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적이고 사적인 여행담 이므로 껄끄러울 수 있습니다
4일차 코스
소금막 리조트->표선해변 인증센터 24km
4일차 길을 나서본다
나서면서 바로 아래 있는 편의점에서 밥 먹고 가야지 했는데 잠겨 있었다
쇠소깍 해변에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아름다운 아침 해변가 관광객 많은 낮보다 훨씬 좋다
고요한 파도 소리만 들려온다
쇠소깍 주차장 위로 거슬러 올라갔다
열심히 러닝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종아리가 햇빛에 노출될 때 하다 쓰라리고 아팠다
슬슬 종아리도 이상신호를 보내는듯싶었다
조금만 버텨줘 종아리야 우리 여정이 끝나면 천국에 갈 수 있을 거야라고
달래기를 시전해보았다
계속 직진 오전에 해 뜨기 전에는 컨디션이 괜찮아서 최대한 걷는 페이스를 올렸다 이번 여정에서 햇빛이 최대 복병이다
배가 고팠지만 쭉쭉 속도를 올려서 걸었다
걸은지 한 시간쯤 됐을 때 만난 편의점 잠겨있다
단체로 추석에는 쉰다고 협정이라도 맺었나 보다
둘 중에 어디로 가야 편의점이 빨리 나올까 보다가
남자답게 빠른 길로 가본다
안 나온다
왜지? 나올 때쯤 됐잖아 지금 1시간 넘게 걷고 있는 데라고 생각하면서 직진 중이다
멀리 구름이 예뻐서 신호 대기 중 한 컷
제주도가 참 풍경이 좋긴 좋아
도로에 이런 귤 나무가 조경으로 심어진 곳이 많았다 열매도 많이 달렸고
하늘이 예뻐서 한 장
이런 아름다운 운동장도 만나고
제남도서관 지나면
이런 사거리가 나온다
사거리 그만 좀 나와 하면서 만난 편의점
오전 9시 정각이었다
밥이랑 커피까지 보급 완료
편의점이 넓어서 좋았다
바다가 이렇게 이쁜데 쓰레기가 많아서 마음이 아팠다
최대한 해변가 벗어나기 전 찍어봤다
남원 바다는 예쁜데 슬슬 햇빛 압박이 세게 들어왔다
찍고 아마
화장실 간다고 찾다가 끝내 못 찾아서
남원 문화공간으로 찾아갔다
어르신들 경로당 같은 곳인데 말씀드리니
편하게 사용하라고 하셔서 감사했다
좀 더 가서 버스 승강장에서
종아리가 말썽이다 자외선에 계속 무방비로 노출될 때마다 쓰리고 따가워서 바셀린을 발랐다
팔 토시처럼 다리 스타킹 살 걸 후회했다
남원은 확실히 한적하니 시끄러운 관광객도 많이 없어서 좋았다
관광지는 아니고 그냥 주민분들 사시는 마을이라 고요하고 한적해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
초등학교도 아담하니 좋았다
운동장에서 엄마랑 아이가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뭉클한 느낌이 들었다
슬슬 땡볕 구간 진입할 때 찍은 듯
좀만 더 가자 10km 가면 된다
이런 해변을 지나서
비석 친구도 만났다
7.5km 이정표야 반가워
그러다 힘들어서 버스 승강장에서 쉬면서 손등이랑 종아리에 바셀린 바르는 중
이때부터 계속 땡볕에 연속
버스 승강장은 금연이라고 합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 시점에 이런 게 떨어져 있을까 싶은 종이
금방 또 바람에 날려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표선 얼마 안 남았을 때
사진에 자전거 타고 가시는 할아버지가 옆으로 따라오더니
조언을 한참에 주셨다 그렇게 말하고 힘겨워 보이는
페달을 밟으면서 앞으로 가셨다
피로가 몰려왔다
내가 좋아하는 땡볕 1
내가 좋아하는 땡볕 2
내가 좋아하는 땡볕 3
이제 그만해도 되잖아 형 힘들다고
속으로 말했다
좋아하는 땡볕 속에서
표선 해변 진입
그 뒤로 보이는 카페
힘이 들어서 였을까 보면서 속으로 살짝 심술 아닌 장난 섞인 질투가 났다
난 좋아하는 땡볕을 걸어가는데
시원하게 에어컨 틀고 표선해변 보면서 커피 마시니까 팔자들 좋으시네요라고 ㅎㅎ
물론 저도 좋아요 땡볕을 걸으니까
나와라 인증센터 제발 그늘 가서 좀 쉬게라고
마법 주문을 외치면서 갔다
반갑다? 땡볕으로 맞아줘서
7단계 클리어
숙소 입실 시간이 좀 남아서 표선해변에 벤치에서
좀 쉬었다 날이 따뜻해서 물놀이하고 조개? 찾는 꼬맹이들이 많았다
음수대 주변에 쓰레기가 많았는데
먹어도 된다고 쓰여있어서 양껏 마셨다 생수통에 물도 채워서
슬슬 숙소로 이동해 본다
가는 길에 종아리 바를 연고도 사서
숙소 도착하자마자 씻고 빨래
저녁은 뭘 먹어야 되나 고민 중?
옛날 통닭 꿀맛!
어제 먹은 돼지보단 훨씬 마음이 편했다
치킨 먹다 문득 종아리를 봤는데
뭔가 색깔도 이상하고 크기도 왼쪽 발이랑 다른 느낌이 들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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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감사합니다 그렇게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5.10.15 09: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