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공항' 도착!
무사히 도착하긴 했는데...히로시마 공항이라고 해서 '히로시마'와 가까울 줄 알았지만 도시와 상당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공항 자체도 저희와 함께 도착한 여행객들이 빠져나가니 금세 조용해졌네요.
우선 첫날 목적지는 히로시마가 아닌 '오노미치'이기에 JR기차를 타기 위해 버스를 타고 '시라이치역' 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기다리던 버스를 타니 공항만큼이나 버스에도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버스 한 번 엄청나게 흔들립니다;
작은 개찰구 앞에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친구와 함께 벽에 걸린 기차 노선도를 보며 '오노미치역'을 찾아봅니다.
표를 끊고 개찰구를 지나 승장장에 들어서니, 아직 기차가 도착하기에는 시간이 남아있어 바로 옆 벤치에 앉아 기차를 기다려 봅니다.
혹시라도 방향을 잘못 타는건 아닐까 몇 번을 더 확인하고 안심...;
한참을 기다리니 기차가 도착해 기차를 타고 이동...
그렇게 기차를 타고 달리던 중 교통편을 한 번 더 확인한 친구가 중간에 '이토자키역'에서 다른 기차로 환승을 해야한다고 알려주더군요.
그렇게 미리 환승여부를 확인하고 이토자키역에서 내려 건너편 승강장으로 이동...
이때부터 사람이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환승 기차가 빨리와서 후다닥 기차를 타고 다시 오노미치로 향했습니다.
날씨는 만족!
해안을 따라 달리는 기차...
드디어 오노미치에 도착을 했습니다.
일본의 소도시 느낌을 느껴보고 싶었는데 첫인상이 딱 원하는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네요.
도착 하자마자 승강장에서 올려다보니 '센코지산' 위에 작은 '오노미치 성'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하얀 건물이 보이는데, 저 곳이................(예약한 숙소;)
역을 나서기 전에 구글 지도를 보며 숙소 위치를 확인하고 길찾기 기능을 켜고 역을 나섭니다.
역 출구 앞에 귀여운 집
그런데 벌써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
다른게 아니라 구글 지도의 길찾기 기능은 지도상 짧은 거리만 잡아줄 뿐, 높이는 전혀 계산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 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덕분에 여행 시작부터 캐리어를 들고 좁은 계단 길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해, 끝내는 산 길을 지나,
산 중턱에 오래 전 버려진 집을 뚫고, 작은 대나무 숲을 지나서, 힘들게 숙소 근처 언덕 길로 들어설 수 있었네요.
열심히 올라와 보니 저희가 온 길 말고, 제대로 잘 포장되고 경사도 완만한 길이 따로 있더군요;; 와우......
너무 힘들어서 성이 올려다 보이는 길 위에 앉아서 휴식을...;;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천천히 숙소로 걸어가며 산 아래 풍경을 봤더니 정말 경치가 좋습니다.
시작부터 힘들게 도착한 숙소인'오노미치 뷰호텔 세이잔'입니다.
호텔 입구로 들어서니 호텔 관리인 분께서 저희의 몰골을 보시고 바로 얼음물부터 건네주시더군요;;
정말 필요하던건데 감사했습니다ㅡㅜ
호텔 자체는 작은 비지니스 호텔 수준이지만 깔끔하고 좋은 곳이었네요.
단점은 걸어서는 올라오기 조금 힘들다는 점이지만...
장점은 이렇게 객실에서 바로 보이는 오노미치의 풍경이 정말 좋다는 겁니다.
위치가 위치다보니 오노미치가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힘들게 올라왔으니 잠시 체력회복겸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천천히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오노미치 성.
들어갈 수 있나해서 봤더니 폐쇄되어 있었네요.
풍경은 정말 멋지지만 이 언덕 길은 정말...;;
호텔 바로 앞에 전망대처럼 올라설 수 있는 곳이 있어 잠시 올라가 주변 탐색을 해봅니다.
마을을 둘러보려면 역이 있는 곳으로 다시 내려가야 할 것 같아 천천히 길을 내려오는데,
중학생 친구 두명이 언덕 길에 앉아 대화를 하고 있길레 저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네요.
덕분에 너무 좋은 사진을 한 장 남겼습니다. 청춘이란...
올라올 때는 그렇게 힘들었는데, 내려갈때가 되니 벚꽃이며 하늘이며 아름다워 보이네요.
처음 힘들게 올라왔던 길 말고 이제 좀 편안 길을 따라서 내려가 봅니다.
마을을 내려가보는 숙소.
내려가면서도 풍경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전체적으로 오래된 마을이라는걸 느끼게 해주는 건물들이 많았네요.
작은 초등학교도 있네요.
그리고 문제의 사진!
마을이 오래된 만큼 곳곳에 버려진 빈집이 보였는데, 빈집 창문을 사진을 찍던 중 갑자기 카메라의 얼굴인식이!! ㅎㄷㄷ...
사실 카메라가 자동모드로 두면 오작동을 자주하는 편입니다...-_-;
다시 역 앞으로 내려오니 마을을 가로지르는 기차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차가 마을 중앙을 가로질러 가다보니, 기차길 중간중간에 도로 위 횡단보도처럼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건널목이 많이 있더군요.
마을주민들이 일상처럼 건널목을 이용하는데, 우리나라에 있을 때는 흔히 보지 못하는 풍경이라 신기했네요.
자, 마을을 둘러보기 전 무엇을 해야할 것 인가...?
