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자료는 파이널 판타지 13 한글판 내의 오토클립의 내용들, 일본어 위키피디아의 설정자료, 2ch 측에서 이루어진 토론들을 버무려서 편집한 것입니다.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개인적인 견해나 표현이 추가되었습니다. 추가사항이나 수정사항 접수되는 대로 검토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엔젤하이로에 외부링크 될 시에는 루리웹 링크가 아닌 http://milya.egloos.com 쪽으로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 문서는 게임의 도입부터 엔딩까지 쭉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직 엔딩을 보지 못한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태초에 펄스, 린제, 에토라라는 세 신이 있었습니다. 1)
펄스는 지상 세계를 발전시키고 싶어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아니마를 필두로 한 팔씨들을 만들었죠. 한편 린제는 인간들을 보호하고 번영시키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오펀을 중심으로 하는 팔씨들을 창조한 뒤 코쿤을 만들어 인간들을 그 안에 수용했습니다. 여신 에토라는 무언가를 만들거나 보호하기 보다는 두 신 사이의 중재자로 있기를 원했습니다.
지상 세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목적인 아니마에게는 오펀이 대량의 자원들을 끌어올려 코쿤의 유지보수에 사용하는 것이 곱게 보일리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관리하에 있던 르씨 중 팡과 바닐라를 선발해 소환수 라그나로크로 만들고는 코쿤을 공격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코쿤의 외벽이 깨진 것은 이 때 발생한 일로 중재자인 여신 에토라가 라그나로크가 된 르씨를 크리스탈로 만듦으로써 간신히 종결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후세에 묵시전쟁이라고 전해지며 원흉이 된 아니마 역시 에토라에 의해 잠들게 됩니다.
실체가 없는 팔씨인 오펀의 수족 역할을 맡고있는 팔씨, 발트안델스는 이 때 크리스탈이 된 르씨와 이적(異跡)에 잠든 아니마를 슬쩍 챙겨 임해도시 보덤 근처에 놔두게 됩니다. 네, 라이트닝과 스노우가 살고있는 그 보덤에 말이죠. 그러고는 코쿤 밖의 지상세계는 지옥이라고 주민들에게 거짓 정보를 퍼트립니다. 코쿤 주민들은 평온히 살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날벼락을 맞은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 정보를 전폭적으로 신뢰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상 세계인 펄스를 증오하게까지 됩니다.
600년의 시간이 지난 뒤 아니마와 크리스탈이 되었던 두 르씨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아니마는 스스로 원해서 전쟁을 멈추고 긴 잠에 빠졌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신이 들었을 때도 잔뜩 약이 올라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코쿤 파괴를 위해 보냈던 르씨 중 한 명은 낙인이 변질되어 더이상 쓸모가 없어졌고 다른 한명은 파괴적인 사명은 싫다면서 도망을 가버립니다. 이에 아니마는 흥미삼아 이적에 찾아왔던 소녀인 세라에게 낙인을 찍은 뒤 전투능력을 갖춘 인간을 불러들여 르씨로 만들기 위한 미끼로 사용하게 됩니다.
아울러 오펀측에 속한 팔씨인 쿠자타는 적 진영의 르씨인 이 둘이 자신의 목전에 갑자기 나타난데 대해 깜짝 놀라게 됩니다. 이에 방어 행동으로 어린아이인 닷지를 르씨로 만들어 탐색능력을 부여한 후 아니마의 르씨를 찾으라는 사명을 부여합니다.
이후 아니마는 계획대로 분노한 라이트닝 일행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하고 이들 전부를 르씨로 만들어 코쿤 파괴의 사명을 부여합니다.
게임이 진행되며 발트안델스와 시드 레인의 발언에 의해 실은 오펀을 비롯한 코쿤을 지탱하고 있는 팔씨들도 코쿤이 멸망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자신을 창조한 신인 린제가 인간을 보호하고 육성하라는 사명만을 남기고는 사라져버렸기 때문이죠. 신이 원한대로 오랜 세월동안 인간들을 지켜왔지만 잘했다 못했다 아무런 피드백도 받지 못한채 버림받았고, 대체 언제가 되어야 신이 다시 찾아올지 기약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인내심에 바닥이 난 겁니다. 게다가 인간이 신이 정해진 질서를 벗어나서 서로 전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환멸을 느꼈다고 하죠.
