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게 싫었다.
내 나이 18살. 내년이면 수능으로 고생할 예비 고3이자, 평범한 대한민국의 넘쳐나는
학생 가운데 하나다. 이름은 정인. 사람 人자를 써서 사람답게만 살자라는 뜻의 외자
다.
"여."
누군가 내 어깨를 쳤다.
재민이다.
눈이 약간 쳐진 탓에, 음침하게도 보이는-그러나 알고보면 전혀 아니다- 이 녀석의 이
름은 이재민. 나와는 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낸 둘도 없는 친구..같은 뭐 그런 녀석이
다.
"첫시간 신호등 시간 맞냐?"
"어."
신호등 선생. 물리 선생으로 감정폭이 크고 화를 냈다하면,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해
서 신호등이라는 웃기디 웃긴 별명이 생겨버린 비운(?)의 선생이다. 학교 내에선 어
떤 의미로든 유명한 선생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결정적으로 물리 샘의 별명이 신호등으로 낙찰된 최초의 원인이 나였던
모양이다. 뭐 나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다른 아이들이 입을 모아 그리 얘기하는걸
보니 맞는건 같긴 한데..글쎄
-디리리리디리리리리
수업종이 울렸다.
"후아 그럼 잠이나 자볼까?"
재민이 녀석, 연방 하품을 하는걸 보니, 어젯밤 또 밤샘이라도 한듯 하다. 정말 학교
가 잠재워주는곳인줄 알고 학교 다니는 녀석이라니깐.
'후...'
신호등이 들어왔다.
나는 물리 교과서를 펼쳐든 후, 신호등이 수업준비를 하는 동안 무심코 창밖을 쳐다
보았다.푸르디 푸른 하늘은 가을이 다가온걸 말해주고 있었다. 이름모를 새가 하늘
을 비상하며 나르고 있었다.
평범한 일상속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
.
.
.
.
.
.일요일
오늘은 주중 학생들이 학교라는 이름의 감옥에서 벗어날수 있는 날이며, 오후까지 잘
수 있는 유일한 날이기도 하다.
고로 나는 잠들어 있었다. 그전화가 울리기 전까진...
따르르릉..따르르릉
전화가 울린다. 일어나야 하나? 아니, 조금 있으면 엄마가 받을테니 이대로 누워있는
게 낫겠다.
따르르릉..따르르릉
어제 새벽까지 마셨던 술 탓일까? 아니면 전화가 울리는 탓일까? 아무튼 머리가 아파
왔다. 아- 골이야. 엄마는 무얼하고 있길래 전화를 안받는거야?
"엄마 전화!"
.........
따르르릉..따르르릉
"아씨! 엄마 전화 받아래두?"
.........
따르르릉..따르르릉
1초, 2초, 3초가 흘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아무도 없는건가? 후..엄마는 또 어딜간
거야? 나 밥도 안먹었는데..
따르르릉 따르르릉
"아씨!"
이쯤되면 끊어질만도 하건만, 무슨 그리 급한 용무인지 아직도 울려대는 전화다. 할
수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정말 급한 용무일수도 있으니깐.
-탁!
"여보세요!"
머리가 무진장 아팠다. 이건, 순전히 이 전화때문이야. 첫째로 내 단잠을 방해하고,
둘째로 그넘의 옹알옹알 소리로 내 골을 울리게 만들고, 마지막으로 손수 걷게 해
내 골을 또 한번 울리게 하다니.
만약. '낄낄낄~ 이전화는 행운의 전화입니다. 당신은 지금부터 100명의 아는사람에게
전화를 해...'라거나 '오빠 심심하지 않아? 이 번..'등의 수신자부담 번호라면 생에
최고의 욕을 선물해 주마!
"흐흐흐흐..."
수화기 너머에서 음침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장난 전화인가?
"여보세요."
"흐흐흐흐흐..."
장난 전화에다 변태놈인가 보다.
"흐흐흐..목소리를 들어보니 남자군. 거기다 어려. 20살은 넘지 않았겠군. 고등학생이
겠지. 목소리가 두터운걸 보니 제법 남자답게 생겼겠군."
...변태놈이 스토커 흉내를 냈다.
"흐흐흐..축하한다. 첫번째 실험자로 당첨된걸."
