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현재 모험가들의 시간선을 그리고 있는 아라드.
그리고 다른 시간선의 세계 미러 아라드.
두 가지의 뼈대를 가지고 추측하는 글입니다.
즉, 저의 뇌피셜입니다.
던파의 설정을 무시한 부분이 꽤 되기 때문에, 흥미 본위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미러 아라드
칼로소와 12사도가 싸우게 된 세계.
사도들과 칼로소의 전투로 인하여,
칼로소는 힘을 잃고 파편이 되어 뿌려지고, 사도는 힐더만이 살아남습니다.
외전 캐릭터들은 바로 이 미러 아라드에서 생존한 최후의 2인이며, 그들이 목격한 최후의 시간선은 '미러 아라드의 마지막 순간'입니다.
하지만 '칼로소'와 '12사도'라는 초월적 존재의 전투의 여파 때문에,
세계에는 [시간의 균열]이 일어나게 됩니다.
힐더는 시간의 균열 너머에, 아직 멸망하지 않은 또 다른 시간선의 아라드(즉, 현재 모험가들의 아라드)가 존재함을 깨닫게 되고...
그로 인하여 모든 마법의 종착점인 [크로노스], 즉 시간선의 마법이라는 진리에 도달케 됩니다.
또한 모든 사도들의 죽음으로 인하여,
사도들이 가지고 있던 힘이 [힐더]에게로 합쳐집니다. (원래 하나였던 존재이기 때문에)
칼로소와 대비되는 전지전능한 능력과 더불어, 새롭게 깨달은 진리, '시간'의 힘까지 이용하여,
힐더는 [칼로소]로부터 도래하게 되는 [최후의 시간선]을 바꿔 보려고 합니다.
즉, [미러 아라드]의 과거로 돌아가, [칼로소의 위협]으로부터 도래하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움직인 것입니다.
그러나 수천 번, 수만 번의 시행 착오 속에서도 [최후의 시간선]이라는 [예정된 미래]는 바꿀 수 없었습니다.
[과거의 인간]에게 시간의 힘을 주어, 변수를 만들어 보아도 미래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결국 힐더는 [정해진 끝]을 바꾸기 위해서는 [모든 것의 시작]을 원천적으로 바꿀 필요를 느끼게 됩니다.
* 위에서, 힐더로부터 [시간]의 힘을 받은 인간은 시란입니다.
현재 아라드에서 [길 잃은 전사]로 나오게 되는 자가, 바로 미러 아라드에서 시간의 힘을 얻어,
수천 년 동안의 [시간 역사]를 방랑하게 된, [미러 아라드의 시란]입니다.
"몇 천년간 떠돌아 다녔다... 그래... 너도 본 적이 있구나. 너도 길을 잃게 될 것이다..."
"나의 이름은 이미 잊었다... 그 곳에서는 아무도 이름을 불러주지 않으니 잊게 된 것이겠지..." - 길 잃은 전사의 대사 中
이리하여 힐더는 태초부터 그릇되어 있는 미러 아라드를 포기하고
차선의 수단, 즉, 다른 시간선의 아라드에 도래할 [멸망]의 역사를 바꾸기로 마음 먹고...
[시간의 균열]을 통해, 다른 시간선의 아라드, 즉 현재 모험가들이 살아가고 있는 아라드의 [시작점]인 창세기로 넘어갑니다.
하지만 과도하게 사용된 시간 마법의 부작용으로 인하여, 힐더가 생각하지 못한 변수.
시간의 관리자 [타임로드]가 탄생합니다.
[타임로드]는 정해진 역사를 왜곡하려는 힐더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하여,
미러 아라드의 종말을 지켜본 최후의 시간선의 2인, 다크나이트와 크리에이터를 현재의 아라드의 시간선으로 보내줍니다.
2. 창세기
[미러 아라드]에서 [현재 아라드]의 [시작점]으로 건너온 힐더는,
예정되어 있는 종말의 미래. 즉, [최후의 시간선]을 막아내기 위해서 [시작점]을 바꾸기로 결심합니다.
창신세기를 완벽하게 조작한 것입니다.
힐더는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기 위하여, 아래의 사진과 같은 날조된 창신세기를 만들어 냅니다.
[사도]는 사도를 죽일 수 없다는 것도, 힐더가 만들어낸 [거짓]입니다.
* 마계 퀘스트를 진행해보시면 알겠지만, 많은 사도들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마계는 황폐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로 인하여, [사도의 죽음]이 [번영과 영광]으로 이어지리라는 창신세기의 내용이 모순됨을 유추해보았습니다.
각설하고...
이리하여 현재의 아라드는, 미러 아라드 때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의 역사로 시작합니다.
또한 힐더는, 자신의 계획에서 가장 방해가 되지만...
그래도 가장 필요한 인물인, 이쪽 세계의 [힐더]를 어떻게 처리할까 궁리한 끝에...
