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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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다의 전설 스토리 총정리 1부 - 현재 페이지 ●
- 젤다의 전설 : 세계관
- 젤다의 전설 16 : 스카이워드 소드
- 젤다의 전설 12 : 이상한 모자
- 젤다의 전설 10 : 4개의 검
- 젤다의 전설 5 : 시간의 오카리나
<타임라인 A>
- 젤다의 전설 6 : 무쥬라의 가면
- 젤다의 전설 13 : 황혼의 공주
- 젤다의 전설 11 : 4개의 검+
■ 젤다의 전설 스토리 총정리 2부
<타임라인 B>
- 젤다의 전설 9 : 바람의 지휘봉
- 젤다의 전설 14 : 몽환의 모래시계
- 젤다의 전설 15 : 대지의 기적
<타임라인 C>
- 젤다의 전설 3 : 신들의 트라이포스
- 젤다의 전설 7, 8 : 이상한 나무 열매 (대지/시공의 장)
- 젤다의 전설 4 : 꿈꾸는 섬
- 젤다의 전설 17 : 신들의 트라이포스 2
- 젤다의 전설 18 : 트라이포스 삼총사
- 젤다의 전설 1
- 젤다의 전설 2 : 링크의 모험
<타임라인 미상>
- 젤다의 전설 19 :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 시리즈 넘버링은 2편 이후 사라졌으나 발매 순서를 표기하는 차원에서 임의로 붙여놓았습니다.
하이랄 창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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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혼돈만이 가득했던 세상에 삼신(三神)이 강림했다. 세 여신은 서로가 가진 힘으로 세계의 질서와 생명을 창조했다.
<힘을 지배하는 딘>은 불로써 산을 붉게 물들이고 대지를 다듬었다. <용기를 단련하는 펠>은 숲을 뛰어다니는 짐승과 하늘을 나는 새들과 같은 모든 생명을 만들었다. <지혜를 관장하는 넬>은 과학과 마법을 창조하여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했다.
하이랄을 창조한 세 황금 여신
신들은 모든 창조를 끝마치고 세계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 작업에 착수했다. 그것은 각자의 힘을 상징하는 성스러운 황금 삼각형 <트라이포스>를 남겨 그로 하여금 세계를 지킬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모든 일을 끝마친 창조신들은 자신들의 고향으로 떠났다. 그곳은 '멀리 떨어진 성운'이라고만 언급되었다.
전지전능한 삼신의 힘 <트라이포스>
세 창조신이 떠난 후 세계는 한 명의 여신이 관리하게 되었다. 트라이포스의 수호신이자 하이랄 문명의 창시자 <하일리아 여신>이었다.
하이랄을 수호하는 <여신 하일리아>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갈라진 땅의 틈에서 악의 화신 <종언자>가 나타난 것이다. 그는 마족을 이끌고 지상을 침공했다. 이로 인해 하이랄의 생명체들은 멸종 위기에 처한다.
마족을 이끄는 악의 화신 <종언자>
하일리아 여신은 서둘러 트라이포스를 먼저 숨겼다. 그리고 작은 땅덩어리를 하늘로 띄워 얼마 남지 않은 인류를 대피시킨 후 구름의 결계로 보호막을 쳐놓았다.
천공으로 떠오르는 인류의 보루
이후 여신은 자신을 따르는 여신의 용사와 지상의 고대 종족들을 모아 종언자와 맞서 싸웠다. 훗날 이는 대전쟁이라 불리게 된다. 기나긴 전쟁 끝에 하일리아 여신은 종언자를 봉인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신 본인도 큰 부상을 입고 말았다. 여신은 종언자의 봉인이 언젠가는 깨질 것을 대비해 두 가지 계획을 세웠다.
첫 번째는 환생으로써 언제 어느 시기에든 각성시킬 수 있는 '선택받은 용사'를 만드는 것이었다. 여신은 갖가지 시련과 힘을 하이랄 곳곳에 배치하고 이를 통해 미래의 어느 시대에서 악이 부활하더라도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는 트라이포스의 힘을 써야 할 때를 대비해서 자신이 직접 신격을 버리고 필멸자의 몸으로 환생하는 것이었다. 트라이포스는 창조신들이 필멸자들을 위해 만든 것이므로 여신의 몸으로는 사용할 수 없었다. 따라서 하일리아 여신은 신의 힘을 내려놓고 인간의 몸으로 환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두어야 했다.
환생을 통해 언제든 나타나도록 만든 용사와 여신
천 년 후, 대지에 그림자가 깃들기 시작했다. 땅 아래에서 들려온 울림은 종언자의 포효였다.
하늘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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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에 떠있는 섬 <스카이로프트>. 구름의 형상으로 펼쳐진 결계 때문에 지상과 수천 년간 단절되어 온 곳. 그곳에서 작은 문명의 꽃을 피운 인류는 '뾰족한 귀를 가진 종족'이었다. (※ 둥근 귀 인간족은 따로 있다.)
하늘 위의 섬 <스카이로프트>
그들은 모두가 '로프트 버드'라는 새를 타고 하늘 위를 마음껏 누비며 살아갔다. 모든 로프트 주민들 각자가 여신의 가호 아래 로프트 버드 한 마리와 평생 짝을 이루었다.
푸른 눈을 가진 가진 로프트 청년 링크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특별하게도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던 붉은 깃털을 가진 진귀한 '진홍족 로프트 버드'와 유대를 맺고 있었다. 둘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수련도 없이 가뿐히 하늘을 날고, 마치 서로의 마음을 아는 것처럼 통했다.
링크가 주인공의 이름이다.
