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나 프라우드무어
키린 토의 수장 안토니다스의 직속 제자이자, 운명이 꼬이지만 않았어도 진심으로 사랑하던 아서스 메네실과 결혼하여 로데론의 국모가 되었을지 모를 여인.
그러나 첫 등장인 워크래프트 3 이후 이번 격아까지 온갖 마음고생과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늙-아니 살아가는 통에 당장 타락해도 이상할 것 없을 정도로 비운의 여인.
어제 보랄러스 공반전 클리어 소감으로, 제이나가 이제 좀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심정에 써봅니다.
※ 연대기와 게임 내 상황, 대사 등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본래 이 전투에 별다른 이름은 없으나 마지막 무대가 테라모어이고 이후 또 한차례 중요한 전투의 무대가 되는 곳이기도 해서 멋대로 "제1차 테라모어 공성전"이라 칭해봅니다.
제 1차 테라모어 공성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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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
3차 대전쟁 이후 (비슷한 시기에 아서스는 리치왕으로 각성) (게임 워크래프트 3 : 얼어붙은 왕좌 - 오크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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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듀로타 먼지진흙습지대 테라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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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
델린 프라우드무어의 쿨 티라스 함대의 신생 호드 공격 얼라이언스-호드 사이의 누적된 분노와 갈등이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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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 세력 |
신생 호드 + 돌망치 부족 |
쿨 티라스 부대(+함대) |
참전 네임드 |
스랄 렉사르 케른 블러드후프 로칸 첸 스톰스타우트 |
댈린 프라우드무어 |
결과 |
신생 호드의 승리 댈린 프라우드무어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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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 |
신생 호드와 테라모어 우호관계는 더욱 굳건해짐. 쿨 티라스의 쇄국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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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당시 상황.
하이잘 산 전투 이후, 스랄의 신생 호드는 칼림도어 동부 해안에 펼쳐진 황야-듀로타를 호드의 새로운 고향으로 삼습니다.
호드의 오크가 듀로타-오그리마를 중심으로 자리잡는 동안, 호드의 다른 구성원인 볼진의 검은창 부족은 남쪽 메아리 섬에, 케른의 블러드후프 부족은 서쪽 너머 푸른 초원 멀고어에 자리를 새 터전으로 삼습니다.
한편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얼라이언스 피난민들은 그보다 더 남쪽에 위치한 먼지진흙 습지대에 정착-테라모어라 불리는 항구 도시를 건설합니다.
3차 대전쟁 때 공공의 적에 맞서 힘을 합쳤던 것을 계기로, 스랄과 제이나는 서로를 진정한 동맹이자 친우로 생각하며 자신들을 시작으로 오크와 인간-호드와 얼라이언스 사이의 오랜 원한과 증오가 사라지길 기원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오그리마와 테라모어 양 측의 존재와 영토를 이해 존중하고, 공격적인 행위를 삼갈 것이라고 공표합니다.
1. 전쟁의 경과
1.1 영토 길들이기.
오랜 세월 방랑하던 렉사르는 우연히 만난 그런트 모그린의 부탁으로 스랄을 만난 뒤, 스랄을 비롯해 여러 인물들의 요청에 따라 오그리마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이 과정에서 방랑자 첸 스톰스타우트도 합류합니다.
그러던 중 소수의 인간 부대가 해안가에 상륙하는 것이 포착됩니다.
닻 모양의 문양을 사용하는 그들이 호드의 전초기지를 파괴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렉사르 파티가 그들을 추격, 격퇴합니다.
한편 스랄이 아는 한에서는, 닻 모양의 문양을 사용하는 것은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테라모어이기에, 스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1.2 인간 함대의 메아리 섬 침공.
또 다른 인간 함대가 있을지 모르며 그러면 메아리 섬이 위험하다는 로칸의 걱정에 스랄은 메아리 섬에 렉사르 파티를 보냅니다.
로칸의 걱정은 적중하여 메아리 섬은 이미 인간 함대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
렉사르 파티는 볼진의 도움으로 인간 함대를 격퇴한 뒤 피난용 봉화를 올리고, 그 사이 볼진은 주민들을 이끌고 듀로타로 피난합니다.
1.3 협상.
렉사르 파티가 검은창 부족의 피난을 무사히 끝마치고 오그리마로 귀환한 직후, 인간 함대 측에서 협상 제의가 들어옵니다.
장소는 칼바위 언덕.
이에 스랄은 직접 그 곳으로 가려고 하나, 이것을 함정으로 느낀 렉사르는 스랄 대신 자신이 가기로 자청합니다.
렉사르의 예상대로 이는 함정이었고, 협상가로 위장한 암살자 무리를 격퇴한 렉사르에게 암살자 우두머리는 죽어가면서 한마디를 남깁니다.
“이 모든 것은 시작일 뿐이다…….”
