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입니다.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원피스 24권이 2002년 발매되었고, 이때 도플라밍고가 처음 등장했죠.
그의 등장을 한 번 떠올려 봅시다.
왕하 칠무해 크로커다일을 루피가 죽을 힘 다해서 겨우 이긴 후
자칫 독자들이 '뭐야, 루피 이제 칠무해 잡는 레벨이네'라고 생각할게 걱정되었는지
3억의 현상금으로 등장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죠.
마치 '크로커다일? 그 놈은 칠무해의 최약체였지.'라는 느낌이었죠.
이후 하늘섬 에피소드가 끝난 후 베라미를 가지고 놀면서 처형해버립니다.
그때만 해도 '와, 루피가 이 놈 어떻게 이기냐?'라고 생각하면서
후일 도플라밍고와의 전투가 무척이나 기대되었습니다.
정말 두근두근 했다구요.
그리고 13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그 매치가 이루어졌습니다.
루피와 도플라밍고가 싸우고 얼마 안 되서 마음에서 솟아오르는 한 마디.
'왜 기생실 안 쓰냐?'
도플라밍고가 어떻게 등장했습니까?
마리조아에서 중장을 기생실로 가지고 놀면서 등장했습니다.
그 다음은 베라미를 기생실로 가지고 놀았죠.
기생실은 도플라밍고와 실실열매의 상징이었고
'와, 이 기술 어떻게 깨지?'라고 기대했습니다.
기대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만화를 봤구요.
근데 쓰지를 않아!
아니, 못 쓰면 설명이라도 해주든지.
에넬 편을 예로 들어보면
에넬이 루피에게 전기 공격을 합니다.
근데 통하지 않자 경악하죠.
이 부분이 엄청 재미있는 부분이구요.
에넬이 루피를 만나고 설명도 없이
전기 공격 안 하고 열로 공격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이게 납득 되겠습니까?
버그 걸린 보스도 아니고...
그리고 싸우는 거 보면 실실 열매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주위에 건물들을 실로 바꿔서 공격하는데...
굳이 실이 아니라도 그런 기술 다 가능합니다.
나무여도 되고, 밀가루여도 되고, 그냥 똥이라도 상관없어요.
능력자물에서 전투의 재미가 뭐냐구요.
적이 어떤 특징적인 능력을 쓰고 그걸 파훼하는 걸 보는 게 재미잖습니까?
크로커다일 때로 돌아가 봅시다.
크로커다일 능력은 모래였습니다.
무대는 사막이었구요. 딱 맞는 설정이었죠.
그리고 어떻게 능력이 파훼 당합니까?
아저씨가 열심히 판 오아시스 물에 의해서 약점이 까발려지죠.
드라마적인 장치도 완벽했고,
무적의 능력으로 보였던 모래 열매의 비밀이 밝혀지는 건 무척 재미있었죠.
도플라밍고의 무대로 드레스로자는 괜찮았습니다.
실실열매는 꼭두각시를 조종하는 이미지이고
드레스로자는 장난감들이 도플라밍고의 새장속에서 조종당하는 배경이니까요.
근데 그것 뿐, 루피가 도플라밍고랑 싸우는 이유도 애매하고
전투는 그냥 별거 없이 RPG게임처럼 몇 대미지, 몇 대미지 주고 받는 아무 재미없는 전투입니다.
아니, 이럴 거면 능력자물을 왜 그립니까?
그냥 드래곤볼 처럼 기로 싸우지.
패기로 에네지파 쏘고, 패기옥 날리고 하면 될 것을.
결국 마지막에 기생실 쓰긴 했는데 기어4로 끊어버리고 끝.
아... 저게 13년 동안 내가 기대하던 것의 답이구나 했을 때 허탈감이란...
생각해보면 오다 작가는 항상 그랬습니다.
철괴를 보고 저거 약점이 뭘까 하면, 그냥 X나 세게 때리면 되는 거였고
부처님 센코쿠의 능력은 밑도 끝도 없이 부처님으로 변하는 거구요.
뭔가 생각하면 함정에 빠지는 거 같아요.
그리고 도플라밍고가 압도적인 강함을 보여줬느냐?
앞에 말했듯이 크로커 다일이 쓰러지자
'난 크로커다일 현상금 3배넘음ㅋ'식으로 등장한 놈이...
전혀 아니죠.
크로커다일은 첫 전투에서 루피를 죽음까지 몰고 갔습니다.
(로빈 아니었으면 죽었죠)
두번째는 약점이 까발려졌음에도 루피를 쓰러뜨렸구요.
