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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조식
어제와 비교하면
연어가 뭔지 모를 생선구이로 바뀌었고, 치쿠젠니와 우엉 무침, 냉동 돈까스 정도가 변했네요.
된장국이 건조 유부와 미역을 넣고 국물을 붇는 방식이여서, 오늘은 건더기가 듬뿍
오늘의 이동경로
환승이 2번이나 있지만 직선 경로인 덕에 1시간 컷.
쿠레선으로 종점 미하라 까지 가서 산요 본선으로 1정거장 앞인 이토자키 까지 이동, 거기서 또 산요본선으로 오노미치 까지.
오노미치의 관광 시그니쳐인 풍경
해안선을 따라 쭉 이어진 언덕에 사찰과 호텔, 민가가 줄지어 있습니다.
원래라면 저 위쪽 하얀 건물 옆에 오노미치 성이 자리 하고 있었을 테지만
2019년에 철거되었습니다.
사실 오노미치 성은 이름만 성이고, 외관만 일본 성모양을 본뜬 성 박물관이였습니다. 심지어 축 1964년으로,
사람이라면 환갑은 넘겼겠지만 성으로서는 역사고 뭣도 없습니다.
이치노미야 신사
매년 11월초 열리는 벳챠마츠리로 유명하다네요.
제가 방문한 때는 살짝 일렀기 때문에 구경은 못했습니다.
구경하면서 점심먹으로 갑니다.
尾道ラーメン 朱
오노미치 라멘 슈
오노미치여행의 반은 센코지고 반은 오노미치라멘이 목적이죠.
그 중에서도 오노미치 라멘의 시조인 슈카엔(朱華園)이 유명하지만, 지금은 폐업하고 없습니다.
대신, 슈카엔의 점주의 친인척이 이름을 이어 받아 근처에 개업한 곳이 슈(朱) 입니다.
내력을 듣기만 해도 맛잘알 분들은 불길한 예감이 드실 것 같은데, 바로 맞췄습니다.
저는 알못이라 저 내력을 듣고도 '그럼 제일 오리지날에 가깝겠네" 같은 멍청한 판단을 했습니다.
가장 기본 매뉴인 중화소바 (700엔)
세아부라와 챠슈, 멘마.
아주 기본적인 쇼유 라멘의 정석입니다.
네 정석입니다. 딱 어디에서 먹을 수 있는 쇼유라멘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습니다. 심지어 좀 밍밍하다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원래 오노미치 라멘이 그런 건지는 몰라도, 적어도 슈카엔의 절찬으로 가득한 리뷰들을 떠올리면 헛웃음이 나오는 맛이였습니다.
먹고 나와서 도보로 3분. 이쪽이 슈카엔(朱華園).
지금은 폐업하여 간판만 남아 있습니다.
살짝 후회를 남기고 오노미치 여행의 나머지 반쪽을 회수하러.
저 위쪽이 보이는 것이 오노미치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사찰, 센코지 (千光寺) 입니다.
그닥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저같은 저질 체력은 굳이 힘빼지 않습니다.
로프웨이 탑승장으로 직행 합니다.
로프웨이의 목적지는 센코지가 아니라, 조금더 올라간 산 정상입니다.
전망대와 매점이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찍은 오노미치 전경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오노미치와 바로 맞은편에 있는 섬 무카이지마를 연결하는 오노미치 대교.
저곳을 시작으로 쭉 이어진 섬들을 다리로 이어 붙여 시코쿠의 이마바라시를 지나 마츠야마 까지 이어져있습니다.
시마나미 카이도라고 불리는 혼슈와 시코쿠를 잇는 육(?)로의 시발점이지요.
전망대에서 보이는 오노미치 시립미술관
방문할까 마지막 까지 망설였지만 미술은 좀 멀게 느껴지네요.
센코지 바로 옆에 붙어있는 게스트하우스. 좀있다 방문합니다.
전망대 매점에서 산 소프트아이스크림
희미한 세토우치 레몬 플레이버.