렉사르의 보고에 여전히 “나의 제이나는 그렇지 않다능!”을 반응을 보이는 스랄은, 이번 사태에 대해 해명해 줄 것을 요구하는 편지를 썼다며, 이 편지를 테라모어에 직접 잠입해 그녀에게 전달해달라는 특명을 내립니다.
1.4 인간 함대의 정체.
검귀 사무로의 도움으로 테라모어 잠입에 성공한 렉사르 파티는 제이나에게 편지 전달과 함께 이번 공격에 대해 항의합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 전혀 모른다는 반응을 보이는 제이나.
제이나는 렉사르 파티가 목격했다는 인간 함대를 직접 보기 위해 렉사르 파티와 함께 그들이 주둔중인 해안가로 향합니다.
그런데 해안가는 대규모 나가 부대에게 공격받은 뒤였습니다.
그곳에서 렉사르 파티+제이나는 가까스로 병사 한명을 찾지만, 이미 큰 부상을 입어 죽어가던 병사는 “제이나님, 마침내 당신을 찾았군요……. 제독님이 무척 기뻐하실 겁니다.” 라는 말을 끝으로 사망합니다.
병사의 말에서 상황을 파악한 제이나는 렉사르 파티를 데리고 테라모어로 귀환하고, 그들에게 인간 함대의 정체를 말하려던 순간 이제껏 신생 호드를 공격해오던 인간 함대의 본진-댈린 프라우드무어의 쿨 티라스 함대가 테라모어에 도착합니다.
1.5 테라모어 탈출.
로데론 멸망 후 실종되었던 딸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를 찾기 위해 방방곡곡을 헤매던 댈린 프라우드무어는 제이나와의 재회에 기쁨도 잠시, 딸이 호드와 함께 있다는 사실에 경악합니다.
제이나가 신생 호드는 과거의 호드와 다르다며 간청해보았지만, 제1선에서 그들과 싸우며 그들에게 아들 데렉과 수많은 부하들을 잃은 댈린에게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댈린의 명령에 따라 렉사르 파티를 공격하는 쿨 티라스 부대.
렉사르 파티는 공격을 뿌리치고 가까스로 테라모어에서 탈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쿨 티라스 함대와 병력, 파도현자들이 테라모어를 거점 삼아 전쟁 준비를 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1.6 징병.
댈린의 쿨 티라스 함대와의 전쟁이 불가피해지자, 스랄은 렉사르 파티를 통해 군대를 모집합니다.
오그리마의 오크와 검은창 부족, 케른의 블러드후프 부족, 그리고 돌망치 부족 오우거가 호드의 깃발 아래 모이게 됩니다.
(돌망치 부족장 코갈은 폭군이면서도 이번 전쟁에 참전하는 것을 거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에 렉사르가 코갈을 쫓아내고 새 족장이 됨으로써 폭정을 종식시키고 전쟁에 참전시킵니다(...))
1.7 첫 번째 전투 - 성난파도 만.
성난파도 만에서, 스랄의 축복을 받은 호드의 깃발을 집어든 렉사르를 선두로 하는 신생 호드 부대와, 댈린의 쿨 티라스 군대가 격돌합니다.
댈린이 직접 나서서 신생 호드를 상대하지만, 결국 잔여 병력과 함께 테라모어로 퇴각합니다.
1.8 영광의 불꽃 - 마지막 제독.
성난파도 만 전투에서 승리한 신생 호드는 테라모어를 포위하는데 성공하지만, 쿨 티라스 함대가 테라모어의 주변을 굳건히 지키고 있어 그 이상은 불가능한 상태-대치중이었습니다.
스랄은 제이나에게 도움을 청하였고, (테라모어의 백성들의 평화를 포함해)두 종족간의 평화 공존과 혈육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갈림길에 놓인 제이나는 결국 전자를 선택하게 됩니다.
제이나의 도움으로 쿨 티라스 함대를 격파한 신생 호드는 군대를 크게 셋으로 나눠 세 방향으로 테라모어를 공격합니다.
마지막 전투에서 직접 대면한 댈린에게 스랄은,
“우리는 당신이 기억하는 그 오크(구 호드)가 아니오! 우리는 선조들의 죄를 피로 속죄했다오!” 라고 밝힙니다.
이에 댈린의 대답은,
“그 피로 학살도 속죄 받을 거라고 생각하나, 오크? 너희 호드가 스톰윈드에서 로데론까지 휩쓸면서 셀 수도 없을 정도의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했다! 정말로, 네 죄를 그렇게 쉽게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아니, 너희 족속들의 본성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나 또한 절대로 너희와의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정예 병력과 함께 끝까지 신생 호드에 맞서던 댈린 프라우드무어는 결국 렉사르의 공격에 전사합니다.
2. 전후 & 의의
3차 대전쟁 이후 얼라이언스와 호드 사이의 첫번째 전쟁.
댈린 프라우드무어 대제독의 전사를 끝으로 테라모어 전투는 끝이 납니다.
