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쓰려고 한 제목은 '웹툰 퀄리티 문제는 포탈 책임이 크지만, 독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입니다.
실질적으로 웹툰의 주요 플랫폼은 포탈사이트이니 포탈 위주로 말하겠습니다.
일단 일본에서 나오는 얘기인 '만화를 보고 만화를 공부해서는 안된다.' 라는 말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만화는 미술과 문학에서 파생된 예술의 한 갈래입니다.
따라서 만화를 공부하고자 하면 일단 미술과 문학 (특히 미술) 공부가 어느정도 되어 기본기가 잡혀있어야 합니다.
일본에서 최근(이라기보다는 꽤 전부터) 이 얘기가 나오고 있고, 소위 좀 나가는 작가 정도만 돼도
미술 기본기가 안되어있는 경우는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데뷔를 안 시키고 연습을 시켜버리거든요.
(진격거 같은 예외도 있죠... 예외라기 보다는 예시가 될 수도 있는데,
이 진격거도 작화 기본이 안되서 점프에서 퇴짜맞았습니다.
물론 점프가 다른 잡지에 비해 작화 기본기를 꽤 중시하긴 하는 편이죠.
그럼 럭키맨은 뭐냐? 하시는 분들 있으실텐데 럭키맨 이후에 매우 심해진 경향입니다;;)
많은 분들이 한국 웹툰 퀄리티에 대해 불만을 가지시는게
1. 상당수 작가들의 프로라고 생각하기 힘든 작화
2. 상당수 작가들의 공부를 하는건지 마는건지 알 수 없는 연출 수준
인데, 이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일단 1번에 대해 말하기 위해 위의 쓸데없어보이는 글을 쓴건데요.
웹툰은 만화에서 파생된 하위 매체입니다.
웹툰을 잘 그리려면 먼저 만화에 대한 공부가 되어있어야 하고, 만화에 대한 공부에 그치지 않고
미술 공부까지 되어있어야 합니다.
여기까지 파고들어서 공부를 하는 작가들이 흔히 웹툰 중에서는 수준급 작화를 보이는 작가들입니다.
(물론 과거 출판 만화 출신 작가들도 평균적으로 기본기는 탄탄한 편인데 -무작정 좋다기 보다는 평균적으로 안정적인 편-
이 점은 나중에 다시 말하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지 않은 상당수의 작가들의 작품도 감수없이 그냥 연재시켜버린다는겁니다.
이건 작가가 문제가 아니라 편집부의 문제인데, 소재가 괜찮으면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아니라
그냥 작가에게 맡겨버립니다.
투자를 안하는거에요.
원래 이 작가를 키워줄 수 있는 다른 작가 문하에서 공부를 좀 시켜달라고 하던가
편집자가 함께 상의해서 고쳐나가던가 해야 하는데 그런 투자가 없어요.
이것도 당연한게, 웹툰의 주요 플랫폼인 포탈에서는 이 만화 팔아서 돈을 벌게 아니거든요.
웹툰은 그냥 포탈 방문 유지 + 광고 정도의 수단일 뿐이지 만화를 팔아서 수익을 얻고자 하는게 아니에요.
팔릴만큼 좋은 작품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투자가 필요가 없는거죠.
이렇다보니 작가들은 허겁지겁 작품을 바로 연재하는데, 연재하는동안 편집부 피드백도 없으니 발전하기가 어려워요.
(모르시는 분들 많은데, 연재 겁나 바쁩니다. 연재하면서 자기가 자기 문제점 찾고, 해결방법도 찾아서 공부할 시간이 없어요.)
심지어 퀄리티를 떠나 기본적인 부분에서 작화가 붕괴돼도 편집자가 그냥 패스시킵니다.
(이건 웹툰 매체의 특성 때문이다! 라고 주장 할 수도 있는데, 작붕이 생겼을 때 그냥 넘길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라면 당연히 스케줄을 바꾸는게 정상입니다.)
아까 출판 만화 출신 중견 작가들 작화가 그래도 안정적인 편이라고 했는데, 그게 당연 할 수 밖에 없죠.
만화 출판사들은 만화를 팔아서 수익을 올려야 하고, 팔리는 만화를 만드려면 작가를 발전시켜서 좋은 만화를 그리게 해야 하거든요.
