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소드 아트 온라인]에 대한 글쓴이의 주관적인 감상을 담은 리뷰입니다.
따라서 이 글로 [소드 아트 온라인]을 판단하지 말고, 리뷰가 싫으신 분이 있다면 뒤로 가기를 누르십시오.
푸흡흡흐흐흐ㅡ흐흐ㅡ흐흐흐흐ㅡㅎ흐흐흐ㅡ흐흐
죄송합니다, 루리웹 여러분.
너무 어이없어서 이젠 웃음 밖에 안나옵니다.
아직 절반도 안됐는데 벌써부터 애니는 두가지 X신짓을 하고 있어요
첫번째, 벌써 12화째인데 제대로 부각되는 GGO 유저가 안보입니다.
시논과 쿄지를 제외한 모든 GGO 유저들은 이름도 없거나 제대로 된 대사 한줄 없는 엑스트라 뿐입니다.
걔네들이 누군지,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 애니는 설명하지 않고 모든걸 키리토 용비어천가와 시논의 X病신화에 몰빵했습니다.
<은하영웅전설>의 수많은 외전들 중 하나인 '나선미궁'편을 보세요.
나선미궁은 1쿨 분량이어서 분량만 놓고보면 GGO편과 엇비슷합니다.
하지만 1쿨이라는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등장하는 캐릭터도 X라 많은데도, 제작진은 지나가는 단역 조차 허투루 쓰지 않았습니다.
물론 동맹측 주인공인 양 웬리는 분명 있는 주인공 없는 주인공 보정 듬뿍 받긴 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양 한명을 위해 제국과 동맹측 사람들을 모조리 할 줄 아는게 아무 것도 없는 X신으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역사 속 인물에 불과한 730 마피아 맴버 전원이!
캐릭터로서의 재미나 매력 등 모든 면에서 GGO편에 나온 모든 캐릭터들을 압도하고 있어요.
본편 주연 캐릭터도 아니고, 동맹의 역사 속에서나 언급되는 그 친구들이요!
우린 730 마피아의 맴버들이 각각 어떤 친구들인지 알 수 있었어요.
우리는 그들의 행적에 흥미를 느꼈어요.
그들이 어떤 활약을 하고 어떤 말로를 걸었는지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GGO편은?
아주 그냥 개판이에요.
시논은 키리토랑 엮인 뒤로 날로 X구려지고,
반전 요소랍시고 넣은 쿄지는 지금까지 출연시간이 고작 12분 밖에 안되서 그 누구도 얘가 있는지 신경 쓰지 않을거에요.
전투씬을 비교하면 더욱 처참합니다.
나선미궁은 대규모 함대전이 백미인 은영전의 외전 답게 730년 마피아가 치룬 제2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충실하게 보여줬습니다.
제2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은 은하제국의 치명적인 대패로 끝난 대규모 회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730년 마피아가 아무런 고생없이 이긴 회전이 아니었습니다.
730 마피아 내부에서는 각 맴버들 간의 불화와 분열은 극에 달했고,
맴버 중 한명인 베르티니는 전투 중에 전사했으며 다른 맴버들이 이끄는 함대들도 적잖은 피해를 입었어요.
심지어 리더이자 승리의 주역인 애쉬비는 마지막에 35세의 나이로 목숨을 잃었어요.
그나마 제2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은 처음부터 애쉬비가 이끄는 동맹군이 아무 힘도 안들이고 승리한게 아닌,
제국과 동맹이 팽팽하게 접전하면서 애쉬비가 대승을 거둘 기반을 쌓았고, 클라이맥스에서 이를 모두 터뜨려 제국군에게 수많은 1급 지휘관들을 잃는 참패를 안겨줬습니다.
반면 <소드 아트 온라인>은?
이게 다에요.
키리토가 몇번 칼 붕붕 휘두르면 상대라는 것들은 모조리 썰리기 일쑤에요.
그 어떤 접전도, 팽팽함도, 긴장감도, 희생도 없이, 키리토는 처음부터 모든걸 할 수 있고, 모두를 쓰러뜨리고, 미소녀를 품에 안았습니다.
보세요. 고작 캐릭터와 전투씬, 이 두가지만으로도 GGO편은 나선미궁의 발끝의 먼지만도 못해요.
제가 알기로는 <소드 아트 온라인> 애니 3기는 최소 2쿨에서 최대 4쿨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소아온 제작진은 <은하영웅전설> 구애니 제작진과 비슷한 조건 상태에 있지 않을까요?
근데 이게 뭐하자는 짓거리에요? 무슨 장난까는 것도 아니고요.
대체 키리토가 얼마나 중하길래 기본도 안하냐고요!?
저기요. 전 똥을 싸고 싶습니다.
지들 애니 x病신으로 만든걸 자랑으로 하는 제작진 얼굴 위로 설사를 싸지르고 싶다고요!
