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여기 고민상담글을 보다보니 많은분들이 IT 오지마세요 이런글이 많이 보여서..
전 나름 IT업계 와서 비록 힘들고 야근 많은날도 있었지만 열심히 했고 그만큼 연봉상승이나 승진도 잘 되었기에 약간 안타까운 점이 보여서 글을 작성해봅니다.
이게 결국 사람마다 다른것 같네요. 매일 이어지는 야근이란걸 저는 사실 IT업계는 본인 경험과 실력 쌓는거라 생각하고 받아들였거든요. 물론 연차가 상승하면 야근도 점점 줄고 여유가 생기더군요.
열정페이 이런게 요새 안 좋게 받아들여지지만 사실 제가 회사 들어갈 시점이 2008년 10년전이다보니 이 당시엔 워낙 열정페이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했고요.
그리고 사실 입사하고 제 능력과 실력의 한계를 절감했기에 돈 받으면서 공부한다고 생각하며 불만 가지지 않고 열심히만 했지요.(아직까지도 IT업계는 신입사원 바로 일 시키는게 불가능해요.. 1년은 차근 차근 가르쳐야 되죠..)
제가 입사한 곳은 2008년 직원수 18명정도의 IT 중소기업이었고 S/W 개발을 했습니다.
초봉은 2000만원이었고 당시 중소기업 평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한회사에서 9년 다니다보니 퇴사자도 있고 그래서 승진도 좀 빨리되었고 연봉도 점점 많이 받게되더군요. 회사도 성장하여 직원수 30~40명까지 늘어났고요.
2016년 9년차에 연봉 4600이었고 개인사정으로 퇴직을 하게되었지요. 당시 퇴직금은 3300만원정도 받았고요.
지금은 그간 경력을 기반으로 1년간 여행도 다니고 쉬다가 올해 2018년에 연봉 5500정도의 중견기업(직원 200여명)에 입사하여서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아래는 당시 월급명세서를 캡쳐해보았습니다.
사회초년생분들 취업 안 해보신분들은 대충 월급이 나오면 세금이 어떻게 빠져나가는지도 보시면 도움되실 것 같아서 정보겸 개인정보만 지우고 그대로 올려봅니다.
참고로 기본급+식대 를 월급으로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식대를 주는게 아니라 저렇게 해야 세금이 덜 나가다보니 식대라는 명목으로 별도지급액을 빼주죠.
제 원천징수소득액에서 연간 120만원이 빠지더군요. 대부분의 회사가 저런식으로 한다고 합니다.
1년차 2008년 1월 말씀드린대로 초봉 2000만원입니다. 지급총액 166만6670원 이것이 월급이지요. 12개월 받으면 2천만원이 되지요.
2년차 2009년 1월. 여전히 연봉은 그대로입니다. 당시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서(중소기업엔 흔한일..) 전직원 연봉이 동결된 어려운 한해였습니다.
3년차 2010년 1월. 드디어 연봉이 올랐습니다. 1년차 2000, 2년차 2000에서 3년차엔 2400으로 상승.
정상적인 수순이라면 2년차에 2200정도가 되었을것을 감안하여 400이 한번에 올랐습니다.
4년차 2011년 1월. 대리진급을 하면서 연봉이 2700 이 되었습니다.
대부분 중소기업은 4년차쯤 대리를 달고 중소기업 대리 평균연봉이었던것 같군요.
5년차 2012년 1월. 당시 연봉계약이 늦어져서 3월에 1, 2월 인상분을 소급 받았습니다. 상여에 있는 218000원이 소급분이고 실제 매달 받게 되는건 기본급+식대로
월 2359000원으로 연봉 대략 2830입니다. 130만원밖에 안 올랐네요.
하지만~~ 같은해인 하반기 과장승진과 팀장직책으로 연봉이 급상승합니다. 대부분의 회사가 팀장보직은 직책수당 300정도 지급될겁니다.(월 25만)
5년차 2012년 7월. 회사 과장연봉 3300 + 직책수당 300으로 연봉이 3600이 되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중소기업의 장점이 이겁니다.
대기업보다 진급이 상대적으로 빨라서 초반에 조금 힘들어도 열심히 하고 실력을 보이면 연봉 상승률이 높아집니다.
6년차 2013년 7월. 연봉 3765만원으로 165만원 조금 올랐군요. 그래도 30대 초반 연봉으로 적당은 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급여체계 변동으로 기본급이 줄고 상여로 다 몰렸지만 사실상 포괄적임금체제에선 저게 그대로 받는 연봉입니다.
야근비가 연봉에 포함되서 명목상 지급한다는 뜻이지요. 요새 포괄적임금제를 수정한다는 이야기가 조금 들리더군요.
6년차 2014년 1월. 차장 승진과 함께 연봉이 4185만원으로 늘었습니다.
7년차 2015년은 원천징수액으로만 보여드립니다. 급여명세서가 없어져서..
원천징수액은 언급했듯이 식대 연 120만원이 빠진금액이라 더해서 보시면 되고 연봉 4600만원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8년차 2016년 7월. 개인사정으로 회사를 퇴사하면서 8년6개월간 근무한 퇴직금은 3300만원정도입니다.