그래서 오펀은 신을 불러 이 세상을 리셋시켜 달라고 말하기 위해 신에게 연락할 수단을 찾게 됩니다. 인간이 죽으면 되면 그 영혼이 문을 통해 신이 있는 저쪽 세계에 가게된다는 기록으로부터 출발해서 충분한 수의 인간이 죽어 한꺼번에 영혼이 대량으로 유입되면 문이 열리고 신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죠. 과거 아니마가 코쿤을 공격했을 때 파괴되도록 방치하지 않은 것은 인간의 숫자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잠든 아니마와 라그나로크였던 르씨들을 거둬들여 코쿤 내에 보존해 둔 것도 인구가 늘었을 때 다시금 코쿤 멸망을 일으키기 위해서였죠.
발트안델스는 라이트닝 일행이 라그나로크가 되는 것만을 기다리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다른 쪽으로도 손을 써둡니다. 시드 레인즈 준장을 르씨로 만들어 경비대의 일부를 反 성부세력으로 결집시켰고, 아니마에 의해 르씨가 된 이들에게 협력하도록 명령합니다. 막판에는 시드가 反 성부세력을 배신한것처럼 꾸미고 모든일의 원흉이 오판에게 있다는 정보를 흘려 팔씨들에 대한 반란을 획책하죠.
자초지종을 알게 된 라이트닝 일행은 팔씨에 의해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코쿤의 시스템을 붕괴시키기 위해 떠납니다. 大神 펄스에 의해 창조되었기 때문에 그랑=펄스라고 명명된 지상세계는 소문과 달리 악마들이 사는 지옥이 아닌 인간들이 살았고, 아직도 꽃과 나무가 자라는 땅이라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코쿤의 팔씨를 제거하는 것은 곧 코쿤의 멸망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지상 세계에 처음으로 발을 딛은 코쿤 출신, 라이트닝 일행이 과일을 먹으며 생활했던 것처럼 인간은 코쿤 밖에서 팔씨의 도움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죠. 각고의 고생 끝에 라이트닝 일행은 코쿤 진영 팔씨의 두목 격인 오펀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최종결전을 치른 후 팡과 바닐라는 코쿤의 파괴가 아닌 보호를 위해 스스로 라그나로크가 됩니다. 그러고는 팔씨들의 소멸과 함께 지상에 추락해서 그대로 붕괴할 상황에 처한 코쿤을 구하는 크리스탈이 됩니다.
* 엔딩 후 남는 의문들
① 오토클립 내에 메뉴인 단장에 의하면 소환수는 절망한 르씨에게 구원을 내리는 여신인 에토라의 선물입니다. 600년전 다른 신들이 이 세계를 버리고 떠난 뒤에 오판과 아니마, 두 펄씨간의 전쟁을 막은 것도 여신 에토라였죠. 그러면 여신 에토라는 아직 이 세상 어딘가에 남아있는 것일까요?
② 코쿤의 팔씨인 오펀과 지상세계의 팔씨인 아니마의 목적은 같습니다. 자신을 버려두고 떠난 신을 찾아내는 것이죠. 세상 어디엔가 그들과 자신을 이어주는 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단장 13번째에 기록된 " 대신 펄스의 아이는 땅을 찢어 물질의 영역에서 문을 찾는다. 재앙의 신 린제의 아이는 생명을 죽여 영혼의 영역에서 문을 찾는다." 라는 비유 그대로 땅을 파헤치거나 사람들을 죽여서 신의 세계와 통하는 문을 찾아내려고 하죠.
그런데 오펀을 비롯한 빌드안델스 등 코쿤의 팔씨들은 인간들이 골육상쟁하는 모습을 보니 한탄스러워 신을 불러 세상을 리셋시켜버리려고 한다고 몇 번에 걸쳐 말했습니다. 사실 코쿤과 지상세계간의 전쟁이 벌어진 것은 인간과 인간사이의 갈등이 아닌 팔씨와 팔씨사이의 갈등임에도 불구하구요.