도플라밍고는 그냥 두들겨 맞기만 하는데
얘가 안 쓰러져... HP가 너무 많아서.
루피도 패다가 지쳐서 위기를 맞습니다.
도플라밍고가 공격해서 위기를 맞은게 아니에요.
이게 뭡니까?
게다가 이 매치부터가 처음부터 잘못되었습니다.
이건 2부 전체적인 문제이기도 한데요.
1부를 보면 이스트 블루에서는 이스트 블루 최고 강자들을 루피가 꺾습니다.
위대한 항로 들어가서는 첫 칠무해라는 벽으로 크로커다일을 만나죠.
하늘섬에서는 하늘섬이라는 특별한 환경에 신이라는 강자와 싸웁니다.
에니에스 로비에서는 어둠 속에 암약하는 CP9과 싸우고요.
정상 결전은 그야말로 최강자들이 다 싸우는 거죠.
드래곤볼을 파워 인플레때문에 까는데,
전 차라리 드래곤볼 방식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래도 싸울 때마다 최강자들과 싸우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긴장되고.
근데 2부를 보면
어인섬에서 쩌리들과 싸우고
펑크하자드는 도플라밍고 전 가기 전에 통과점이고
도플라밍고전은 그렇다고 정점 매치냐?
아뇨, 카이도우의 존재를 언급하는 바람에
도플라밍고 전은 카이도우와 싸우기 위한 전초전이 되어 버렸습니다.
정점의 싸움이 없어요.
그냥 다 통과점이라서 긴장이 안 됩니다.
아니 1부에서 그렇게 띄워줬던 도플라밍고를
왜 이런 B급 포지션을 줘서 매치를 시키냐고요.
최강의 암흑 브로커라는 타이틀 줘도 되잖아요.
왜 카이도우한테 살해당할까봐 쩔쩔매는 도플이란 타이틀을 주냐구요.
개인적으로 드레스로자 최종 보스는 슈거였다고 생각합니다.
인간들을 장난감 만들어서 조종했던 것도 슈거였고
슈거랑 싸울 때 얘 능력이 너무 무적이라서 진짜 쫄깃했습니다.
'와, 시바. 이 녀석 어떻게 이기냐.'라고 말이죠.
도플라밍고는 별로 그런 생각 안 들었는데 말입니다.
슈거 쓰러지고 나서부터는 아무 긴장도 없었어요.
가능한 짧게 적을려고 했는데 역시나 장문이 되었네요.
전 진짜 사기당한 기분이에요.
'자, 인간을 꼭두각시로 만들어서 조종하는 능력자입니다!
여러분 이 녀석을 어떻게 이길지 기대되죠?
그럼 만화를 계속 보세요!'
라는 식으로 작가가 작품으로 말했는데
이제와서 '엉? 그거 뭐야? 난 모름'이라고 말하는 식이죠.
물론 기대한 제가 잘못일 수도 있습니다.
비참하지만요.
이제 D의 비밀이고 원피스고 별로 안 궁금합니다.
몇십년이나 떡밥으로 사람 궁금하게 해놓고
또 시시한 거 보여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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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 깔짝꺼리면서 쓰기만 썼지 전혀 활용을 안했죠. 좀 더 드라마적인 연출이 가능했을겁니다. 루피 해적단을 전부 기생실로 조종해 서로를 싸우게 한다던가, 아니면 그 장난감병사랑 그 딸내미랑 둘이 싸우게 하는 연극도 가능했겠죠. 돈 친쟈오같은 중요 아군들을 전부 조종해서 루피를 다굴하게 만들고, 그 사이를 헤쳐나가는 장면도 가능했을겁니다 그런데 전혀 없었죠 그런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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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음 에피소드가 와노쿠니라고 말한지라 더 걱정됩니다. 오다 작가는 자기가 좋아하는 시대극 설정 잔뜩 그릴 수 있다고 신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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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적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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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즈는 3번 대장입니다 2번대장은 에이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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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 깔짝꺼리면서 쓰기만 썼지 전혀 활용을 안했죠. 좀 더 드라마적인 연출이 가능했을겁니다. 루피 해적단을 전부 기생실로 조종해 서로를 싸우게 한다던가, 아니면 그 장난감병사랑 그 딸내미랑 둘이 싸우게 하는 연극도 가능했겠죠. 돈 친쟈오같은 중요 아군들을 전부 조종해서 루피를 다굴하게 만들고, 그 사이를 헤쳐나가는 장면도 가능했을겁니다 그런데 전혀 없었죠 그런거 .. | 15.06.25 20: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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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즈는 3번 대장입니다 2번대장은 에이스고요. | 15.06.25 23: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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