스랄의 신생 호드는 제이나와의 약조대로 군대를 바로 퇴각하였습니다.
쿨 티라스 부대 생존 병력 대부분은 본국으로 귀환하지만, 나머지 일부는 테라모어에 남거나 혹은 듀로타에 티라가드 요새를 세우고 신생 호드를 습격합니다.
(티라가드 요새에 자리잡은 쿨 티라스 잔존 병력은 훗날 대격변 때 해일에 전멸하나, 이번에는 테라모어 병력이 주둔하기 시작해 쿨 티라스 잔당을 제거하라는 퀘스트를 주던 NPC를 빡치게 합니다(...))
케른 블러드후프와 볼진은 부족을 이끌고 각자의 영토로 돌아가고, 렉사르와 첸 스톰스타우트는 다시 방랑길에 오릅니다.
떠나기 전 렉사르는 스랄에게 밝힙니다.
호드가 자신을 필요로 하면 언제든 돌아오겠다고.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는 아버지를 포기함으로써 테라모어와 백성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 판단은 내외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그녀 본인에게도 가슴에 뿌리 깊게 박힌 가시 중 하나가 됩니다.
이를 조금이라도 잊고자 제이나는 테라모어를 지도하고, 테라모어를 중심으로 얼라이언스와 신생 호드와의 우호 협력 관계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나 수년 후, 아버지의 말씀을 다시 떠올리게 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자랑스러운 전쟁 영웅이자 지도자인 대제독의 전사 소식에 본국 쿨 티라스는 분노합니다.
쿨 티라스는 다른 얼라이언스 동맹들과 힘을 합쳐 복수하고자 하지만, 3차 대전쟁 복구와 언데드 스컬지, 그리고 역병 사태에 여전히 골머리를 썩고 있는 동부왕국의 얼라이언스 동맹들 입장으로서는 이에 응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오히려 단독으로 전쟁을 일으킨 댈린을 탓하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에 배신감을 느낀 쿨 티라스는 얼라이언스와의 교류도 끊고 쇄국 정책을 시행합니다.
어디로 향해야 할지 몰랐던 쿨 티라스의 분노와 증오는 결국 가족을 배신한 딸,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에게 향하게 됩니다.
3. 기타
게임 내에서 쿨 티라스 병력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닙니다.
- 팀 컬러는 초록색.
- 유닛 크기가 일반 유닛보다 조금 더 크게 묘사. WOW 인간과 쿨 티란 인간 크기 차이 정도.
- 마법 계열 유닛의 경우 “군종목사”와 “냉기술사” 등 캠페인 전용 유닛으로 새롭게 모델링되어 등장하는데, 이들의 사용 마법이 물의 정령이나 몬순 등 물이나 번개 관련된 마법이라는 것.
워3 당시에는 단순히 캠페인 전용 세력으로써 디자인한 것이겠지만, 결과론적으로 오늘날 쿨 티란 인간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 표현상의 한계 탓이겠지만 테라모어의 모습은 워3 때와 WOW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워3 때의 테라모어는 내부에 거대한 함선도 돌아다닐 정도로 거대한 운하가 있는 인공 “섬”으로, 베네치아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입니다.
이때의 모습을 바탕으로 기대하고 WOW 버전 테라모어 보면 실망감이 크다는 건 사실.
렉사르 파티의 모습을 현재 WOW 직업 특성으로 따지면 이런 식일까요?
렉사르-생존 냥꾼 / 케른-무기 전사 / 첸-양조 수도사 / 로칸-복원 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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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에서는 암사 쪽으로 설명하는데, 워3의 로칸 스킬 구성을 보면 치유의 물결 / 사술 / 뱀의 수호물(공격용 토템) / 부두 영혼(궁극기) 입니다. WOW로 표현된 워3 영웅 중 가장 일관성 없는 어둠 사냥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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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소가일을잘하오
하스스톤에서는 암사 쪽으로 설명하는데, 워3의 로칸 스킬 구성을 보면 치유의 물결 / 사술 / 뱀의 수호물(공격용 토템) / 부두 영혼(궁극기) 입니다. WOW로 표현된 워3 영웅 중 가장 일관성 없는 어둠 사냥꾼이죠 | 19.03.18 18:12 | |
(IP보기클릭)175.117.***.***
아무래도 초기 주술사는 정령술 + 부두술을 묶어서 말했지만 부두주술이 로아에 의한 것으로 표현이 바뀌면서 주술사, 사제, 드루이드에게 전부 걸치게 되어버렸죠. 그래서 특히 부두 주술 전투원인 그림자 사냥꾼은 특정 직업으로 표현하기 애매함. 로아(야생 신)의 힘을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드루이드를, 원시적인 힘의 근원을 다룬다는 점은 주술사를, 신성에서 기반안 힘을 다룬다는 점에선 사제를 닮았죠. | 19.03.23 15: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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