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서울교대생 졸업했고 서울 지역 임용고시에 나름 중상위권 성적으로 붙었음.
물론 저 시위, 저 문구도 현역으로서 봤던 사람임. 욕먹을 만하다고 동의하면서도 오해도 있는 만큼 풀고자 씀
1. 본래 시위때 사용할 정해진 문구가 있었고 그 관련으로 각 과에 공지 갔었는데 그 문제의 피켓 가져온 애는 자기 독단으로 가져온 거. 걔 떔시 교대생 싸그리 욕먹어서 내부에서도 욕 먹음.
2. 시위의 본질은 밥그릇 싸움이 맞음 ㅇㅇ. 그러니 그걸로 까는건 뭐라 못함. 다만 오해는 안했으면 함
시위가 일어난 원인은 바로 작년까지 8백명 뽑던 티오가 그 해 갑자기 8분의 1인 100명으로 줄었기 때문임. 한 해 만에 티오가 갑자기 8분의 1로 준다면 어느 직종이든 난리날거라 생각함.
Q. 저출산이니 교사가 줄어드는 것도 당연한거 아니냐?
>> 맞다. 근데 상식적으로 서서히 줄어드는 게 아니라 갑자기 8분의 1로 줄어드는 건 비정상적이라고 생각 않나? 게다가 저출산은 지금 대학졸업한 내가 초딩때부터도 우려되던 문제인데 상식적으로 대비하지 않겠나. 그러니 어케 된건지 알랴줌
본래 교대는 각 지역에서 필요한 교사들을 뽑기 위해서 만들어짐. 그래서 교대 앞에 해당 지역명이 붙는거고 초기엔 해당 지역에서만 임고 응시가 가능했음. 단 이후 헌재에서 위헌 판결 난 뒤로 지역 상관 없이 자유롭게 응시가 가능하게 된게 현재임.
근데 어쨌든 해당 지역에 필요한 교사를 뽑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목적 대학이 교대인 만큼 입학 정원도 얘네가 졸업할 때 쯤의 교사 수요를 어느 정도 예측해서 정함.
물론 교사 티오도 이 정도에 맞게 정해지지.
그래서 교대도 저출산인 만큼 서서히 교대 정원 수를 줄여왔음.
이 표는 매해 전국 교대 입학자 수임. 본래 남녀 비율 보기 위한 표인데 입학자 자체 수 보라고 걍 가져옴.
보면 저출산이 문제가 된게 imf 이후인데 imf 즈음 태어난 애들이 초등학교 입학할 때 쯤인 2005,6년에 최고점 찍고 그후로 서서히 감소해 약 10년뒤인 2017에는 2006년 6천2백 가량에서 2017년 38백 가량으로 약 40퍼센트 가량 감소했음을 알 수 있음
. imf 이후로 애들 낳는게 줄기 시작하면서 전국 교대 정원수도 자연히 줄어 온 거. 교대 정원은 수요를 예측해서 정해지니까. 수요가 줄어드니 공급도 줄어왔다.
근데 왜 문제의 서울지역 티오 시위가 터졌는가? 이걸 보셈.
보면 평균적으로 8백대는 된단걸 알 수 있음. 최고로 높을 땐 1천도 돌파하고 젤 적을때도 5백가량은 됐지.
참고로 저때 서울교대의 입학 정원은? 대략 2007년 정도엔 5백대였고 서서히 줄어들어 14학번정도부턴 이미 4백명이 채 안됐다. 참고로 교대는 이 3백몇십이 한 학년 전체
그럼 이제 위 그래프를 보고 알 수 있는 것은? ㅇㅇ '필요한 수요'인 입학 정원보다 교사 수를 2배가량씩 뽑아댔음. 왜? 일자리 창출 명목으로.
서울교대 정원 전체를 수용하고도 반이 남는 티오니 당연히 지방교대생들도 서울지역에 많이 응시했고, 그 결과 지역은 미달나는데 서울은 남아도는 상황이 만들어졌음.
합격하고도 자리가 없으니 발령받지 못하는 교사가 넘쳐났지. 수석 합격자조차 1년 내 발령 못받고 2년 대기가 기본이었다.
그 문제의 피켓이 나온 시위가 터진게 아마 2017년일꺼. 맞나?
위 그래프 마지막을 보면 알 수 있듯 바로 전년도 8백명 가량 나오던 티오가 그 다음해 사전티오가 갑자기 100명으로, 8분의1토막이 나서 발표된거임.
물론 저때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티오가 갑자기 ㅈㄴ 떨어졌음.
교사는 임고 합격 후 3년내로 발령받지 못하면 합격이 취소가 됌. 근데 적체가 쌓여서 이러다가 ㄹㅇ 합격자들 발령이 취소 나게 생겼고, 그것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하니 당시 저 학번에게 폭탄 돌리기를 한거. 저 학번의 학생들을 희생시켜 적체를 좀 해소하겠단거지. 양심적으로 '내년에 보면 되지' 같은 소린 하지 말자 고3들한테 재수하면 되지란 소리가 쉽게 나오지 않는 것처럼.
그래서 수요에 맞게 공급했어야 하나, 그렇지 못한 정부의 정책 실패에 대해 규탄하고자 저 시위가 나왔던 거임.