두번째, 벌써 끝을 앞두고 있는데도 지금까지 데스건이 제대로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데스건은 두명입니다. 쿄지, 쿄지의 형제죠.
소위 말하는 좋은 빌런을 보유한 잘만든 슈퍼히어로 영화들을 보세요.
이들은 공통적으로 빌런을 허투루 쓰지 않습니다.
주인공 만큼이나 빌런에게 정성을 들이고, 비중을 줍니다.
빌런이 어떤 사고방식과 동기의 배경을 가졌는지, 어떻게 행동하는지, 시청자들에게 세세하게 보여줬어요.
그런데 이 빌어먹을 애니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나오는 빌런들이라고는 하나 같이 비중이 적거나, 찌찔이거나,
아니면 쪽도 못쓰고 주인공에게 처절하게 발리기 일쑤였습니다.
데스건도 예외는 아닙니다.
3부 GGO편의 메인 빌런인데도 불구하고 그의 비중은 아주 처절하기 그지 없습니다.
애니는 쿄지와 그의 형제에게 충분한 드라마를 안겨주지 않고 키리토 용비어천가에 구절을 더 적기 위한 소품으로만 씁니다.
그래서 GGO편은 너무나 공허합니다.
메인 빌런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고 모든게 주인공에게 올인하니까 너무 재미없습니다.
이 애니는 지나칠 정도로 모든 드라마를 주인공에게만 집중시켰습니다.
단 한명의 주인공을 위해, 애니는 가장 먼저 시논을 구리게 만들었고,
마지막에는 데스건에게 돌아갈 비중까지 빼앗아 키리토 용비어천가를 위한 소품으로 격하했습니다.
애니는 데스건이 중심인 드라마도 충실하게 넣었어야 했습니다.
그가 어떤 인물인지, 어떤 사고방식을 가졌는지,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여줌으로써 키리토의 대척점 다운 대척점으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데스건인 쿄지와 그의 형제에 대해 훨씬 더 심층적인 묘사가 필요했는데, 이 애니는 키리토를 위해 그들을 소품 따위로 만들었습니다.
이걸 보세요.
애니는 주인공에게만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킵니다.
드라마도, 활약도, 심적 묘사도, 아무튼 모든걸 키리토에게 몰빵했습니다.
시논에게 돌아갈 드라마도, 데스건에게 돌아갈 드라마도, 심지어 조역들에게 돌아갈 드라마까지, 모든 드라마를 키리토가 전부 빨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이 애니는 너무나 재미없습니다.
캐릭터는 하나 같이 키리토를 위한 소품이요, 그 어떤 고난과 역경 없이 키리토는 처음부터 모든걸 할 수 있고 모두를 쓰러뜨릴 수 있기 때문이죠.
솔직히 말해서 지금 당장 시논과 데스건을 아주 빼버리고 듣보잡 A와 B로 대신 채워도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겁니다.
그래, 바로 그거야!
그 정신으로 이 C발 것 욕을 좀 해봐!
뉴타입 병이 또 도지셨군
와우! 이거 참 짧군요!
이럴거면 왜 앞에서 띄워줬는지 모르겠어요!
마치 제작진이 도쿄만에 엔화를 쏟아부어도 돈 x나 많다고 자랑질 하는 것 같아요!
...굳이 시논이 저격했을 이유가 있었을까요?
지금까지키리토가 라이트 세이버로 잘 튕겨냈잖아요?
이게 말이 되는지 둘째치더라도, 굳이 찍어야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왠지 몰라도 이 장면이 마음에 드네요.
작가와 제작진이 설정과 세계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에둘러 말해주니까요.
이 애니에게 설정이니 개연성이니 하는건 편의점에서 사고 파는 라면과도 같을 거예요.
보면 제작진이 어떻게든 데스건이 대단한 놈이란걸 보여주려고 아주 광고하는 것 같아요.
근데 웃긴게 뭔지 아세요?
전혀 재미없어요.
긴장감이니 팽팽함이니 하는게 눈꼽만큼도 안보여서 어떻게 될지 아주 뻔한 나머지 지루하기 짝 없어요.
이게 3부의 클라이맥스인데,
클라이맥스라고 도저히 믿겨지지 않을 만큼 흥미롭지 않은데다가 눈이 즐겁지 않습니다.
마치 애니 자신이 액션과 재미가 죽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 같아요.
