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저는 진짜 조울증이 있을까요?

[루리웹-4000950103]

안녕하세요 몇주전 조울증 진단을 받은 고1 입니다 

저는 우울할때마다 별생각을 다 합니다 

막 스스로 저한테 독설(인생이 그렇게 쉽냐? 사는게 만만해?,너부모님께 죄송하지도 않냐?,니 따위가 사회에 나가서 잘 살수 있을거라 생각해?)을 날리기도 하고 저로 인해 피해를 받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생각을 하는 등 별 생각을 다합니다

그런데 저는 '조울증,우울증이 아니라 기분이 꿀꿀해서 이런 생각을 한다'는 생각을 가끔 하는데 원래 기분이 꿀꿀하면 이런 생각을 하나요?

[Vague Hope]

전문가 진단이 맞으면 그런게 맞고요.
님 나이대에 스스로에게 그정도로 자주 독설 날리는 사람치고 인생이 순탄하거나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 없어요.

그리고 그짓은 경험상 인생을 무의미하게 날리는데 매우 적합한 행동입니다.
스스로를 비난하지말고 손 잡고 친구처럼 지내세요.

[스타일리쉬액션]

사람의 마음도 관성이란 것이 있어서 우울하게 사는 사람은 평생 우울하고,
즐겁게 사는 사람은 평생 즐겁게 삽니다. 두 사람이 같은 조건아래 있다고 해도.

이게 자기 삶을 대하는 자세이자 습관입니다.
어차피 인생을 살아야 한다면, 양자택일입니다. 괴롭게 살다가 죽든가, 아니면 그래도 하루하루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다가 죽던가.

어차피 하루하루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면 저는 긍정적으로 행복감을 갖고 살겠습니다.

[fairway]

상담도 받으시나요?
우울하면 그런 생각들이 드는건 맞습니다. 안좋은 생각을 하면서 더 파고들고, 더더욱 우울해지는 경우가 보통 부정적인 경우겠죠
인생 긍정적으로 살아라고하면 씨알도 안먹히겠죠? 저도 그래요.

긍정적인 사람들의 경우에는 기분이 꿀꿀하면 자신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작고 소소한 루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분이 너무 안좋으니까 주말에 친구들이랑 약속잡아서 신나게 놀 계획을 만들면서 풀어야지 라던지
오늘은 씻고 치킨먹으면서 좋아하는 영화보고 일찍 자야겠다 등등의 자신이 좋아하는 일들을 해서 해소하려고 합니다.

작은 일이라도 긍정적인 행동이나 루틴을 만들면 좋을것같네요.
폭식이나 술을 먹는 경우는 다음날 힘들고 속이 안좋아지는 등 일시적으로 좋아지고 안좋은 경험을 남기는건 긍정적인 루틴이 아닙니다.
소소하게 적당히 하고 다음날 컨디션도 좋아지는 것들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것들을 한번 찾아보세요.
생각을 많이할땐 안움직이는것처럼, 몸을 많이 움직이면 생각이 줄어듭니다. 운동이나 자전거, 클라이밍, 복싱, 스케이트보드 같은 활동도 좋습니다.
그리고 내가 우울한 생각에 접어든다, 기분이 꿀꿀하다라고 생각이 들면 이 감정을 좋게 바꾸어줘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들어가는게 좋죠

[설명요정]

저는 힘들고 괴로운 때일 수록, 즐겁고 행복한 생각을 합니다. 생각은 나의 것이니까요.

우울한 환경에서, 우울하게 하는 자극을 통해, 우울한 마음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지만

망상이나, 상상이 그런 것처럼, 생각은 현실에 묶여있지 않아요. 그러니 우울한 기분이 든다고 해서 우울한 생각을 하란 법은 이세상에 없습니다.

단지, 머리속이 바라는 것 없이 텅 비어있을 때. 우울한 생각이 그 빈곳을 차지하는 건 쉬운 일일 뿐이죠.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그냥 순간 순간에 맞춰, 흘러가는대로 반응할 뿐입니까? 꿈은 요? 미래는 요?

우울한 생각이 드는 건 괜찮습니다.
정말 나쁜 건, 비어있는 삶이죠. 목적 없는 공부가 기억에 해가 되고 머리속에 남기는 게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처럼

생각하는 바가 없어, 목표하는 바가 없어서, 우울에게 쉽게 자리를 뺏기는 정신이 정말 나쁜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