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고의 최고의 마법사다!"
대전이 전 던파를 즐겨하셨던 분들이라면 이사도라를 기억하실겁니다. 레벨에 비해 더러운 난이도, 카드 노가다, 은근히 섹시한 목소리와 게임상에 쓰이지 않은 초고퀄 도도섹시시크 마녀 일러스트. 크흠, 쓸데없는 소릴 했네요.
대전이 전엔 던파가 설정은 잘 짜지만 전개는 저엉말 대충 하는 경향이 있 었는데(그렇다고 지금이 낫다는 뜻은 아님) 이 여자가 나오는 타락의 전당은 그야말로 뜬금포와 이해불가 스토리의 향연이었죠. 로터스를 부활시키기 위해 아라드에 지부를 세워 연구를 하는 GBL의 무리... 그들은 어떻게 로터스의 부활 계획을 세웠으며 왜 이사도라는 로터스를 광신적으로 추종하고 반젤리스가 뜬금없이 튀어나오고 부화장에 시체들이 있던건가?
스토리는 오필리아가 '아 이렇게 된 거 같아요. 배후에 얘가 있었네요. 로터스 부활시킨다네요. 잡아 족치세요. 잘했어요.' 이걸로만 땡쳐서 그냥 ㅈㄱ나가는 렙업던전 정도로 알고가는 사람들이 많지만, 전 스토리 부실의 이유를 '그림시커' 탓이라고 여깁니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본래 타락의 전당엔 그림시커 관련 던전들이 추가될 예정이었습니다. 설정변경으로 시로코 던전과 함께 사라져버렸지만요. 최근 에리카님이 그림시커 옛 던전들과 시로코 추측 등의 흥미로운 요소들을 찾아내셨는데요. 그것들을 읽자니 몇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유추되더군요.
여성/32세. GBL의 도서관장이자 수준높은 지식을 가진 마법사. 아라드 전체의 지식이 들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박식하며 특히 마법에 관해서는 흑요정 원로원보다도 더 박식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붙임성이 좋고 그 어떤 사람이라도 존중하는 성격을 지녔다. 나이 어린 교주이지만 로터스를 성공적으로 봉인한 오필리아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진심으로 존경한다. 최근 체념의 빙벽에서 느껴지는 악몽의 전이를 심상치 않게 느끼고 있으며 이를 연구하기 위해 여러 고서들을 살펴보고 있다. 지식탐구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가지고 있어 모험을 떠나는 모험가들에게 이따금 희귀한 고서나 고대유물 수집을 의뢰하기도 한다.
GBL교 도서관장 이사도라, 타자치기 힘드니 고블린교라 하겠습니다. 스토리 개판화시킨 대전이 때문에 던린이 여러분은 지나가는 얼굴 반반한 NPC 1 정도로 알고 계시겠지만 대전이 전엔 로터스를 광신적으로 따르고 마법에 대한 자부심과 지식욕을 가진 사악한 마녀같은 개성을 가지고 있는 악녀였습니다. 오필리아는 로터스가 전이되기 전부터 사도라는 이유로 그를 추종한다고 했고 왜 그랬는지는 이해할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로터스 사후 그녀는 어떤 방법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잔당들을 이끌고 아라드 지부를 세워 로터스 부활의 연구를 시행하다 우리의 모험가들에게 잡혀 사망했습니다. 아, 참고로 반젤리스씨는
로터스는 죽었다. 하지만 나의 몸을 지배하고 있는 로터스의 손길을 아직도 느껴진다.
로터스의 정신지배 능력이 생각보다 강했던 것일까? 잠시나마 방심했던 내가 한심하게 느껴진다.
모두 도망가라...너희들을 해치고 싶지 않아.내 머릿속은 오로지 파괴만을 열망하고 있다.그러니 어서 도망쳐!!!
으...으아아...너희들은 달아날 수 없을 거다. 로터스의 적에게 죽음을..!!
이런 대사가 시즌2 업뎃 당시에 던전 소개란에 있었습니다. 에픽에서도 잠시 이성을 유지한다느니 가서 설득 좀 해보란 말이 있는데요. 이사도라가 아라드 지부장이라는 직급을 가진걸 보면 둘은 다른 세력인 것 같습니다. 아마 오필리아처럼 살아남았는데 로터스 부활을 막으려고 아라드 지부에 갔다가 알이 가진 정신지배의 힘에 당한거겠죠.
참고로 에리카님 말씀에 따르면 부화장에 있는 시체들은 시체가 아니라 명상중인 신도들이고 원래 고블린교 타전 던전은 4개였다네요. 아라드 지부 - 연구소 - 알현장(반젤리스) - 부화장(로터스의 알) 이렇게요. 중간에 당해서 로터스의 꼭두각시가 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뒤에 던전들이 합쳐져서 스토리가 부실해진것 같고.