이게 바로 저 시위가 일어났던 이유임. 결국 밥그릇 싸움 맞음 ㅇㅇ 하지만 그건 어느 직종이든 있는 일이고 최소한 오해는 없게 확인된 사실만 정리하는거.
요약?
1. '엄마 나 백수됐어' 그 피켓 문구는 사전에 합의된 문구가 아닌 독단으로, 내부에서도 안그래도 교사 인식 별론데 교대생 인식 말아먹어서 교대 내에서도 욕먹는 문구임. 나도 열심히 공부해 서울교대 왔고, 당연히 서울지역에서 교사하고싶지만 그렇다고 해도 될 말과 하지 말아야 말이 있단건 나도 알기에 저 문구는 욕먹어도 싸다 생각함.
2. 본래 교사 티오는 수요에 맞게 정해지기에 저출산일지라도 그에 맞춰 감소하므로 본래라면 티오 대란이 안일어나는게 정상이었음.
듣자하니 설교가 다른 지역 티오 감소땐 가만히 있다가 자기네 급락하니 난리라고 욕먹기도 하는데 사실 난그 얘긴 잘 모름 딴 교대생 아는 사람도 없고 저때 난 이제 막 새내기 탈출한 때여서...그래서 잘모름 ㅈㅅ 욕하면 님들이 맞을 거
솔직히 안그래도 인식 안좋은 교사 옹호? 글이니 얼마나 볼까 싶지만 일단 많이 보라고 유머는 안녕하세종대왕
+ 참고로 적체가 해소되면서 발령 대기 기간이 점점 줄어갈 전망.
그냥 단순히 저출산이 문제라면, 적체도 해소되지 않았어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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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베스트 올라왔길래 ㅇㅅㅇ | 20.03.06 20:1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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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쿠만... | 20.03.06 20:1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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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타고 볼 수 이씀 ㅇㅇ. 딱 필요한만큼 뽑아 왔으면 애초에 티오대란은 없었어야 하는데 말이지 결론: 503이 나빠 | 20.03.06 20: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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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중에서도 서울놈들만 부심부리면서 남들과 달라 하나가 저 시위때 지방교대에 헬프치니까 다들 비웃었다던가 | 20.03.06 20:1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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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저때 임고에 대해선 생각 1도 않던 파릇파릇 2학년이었던지라 관련 얘기 먼지 모름 ㅇㅅㅇ 타교대생 만나본적이 없어서리. 근데 그건 개인문제이지 그 피켓 문구마냥 사회적으로 조리돌림 당하는 거랑은 별개지 | 20.03.06 20: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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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적 조리돌림보단 저런게 쌓여서 시위할때 반응이 싸늘한거 | 20.03.06 20: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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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티오 다 왕창 떨군건 타교대도 마찬가지라 다른 교대들도 난리였을걸 | 20.03.06 20: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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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과하게 비유하자면 땅콩항공 일가가 지네 경영 위기라고 국민들한테 도와주십쇼 한다면 곱게 볼 사람이 과연 있을까? | 20.03.06 20: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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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다른 뜻이 아니라 순수한 의미로 타 교대에 관심 없었음. 그건 타 교대들도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함. 공주교대 티오가 급락 했을 때 경인교대가 같이 시위해줬던가? 그건 과한 비유가 맞고 굳이 비유하자면 '그들이 ~를 덮쳤을 때 난 침묵했다, 난 ~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가 맞겠지. | 20.03.06 20:2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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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교대생들이 서울에 시험치러 몰리다보니 지방이 미달난 거. 본인들 선택이 그러할 뿐이고 잘못이 있다면 수요 이상으로 티오를 책정한 쪽이겠지 | 20.03.06 20: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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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서울교대생이 서울에 우선 임용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 20.03.06 20: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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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보통 서울 to가줄면 지방을 찾아가는게 다른 직종 종사자들인데 | 20.03.06 20:2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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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리가. 성적순이 맞지. 하지만 기본적으로 해당 지역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해당 지역의 교대 정원을 정했는데, 그 교대생들이 타지역으로 이탈하면 당연히 해당지역은 미달될 수 밖에 없단거. | 20.03.06 20:2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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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서울교대에서도 나같은 남자들은 서울 지역 가는 경우가 극히 드문데 그런거 운운할리가. | 20.03.06 20:2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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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한다면 다행이긴 한데 그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학생들, 최소한 주도자들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8&aid=0003915962 | 20.03.06 20: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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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배정같은건 개소리지만 서울에 가려는 마음 자체는 딱히 머라할게 아니라 생각함. 서울지역은 물론이고 지방에서도 서울 오려고 난리들인데 솔직히 누구라도 서울에서 취직하고 싶어할테니까. 굳이 서울 고집하지 말고 지방 가면 되지 않냐하기엔 걍 ㄹㅇ 본인 선택임. 물론 글타고 '서울 아니면 백수' 이러는 건 ㅄ가 맞음. 말 그대로 입 밖으로 내도 될 말과 그러면 안될 말이 있으니까. 서울을 고집하는 건 본인 선택이지 그게 사회가 보장해줘야 할 그런게 아니지. 그래서 그 피켓 문구는 교대 내에서도 욕 많이 먹음. | 20.03.06 20:33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