링크와 어릴 적부터 소꿉친구였던 소녀 젤다는 최근 고민이 깊었다. 그녀는 다가올 이번 마을의 의식에서 여신의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기사 학교에서 치러지는 비행 의식에서 승리한 청년이 그녀의 기사가 되는 것이 마을의 관례였다. 그녀는 링크가 자신의 기사가 되주길 바랬다. 하지만 링크는 최근 비행 연습도 소홀히 할뿐더러 심지어 로프트 버드마저 사라진 상황이었다. 그녀는 다른 누구도 비행 의식에서 승리하길 원하지 않았다.
젤다는 히로인의 이름이다. 주인공과 헷갈리도록 하자.
링크는 마을을 샅샅이 뒤져서 결국 자신의 파트너인 붉은 로프트 버드를 찾아냈다. 그동안 새가 보이지 않은 이유는 비행 의식의 경쟁자가 새를 몰래 가둬놨기 때문이었다.
새를 되찾은 링크는 비행 의식에서 가뿐히 승리하고 여신상 앞에서 젤다의 기사가 되는 의식도 무사히 치렀다. 하지만 둘의 꽁냥거림은 오래가지 못했다. 구름 저편 지상에서 갑자기 뻗어 나온 모래 폭풍에 젤다가 휘말려 사라져버리고 만 것이다. 곁에 있었던 링크는 폭풍에 도리어 튕겨져 나가 정신을 잃고 만다.
얼마 후 정신을 차린 링크는 꿈속에서 들었던 목소리를 따라 마을의 신전으로 향했다. 신전 내부의 중심에는 검이 하나 꽂혀 있었다. 그것은 과거 하일리아 여신이 만들어두었던 여신의 검이었다.
검을 뽑을 수 있다면 당신은 용사 당첨!
링크가 검에 다가가자 검날이 빛나더니 정령이 하나 튀어나왔다. 정령은 자신을 여신이 만든 존재라며 용사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역할이라고 했다. 정령의 이름은 파이였다.
여신이 창조한 용사의 인도자 <파이>
파이의 말에 따르면 젤다는 구름 너머 지상에 있었다. 링크는 파이의 조언에 따라 곧 젤다를 구하기 위해 지상으로의 여정을 결심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링크가 갖춰 입은 옷은 기사 학교에 전해내려오는 녹색 기사복이었다.
구름 아래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는 링크
윤회의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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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도착한 링크가 처음 발을 디딘 곳은 <봉인의 땅>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노파는 그 땅을 오랫동안 지켜왔다고 했다.
봉인의 땅을 지켜온 노파
노파의 말에 따르면 젤다는 여신에게 선택받은 무녀로써 각지의 신전으로 여정을 떠났다고 했다. 링크는 노파의 안내에 따라 봉인의 땅 주변의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
숲, 화산, 사막, 호수로 이루어진 지상 세계
젤다를 쫓는 과정에서 링크는 젤다를 노리는 마족장을 만나게 된다. 기라힘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는 종언자의 부활을 위해서는 젤다의 존재가 필요하다며 그녀를 한 발 앞서 쫓고 있었다. 사실 모래 폭풍을 일으킨 것도 그였으며, 다만 처음 봉인의 땅에선 노파의 방해 때문에 놓쳤다고 했다.
마왕의 부활을 꿈꾸는 마족장 <기라힘>
젤다의 순례를 돕는 이도 있었다. 여신의 심복이자 빛을 위해 어둠에서 움직이는 시커족 임파. 그는 여신으로부터 직접 여신의 환생을 보좌하고 지키라는 임무를 부여받아 엄청난 수명을 가진 비밀스러운 소수 민족이었다.
여신의 심복 <임파>
순례의 마지막 도착지에서 링크는 젤다를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임파와 함께 있었다. 그러나 기라힘의 습격으로 젤다가 위기에 처하자 링크는 그를 막아섰고, 그 틈에 임파는 젤다를 데리고 <시간의 문>을 건너 과거로 향했다.
이후 링크는 파이의 조언으로 여신의 검을 진정한 용사의 힘이 깃든 <마스터 소드>로 완성시키고 노파의 조언에 따라 시간의 문을 개방한 후 그 너머로 향했다. 그곳은 1000년 전의 과거였다.
시간의 문을 통해 과거로 향하는 링크
문 너머의 세계는 여신 하일리아가 종언자라는 괴물을 쓰러뜨린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대였다. 신전 앞에서 젤다는 링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옛날 링크의 소꿉친구가 아니었다. 여신의 기억을 되찾은 존재. 즉 그녀가 바로 여신의 환생이었다.
내 소꿉친구가 여신이라니
젤다는 되찾은 트라이포스의 힘을 링크에게 축복의 형태로 부여하여 그가 가진 마스터 소드를 종언자를 물리칠 수 있는 진정한 힘을 가진 궁극의 무기로 완성시켜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숙명대로 종언자를 봉인하기 위해 스스로를 결계 안에 가두었다. 그녀는 앞으로 영원한 잠에 빠져 종언자와 함께 봉인되어야 하는 운명이었다. 다만 젤다는 잠들기 전 링크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해왔다.
"링크. 나는 분명 여신이 환생한 몸이지만, 지금도 우리 아빠의 딸이고 링크의 소꿉친구 젤다야. 종언자가 완전히 소멸하면 더 이상 봉인은 필요가 없으니 나도 잠에서 깰 수 있어. 링크! 언제나 잠꾸러기였던 너를 내가 깨우러 가곤 했었는데... 이번엔 링크가 날 깨우러 와 줄래?"
링크는 약속했다. 반드시 그녀를 자유롭게 해줄 것을. 다시 함께 지낼 날이 오게끔 하기를.
야, 다시 안 오면 죽인다...
링크는 곧바로 현대 시간대의 스카이로프트로 돌아가 트라이포스가 봉인된 유적으로 향했다. 그리고 각종 험난한 시련을 극복하여 트라이포스로부터 자신이 선택받은 용사의 자격이 있음을 입증했다.
