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의 91년도 작품.
오락실에서 서부 관련 게임들은 꽤나 흔한 소재지만
빠져 들어서 플레이했던 건 이 작품이 유일하다.
특히나 이 게임은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했던 추억이 아련한데
토요일, 학교 일찍 마치면 우리 동네에 있던 지하 1층 오락실로 직행,
4인용을 즐겼던 기억이 있다.
학교 근처 대형 오락실은 아닌, 뭐랄까 ... 약간 아지트스러운 집 근처 오락실에서.
부리나케 직행한 탓으로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은 토요일의 나른하고도 고요한 오후 한 ~ 두 시 즈음.
다른 사람도 아닌, 오락실 주인 아저씨가 태우는 담배 연기가 자욱한 지하 1층 오락실 ㅋㅋ
이렇게 글로 적는 동안 생생히 되살아 나는 그 몽환적인 분위기.
사람의 정서적 안정이라는 것이 꼭 주변 사물이나 소리가 정숙하고 고요해야지만 얻을 수 있는 건
아닌 듯하다.
저 시절, 그 시끄러운 전자음과 그 매캐한 담배 연기 속에서도 마음과 기분은 안정되고 좋았었으니까 ㅋ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깨우치게 만들어 준 공간, 오락실.
오늘따라 사라져 간 그 많던 오락실들이 그립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