분명 이직으로 연봉 상승하는것도 좋지만 초반 어려워도 열심히 하고 버티면 중소기업 특성상 윗사람들이 많이 빠지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승진도 빠르고 월급도 보상 차원에서 많이 받는다는 것입니다. 너무 IT 업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데 확실히 그건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전 오히려 제 케이스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IT로 가라고 추천하고 있고요. 전공을 안 하더라도 국비지원과정을 거쳐서 들어가라고 조언도 해줍니다.(실제로 그렇게 해서 친한 동생이 조명시설 수리기사로 힘들고 박봉에 지내다가 IT업계 취업해서 현재까지 연봉 3천대 중후반에 안정적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1년간 쉬고 올해 다시 취업하여 연봉 5500~6000정도의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성과급때문에 500정도 차이가..)
한 업계에 대략 10년정도 일하게 되면 사람인 사이트에서 헤드헌터가 많이 붙더라고요. 여러 회사 알선해주었고 그 중 괜찮은 회사에 취직한거죠.
그럼 취업고민 많으신 분들 많은 도움 되셨길바라며.. 개인적으로 30대초중반에 연봉 4600정도면 상당히 괜찬다고 생각하고요.
너무 대기업, 중견기업 위주로만 찾지마시고 중소기업도 잘 찾아보시길 바랍니다.(직원 10명 이하 중소기업보단 강소기업이라 분류되는 어느정도 매출되는 회사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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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 분에게는 노력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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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대한민국 중소기업 IT업계에 계셨으니, IT능력이 정말 출중하시고, 멘탈이 정말 강하신 분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아마도 PM 직책 이상의 일을 하고 계시겠지요. 부디 꿈과 희망을 가지고 새로 들어오시는 신입분들 인간적으로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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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중소기업 초봉이 똑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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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좋은글입니다. 근데 IT업계 쉬운곳이 아닙니다. 위치도 그렇고, 차 없으면 출퇴근하기도 힘들구요. 이건 100분에 1정도 케이스라고 볼수있네요. 학원가면 대부분 오래 못갑니다. 이건 좋은 예 이지만 나쁜 점이 더 많다는걸 알려드리고 싶군요. 조명 수리 기사 같은 수리기사 직은 2~3년 지나면 스스로 사업자 열어서 자기가 영업 겸 개인사업자가 되서 직원채용하고 알바채용해서 자리 많이 잡으십니다. IT는 정말 아무나 하는게 아니고 님은 나이가 어리니까 그런것이지 30초에 저렇게 시작하면 답없습니다. 다른 직종이 10년되면 연봉 6천이 넘어요 (특히 현장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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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IT (특히 게임쪽)에 뛰어드신 선배님들이 많고 그 중에 3~4년만에 포기하고 다른 길 찾는 분들이 더러 계신데 8년을 한 회사에서 일하셨다니 다른 일을 하셨어도 정말 우직하게 잘하셨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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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 분에게는 노력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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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초봉 2천 2017년 초봉1800 시부럴 ㅠㅠ | 18.06.07 09: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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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대한민국 중소기업 IT업계에 계셨으니, IT능력이 정말 출중하시고, 멘탈이 정말 강하신 분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아마도 PM 직책 이상의 일을 하고 계시겠지요. 부디 꿈과 희망을 가지고 새로 들어오시는 신입분들 인간적으로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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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IT (특히 게임쪽)에 뛰어드신 선배님들이 많고 그 중에 3~4년만에 포기하고 다른 길 찾는 분들이 더러 계신데 8년을 한 회사에서 일하셨다니 다른 일을 하셨어도 정말 우직하게 잘하셨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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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매우요 | 18.06.02 16: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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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루리웹을 많이 안 해서 올려놓고 글을 안 봤네요...; 제가 일을 쉬고 있다가 사람인에 그냥 제 경력 등록했더니 헤드헌터사 여러곳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이력서 자기들 양식에 맞게 써달래서 두세곳 헤드헌터에게 써줬고 알아서 회사에 지원 넣더니 면접 일정 잡혔다고 연락 오고는 3차면접까지 보고 붙었네요.. 헤드헌터를 잘 만났는지 취업 후에 고급횟집 불러서 회도 사주시고 하더군요; | 18.06.09 11: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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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좋은글입니다. 근데 IT업계 쉬운곳이 아닙니다. 위치도 그렇고, 차 없으면 출퇴근하기도 힘들구요. 이건 100분에 1정도 케이스라고 볼수있네요. 학원가면 대부분 오래 못갑니다. 이건 좋은 예 이지만 나쁜 점이 더 많다는걸 알려드리고 싶군요. 조명 수리 기사 같은 수리기사 직은 2~3년 지나면 스스로 사업자 열어서 자기가 영업 겸 개인사업자가 되서 직원채용하고 알바채용해서 자리 많이 잡으십니다. IT는 정말 아무나 하는게 아니고 님은 나이가 어리니까 그런것이지 30초에 저렇게 시작하면 답없습니다. 다른 직종이 10년되면 연봉 6천이 넘어요 (특히 현장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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