마침내 트라이포스는 링크를 인정하고 그의 진심 어린 숙원을 들어주었다. 하늘 위 여신상이 있었던 섬의 영토가 대지 아래로 날아가 봉인의 땅의 구멍에 그대로 박힌 것이다. 봉인의 땅 틈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려던 종언자는 이로 인해 소멸되어 버린다.
종언자의 봉인 위에 내리꽂힌 트라이포스의 힘
링크는 즉시 젤다를 만나러 그녀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기회를 보고 있었던 마족장 기라힘이 젤다를 먼저 납치해 과거의 시간대로 끌고 가 버린 것이다. 기라힘은 그녀를 제물로 바쳐 아직 소멸되기 이전인 과거의 종언자를 부활시키고자 했다.
링크는 기라힘을 쫓아가 그와 필사적으로 싸웠다. 하지만 그동안 부활 의식은 계속 진행되었고, 결국 종언자가 여신의 영혼을 흡수해 완전히 부활하고 만다.
결국 부활한 과거의 종언자
링크는 여신에게 부여받은 트라이포스의 축복과 마스터 소드로 종언자에게 용감히 맞서 싸웠다. 오로지 젤다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마침내 승리했다.
종언자는 소멸되기 직전에 링크를 향해 '자신을 능가한 인간'이라 인정했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사악한 원념과 증오는 오랜 세월 지나도 살아있을 거라며 그 원념의 힘이 영원히 환생하여 여신과 용사의 후손들을 두고두고 괴롭힐 것이라 저주를 내렸다.
윤회의 저주를 퍼붓는 종언자
모든 사명을 끝마친 링크는 마스터소드를 원래의 위치에 꽂아 넣고 검의 정령 파이와 이별을 고했다. 그리고 약속대로 젤다에게 달려가 그녀와 재회했다.
젤다는 링크 덕분에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녀는 현대의 시간대로 돌아가기 전에 그동안 자신의 곁을 충실히 지켜주었던 임파에게 작별을 고해야 했다. 임파가 본래 살아가는 시간대는 과거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젤다는 이별을 아쉬워하며 임파에게 자신의 팔찌를 선물로 건네주었다. 그런 그녀에게 임파는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말해주었다.
눈물을 머금고 1000년 후 현대의 시간대로 돌아온 젤다와 링크를 처음 맞이해준 것은 시간의 문 앞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노파였다. 노파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보세요. 다시 만났지 않습니까...?"
노파의 팔에는 오래된 팔찌가 채워져 있었다.
1000년 후의 임파가 바로 노파였다.
젤다는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재회했다. 그리고 스카이로프트의 주민들에게 구름 아래의 대지의 존재를 알려주어 사람들로 하여금 지상의 생활을 시작하도록 했다. 그녀는 지상에 정착하여 트라이포스를 지키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엔 링크와 젤다가 결혼식을 올렸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축복을 받으며 부부의 연을 맺은 둘은 이후 많은 자손들을 낳아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다.
아이... 만들고 갈래...?
훗날 귀가 뾰족한 스카이로프트의 인간들은 지상 세계에서 '하일리아인'들이라 불렸다. 그리고 여신과 용사의 직계 후손들은 봉인의 땅이라고 불렸던 곳에 <하이랄 왕국>을 건립하여 눈부신 문명을 이뤘다.
천 년 만에 지상으로 돌아와 만든 하이랄 왕국
세상은 한동안 평화로웠다. 웬 이상한 모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포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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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하이랄 왕국에 마물의 무리가 갑작스레 나타났다. 위기에 처한 하일리아인들 앞에 나타나 도움을 준 것은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의 소인족 <픽콜족>이었다. 그들은 하일리아인들에게 '픽콜의 검'과 무한한 마력을 전해준다는 '포스'의 힘을 건네주었다. 인간의 용사는 이를 이용해 마물들을 한 상자에 전부 담아 픽콜의 검으로 봉인했다. 그리고 포스의 힘은 남용되지 않도록 하이랄 왕가의 공주에게 맡겨두었다.
픽콜족의 도움으로 마물을 봉인한 인간의 용자
또 한 시대가 흘렀다. 이번엔 악한 마음을 지닌 바람의 마법사 <구후>라는 자가 등장하여 픽콜의 검을 부수고 봉인되어 있던 마물의 상자를 깨 세상을 다시 어지럽혔다.
구후는 본래 피콜족 현인 <에제로>라는 마법사의 제자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어두운 마음에 빠져버린 그는 스승이 만든 '소원을 들어주는 모자'를 훔친 후 스승에게 '모자로 변하는 저주'를 내려버렸다. 그리고 이어서 무한한 마력을 공급해준다는 포스의 힘을 훔치기 위해 하이랄 왕국에 침입해 마물이 든 상자를 깬 것이었다. 하지만 상자 안에는 포스가 없었다.
바람의 마법사 <구후>
구후는 하이랄 왕국에 침입한 순간에 젤다 공주에게 '돌이 되어버리는 저주'를 내렸다. 그리고 인간의 세계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것이라 확신한 포스를 찾기 위해 다시 사라졌다.
돌대가리가 된 젤다 공주
젤다 공주와 가까운 사이였던 소년 링크는 구후의 갑작스러운 습격에 정신을 잃고 말았다.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때 그는 하이랄의 왕으로부터 젤다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돌이 된 젤다 공주를 다시 되돌릴 수 있는 건 '픽콜의 검'의 힘 뿐이고, 부러진 그 검을 다시 제련할 수 있는 픽콜족을 만날 수 있는 건 어린아이들 뿐이었기 때문이다.
링크는 젤다 공주를 구하기 위해 곧장 픽콜족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그 길목에서 심상찮은 존재를 만나게 된다. 제자의 악행으로 모자의 모습이 되어버렸던 픽콜족 현인 에제로였다.