여하튼 이렇게 고블린교의 야망은 저지됩니다... 오필리아는 결국 혼자가 되었구요.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타락의 전당엔 그림시커가 끼어들 예정이었는데요. 전 이 부분이 굉장히 거슬립니다. 왜 두 단체가 가까운 곳에 있는가? 그것도 하필 사도를 추종하는 자들이? 혹시 둘 사이에 모종의 커넥션이 있었다면?
에리카님은 저에게 타전은 본래 고블린교랑 그림시커 두 던전이 공존하고 별 상관없다고 설명해주셨지만, 맞든 틀리든 전 흥미로운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이사도라 = 그림시커
시즌2는 시로코 보스와 그림시커의 등장을 예고했습니다. 추후에 노이어페라 패치를 보면 알 수 있지요. 타전은 시즌2의 시작인만큼 단순힟이대로 끝내진 않은 느낌이었고, 반복했듯이 원래는 그림시커가 나올 예정이었죠.
전 이젠 아무도 신경 안 쓰는 그림시커 설정을 물었는데요.
'시로코가 소멸되며 주변에 있던 7명에게 그 파편이 흩어지고 그들은 시로코의 힘을 일부 쓰게 되었다.'
처음엔 얘들이 그림시커를 만들었다 어쩌고 한 것 같은데, 지금은 아젤리아가 리더고 얘들은 지부장... 뭐 거기까지만 추측되고 지금 스토리가난장판이라 정확한 관계를 모르겠네요. 나무위키에선 저 일곱이 지부장이라 명시했어요. 자, 그럼 여기서 저 7명 중 하나는 누군지 아시겠죠?바로 피나비 춤의 청명수라 로즈베리론. 스스로를 '노스마이어 지부장'이라 칭한데다 지가 차원 너머 시로코님에게 바쳐졌다라고 했으니 확실하겠죠. 그럼 여기서 의문이 듭니다.
다른 6은 누구인가?
전 시로코의 힘이 흩어져 '주변'에 있는 애들에게 갔다란 말을 뜯어보았습니다. 정확히 어디까지가 주변일까요? 저 상공의 베히모스도 주변이 되지 않을까요?
네, 의문이 좀 풀렸습니다. 이사도라가 그림시커의 지부장 중 한 명이라면, 혹시 도르니어를 타고 몰래 아라드로 내려가서 그림시커 창설에 기여하고 베히모스 지부장이 된거라면? 그럼 그녀의 이유모를 사도 찬양이 이해가 됩니다. 스스로를 최고의 마법사라 칭하는 것도 '탐식의 소굴'이란 그림시커 던전과 묘하게 맞고요.
이사도라는 스스로의 힘으로 로터스의 죽음을 막을 수 없다여기고 시로코의 힘으로 얻은 '정신지배'로 신도 몇을 이끌고 웨스트 코스트로 내려가 지부를 세우고 로터스의 부활을 꾀하게 됩니다. 중간에 반젤리스라는 옛동료가 난동을 피우지만 정신지배로 제압, 얘는 자기 머리 조종하는게 로터스인줄 알겠죠.
헌데 왜 그녀는 고블린의 가면을 계속 쓰나 싶은데, 고블린교든 그림시커든 미친 사이비들인건 마찬가지니 그냥 서로의 종교적 신념 차이로 보면 될것 같습니다. 그림시커 베히모스 지부장이라해도 이사도라 입장에선 그림시커가 멸망을 막기 위해 손을 잡은 협력 관계로 보일지도 모르고요. 고블린 잔당들로 던전 3개나 잡아먹는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했으니 그럴만도 하죠.
만약 이사도라가 그림시커 지부장이라면 아직도 빈자리가 다섯이나 되는데 후보를 써보자면
소륜
누빌루스
정도가 있네요. 누빌루스는 '우리 높으신 분들'이라 말한거 보면 그냥 사제 A일수도 있지만요. 아님 지부장 중 지위가 낮거나?
잡담에 넣긴 좀 그래서 소설로 구분했습니다. 지금은 개성이고 뭐고 다 소멸한 NPC지만 추측을 써보니 스토리가 깔끔해진 느낌이 드네요. 하핫 나란 녀석.
읽으시면서 제가 모르는 구멍이나 헛점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IP보기클릭)175.223.***.***
(IP보기클릭)180.226.***.***
흥미롭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전이를 기대합시다! 곧 발굴될거에요! | 17.01.19 18: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