그런 연유로 오펀측에서 말했던 인간에 대한 실망 운운은 팔씨 자신이 신을 만나고 싶어서 둘러댄 그럴듯한 이유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③ 단장을 읽다보면 " 팔시는 외적과의 싸움에 대비해 많은 아크를 만들었다 한다. 외적이란 코쿤의 악마인가? 그러나 아크의 전설은 코쿤이 태어나기 이전부터 있었다. 도대체 외적이란 무엇이냐? “밖”으로부터 무엇인가 오는건가? " 라는 언급이 있습니다. 이 말은 파이널 판타지 13의 배경이 되는 세계 밖에도 적이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 세계가 문을 통해서 연결되는 건지 어떤지 추가적인 언급은 없습니다.
파이날 판타지 13 베르서스와 아기토가 공개되면 아마도 이 외적들이 사는 세계에 대한 설명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베르수스에는 "대결", "방향을 바꾸다" 등의 의미가 담겨있으니 만큼 외적들의 세계가 이야기의 본 바탕이 될 가능성도 높겠죠. 또는 코쿤이 추락한 세계에서 나름대로 다시 번영을 시작한 인간들과 다시 찾아온 신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죠. 아크의 비밀을 풀어놓지 않은 것은 차기작을 위한 복선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④ 라이트닝 일행에게 있던 르씨의 낙인은 엔딩 중에 사라지게됩니다. 대체 무엇의 영향으로 르씨의 낙인이 사라진 걸까요? 그들에게 있던 낙인은 아니마가 건 것으로 최종결전에서 저하늘의 별이 된 오펀과는 무관합니다. 실은 라이트닝 일행을 르씨로 만든 것은 오펀이라는 숨은 설정을 기대하기도 힘든 것이 오펀은 자기가 골라잡은 르씨에게 코쿤이나 자기 자신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릴 수 없습니다. 그게 가능했다면 진작에 시드 레인즈를 시켜 코쿤을 끝장냈겠죠.
이적이 파괴되며 소멸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실은 남들 모르게 살아있던 아니마가 코쿤이 추락하면서 덤으로 같이 죽게 되었다는 개그 설정은 아닌 것 같은데 단순히 해피 엔딩을 위한 연출인 걸까요?
1) 이 세 신 이외에도 다른 신이 더 있을 가능성이 언급되나 구체적인 이름이 언급된 것은 이 셋 뿐입니다.
또한 이 문서는 게임의 도입부터 엔딩까지 쭉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직 엔딩을 보지 못한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태초에 펄스, 린제, 에토라라는 세 신이 있었습니다. 1)
펄스는 지상 세계를 발전시키고 싶어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아니마를 필두로 한 팔씨들을 만들었죠. 한편 린제는 인간들을 보호하고 번영시키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오펀을 중심으로 하는 팔씨들을 창조한 뒤 코쿤을 만들어 인간들을 그 안에 수용했습니다. 여신 에토라는 무언가를 만들거나 보호하기 보다는 두 신 사이의 중재자로 있기를 원했습니다.
지상 세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목적인 아니마에게는 오펀이 대량의 자원들을 끌어올려 코쿤의 유지보수에 사용하는 것이 곱게 보일리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관리하에 있던 르씨 중 팡과 바닐라를 선발해 소환수 라그나로크로 만들고는 코쿤을 공격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코쿤의 외벽이 깨진 것은 이 때 발생한 일로 중재자인 여신 에토라가 라그나로크가 된 르씨를 크리스탈로 만듦으로써 간신히 종결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후세에 묵시전쟁이라고 전해지며 원흉이 된 아니마 역시 에토라에 의해 잠들게 됩니다.
실체가 없는 팔씨인 오펀의 수족 역할을 맡고있는 팔씨, 발트안델스는 이 때 크리스탈이 된 르씨와 이적(異跡)에 잠든 아니마를 슬쩍 챙겨 임해도시 보덤 근처에 놔두게 됩니다. 네, 라이트닝과 스노우가 살고있는 그 보덤에 말이죠. 그러고는 코쿤 밖의 지상세계는 지옥이라고 주민들에게 거짓 정보를 퍼트립니다. 코쿤 주민들은 평온히 살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날벼락을 맞은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 정보를 전폭적으로 신뢰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상 세계인 펄스를 증오하게까지 됩니다.