전망대에서 작게 뻗어 있는 '문학의 길'
이곳을 따라 센코지로 걸어 내려갑니다.
전망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올수도 있는데, 문학의 길을 따라오면 어째 센코지 뒷쪽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센코지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모습.
저 위에 있는게 거울 바위라고 하는데, 모양이 둥근 것 말고는 특이한 건 없었습니다.
석상이나 불교관련 오브제가 잔뜩 있었지만, 이쪽에는 워낙 어두워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릅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지장보살
관광지화 된 절은 교리고 뭐고 없습니다.
츄코쿠 관음 제 10번 센코지
평일 낮임에도 관광객으로 붐빕니다.
어째서인지 센코지 여기저기에 녹아 들어 있는 리락쿠마.
센코지 하면 이곳.
쿠사리야마
바위에 박혀있는 저 사슬을 타고 바위산 꼭대기로 올라 갈 수 있습니다.
절경 포인트라는 것 같지만, 과체중인 저는 시도도 안 했습니다.
앞에 계신 여성분들도 한참을 고민하시다 발길을 돌리셨습니다.
본당까지 포함해서 천천히 둘러본 다음, 로프웨이를 쓰지 않고 내려가기로.
尾道ゲストハウスみはらし亭
오노미치 게스트 하우스 미하라시테이
세코지 바로 밑에 위치한 게스트 하우스 겸 카페.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경치와 함께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세토우치 오렌지 쥬스
미하라시테이를 나와서 돌아본 센코지.
바로 앞에 있는 공원 오노미치 교라쿠엔을 구경하러 갑니다.
들어오자마자 풀숲에 뭔가 있다 싶었더니
고양입니다.
주변에 사람이 꽤 있었는데 신경도 안쓰고 기분 좋게 꿀잠을 때리네요.
지금 부터 갈곳은 고양이 골목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센코지에서 하산하는 길에 있는 골목길입니다.
야생 고양이가 많기로 유명해진 골목으로, 아예 고양이를 컨셉으로 카페나 신사같은 관광개발이 이루어졌습니다.
골목 답게 등산로를 따라가다 샛길로 빠져야 합니다.
도저히 사람이 다니는 길로 안보이는데, 이때 뭔가 쌔한걸 눈치챘어야 했는지 모르겠네요.
게시판... 이였던 것 같은데 폭싹 무너진 채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골목길을 장식하는 고양이 관련 아트들.
노후화 된지라 상태가... 상당히 메롱합니다.
하긴, 고양이 골목이 활성화 된게 2000년 대 초반이니, 생각해 보면 이상 할 것도 없습니다.
후쿠이치 고양이 신사 입구
이름은 신사인데, 지도에는 아트 전시관으로 표기되어있습니다.
아마 모양만 따온 것이겠지요.
좀... 무섭습니다.
먼지에 뒤덮힌 오미쿠지
위쪽에 룰렛을 돌려서 나오는 모양에 따라 뽑아가면 된다고 합니다.
고양이 신사는 오미쿠지를 뽑는 딱 저곳을 빼고는 완전히 폐허상태.
벽화도 대부분 지워져있습니다.
그나마 조금 멀쩡한 아트들.
뭔가 깔끔한 푯말이 보여서 봤더니,
올해로 원폭 투하 80년이됐다고 적혀 있네요.
아무래도 히로시마니까, 이런 모뉴멘트가 곳곳에 있습니다.
원폭 투하 65 주년인 2010년도에 세워진 비석으로 이 뒷쪽에 있는 구멍이 전시에 만들어진 방공호흔적이라 여기에 세웠다고 하네요.
모양
골목을 따라 쭉 내려갑니다.
이것저것 장식되어 있지만 하나같이 세월의 풍파를 맞은게 역력합니다.
유명했던 카페 등은 거의 다 휴업인 상태
무엇보다, 여기 까지 내려오면서 골목 안에서 전혀 고양이를 보지 못했습니다.
