.
죄를 가진 인간이라는 부커는 서로 다른 선택을 통해 서로 다른 인물이 되는 거죠.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개념이기도 합니다.
이후 자신의 힘으로 죄가 없어진(없어질) 주인공 부커는 공중도시라는 지옥으로 들어가 자신을 희생하여 모든 것을 바꾸어 놓음으로서 자신의 죄는 물론 앞으로 다가올 모든 비극도 없애버립니다.
이는 전통적인 기독교와 완전히 반대되는 것입니다. 부커는 인간의 노력으로 자신의 죄를 갚았고, 그 대상은 기독교를 흉내내었던 공중도시(천국)이라는 지옥이었습니다.
'인간은 사후에 천국 혹은 궁극적인 창조자가 있는 하늘로 올라간다'는 기독교의 교리에 완전히 반대되어 부커는 생전에 하늘로 올라가 자신의 죄를 갚은 것입니다.
엔딩 역시 기독교와 반대입니다. 부커는 엔딩에서 땅으로 내려와 가장 낮은 곳인 물속에서 죽게 됩니다. 역시나 세례가 기독교에서 죄를 씻고 재탄생한다는 의미와는 정반대 입니다.
부커는 죄를 씻기 위해 세례를 통해 완전히 죽었죠.
결론으로, 부커와 콤스탁이라는, 동일하지만 정반대의 역할을 하는 인물은 인간과 종교, 기독교와 사이비 기독교의 대립과도 같으며,
이는 천국이지만 속은 지옥이라는 이중적 속성을 가진 공중도시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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