주둥이만 산 이상한 모자 <에제로>
링크가 한눈에 맘에 든 에제로는 냉큼 링크의 머리 위에 엉겨 붙어 그를 도와주기로 했다. 그를 돕는 것이 동시에 자신의 저주를 풀고 구후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길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에제로에게는 인간을 소인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이후 링크는 에제로의 도움으로 소인족의 모습과 인간의 모습을 오가며 픽콜족의 마을을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손가락만한 소인족의 모습으로 하이랄을 모험하는 링크
픽콜족들은 링크가 가져온 '부러진 픽콜의 검'을 다시 제련하기 위해선 4개의 엘레멘탈이 필요하다고 했다. 링크는 하이랄 곳곳을 탐험하여 엘레멘탈을 찾아냈고, 이를 통해 부러졌던 픽콜의 검을 성검 <포 소드>로 새롭게 만들어낸다.
그동안 구후는 포스를 젤다 공주가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녀에게서 포스를 흡수하는 의식을 시작하고 있었다. 링크는 곧장 포 소드를 가지고 의식이 행해지는 하이랄 성 지하로 달려갔다. 그리고 포스의 힘을 일부 흡수하여 흉측한 마물이 된 구후를 물리치고, 돌이 된 젤다 공주를 원래대로 돌려놓는데 성공한다.
구후가 쓰러지자 에제로의 저주도 풀렸다. 그는 구후가 훔쳐 갔었던 '소원을 들어주는 모자'를 올바른 마음을 가진 젤다 공주에게 주어 지금까지 구후와 마물들에 의해 파괴되었던 하이랄을 원래대로 복귀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원래 자신이 있었던 픽콜의 세계로 다시 돌아갔다.
픽콜족과 함께 했던 링크의 이상한 모험
구후는 봉인되었다. 그는 한때 픽콜이었던 자신의 정체성이나 포스에 대한 갈망 등 모든 것을 잊고 사악한 바람의 마법사라는 어둠의 본질만 남게 된다.
4개의 검의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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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구후는 끝내 봉인을 풀고 나와 사악한 바람의 마법으로 하이랄 대륙을 다시금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특히 아리따운 여인들이 그에게 납치되자 남녀 성비가 불균형해지는 것을 견딜 수 없었던 한 청년이 나타나 구후를 자신의 검에 봉인하고 홀연히 숲 속으로 사라졌다. 생환한 여인들은 청년이 검을 휘두르자 몸이 4명으로 분열 복제되어 구후를 물리쳤다고 증언했다. 사람들은 그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의 무기 <포 소드>를 신전에 보관하며 용사의 용맹을 기렸다.
성비 불균형을 해결한 용맹한 용사
몇 세대가 또 흐르자 구후의 봉인이 또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젤다 공주는 봉인이 약해진 것을 느끼고 자신이 신뢰하던 링크라는 소년과 함께 신전을 방문했다. 하지만 결국 구후는 봉인을 깨고 나와 젤다 공주를 납치해갔다.
어휴 저 진상...
링크는 곧장 눈앞의 포 소드를 집어 들었다. 그러자 링크의 몸이 4개로 분열 복제되었다. 이후 링크는 험난한 모험 끝에 다시 구후를 봉인하는데 성공한다.
※ 편의상 구분 지어본 용사 계보
1대 용사 - 대전쟁 당시 하일리아 여신과 함께 종언자를 봉인한 여신의 용사
2대 용사 - <스카이워드 소드>에 등장한 초대 링크
3대 용사 - 처음 픽콜의 검으로 마물을 봉인한 인간의 용사
4대 용사 - <이상한 모자>에 등장한 소년 링크
6대 용사 - <4개의 검>에 등장한 링크
※ 역대 링크들은 직계 혈연관계가 아닌 하일리아인 중에서 무작위로 환생한다고 보면 좋을 듯하다. 하이랄 왕족은 바뀔 리 없으므로 젤다 공주는 언제나 직계 후손을 통한 환생이 맞다. 후에 등장할 마왕 가논돌프는 모두 동일 인물이다.
똑같은 이름과 모습을 가진 역대 수많은 용사들(...)
한편, 먼 옛날 소멸되었던 종언자의 원념이 다시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트라이포스의 힘을 원하고 있었다.
번영과 분열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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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랄 왕국은 한동안 번영의 시간을 누렸다. 하지만 문명의 발달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욕심과 혼돈을 불러오는 법이었다. 트라이포스의 존재를 알게 된 하일리아인들은 이를 차지하기 위해 끝없는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를 보다 못한 빛의 현자 라울은 <시간의 신전>이라는 건물을 세운 후 신전 내부 성지에 트라이포스와 마스터 소드를 봉인해버렸다.
격랑 속의 하이랄 월드
한 여인이 내전을 피해 아기를 데리고 숲으로 피신하고 있었다. 그녀는 결국 죽었지만 그녀가 데려온 아기는 숲의 수호신 '데크 나무'와 숲의 종족 <코키리족>에게 맡겨졌다.
코키리족은 얼핏 하일리아 어린이들과 비슷한 모습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나이를 먹지 않고 어린이의 모습을 영원히 유지하는 숲의 정령들이었다. 이후 아기는 데크 나무의 가호 아래 숲의 종족 코키리족 사이에서 함께 자라게 된다.
숲에 사는 꼬꼬마 꼰대들
숲에 코키리족이 있다면 하이랄의 사막 지대에는 뾰족한 코를 가진 <겔드족>이 있었다. 그들은 여성만이 태어나는 종족이었다. 따라서 그녀들은 다른 종족의 남자를 납치해 아이를 낳는 식으로 종을 보존해야 했다.
싱글맘은 남자가 필요해요..!