600년의 시간이 지난 뒤 아니마와 크리스탈이 되었던 두 르씨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아니마는 스스로 원해서 전쟁을 멈추고 긴 잠에 빠졌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신이 들었을 때도 잔뜩 약이 올라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코쿤 파괴를 위해 보냈던 르씨 중 한 명은 낙인이 변질되어 더이상 쓸모가 없어졌고 다른 한명은 파괴적인 사명은 싫다면서 도망을 가버립니다. 이에 아니마는 흥미삼아 이적에 찾아왔던 소녀인 세라에게 낙인을 찍은 뒤 전투능력을 갖춘 인간을 불러들여 르씨로 만들기 위한 미끼로 사용하게 됩니다.
아울러 오펀측에 속한 팔씨인 쿠자타는 적 진영의 르씨인 이 둘이 자신의 목전에 갑자기 나타난데 대해 깜짝 놀라게 됩니다. 이에 방어 행동으로 어린아이인 닷지를 르씨로 만들어 탐색능력을 부여한 후 아니마의 르씨를 찾으라는 사명을 부여합니다.
이후 아니마는 계획대로 분노한 라이트닝 일행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하고 이들 전부를 르씨로 만들어 코쿤 파괴의 사명을 부여합니다.
게임이 진행되며 발트안델스와 시드 레인의 발언에 의해 실은 오펀을 비롯한 코쿤을 지탱하고 있는 팔씨들도 코쿤이 멸망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자신을 창조한 신인 린제가 인간을 보호하고 육성하라는 사명만을 남기고는 사라져버렸기 때문이죠. 신이 원한대로 오랜 세월동안 인간들을 지켜왔지만 잘했다 못했다 아무런 피드백도 받지 못한채 버림받았고, 대체 언제가 되어야 신이 다시 찾아올지 기약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인내심에 바닥이 난 겁니다. 게다가 인간이 신이 정해진 질서를 벗어나서 서로 전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환멸을 느꼈다고 하죠.
그래서 오펀은 신을 불러 이 세상을 리셋시켜 달라고 말하기 위해 신에게 연락할 수단을 찾게 됩니다. 인간이 죽으면 되면 그 영혼이 문을 통해 신이 있는 저쪽 세계에 가게된다는 기록으로부터 출발해서 충분한 수의 인간이 죽어 한꺼번에 영혼이 대량으로 유입되면 문이 열리고 신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죠. 과거 아니마가 코쿤을 공격했을 때 파괴되도록 방치하지 않은 것은 인간의 숫자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잠든 아니마와 라그나로크였던 르씨들을 거둬들여 코쿤 내에 보존해 둔 것도 인구가 늘었을 때 다시금 코쿤 멸망을 일으키기 위해서였죠.
발트안델스는 라이트닝 일행이 라그나로크가 되는 것만을 기다리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다른 쪽으로도 손을 써둡니다. 시드 레인즈 준장을 르씨로 만들어 경비대의 일부를 反 성부세력으로 결집시켰고, 아니마에 의해 르씨가 된 이들에게 협력하도록 명령합니다. 막판에는 시드가 反 성부세력을 배신한것처럼 꾸미고 모든일의 원흉이 오판에게 있다는 정보를 흘려 팔씨들에 대한 반란을 획책하죠.
자초지종을 알게 된 라이트닝 일행은 팔씨에 의해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코쿤의 시스템을 붕괴시키기 위해 떠납니다. 大神 펄스에 의해 창조되었기 때문에 그랑=펄스라고 명명된 지상세계는 소문과 달리 악마들이 사는 지옥이 아닌 인간들이 살았고, 아직도 꽃과 나무가 자라는 땅이라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코쿤의 팔씨를 제거하는 것은 곧 코쿤의 멸망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지상 세계에 처음으로 발을 딛은 코쿤 출신, 라이트닝 일행이 과일을 먹으며 생활했던 것처럼 인간은 코쿤 밖에서 팔씨의 도움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죠. 각고의 고생 끝에 라이트닝 일행은 코쿤 진영 팔씨의 두목 격인 오펀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최종결전을 치른 후 팡과 바닐라는 코쿤의 파괴가 아닌 보호를 위해 스스로 라그나로크가 됩니다. 그러고는 팔씨들의 소멸과 함께 지상에 추락해서 그대로 붕괴할 상황에 처한 코쿤을 구하는 크리스탈이 됩니다.