C발 이게 용서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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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열내지마라 고작 애니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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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딴게 인기소설이라는걸 생각하면 화낼만하군요. 인류문화가 퇴보당한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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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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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의 마키시마 쇼고만 해도 빌런으로서의 정체성을 부각시켜 아카네, 코우가미와 대립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냈습니다. 그런데 이 애니는 사이코패스와 같은 분량, 같은 화수라는 조건을 동등하게 지니고도 뭐 하나 제대로 이룩하는 게 없어요. 만약 사이코패스가 코우가미만 짱짱, 아카네는 있으나마나한 조연 A이고 마키시마는 자기 망상에만 가득 차있는 찌질이였다면? 더구나 분량도 거의 없었다면? 스토리가 정말 처참해졌겠죠. 과연 사이코패스란 작품과 그 캐릭터들을 기억이나 하는 사람이 있었을까 의문이군요. 빌런의 낭비, 기껏 짜놓은 설정도 제대로 활용 못하는 캐릭터, 그 모든 것이 키리토의 그림자에만 가려진 스토리 전개방식. 이 작품의 완성도는 영 좋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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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중에서 메인빌런을 뽑으면서 반전 노릴거였면 그 캐릭에 비중이라도 좀 주던가. 아니면 반전 없이 쿄지 형처럼 아예 누군지도 모르는 지나가는 행인 A를 빌런2로 써도 됐었음. 이게 더 깔끔했을듯. 소설 본 친구놈한테 어정쩡하게 스포당해서 등장인물중에 빌런 있다는것만 알았는데 그거 듣고 간호사밖에 생각이 안나던. 반전이라길래 존나 대단한건줄 알았더니 ㅈ까 ㅋㅋㅋ 주인공 멘탈 케어해주던 간호사가 알고보니 살인마, 이 얼마나 멋진 반전인가? 자/살하면서 길 뚫으려고 발악했던 인남캐 1보다도 비중이 없던 새끼를 누가 메인 빌런이라고 생각하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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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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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의 마키시마 쇼고만 해도 빌런으로서의 정체성을 부각시켜 아카네, 코우가미와 대립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냈습니다. 그런데 이 애니는 사이코패스와 같은 분량, 같은 화수라는 조건을 동등하게 지니고도 뭐 하나 제대로 이룩하는 게 없어요. 만약 사이코패스가 코우가미만 짱짱, 아카네는 있으나마나한 조연 A이고 마키시마는 자기 망상에만 가득 차있는 찌질이였다면? 더구나 분량도 거의 없었다면? 스토리가 정말 처참해졌겠죠. 과연 사이코패스란 작품과 그 캐릭터들을 기억이나 하는 사람이 있었을까 의문이군요. 빌런의 낭비, 기껏 짜놓은 설정도 제대로 활용 못하는 캐릭터, 그 모든 것이 키리토의 그림자에만 가려진 스토리 전개방식. 이 작품의 완성도는 영 좋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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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해력이 딸려서 그런가 그게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글만으로만 봐서 그런가; | 18.03.18 11: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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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열내지마라 고작 애니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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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품
근데 이딴게 인기소설이라는걸 생각하면 화낼만하군요. 인류문화가 퇴보당한느낌 | 18.03.18 11: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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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세계 스마트폰은 소아온의 실질적 후배작... | 18.03.18 11: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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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화에 시논의 트라우마를 온오프 PTSD라고 까셨건만 그 PTSD의 용도가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우리 키리토가 직접 그 PTSD에 OFF스위치를 달칵 눌러줌으로써 키비어천가에 '시논의 구세주'라는 한 구절을 추가해 주기 위함이죠. | 18.03.18 11: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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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중에서 메인빌런을 뽑으면서 반전 노릴거였면 그 캐릭에 비중이라도 좀 주던가. 아니면 반전 없이 쿄지 형처럼 아예 누군지도 모르는 지나가는 행인 A를 빌런2로 써도 됐었음. 이게 더 깔끔했을듯. 소설 본 친구놈한테 어정쩡하게 스포당해서 등장인물중에 빌런 있다는것만 알았는데 그거 듣고 간호사밖에 생각이 안나던. 반전이라길래 존나 대단한건줄 알았더니 ㅈ까 ㅋㅋㅋ 주인공 멘탈 케어해주던 간호사가 알고보니 살인마, 이 얼마나 멋진 반전인가? 자/살하면서 길 뚫으려고 발악했던 인남캐 1보다도 비중이 없던 새끼를 누가 메인 빌런이라고 생각하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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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금:우린 다 스킵당했는데.. | 18.03.18 13: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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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마금은 스킵스킵해도 내용이 유지는 되는데 소아온 4부 언더월드는 오질나게 처지면서도, 잘라내면 도저히 볼수가 없을정도의 '더 쓰레기'가 됩니다. | 18.03.18 13: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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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 18.03.18 1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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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어도 지루할정도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에 필요없는 파트는 또 없는 기괴한... | 18.03.18 1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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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위대한 일에도 반드시 시작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것을 달성할 때까지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영광의 참된 의미가 있다. - 1587년 프란시스 드레이크 제목을 보니 언차티드 시리즈가 떠오르네요.... 깊이는 천지 차이 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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