그러나 이런 겔드족 사이에서도 100년에 한 번씩 남자가 태어나곤 했다. 이 겔드족의 남자는 태어날 때부터 왕의 운명을 부여받았다. <가논돌프> 역시 그러한 운명을 타고난 남자였다. 또한 동시에 그는 종언자의 원념이 환생한 존재이기도 했다.
종언자의 저주대로 세상에 다시 나타난 마왕 <가논돌프>
어릴 때부터 원하는 모든 것을 손에 넣으며 겔드족의 왕이 된 가논돌프는 트라이포스의 힘마저 갖고 싶어 했다. 그러나 트라이포스가 안치된 '시간의 신전'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정령석 3개와 <시간의 오카리나>라는 열쇠들이 필요했다.
이때 정령석은 각각 숲의 수호신 데크 나무, 화산지대에 사는 <고론족>의 우두머리, 호수에 사는 <조라족>의 왕이 갖고 있었다. 가논돌프는 세 종족을 모두를 찾아가 정령석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분노한 가논돌프는 그들 모두에게 저주를 걸어버렸다.
불과 바위를 먹고 사는 '고론족'과 물속에서 살아가는 '조라족'
한편 데크 나무에게 맡겨졌었던 아기 링크는 자신이 하일리아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코키리족 사이에 섞여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링크에게 '나비'라는 이름의 요정이 찾아온다.
코키리족 사이에서 성장한 링크와 요정 나비
나비는 링크를 숲의 수호신 데크 나무에게 데려갔다. 가논돌프의 저주로 인해 죽어가던 데크는 링크에게 운명의 때가 되었다며 '숲의 정령석' 하나를 건네주었다. 그리고 젤다 공주를 찾아가라는 말을 남긴 후 조용히 숨을 거둔다. 링크는 곧 코키리 마을을 떠나 하이랄 성으로 몰래 숨어 들어갔다. 그리고 어렵지 않게 젤다 공주를 만난다.
어머 당신... 낯이 익네요? 저랑 아이 만드셨던...
꿈을 통해 미리 예지를 받았던 젤다 공주는 링크를 보자마자 그가 선택받은 용사임을 직감하고 도움을 요청해왔다. 겔드족 왕 가논돌프가 트라이포스의 힘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이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가논돌프보다 먼저 트라이포스를 얻어 그 힘으로 가논돌프를 쓰러뜨리자는 게 그녀의 제안이었다.
링크는 곧 고론족과 조라족을 찾아가 정령석을 모두 모은 후 시간의 신전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젤다 공주가 가진 시간의 오카리나까지 불자 마침내 성지가 열렸다. 그곳엔 마스터 소드가 꼽혀 있었다.
마침내 열린 성지의 문
시간의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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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서 생각지 못한 상황이 벌어진다. 링크가 마스터 소드를 뽑아들자 검이 링크가 아직 어리다고 판단하고 그의 영혼을 잠들게 해버린 것이다. 링크가 눈을 떴을 때 시간은 이미 7년이나 흘러 있었고, 링크의 몸 역시 청년으로 성장해 있었다.
7년 후에 눈을 뜨게 된 링크
링크가 눈을 뜬 곳은 '현자의 방'이란 공간이었다. 그곳엔 빛의 현자 라울이라는 자가 서있었다. 과거 시간의 신전을 만들었던 그는 링크에게 그가 잠들었던 지난 7년간의 일을 설명해주었다.
링크가 사라진 시간 동안 가논돌프는 문이 열린 성지로 유유히 침입해 트라이포스에 손을 댔다. 하지만 트라이포스는 힘, 지혜, 용기 세 가지를 모두 갖춘 자가 손을 대지 않으면 3개로 분열되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가논돌프에겐 용기가 없었기 때문에 결국 트라이포스는 3개로 쪼개지고 말았고, 이는 각각 가논돌프, 젤다, 링크에게 흩어졌다. 지혜의 트라이포스는 젤다에게로. 용기의 트라이포스는 링크에게로.
가논돌프가 손에 넣은 것은 힘의 트라이포스였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강한 힘을 손에 넣은 가논돌프는 몇 년 후 군대를 이끌고 와 하이랄 왕국을 점령한 뒤 나머지 두 트라이포스를 지닌 젤다와 링크를 찾아다녔다. 다행히 젤다 공주는 7년 동안 붙잡히지 않고 잘 숨어있는 듯했다.
이제 7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가논돌프와 싸워야 하는 링크
라울은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모든 악한 힘을 막을 수 있다는 '현자의 봉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 봉인을 구현하기 위해선 먼저 하이랄 전역을 누비며 '7인의 현자'를 찾은 후 그들의 힘을 먼저 깨워야 했다.
링크는 7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열심히 현자를 찾아다녔다. 먼저 첫 번째 어둠의 현자는 젤다 공주를 호위하는 시커족 '임파'였다. 두 번째 숲의 현자는 링크가 코키리 마을에서 어릴 적부터 봐온 동네 친구 '사리아'였다. 세 번째 혼의 현자는 사막에 사는 겔드족 여전사 '나볼'이었으며, 네 번째 불의 현자는 화산 지대에 사는 고론족의 우두머리 '다르니아'였다. 다섯 번째 물의 현자는 호수에 사는 조라족 왕의 딸 '루토'였다. 처음 만난 빛의 현자이자 하일리아인인 라울까지 해서 링크는 모두 6인의 현자를 찾아 각성시켰다. 남은 것은 일곱 번째 현자 뿐이었다.
한편 현자들을 찾아다니는 동안 링크에게 도움을 주는 자도 있었다. 그는 자신을 시커족의 마지막 남은 생존자 '시크'라고 소개했다.
링크에게 도움을 주는 정체불명의 괴인 '시크'
링크는 여섯 명의 현자를 모두 찾아내고 나서야 마침내 시크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사실 마지막 현자이자 여신의 환생인 젤다 공주였다.
