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6살에 첫 훈련을 받으며....
어린 12살에 옴리고르 성인식을 통해 어른이 되어....
15살에 알 수 없는 세상으로 떠나....
첫 번째 출전을 했다네....
그러나 안타깝게도 패배했기에....
떠돌아다니며 살아갔다네....
알터랙으로 흘러가....
배우자를 만났네....
전쟁의 아픔. 더럽혀진 아픔.
우리의 상처가 보였네.
사랑 또한 끓어올랐네.
피로 물든 씨앗과
더럽혀진 땅이 만나
누구와도 바꿀수 없는 평화를 선물하고 싶은 소중한 생명을 싹틔웠다네.
위대한 대족장의 지도에 이끌려.
칼림도어로 갔다네.
속죄의 땅을 찾고 뿌리박으며.
구원 받을 수 있다고 믿었네.
세상을 배워나갈수 있다고 믿었네.
속죄하리라 마음먹었네.
그리고 하이잘 산에서 공포스런 적들에게 맞섰다네.
우리 호드는 얼라이언스와 나이트엘프들과 손을 잡아 맞섰고, 나는 거기서 친구들을 만났지.
평화는 영원하리라 믿었기에, 이 낯선 곳을 지키기 위해 같이 함께하자고 맹세했다네.
불가피하게 싸우더라도 명예로운 싸움과 죽음을 맞이하자고 했네.
우린 투사였네. 모래 속의 벌레들과 고대신에게도 맞서고, 죽음에도 맞서고, 고향을 더럽히는 압제자에게도 맞서고, 태양샘을 넘은 악마 군주를 추방하고, 추운 땅으로 가서 절망을 끝내고, 죽음의 왕을 끝냈으며, 거대한 화염을 꺼트리며 세상의 종말을 멈추었다네.
평화가 오리라고 생각했네.
그러나 착각이었네....
호드는 명예도 양심도 맹세도 잃어버리고, 평화는 깨지고 공존하던 친구들과 무고한 이들은 우리들의 손에, 내 손에 죽어야만 했다네.
이 비겁하고 추악한 변명이나, 하지 않으면 이 소중한 생명은 죽는 길밖에 없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 아이와 배우자를 내보내고 죽음으로서 속죄하기로 했네.
그러나.... 사랑했던 배우자는 총탄에 날아갔고.... 내 아이를 홀로 살아남게 할 수 밖에 없었다네....
그리고.... 난 호드를 꾸짖으며.... 아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속에서 죽음을 맞이했다네....
.... 사랑하는 내 아이.... 보고 싶구나.... 어찌지내는지 궁금하구나....
이 아비는.... 살아있단다.... 저주받은 몸뚱아리와 죽음의 힘이라는 족쇄를 찬채로....
가로쉬를 찾아 죽이기로 했으나 이루지는 못했구나.... 하지만.... 불타는 군단이 아제로스를 공격하는구나.... 내 아이야.... 무사한지 보고 싶구나. 허나, 차마 만나기가 두렵구나....
너에게 평화를 주지 못한 못난 아비는.... 죄악으로 인해 저주받은채로 돌아온 아비는....
너에게 평화를 주기 위해, 우리에게 힘의 유혹으로 꾀어 저주받은 족쇄를 채운 악마들에게 맞서싸우기로 결심했단다.
아이야.... 이 못난 아비가 할 수 있는게 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하구나.... 허나, 평화를 지키기위해 싸우러 가야겠구나.
반드시 약속하겠다.
평화를 주겠다고.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고.
록타 오가르....
흐려진 의식 속에서....
"세상에.... 이놈은 스컬지 여럿을 도륙한 놈 아닌가?!"
어디선가 소리가 들렸다....
"맞아.... 죽음의 기사나 누더기골렘 여럿 죽이고, 낙스라마스를 2번이나 휩쓸고 요그사론도 죽이고 심지어는.... 리치왕까지 쓰러트린 녀석이야. 아직도 우리가 스컬지였다면 우린 이 녀석에게 죽었을거야."
"이런 괴물을 살리다니...."
공포가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나저나.... 이 녀석 코르크론이었는데.... 비참하게 처형당해 버려졌더군.... 숙청당하려던 아들을 살리다가 아내와 같이 죽은.... 그러면서도 두려워하는 기색은 진짜 없었더만."
"스컬지를 여러번 도륙하고 고대신도 죽이는데 공헌했다는데.... 소름끼치는 놈이군. 그래도. 우리 편에 순순히 들어오겠지. 칠흑의 기사단으로서."
기사단....? 분명 무슨 기사단이라고 했었는데....