이쪽 세계의 [힐더]가 가진 기억과 힘을 빼앗아, [시간]의 힘을 이용해 머나먼 미래로 보냅니다.
* 미러 아라드에서 넘어온 힐더는, 카인의 힘마저 모두 흡수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칼로소]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현재 아라드의 힐더는 저항도 못하고 당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후술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미러 아라드]에서 넘어온 힐더는, [원래부터 이쪽 세계의 힐더]였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사도들 대열로 섞이게 됩니다.
3. 바칼
현재 아라드의 역사에서
루크는 공석이 된 [바칼]을 대신하여 사도가 되었지만, 사실 [미러 아라드]에서는 태생부터 사도였습니다.
즉, 카인, 힐더, 프레이, 카시야스.
시로코, 디레지에, 안톤, 로터스
바칼, 루크, 미카엘라, 오즈마
이상 12인이, 미러 아라드에서는 불변의 사도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힐더는 [현재 아라드]로 넘어와, 가장 먼저 [루크]를 이용하게 됩니다.
힐더는 태생부터 [사도]였어야 하는 루크를, 하수인으로 만들어 벽화를 그리게 하고...
공석이 되어 있는 [사도의 자리]에 대한 당위성은, 테라 지하에 잠들어 있는 또 하나의 사도라는 거짓된 내용의 창신세기 부분으로 모순을 덮습니다.
힐더는 루크에게 모든 사도의 최후를 기리는 벽화를 그리게 하고,
[바칼]은 이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결국 그대의 뜻대로군, 힐더여." - 바칼 최후의 대사
벽화의 내용을 통해, 힐더의 계획을 눈치 챈 바칼.
하지만 자신이 알아챈 사실을 폭로하기도 전에, 힐더가 한 수 앞서서 움직입니다.
바칼을 모함한 힐더의 계략에 의해, 모든 사도들이 집결하여 바칼을 포위한 것입니다.
자신의 변명이 통하지 않을 상황임을 직감한 바칼은 카인 쪽으로 도망치고,
카인은 도주하려는 바칼을 저지하기 위해 공격을 가하지만...
카인의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습니다.
어리둥절한 카인에게 힐더는 [사도는 사도끼리 죽일 수 없다]는 거짓을 말합니다.
카인이 바칼을 공격하려다가 멈춰진 것은, 힐더의 마법 때문이지만... 아무도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사도는 사도끼리 죽일 수 없다는 말이 성립되려면,
디레지에를 죽음에 몰아넣게 된 [차원의 틈]이 모순이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현재 아라드에서 디레지에는 먼훗날 힐더가 만들어낸 차원의 틈으로 인해 죽게 됩니다.
이를 통해, 사도끼리 죽일 수 없다는 말이 [거짓]임을 유추해봤습니다.)
어쨌든 이 순간을 기점으로 모든 사도들이 [사도 상호끼리는 죽일 수 없다]는 힐더의 [거짓말]을 믿게 됩니다. 바칼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바칼은, 루크가 관리하는 죽은 자의 성을 통해 도주하게 되는데...
이때 루크가 바칼을 말없이 보내주는 것도... 사실 모두 힐더의 지시였습니다.
벽화가 바칼에게 노출된 것도 힐더의 뜻대로였으며, 바칼이 [벽화를 통해 사도들을 죽이려는 힐더의 계획]을 깨닫게 되는 것도 [힐더]의 시나리오였습니다.
(그 벽화 자체가 루크와 바칼을 이용하기 위한 힐더의 덫 중 하나였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머리 좋은 힐더가, 멍청하게 노골적으로 그런 내용의 벽화를, 루크에게 그리라고 지시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또 눈에 띄기 좋게 배치할 이유도 없고요.)
훗날 루크 또한 [힐더]의 계획을 눈치채는데, 이 또한 힐더의 의도입니다. 이 부분도 후술하겠습니다.
각설하고 힐더는 바칼을 통해 [사도 상호간의 공격 상황]을 만들어, [사도는 사도를 죽일 수 없다]는 거짓을 각인시키는 것이 1차 목적이었으며...
"사도는 사도를 죽일 수 없으니, 힐더는 인간을 강하게 만들어서 사도를 죽이려 할 것이다!! 나는 이 계획을 부숴주마!"
라고 바칼이 '착각하게끔 만드는 것'이 2차 목적이었습니다.
어쨌든 이 과정을 통해, 바칼의 사도석이 공석이 되고...
힐더는 원래 [사도]였던 루크를... 선심 쓰듯 [사도]로 임명하게 됩니다.
4. 현재 아라드의 힐더.
앞서, [미러 아라드]에서 건너온 힐더는 [현재 아라드]의 힐더의 힘과 기억을 빼앗아 [머나먼 미래]로 전송했다고 저술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겠습니다.
[미러 아라드]의 힐더는, 자신이 이쪽 세계의 사도로 활동하려면 [현재 아라드]의 힐더를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아라드]의 힐더가 가진 [지식]은, 자신의 계획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기에 무작정 제거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러 아라드의 힐더는, 현재 아라드의 힐더로부터 정체성에 관련된 기억과 힘을 빼앗아 미래로 보냈습니다.