링크와 마찬가지로 7살 더 먹은 젤줌마
현자의 힘을 모두 깨우고 시간의 용사로서의 힘을 충분히 성장시킨 링크는 마지막 격전지인 가논 성으로 향했다. 가논돌프는 성의 핵심층에서 오르간을 연주하며 링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왕 때려잡으러 ㄱㄱ
용사와 마왕은 곧 최후의 격전을 벌였다. 그리고 이때 시간대가 무려 3개로 갈라진다. 그중 두 개는 용사가 승리한 시간대로, 하나는 용사가 패배한 시간대로.
갈라지는 평행 세계
이후로 하이랄의 역사는 세 갈래로 나뉘어 흘러간다.
이세계 테르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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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논돌프는 링크의 마스터 소드에 의해 쓰러졌다. 7인의 현자들은 그 틈에 힘을 모아 가논돌프를 봉인하는데 성공했고, 힘의 트라이포스 또한 그대로 분열된 채 가논돌프와 함께 봉인되었다.
링크는 마스터 소드를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고 자신의 본래 시간대인 7년 전의 하이랄로 돌아왔다. 그리고 곧장 하이랄 성에 찾아가 얼마 후에 가논돌프가 하이랄을 침공해 벌일 일을 왕과 젤다 공주에게 미리 알려주었다. 비록 7년 전의 시간대에서도 힘의 트라이포스는 이미 가논돌프의 손에 들어간 상태였지만, 미리 7인의 현자를 깨워두고 대비하면 가논돌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용사 승리 후 7년 전의 세계
이후 링크는 하이랄에 대해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자신만의 여행을 떠날 준비를 했다. 여행 중 사라진 자신의 파트너 요정 '나비'를 찾아 나서기 위해서였다. 젤다 공주는 헤어지기 전에 링크에게 자신의 시간의 오카리나를 선물로 주었다.
나비를 찾아 떠난 지 몇 달이 지나, 링크는 어느 안개가 자욱이 낀 숲 속에서 '스탈키드'라는 정체불명의 존재와 조우하게 된다. 그는 <무쥬라의 가면>이라는 불길한 가면을 쓰고 있었다.
무쥬라의 가면을 쓴 스탈키드
스탈키드는 하이랄과는 동떨어진 <테르미나>라는 이세계에서 온 자였다. 테르미나가 막 창조되었을 무렵, 그곳엔 그 누구의 접근도 허용치 않던 '무쥬라'라는 대마수가 있었다. 이 마수는 고유의 등딱지로 유명했는데 그 껍질은 세상 어떤 물질보다도 단단하다고 전해지는 물건이었다. 따라서 수많은 사람들이 명예 혹은 실리를 얻기 위해 그 껍질을 탐했고, 종래엔 무쥬라의 이빨과 발톱에 목숨을 잃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북을 든 한 악사가 나타나 대마수가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경쾌한 리듬으로 북을 치기 시작했다. 무쥬라는 그 북소리에 몸을 맡기고 3일 내내 춤을 추기 시작했고, 결국 탈진한 나머지 죽어버렸다. 악사는 미리 준비한 칼로 대마수의 등껍질을 깎아내어 불길한 가면을 만든 다음 유유히 사라졌다.
긴 시간이 흐르고 그 불길한 가면을 손에 넣은 자는 한 '가면 장수'였다. 그는 가면이 위험한 물건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조심스럽게 다뤘지만 그의 정성은 오래가지 못했다. 안개 낀 어느 숲에서 스탈키드라는 요괴에게 가면을 도둑맞은 것이다.
어라 잠깐 저 가면은...
스탈키드는 본래 인간의 아이였으나 숲에서 길을 잃고 변형된 악동 요괴였다. 특히 숲을 지나다니는 어른들에게 장난치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가면을 얻은 이후로는 성격이 조금씩 사악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는 숲에서 만난 링크에게 데크넛츠(식물형 인간) 모습으로 외형이 변해버리는 저주를 걸고 사라져버렸다.
링크는 스탈키드를 쫓아 숲을 헤매다가 테르미나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그리고 그곳에서 행복의 가면 장수를 만났다. 가면 장수는 링크에게 3일 내에 무쥬라의 가면을 되찾아 달라며 링크의 저주를 풀어주었다. 스탈키드가 가면의 힘을 이용해 테르미나에 달을 떨어뜨리려 한다는 것이 그가 말하는 이유였다. 달은 정확히 72시간 후에 떨어질 예정이었다. 따라서 이대로면 3일 후에 테르미나는 멸망할 수밖에 없었다.
괴이한 달의 몰락으로 3일 후 멸망하는 테르미나의 세계
링크는 테르미나 곳곳에 있는 가면의 힘을 이용해가며 '4인의 거인'을 깨우러 다녔다. 요정들의 말에 따르면 4인의 거인은 달의 추락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 거인들을 깨우러 다니기에 3일이란 시간이 모자랄 때는 시간의 오카리나를 이용해 다시 3일 전의 시간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고군분투한 결과, 마침내 4인의 거인은 달의 추락을 막아내고 그 틈에 링크는 본 모습을 드러낸 대마수 무쥬라를 물리친다.
사실 스탈키드는 무쥬라의 가면에게 완전히 조종 받는 상태였다. 따라서 링크가 무쥬라를 완전히 쓰러뜨리자 스탈키드는 제정신으로 돌아왔고, 가면은 사악한 힘을 잃은 채 다시 가면 장수가 회수해갔다.
3일의 시간을 되풀이한 테르미나의 모험
한편, 하이랄의 세계에도 소란이 일어나고 있었다. 예상대로 겔드족의 왕 가논돌프가 군사를 이끌고 하이랄을 침공한 것이다. 하이랄 왕국은 시간의 용사가 미리 알려준 덕분에 별 탈 없이 겔드의 군대를 막아내고 가논돌프를 생포했다.