"너 멋대로 착각하지마. 드라그노스."
"너야말로 착각하지마라. 칼슨 콜드스틸. 의식을 시작한다."
그리고 나는 흐려진 의식 속에서 강제로 붙잡혀 꺼내지고 말았었다. 그리고 어디론가 이끌어졌다. 흐렸던 목소리들도 의식도 뚜렷해지고 나는.... 눈을 깨어난것처럼 떴다.... 잠깐.... 분명 죽었을 터.... 갑자기 여긴 어디지? 스.... 스컬지의 건물...?! 그리고 저 인간과 드워프는 죽음의 기사...!
"....분명 죽었.... 스.... 스컬지?!?! 이놈들이 감히!!"
"워우.... 워.... 진정해라."
망할 드워프 죽음의 기사 놈, 진정하라니, 무슨 소리냐?! 옆의 백발의 인간도 분명 죽음의 기사!!
"우리는 스컬지가 아니라 칠흑의 기사단이다. 넌 방금 되살려진거고. 죽음의 기사가 된걸 환영한다. 신입."
"얌마, 쟨 신입 아니라니까. 스컬지도 박살내신 공대장님에 코르크론 간부님이 우리 앞에 계신다니까."
기분나쁜 인간 놈의 말에 드워프 놈이 딴죽을 걸고 있었다.... 나저나....
".... 내가 죽음의 기사가 되었다고...?"
이게 무슨 소리이지? 내가 죽음의 기사라고...?
"스컬지는 아니니 걱정마. 너도 알다싶이 스컬지는 망했는데 뭐...."
난 또.... 갑자기 리치왕 시절로 돌아갔나 착각했구나.... 하지만, 얼마나 지났지? 지금? 모르탁은 어찌되었을까?
".... 얼마나 시간이 지났나. 내가 죽은 뒤로?"
"근황? 가로쉬 그 X끼가 폐위되고 나서 재판받을때 무한의 용군단과 같이 드레노어로 튀었댄다."
나는 가로쉬라는 말에 피가 꺼꾸로 솟고 말았다.
"가로쉬...! 그놈의 머리를 쳐야...!"
인간 녀석은 무뚝뚝하게 대꾸했다.
"진정해라."
하지만 진정할 순 없어! 지금 당장 출발해야 해! 난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나갈려고 했다. 하지만.... 내 옷이 어디있지?!
"임마, 너 옷부터 입어. 발가벗고 가로쉬 찾지 말라고."
실오라기 하나도 안걸치고 있었을 줄이야.... 허.... 이런이런....
"으음.... 마땅한 갑옷과 무기는 있나? 당장 놈의 머리를 쳐야...."
"안 그래도 대령했다. 옷도 마찬가지고 쨔샤. 좀 성질 좀 내지마."
"넌, 죽음의 기사로서 준비가 안되었다. 고로크. 너의 이야기 전부 다들었다. 테라모어를 날려버렸다니 아주 훌ㄹ...."
뭐?! 이 입 더러운 인간 놈이!! 감히 테라모어를 거론해?!
"그 입 닥쳐라!!!! 내 친우들과 무고한 삶들을 죽인게 뭐가 명예냐!!!"
".... 드라그노스, 그 씨X놈의 주댕이 좀 닥쳐. 그리고 꺼져. 이 미친 저주받은 교단 신도 X끼야. 너도 조용히해."
드워프 녀석은 눈쌀찌푸리며 썅욕을 날리며 인간에게 닥치라고 했다. 그리고 방에서 나가라고 했다.
"하여간 입터는건 잘한다니까. 저 미친 X끼는. 소개좀 하지. 난 칼슨 콜드스틸, 저놈은 드라그노스. 여긴 칠흑의 기사단이 머무는 요새 아케루스다. 일단 너도 진정하고. 고로크. 먼저 테라모어에 대한 죄의식은 여기서 꺼내지마. 여긴 테라모어보다 더한 짓거리 벌이고 온 사람들이 대다수야. 그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확실한건 진짜 넌 강심장이야. 맘에 들어. 아들을 살리기 위해 죽음을 택한다는게 쉬운일은 아니지."
드워프 녀석은 칼슨 콜드스틸, 빌어먹을 인간 놈은 드라그노스.... 아들을 살린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라니.... 당연하거늘.... 나저나 죄의식을 꺼내지 마라니.... 쉬운일이겠는가.
"그렇다해도.... 난 테라모어를 끝내 박살냈지. 하이잘 산 부터 같이 공존했던 이들을 내손으로...."