...이거 어째 위험한 놈 같지...?
내 나이 18살. 내년이면 수능으로 고생할 예비 고3이자, 평범한 대한민국의 넘쳐나는
학생 가운데 하나다. 이름은 정인. 사람 人자를 써서 사람답게만 살자라는 뜻의 외자
다.
"여."
누군가 내 어깨를 쳤다.
재민이다.
눈이 약간 쳐진 탓에, 음침하게도 보이는-그러나 알고보면 전혀 아니다- 이 녀석의 이
름은 이재민. 나와는 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낸 둘도 없는 친구..같은 뭐 그런 녀석이
다.
"첫시간 신호등 시간 맞냐?"
"어."
신호등 선생. 물리 선생으로 감정폭이 크고 화를 냈다하면,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해
서 신호등이라는 웃기디 웃긴 별명이 생겨버린 비운(?)의 선생이다. 학교 내에선 어
떤 의미로든 유명한 선생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결정적으로 물리 샘의 별명이 신호등으로 낙찰된 최초의 원인이 나였던
모양이다. 뭐 나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다른 아이들이 입을 모아 그리 얘기하는걸
보니 맞는건 같긴 한데..글쎄
-디리리리디리리리리
수업종이 울렸다.
"후아 그럼 잠이나 자볼까?"
재민이 녀석, 연방 하품을 하는걸 보니, 어젯밤 또 밤샘이라도 한듯 하다. 정말 학교
가 잠재워주는곳인줄 알고 학교 다니는 녀석이라니깐.
'후...'
신호등이 들어왔다.
나는 물리 교과서를 펼쳐든 후, 신호등이 수업준비를 하는 동안 무심코 창밖을 쳐다
보았다.푸르디 푸른 하늘은 가을이 다가온걸 말해주고 있었다. 이름모를 새가 하늘
을 비상하며 나르고 있었다.
평범한 일상속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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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늘은 주중 학생들이 학교라는 이름의 감옥에서 벗어날수 있는 날이며, 오후까지 잘
수 있는 유일한 날이기도 하다.
고로 나는 잠들어 있었다. 그전화가 울리기 전까진...
따르르릉..따르르릉
전화가 울린다. 일어나야 하나? 아니, 조금 있으면 엄마가 받을테니 이대로 누워있는
게 낫겠다.
따르르릉..따르르릉
어제 새벽까지 마셨던 술 탓일까? 아니면 전화가 울리는 탓일까? 아무튼 머리가 아파
왔다. 아- 골이야. 엄마는 무얼하고 있길래 전화를 안받는거야?
"엄마 전화!"
.........
따르르릉..따르르릉
"아씨! 엄마 전화 받아래두?"
.........
따르르릉..따르르릉
1초, 2초, 3초가 흘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아무도 없는건가? 후..엄마는 또 어딜간
거야? 나 밥도 안먹었는데..
따르르릉 따르르릉
"아씨!"
이쯤되면 끊어질만도 하건만, 무슨 그리 급한 용무인지 아직도 울려대는 전화다. 할
수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정말 급한 용무일수도 있으니깐.
-탁!
"여보세요!"
머리가 무진장 아팠다. 이건, 순전히 이 전화때문이야. 첫째로 내 단잠을 방해하고,
둘째로 그넘의 옹알옹알 소리로 내 골을 울리게 만들고, 마지막으로 손수 걷게 해
내 골을 또 한번 울리게 하다니.
만약. '낄낄낄~ 이전화는 행운의 전화입니다. 당신은 지금부터 100명의 아는사람에게
전화를 해...'라거나 '오빠 심심하지 않아? 이 번..'등의 수신자부담 번호라면 생에
최고의 욕을 선물해 주마!
"흐흐흐흐..."
수화기 너머에서 음침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장난 전화인가?
"여보세요."
"흐흐흐흐흐..."
장난 전화에다 변태놈인가 보다.
"흐흐흐..목소리를 들어보니 남자군. 거기다 어려. 20살은 넘지 않았겠군. 고등학생이
겠지. 목소리가 두터운걸 보니 제법 남자답게 생겼겠군."
...변태놈이 스토커 흉내를 냈다.
"흐흐흐..축하한다. 첫번째 실험자로 당첨된걸."
...이거 어째 위험한 놈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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