며칠 뒤 사막의 처형장에서 7인의 현자들의 관리 하에 가논돌프의 처형식이 집행되었다. 하지만 처형 직전 가논돌프는 자신이 가진 트라이포스의 힘을 발현하여 쇠사슬을 끊고 물의 현자를 살해해버린다.
붙잡혔지만 여전히 <힘의 트라이포스>를 가진 가논돌프
예상치 못한 이변에 놀란 나머지 현자들은 서둘러 처형장 뒤에 있던 '황혼의 거울'을 가동시켰다.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또 하나의 세계로 가논돌프를 추방시켰다. 그곳은 빛의 세계인 하이랄과는 대비되는 '그림자 세계'라 불리우는 곳이었다.
황혼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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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세계는 오래 전 세 명의 여신들이 어둠의 힘이 담긴 고대 유물에 욕심을 내어 전쟁을 일으켰던 인간들을 추방하기 위해 만든 또 하나의 세계였다. 그곳의 마력으로 변형된 추방자들은 어두운 피부와 붉은 눈을 가진 <트윌리 종족>으로 탈바꿈되었다. 이들은 '어둠의 유물'에 대한 야망을 버리고 온순한 종족이 되었다. 그리고 빛과 그림자의 공존과 안정을 위해 하이랄과 서로 협력해왔다.
황혼의 거울은 그림자 세계와 빛의 세계의 연결 고리를 유지해주는 매개체였다. 어둠의 공주 <미드나>와 빛의 세계의 젤다 공주 역시 이를 통해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왔다.
성격 화끈한 어둠의 공주 <미드나>
하지만 그림자 세계에 가논돌프가 나타난 이후로 그곳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가논돌프는 그림자 세계로 넘어온 직후 암흑 신의 형상을 취해 왕족의 2인자이자 마법사 <젠트>에게 접근했다. 젠트는 곧 타락하여 가논돌프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어둠의 왕족에게 반기를 들었다.
얼마 가지 않아 어둠의 왕족은 쫓겨나고 그림자 세계의 주민들은 끔찍한 괴수의 모습으로 변형되어버렸다. 가논돌프는 그들을 앞세워 빛의 세계 하이랄까지 어둠의 영역으로 만들고자 했다. 사람들을 이를 '그림자 침공'이라 불렀다.
가논돌프에 의해 타락해버린 마법사 <젠트>
젠트의 마법으로 힘을 잃고 조그만 정령 형태가 되어버린 미드나는 포기하지 않고 젠트를 쓰러뜨리기 위해 어둠의 유물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그것은 미드나에게 강력한 힘을 부여해줄 수 있는 아티팩트였지만 오래 전 빛의 세계의 정령들에 의해 깊숙이 봉인되어 있었다. 미드나는 빛의 세계에 온전히 노출되면 안 되는 몸이었기에 먼저 오랜 옛날부터 왕족에게 전해져온 전설에 주목했다. '선택받은 빛의 세계의 용사는 어둠의 세계에서 신성한 늑대의 모습을 취한다'는 전설이었다.
그 시각, 빛의 세계는 조금씩 어둠의 영역에 침범당하고 있었다. 하이랄 성의 젤다 공주는 급작스레 나타난 젠트의 무리들에 의해 성의 탑에 감금되고 만다.
빛이 저물어 황혼으로 물들어가는 하이랄
하이랄 남쪽에 위치한 작은 '어디르 마을' 역시 마물들의 습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마을의 목동 청년 링크는 과거 가논돌프를 쓰러뜨리고 테르미나를 모험한 '시간의 용사'의 직계 후손이었다. 링크는 어둠의 마물들이 나타나 마을의 아이들을 납치해가자 이들을 구하기 위해 즉각 마을을 떠났다. 하지만 우연히 진입하게 된 어둠의 영역에서 자신의 모습이 늑대의 형상으로 변하자 당황을 금치 못했고, 설상가상 하이랄 성 지하에 갇혀버리고 만다. 그런 링크의 앞에 나타난 것이 바로 미드나였다. 그녀는 늑대의 형상으로 변한 링크가 자신이 찾던 용사임을 바로 알아보았다.
늑대로 변한 '링크의 후손 링크'
미드나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링크를 인도하여 함께 감옥을 탈출. 감금된 젤다 공주와 만나게 해주었다. 미드나는 빛이 사라져가는 하이랄을 두고도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망연하게 갇혀만 있는 젤다 공주를 비꼬아 '황혼의 공주'라 불렀고, 이를 들은 젤다의 표정은 더욱 어둡기만 했다.
감금된 '젤다의 후손 젤다'
성을 빠져나온 미드나는 링크에게 제안을 했다. 링크가 마을의 아이들을 구하고 빛의 세계를 원래대로 돌리는 걸 돕는 대신 자신이 찾는 어둠의 유물을 탐색하는 걸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두 사람 간의 계약은 반강제로 성립된다. 이후 링크와 미드나는 서로 협력하여 하이랄의 빛과 어둠의 영역을 넘나들며 아이들을 구하고 빛의 정령들을 만나 어둠의 유물들을 하나씩 회수해갔다.
뭘 봐, 꼽냐. 말도 못하는 게...
하지만 어느 순간 젠트가 나타나 유물을 다시 빼앗고 미드나를 빛에 노출시켜 치명적인 부상을 입혔다. 그리고 링크에게는 빛의 세계에서도 늑대의 형상이 풀리지 않는 저주를 걸어버렸다. 링크는 미드나를 구할 방법을 찾기 위해 그녀를 등에 업고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으며 필사적으로 하이랄 성의 젤다에게로 달려갔다.