여기서 잠시 언급을 바꾸겠습니다.
요정의 숲.
슈시아와 플레이어의 대화에서, 슈시아는 [그녀]가 요정족이지만.... 사실 언제, 어디서 나타났는지는 그 어떤 요정족도 모른다고 언급합니다.
또한 [그녀]가 가지고 있는 초월적 지식의 근원도 어디인지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바로 [세리아 키르민]입니다.
즉, 세리아는 [미러 아라드]의 힐더로 인해, 기억과 힘을 잃은 [현재 아라드]의 [힐더]인 셈입니다.
* 세리아에게 말을 걸어 보면.. 세리아는 세상에 혼자 남아 있는 꿈을 꾼다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미러 아라드의 종말, 즉 최후의 시간선에서 홀로 남은 힐더의 상황에 대입할 수 있습니다.
[저를 잊지 말아주세요]라는 발언도 상당히 의미심장합니다.
또한 이 부분은 [아이리스]에게 걸려 있는 [힐더의 세뇌]에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아이리스 포츈 싱어]는 [힐더]에게 세뇌 당하여, 오랫동안 아라드의 어둠 속에서 암약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아이리스 포츈 싱어에게 걸려 있던 강력한 저주이자 세뇌 각인 마법을,
세리아가 풀어냅니다.
저주 마법, 혹은 세뇌 마법은 시전자와 비슷한 힘을 가지고 있거나 그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야 풀 수 있다는 기믹을 감안해봤을 때...
[세리아 = 힐더]여야만,
그녀가 [아이리스]의 세뇌를 풀어낼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하여... 당위성이 성립합니다.
또,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초월적 지식의 출처 또한... 그녀의 정체가 [힐더]라면 무리 없이 설명이 가능합니다.
"아, 너무 어두워. 여긴... 어디지?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 당신은... 잊혀집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잊.. 잊혀진다고..? 안돼! 난 잊혀지기 싫어! 안...
후... 또.. 이 꿈이네. 이 악몽은 언제나 날 괴롭히고 있어. 하지만 그 때도... 이런 꿈을..." - 세리아의 대사 中
"저는 가끔 꿈을 꾼답니다. 하지만 깨고 나면 기억이 나지 않아요. 눈가가 젖어있는 걸 보면 슬픈 꿈이었겠죠?" - 요정소녀의 대사 中
그렇다면 여기서 잠시.
대화재는 왜 일어난 것일까요?
힐더는 굳이 왜 대화재로 마법진을 붕괴시켜야 했을까요?
아이리스는 '마법진'이 없어져야 '사도'를 전이할 수 있고, 그래야 사도를 죽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마법진을 없애는 것이 사도를 죽이기 위한 선결 과제라고 언급합니다.
그러나 대화재 이전에도 사도가 전이한 사례가 있고, 마법진이 있는 상태에서도 죽어 버린 사도가 있었습니다.
아이리스의 대사는 모순입니다.
결국 대화재의 목적이 따로 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 대화재의 이유
요정족에서도 세리아는 눈에 띄는 독특한 아이였습니다.
출신, 지식 수준 등등 슈시아의 말에 따르면 그 어떤 것도 설명할 수 없는 정체불명의 요정이었죠.
어쩌면 요정족의 장로는 세리아의 정체를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바깥 세상을 궁금해하는 세리아인데도 불구하고, 그녀가 외부의 세계로 나가는 것을 엄격하게 저지하고 있었으니까요.
어쨌거나 그런 분위기 속에서 세리아는 굉장히 이질적인 존재였습니다.
요정족들 사이에서도 그녀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자들이 늘고 있었습니다.
힐더는 그런 요정족을 계속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세리아의 정체를 알아내어, 힐더가 지워버린 기억까지 되살리게 되면 당초 계획한 시나리오가 완벽히 어긋나게 되니까요.
그래서 힐더는 요정족을 아라드의 역사에서 지워버리기로 결심, 아이리스를 이용하여 마법진 붕괴를 일으킵니다.
요정족은 이 마법진 붕괴를 막아내기 위해 본인들의 생명을 바치게 되고, 끝내 힐더의 계획대로 역사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또한, 이 시나리오를 통해 요정 세리아는 '인간'으로 환생하게 됩니다.
어째서 힐더가 이렇게 번거롭게, 또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세리아를 살려둔 것인지는 다음 편에 언급하겠습니다.
- 다음 편에는, 검은 악몽이 무엇인지, 이 세계에서 사도들을 죽이려 하는 힐더의 이유, 세리아를 이용하려는 힐더의 목적 등을 후술하겠습니다!
뇌피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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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디레지에가 완전히 죽었다는 묘사가 없어서.. 단지 갈기갈기 찢어져 완전생물 카즈처럼 됐을뿐 | 17.08.02 22: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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