* 엔딩 후 남는 의문들
① 오토클립 내에 메뉴인 단장에 의하면 소환수는 절망한 르씨에게 구원을 내리는 여신인 에토라의 선물입니다. 600년전 다른 신들이 이 세계를 버리고 떠난 뒤에 오판과 아니마, 두 펄씨간의 전쟁을 막은 것도 여신 에토라였죠. 그러면 여신 에토라는 아직 이 세상 어딘가에 남아있는 것일까요?
② 코쿤의 팔씨인 오펀과 지상세계의 팔씨인 아니마의 목적은 같습니다. 자신을 버려두고 떠난 신을 찾아내는 것이죠. 세상 어디엔가 그들과 자신을 이어주는 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단장 13번째에 기록된 " 대신 펄스의 아이는 땅을 찢어 물질의 영역에서 문을 찾는다. 재앙의 신 린제의 아이는 생명을 죽여 영혼의 영역에서 문을 찾는다." 라는 비유 그대로 땅을 파헤치거나 사람들을 죽여서 신의 세계와 통하는 문을 찾아내려고 하죠.
그런데 오펀을 비롯한 빌드안델스 등 코쿤의 팔씨들은 인간들이 골육상쟁하는 모습을 보니 한탄스러워 신을 불러 세상을 리셋시켜버리려고 한다고 몇 번에 걸쳐 말했습니다. 사실 코쿤과 지상세계간의 전쟁이 벌어진 것은 인간과 인간사이의 갈등이 아닌 팔씨와 팔씨사이의 갈등임에도 불구하구요.
그런 연유로 오펀측에서 말했던 인간에 대한 실망 운운은 팔씨 자신이 신을 만나고 싶어서 둘러댄 그럴듯한 이유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③ 단장을 읽다보면 " 팔시는 외적과의 싸움에 대비해 많은 아크를 만들었다 한다. 외적이란 코쿤의 악마인가? 그러나 아크의 전설은 코쿤이 태어나기 이전부터 있었다. 도대체 외적이란 무엇이냐? “밖”으로부터 무엇인가 오는건가? " 라는 언급이 있습니다. 이 말은 파이널 판타지 13의 배경이 되는 세계 밖에도 적이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 세계가 문을 통해서 연결되는 건지 어떤지 추가적인 언급은 없습니다.
파이날 판타지 13 베르서스와 아기토가 공개되면 아마도 이 외적들이 사는 세계에 대한 설명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베르수스에는 "대결", "방향을 바꾸다" 등의 의미가 담겨있으니 만큼 외적들의 세계가 이야기의 본 바탕이 될 가능성도 높겠죠. 또는 코쿤이 추락한 세계에서 나름대로 다시 번영을 시작한 인간들과 다시 찾아온 신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죠. 아크의 비밀을 풀어놓지 않은 것은 차기작을 위한 복선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④ 라이트닝 일행에게 있던 르씨의 낙인은 엔딩 중에 사라지게됩니다. 대체 무엇의 영향으로 르씨의 낙인이 사라진 걸까요? 그들에게 있던 낙인은 아니마가 건 것으로 최종결전에서 저하늘의 별이 된 오펀과는 무관합니다. 실은 라이트닝 일행을 르씨로 만든 것은 오펀이라는 숨은 설정을 기대하기도 힘든 것이 오펀은 자기가 골라잡은 르씨에게 코쿤이나 자기 자신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릴 수 없습니다. 그게 가능했다면 진작에 시드 레인즈를 시켜 코쿤을 끝장냈겠죠.
이적이 파괴되며 소멸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실은 남들 모르게 살아있던 아니마가 코쿤이 추락하면서 덤으로 같이 죽게 되었다는 개그 설정은 아닌 것 같은데 단순히 해피 엔딩을 위한 연출인 걸까요?
1) 이 세 신 이외에도 다른 신이 더 있을 가능성이 언급되나 구체적인 이름이 언급된 것은 이 셋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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