그건 밥부터 먹는 것!
식사할 곳을 찾아갈 겸, 오노미치 역 앞에서 시작해서 길게 이어지는 '혼도리 상점가'로 들어섰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길게 이어지는 큰 상점가로 중간중간 이쁜 카페나 건물들도 있어서 좋더군요.
상점가를 따라 걸으며 중간중간 한 장씩
느긋느긋하게 상점가를 걸으며 도착한 곳은 일본 소유라멘의 원조집이라는 '슈카엔'이었습니다.
솔직히 처음 오노미치를 가겠다고 결정했을 때만 해도 이런 곳이 있는 줄은 전혀 몰랐는데,
후에 소유라멘 원조집이 있다길레 좋다고 갔었네요.
가게 입구에 몇몇 분이 계시길레 줄인가 싶어서 쭈볏쭈벽 서 있으니,
안에서 가게 주인으로 보이시는 할머님이 나오셔서 기다리는 줄이 아니라고 바로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셨네요.
가볍게 감사하다 인사하며 안으로 들어가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을 했는데, 아쉽게도 '야키소바'는 재료가 다떨어져서 주문을 할 수 없더군요.
번호표를 받고 자리에 앉아 음식이 나오길 기다립니다.
힘들게 걸어온 그대들에게 시원한 기린 맥주 한 잔...

만두와 함께 나온 원조 소유라멘 '츄카소바'
본래 제가 라멘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맛있어서 좋았네요.
그것은 충분히 만족할만한 맛이었다...
식사 후 바다 쪽이 궁금해서 바다냄새를 따라 항구로...
음? 생각보다 깨끗하네-_-;
반대편에 '무카이시마 섬'이 가까이 있어서 주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듯 배를 타고 왔다갔다 하더군요.
바다도 구경하고 다음은 어디로 갈지 고민하던 친구를 데리고 상점가를 지나다 발견 했던 불교사찰 '호도지'를 향해 봅니다.
봐도봐도 재미있는 건널목 풍경
기차가 이런 식으로 마을을 가로지르니 건널목에서 기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일상이 된게 신기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기차 소음 때문에 힘들겠다는 생각도 같이 들었네요.
건널목을 지나 사찰 입구로 들어서니 여기도 벚꽃이 있군요.
봄 기운이 느껴지는 사찰 내부
여기저기 둘러보며 한 장씩 남겨봅니다.
벚꽃이 있다면 반드시 찍어야 한다.
사찰을 지나 골목을 따라 걷다보니 고양이들이 낮잠을 자고 있었네요.
편안하니 자기들 세상입니다.
숨겨진 길을 찾듯 골목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담았네요.
슬슬 해가 기울어질 때 쯤 마을에 로프웨이가 있다고 해서 '센코지산 로프웨이'를 타기 위해 이동을 했습니다.
[ 계속... ]
[ 히로시나 여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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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에 살고 있는 1인 입니다. 오노미치 좋지요~~ 오노미치라면은 드셔보셨나요? 오노미치에서 시작된 라면인데 이게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라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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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 추천대로 오노미치면 오노미치라면이 맛있더군요. 돼지비계인가 기름을 올려주는데, 느끼하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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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미치 좋지요 ㅎ 일본 살 시절에 좋아하는 만화 성지순례 하러 갔다가 마음에 들어서 한국 돌아오고 나서도 다시 갔었습니다. 너무 좋았던지라 루리웹에 성지순례 글도 썼었는데... 여름이랑 겨울에 갔었는데 봄이 좋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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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시골느낌 나면서 평화로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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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완전 만화에 나올법한 풍경이네요 좋은 사진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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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미치 아시는 분들은 많이들 가시더라고요. 원래 자전거 여행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요~ | 19.06.22 19: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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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에 살고 있는 1인 입니다. 오노미치 좋지요~~ 오노미치라면은 드셔보셨나요? 오노미치에서 시작된 라면인데 이게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라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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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슈카엔에서 먹은 츄카소바가 소바라멘 원조라 알고 있네요. 기존 라멘 자극적이라 그닥 안좋아하는데 다른 라멘에 비해 깔끔해서 좋더라고요. | 19.06.22 19: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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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물어보는데여. 동네분들은 주로 무슨일을 하시는가요? | 19.06.29 18: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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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_ㅇ... | 19.06.22 19: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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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동 아닙니다. 정상적인 작동입니다 | 19.06.29 18: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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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 추천대로 오노미치면 오노미치라면이 맛있더군요. 돼지비계인가 기름을 올려주는데, 느끼하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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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맛 아주 칭찬합니다. | 19.06.22 19: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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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조용한 거리를 여유있게 돌아다니는 맛이있죠. 관광지를 가도 관광객이 별로 없는 다른 곳을 둘러봐도 재미가 있더라고요. | 19.06.22 19: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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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았던 곳입니다. 저도 다음에 한 번 더 가보려고 벼르고 있네요. 그때는 정말 며칠 여유있게 머무르면서 구석구석 다 돌아다녀보려고요. | 19.06.22 19: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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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미치 좋지요 ㅎ 일본 살 시절에 좋아하는 만화 성지순례 하러 갔다가 마음에 들어서 한국 돌아오고 나서도 다시 갔었습니다. 너무 좋았던지라 루리웹에 성지순례 글도 썼었는데... 여름이랑 겨울에 갔었는데 봄이 좋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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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시골느낌 나면서 평화로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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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완전 만화에 나올법한 풍경이네요 좋은 사진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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