젤다는 미드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쏟아부어 미드나를 회복시켰다. 그리고 그 대가로 깊은 잠에 빠지고 만다. 그런 그녀의 진심에 감명을 받은 미드나는 이때부터 필사적으로 젤다와 그녀의 빛의 세계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링크와 모험을 떠난다. 그들이 우선 방문한 곳은 신성한 정화력을 가진 마스터 소드가 잠들어있는 시간의 신전이었다.
용사의 필수 아이템!
마스터 소드의 힘으로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링크는 오래 전에 부서져버렸던 황혼의 거울 조각을 모아 황혼의 거울을 완성하고 이를 통해 그림자의 세계로 넘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젠트를 만나 어둠의 유물을 다시 빼앗은 후 그 힘으로 젠트를 소멸시켜버린다.
그들은 또한 젠트에게서 이 모든 일의 배후를 알아낼 수 있었다. 오래 전에 그림자 세계로 추방되었던 마왕 가논돌프. 링크와 미드나는 즉시 하이랄 성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마침내 왕좌에 앉아있던 마왕과 대면하게 된다.
압도적인 신의 힘 <힘의 트라이포스>를 갖고 있는 가논돌프
가논돌프는 하찮은 어둠의 생물 미드나와 젤다 공주의 우정을 비웃으며 그 우정을 시험해 보겠다며 먼저 젤다 공주의 몸에 빙의해 공격해왔다. 링크는 마스터소드의 힘을 이용해 가논에게서 젤다를 해방시킨 후 계속해서 가논과 대적했다.
가논의 힘은 압도적이었지만 용기와 지혜의 트라이포스의 힘을 계승한 링크와 젤다에게 이길 수는 없었다. 결국 가논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듯 하이랄 평원에 꼿꼿이 선 채로 조용히 최후를 맞는다.
나도 주인공... 해보고 싶다고...
모든 일이 끝난 후, 미드나는 빛의 정령들에 의해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녀는 더 이상 어린아이의 모습이 아닌 아름다운 몸매와 고혹적인 눈매를 가진, 어둠의 공주의 품위가 넘쳐흐르는 모습이었다.
킁카킁카
"이제 헤어질 때가 됐네."
미드나는 곧 자신의 세계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황혼의 거울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거울로 넘어가기 전, 미드나가 작별 인사를 해왔다.
"...원래 빛과 어둠은 함께 있으면 안 돼."
그녀는 마치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처럼 슬픈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자신의 눈가에서 흘러내린 눈물 한 방울을 거울에 닿게 했다. 그러자 거울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사실 그녀는 다시는 거울을 이용해 두 세계 간의 균형이 무너지고 재앙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잊지 마. 이 세상에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작별 인사를 건네고 사라지는 어둠의 공주
미드나는 미소를 지으며 거울 너머로 사라졌다. 거울은 파괴되었다.
그림자 시대
───────────────────────
그림자 침공 사건으로부터 또다시 긴 시간이 흐른 후, 겔드족에 또 한 번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아이는 역시 가논돌프의 환생이었다.
성장한 가논은 겔드족의 금기를 깨고 고대 유적에서 전설의 삼지창과 어둠의 거울을 훔쳐냈다. 어둠의 거울에는 과거 하이랄을 침공했던 마물들이 봉인되어 있을뿐더러 소유자의 내면을 현실에 구현하는 능력도 갖고 있었다.
돼지 마수의 모습으로 변형된 가논돌프
가논은 우선 거울을 이용해 끔찍한 마물들을 하이랄에 다시 풀어놓았다. 그리고 용사 링크의 그림자 분신까지 만들어낸 후, 마지막으로 먼 옛날 성검 포 소드에 봉인되었던 바람의 마신 구후까지 다시 풀어내고자 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젤다 공주는 구후의 봉인을 재보수하기 위해 용사 링크와 여섯 무녀를 데리고 포 소드가 봉인된 신전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때 그림자 링크가 나타나 습격을 해왔고, 결국 바람의 마신 구후는 다시 봉인이 풀려버린다.
봉인 의식에 실패한 젤다와 여섯 무녀
링크는 망설임 없이 성역에 꽂혀있던 포 소드를 뽑아들고 4명으로 증식하여 모험을 떠났다. 갖은 고생 끝에 링크는 실종된 무녀들을 되찾고 바람의 마신 구후를 이번엔 완전히 소멸시켜버린다.
또 한 번 포 소드의 힘으로 구후를 물리친 링크
링크가 최종적으로 맞닥뜨린 상대는 역시 마왕 가논돌프였다. 마수의 모습으로 변한 가논돌프는 이번에도 용사에게 이기지 못했다. 링크는 가논돌프를 포 소드에 봉인해버린다.
오늘 저녁은 삼겹살...에 상추쌈...
한편, 현재의 시간대와 다른 평행 세계에서도 마왕은 끊임없이 부활 중이었다. 오래 전 시간의 용사와 7인의 현자가 가논돌프를 봉인했던 바로 그 시간대였다. 시간의 용사는 가논을 봉인한 직후 7년 전의 시간대로 돌아가버렸기 때문에 그곳엔 더 이상 용사가 없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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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과 헷갈리도록 하잨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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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히스토리 총정리 이런거하시는분들은 대체 뭐하시는분인지 정말 정성과 실력?이 대단한듯하네요 일본에서 나온 자료를 단순 번역한건지 직접 작성한건지 궁금하기도하고요 쭉 읽어 내려보는데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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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쓰는 장인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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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분 혼자 다 게임해보고 정리한건가요?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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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좋다 gta 레데리 데메크 바이오쇼크도 정리해서 보고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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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하츠만하겠어요? | 19.02.15 15: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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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는 일부 같은 인물인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환생을 통해 용자로서의 사명과 이름을 부여받는 이들 젤다는 하일리아 여신의 환생이었던 초대(스카이워드 소드) 젤다의 후손들 가논돌프는 시간대에 상관없이 전부 본인이라는 설정이에요. | 19.02.14 12: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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