"임마, 난 내 가족들도 죽였어. 내 아내, 아이들, 며느리들, 사위들, 그리고 어린 손자 손녀들도 내 손으로 죽였고. 무고한 사람들도 마구 죽였고. 테라모어를 날렸다고? 난 스트라솔름과 로데론과 쿠엘탈라스를 날렸어. 뭐.... 나도.... 허심탄회하게 말하겠어. 난 2차 대전쟁때 너네에게 맞서던 성기사였는데 말이야. 왕위를 잘도 계승한 아서스란 그 패륜아 왕자 X끼만 아니었어도 쭉 성기사였는데."
내가 저 드워프에게 괜한 말을 한건가? 그래도 허심탄회하게 자기 과거사를 말하는군.... 나도 꺼내볼까....
"난 스컬지에게 맞서기 위해 코르크론이 되었지.... 가로쉬란 폭군만 아니었어도...."
그가 말을 잘라버리며....
"뭐.... 우린 다 알아. 결국 아서스나 가로쉬나 도찐개찐이라는거. 염병. 삶을 잘도 등쳐먹는.... 암튼, 넌 죽음의 기사로서 훈련을 받게될거다. 가로쉬를 잡기전엔 니 피줄을 타고 흐르는 어두운 힘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할껄?"
아서스와 가로쉬라.... 같은 신세군. 그러고보니 죽음의 기사가 되었지.... 어떻게 내 힘을 이끌어야 하는지 아직은 모르겠군.
"힘.... 무예에는 자신이 있지만 어두운 힘은 생소하군."
"죽음의 기사로서 유파는 세 가지이다. 냉기, 혈기, 부정. 냉기는 얼음과 한기의 힘을, 혈기는 생명력을 착취하고 자신을 강화하는, 부정은 부패와 강령술을 다루지. 난, 냉기 특성을, 지가 좋다고 자의로 사이비로 들어간 그 새X는 부정의 특성을 탔지."
혈기를.... 한번 다뤄볼까.... 그들과 다른 길을 걷는것도 나쁘지 않겠어.
"혈기를 다뤄볼까...."
"뭐.... 그런가? 어쨌든 교관인 토르발 경에게 가봐라. 난 냉죽이라 널 도울게 없단말이지. 안맞는다면 다른 특성을 가도 좋아. 늑대인간 전사 친구 리처드 녀석이 나에게 얼라이언스 주둔지로 오라고 연락해서 이만 가봐야겠어. 드라그노스란 전에 그 미친 X끼랑 같이 가야하지만. 같은 얼라이언스지만 마음에 안들어. 게다가 걘 소속감도 별로 없어보이고."
".... 고맙다. 칼슨."
입 한번 걸쭉한 드워프 죽음의 기사 치고는 마음에 드는군.
"아, 그리고. 여기서 머무르며 따르던지 아니면 떠나던지 너 맘대로 해라. 어차피 네 의지로 널 살린게 아니니까."
"어차피 여기 머무르다가 떠날거다. 가로쉬를 죽이기 위해. 내 아내와 아들, 테라모어의 수많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내 죄를 속죄하기 위해."
어찌보면.... 되살려진게.... 속죄할 기회가 되겠지....
"테라모어 타령은 그만하라니까. 결국 칼림도어에서 분쟁들이 쌓여서 결말은 최악으로 갔으니.... 갑옷은 여기, 마침 선반에 준비하고 있었다. 죽음의 기사 신입들이 입는거지만 너에게 맞을거다. 너 언월도 쓰지? 칠흑의 기사단이 만든 언월도도 준비했어. 전부 내가 만들었지만, 딱히 좋아서가 아니라 신입이라서 만든거다. 내가 여기서 대장간 일도 하니까. 이만, 진짜 가본다. 니 알아서 잘해봐."
뭐.... 드워프 친구는 그만하라고 하면서 정말로 다 준비하고 있었군.... 다시 시작이로구나.... 하지만 어찌보면 이기적이게도 나만 기회를 얻었구나.... 하지만.... 모르탁.... 내 아이.... 어찌 지내고 있느냐.... 힘겨워하고 있을텐데.... 어미가 총에 맞아 죽고 아비는 끌려가고.... 그림셀다.... 너무나도 그립구려.... 오르누스. 그대도 잘지내는가.... 빅터, 탈리아.... 너희와 너희 이웃들이 누리지 못할 기회를 나만 가지게 되어서 미안하구나.... 하지만.... 이건 내가 짊어 마땅한 짐일지도 모르겠구나....
그리하여.... 나는 다시 태어났다.... 죽음의 기사로서....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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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즈그림 장군님처럼 돌아온 고르크 와조씨...!! 시간대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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