겨우 한마리 발견헸다 싶었더니 목걸이를 찼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근처에 있는 長江CUBE 라는 갤러리에서 키우는 고양이인 모양.
갤러리 구경하러 들어가는데 발치에도 한마리 있습니다.
갤러리 둘러보고 나가는데 이번에는 출입구에 자리 잡고 앉아 있네요.
간다고 인사해보지만 무시당합니다.
고양이가 그렇죠 뭐.
진짜 간다.
고양이 골목을 빠져나오는 곳에 있는 민가.
하산 후에도 시간이 좀 남았던 지라, 예정에 없던 박물관 구경.
오노미치 역사 박물관.
구 오노미치 은행 건물을 개조한 곳으로
지역사 박물관 다운 소박한 전시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내부 촬영은 NG.
이쪽은 오노미치 영화 박물관.
역사 박물관 바로 근처에 있어서, 입장권도 한쪽에서 사면(520엔) 다른 쪽도 입장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잘 모르지만 1+1 같은 느낌이라 방문
내부 촬영은 역시 NG였고, 전시 내용은 오노미치를 촬영지로 삼은 영화들을 중점으로 갖춰져있습니다.
야쿠자 영화가 엄청 많았습니다.
(용과 같이 6이 오노미치 배경이라더니...)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해질녘 바다를 보면서 소프트 아이스크림.
오늘 아이스크림만 두 개 째.
숙소로 향하기 위해서 역 앞 페리 승강장으로.
오노미치 대교가 개통되기 전에는 10엔 으로 넘어다는 쪽배 같은게 주류였는데, 그쪽은 수요감소로 인해 올해 초에 사라지고 여러 민자회사에서 페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로 가득찬 페리를 타고 건너가서 예약한 게스트 하우스로.
도착 했을 때는 대만인 가족 손님들이 짐을 넣는다고 어수선해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밤에 찍은 사진으로 대체.
게스트 하우스는 인생 처음인지라 긴장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대만인 가족 분들이랑도 조금 이야기 했는데, 양쪽다 영어를 못해서 일본어로(...) 대화했습니다.
시오카제는 타케하라에서 언급한 애니메이션 타마유라에 등장한 성지로, 건물이나 내장은 물론 주인 아주머니 내외까지(...) 그대로 등장합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침대가 3개 들어간 기묘한구조의 방.
애니메이션 봤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제가 묵을 방도 아닌데 사진을 찍게 해주셨습니다.
이족은 제가 묵은 방.
더 넓은 다다미 방도 있었지만, 바닥에서 잤다간 등 허리가 박살 날게 뻔했으니 사양했습니다.
해가 아직 완전히 떨어지진 않아서 아직 밝습니다.
바깥에는 하교하는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이때다 싶어 환기한다고 창문을 열었던 게 오늘 밤의 악몽이 됩니다.
잠시 쉬었다가 저녁을 먹으로 이동.
점심을 죽쒔으니 큰맘 먹고 야키니쿠로.
고깃집에 1인 손님도 당연히 들어갈 수 있는 문화.
척 타자는 上塩タン. 소금 양념 특 우설.
시그니쳐 양념 갈비.
항정살 양념.
소곱창.
이 시점에서 술값 까지 합쳐서 5000엔 돌파했습니다.
솔직히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다음 날 아무것도 못 먹게 될까 봐 자중하기로.
알딸딸하게 취해서는 계산하고 일어납니다.
귀갓길에 발견한 의문의 가게
몬시터 훈터
...? 상표권 괜찮은거 맞나
뭐... 괜찮으니까 아직 영업하는 거겠죠.
오는길에 아이스크림 자판기를 발견하고 저도 모르게 구입.
오늘 아이스크림 3개 째...
귀가(?)
내일은 쿠레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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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설명 감사합니다. 쓰다 한 번 날려먹어서 좀 걸리고 있지만 조만간 남은 여정도 올리겠습니다. | 25.11.15 23: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