(그럼 몇몇 후기 대본소 작가들 예를 들면서 이게 제대로 된거냐? 하실텐데, 후기 대본소 만화는 타겟 자체가 달랐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가 가장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은
웹툰의 주요 플랫폼이 포탈에서 웹툰이 주 수익인 웹툰 전문 사이트로 옮겨간다는겁니다.
솔직히 불가능에 가깝죠.
그럼 포탈에서 웹툰에 투자하는 방법 밖에 없는데, 포탈들은 웹툰에 그정도의 투자가치가 있다고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상황에서는 웹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전체적으로 보면 결국 포탈 웹툰이 우선적으로 보이기에) 답이 없는거죠.
2번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얘기인데
일본 작가들은 (일본에서 웹툰을 그리는 일반인들 까지도) 공부할 수 있는 매체, 잘 된 케이스와 잘 안 된 케이스를 비교할 수 있는 대상
자신이 그리고 싶은 이상향에 가까운 작품들이 널렸고
가장 중요한건 자신이 뭘 공부해야 할지가 너무 쉽게 보여요.
특히 연출같은 경우 이런 공부가 엄청 중요한데, 우리나라 웹툰계에서는 작가에게 어떤 공부를 하면 될지 제시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거죠.
원래 편집자가 이런 일을 해야 하는데 포탈 편집자는 능력을 떠나서 이미 숫자부터 처참한 상황입니다.
그런 마당에 이런게 잘 될 수가 없죠.
스스로 이런걸 깨닫고 공부하거나 거기서 더 나아가 획기적인 연출법을 만들 수 있는건 데즈카 오사무나 토리야마 아키라 같은 천재가
일본같은 환경을 만나서 엄청난 노력을 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 또한 1번과 마찬가지로 포탈의 투자가 필요한건데, 거듭 말씀드리지만 포탈에게 있어서 웹툰은 그 정도의 투자가치를 가지지 못합니다.
이런 퀄리티 문제가 실제로 존재하는 와중에도 니들같은 오덕들이 뭐라하든 웹툰은 발전하고 있다. 라고 할 팬들은 많을겁니다.
그런데 작가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안주하면 안됩니다.
작가는 스스로의 작품을 팔아서 수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포탈이나 웹툰 유행이 흔들릴 때 같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거죠.
그런데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져 수준 이하의 웹툰이 계속해서 연재된다면?
웹툰은 한 때의 유행으로 사그라들고 말겠죠.
만약 웹툰이 한 때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퀄리티를 더욱 높여가기를 바란다면 독자들이라도 무조건적인 옹호가 아닌 비판을 해야 할 것입니다.
(IP보기클릭).***.***
우리나라 시스템상 단순히 그림 좀 그리고 만화 좀 그리믄게 아니라 미술 전반에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거기서 또 더 나은 그림을 그리면서( 일본 만화 수준의 그림) 을 그리면서 우리나라에서 웹툰연재할 이유가 없죠 당장 저같으면 그런그림있으면 만화가가 아니라 다른 직업을 택하거나 외국으로 나가버립니다 실질적으로 그렇게 까지 해가면서 우리나라에서 웹툰을 그려서 얻는이익이 뭔가요? 이건 분명 작가들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글쓴이님도 말씀하신대로 포털의 문제라고도 할수 있겠죠. 지금은 과도기입니다. 웹툰은 이제 막 열린 문턱을 한 발자국 지났을 뿐인거에요. 포털뿐만이 아니라 작가들에게 있어서도, 웹툰은 그 정도의 투자가치를 지니지 못합니다.
(IP보기클릭).***.***
우리나라 시스템상 단순히 그림 좀 그리고 만화 좀 그리믄게 아니라 미술 전반에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거기서 또 더 나은 그림을 그리면서( 일본 만화 수준의 그림) 을 그리면서 우리나라에서 웹툰연재할 이유가 없죠 당장 저같으면 그런그림있으면 만화가가 아니라 다른 직업을 택하거나 외국으로 나가버립니다 실질적으로 그렇게 까지 해가면서 우리나라에서 웹툰을 그려서 얻는이익이 뭔가요? 이건 분명 작가들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글쓴이님도 말씀하신대로 포털의 문제라고도 할수 있겠죠. 지금은 과도기입니다. 웹툰은 이제 막 열린 문턱을 한 발자국 지났을 뿐인거에요. 포털뿐만이 아니라 작가들에게 있어서도, 웹툰은 그 정도의 투자가치를 지니지 못합니다.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